한줄서기

1 의미

하나의 선으로 줄을 서는 행위. 가장 기본적인 줄서기 행위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두줄서기가 존재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2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문화

지하철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냥 서서 갈 사람은 한쪽(보통 오른쪽)에만 올라 탐으로서 나머지 라인을 비워두는 것이다. 영국러시아 등 유럽국가들과 일본[1]은 한줄서기를 한다.# 영국은 아예 여러모로 한줄서기에 좌측통행까지 하는 나라다. 유럽권 국가에서 두줄서기로 길을 막아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비키라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욕을 먹을수도 있다. 토론토 역시 한줄서기 문화가 존재한다고.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를 모델로 지하철에서 한줄서기가 본격적으로 권장되었고[2] 그 효율성과 편의성 덕분에 급속하게 정착했다. 쉽게 말해 '빨리 갈 사람은 빨리 가고 쉬어 갈 사람은 쉬어 가고'. 이토록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완벽히 맞춰줄 수 있기 때문에 어찌 아니 좋으랴...

한줄서기의 장점

  • 빠른시간내 많은 인원을 취급가능하다
빨리갈려면 계단으로 가라 라고 말하는데,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할시의 속도가 더해지기 때문에 계단으로 내려가는것과 한줄서기로 내려간것은 엄청난 시간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빨리 갈려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느리게 가세요』라고 말하는거와 다를게 없다
  • 너무낮은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를 보강할수 있다
한국에만 유독 에스컬레이터가 느린 속도로 운행되어 많은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성 및 에스컬레이터의 부담 등의 문제가 지적되어 다시금 두줄서기를 권장했었다.[3]. 조삼모사[4] 위기탈출 넘버원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자체가 한 사람씩 지나가는 형식이면 예외다?

공사측도 나름대로 열심히 두줄서기를 홍보했던 분위기였지만, 그 실효성은 생각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두줄서기를 안하고 한줄서기를 하면 좀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효율성이 그 원인. 실험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올라갈때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어 올라갈때의 시간차이는 십여초 수준이라고 한다.[5] 숫자로만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죽어라 환승통로로 이동했는데 눈앞에서 열차문이 닫히고 출발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몇초가 몇분(다음 열차 도착까지 허비해야 할 배차간격)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사람이 몰리는 경우 그 십여초때문에 에스컬레이터가 처리할 수 있는 통행량 자체에 꽤 유의할 수준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줄 설땐 쭉쭉 줄어들던 줄이 누구 한명이 두줄 선다고 막은 뒤로는 갑자기 느려지고, 사람이 못빠져나가서 통로가 꽉 막히거나 줄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을 출퇴근시간 전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단지 십여초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일부 시민들이 두줄서기를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대부분 뒷통수에서 느껴지는 뒷줄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이 빠지면 다시 순식간에 한줄서기가 된다. 하지만 간혹 철면피인 사람들은 남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말던 두줄 서기 모드로 끝까지 서있는다. 뒤에서 지적해도 무시하거나 젊은이들은 노래 듣느라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노래 음량을 키워서 대놓고 무시한다나 뭐라나...

참고로 현재는 지하철 두줄서기를 권장하지 않는다. 내구성 문제는 당시 에스컬레이터가 무너졌을 때의 부품문제로 밝혀졌다. 내구성 문제가 진짜 있는거면 전세계적으로 두줄서기를 하는게 맞는데,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국가는 극히 드물다.

모든 지하철 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는 한줄서기를 시행하고 있다고. 다른 곳에서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안내포스터를 보다가 막상 공항철도에 붙어있는 영어·중국어·일본어 한줄서기 안내문을 보면 기분이 묘할듯. 해외는 대부분 한줄서기를 시행한다.

선진 시민문화를 들며 강압에 가깝게 한줄서기를 정착시켜 놓고[6], 다시 안전을 이유로 말을 바꾸어 후진 시민문화라던 두줄서기를 다시 권장하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에스컬레이터의 기계 이상과 한줄서기의 관계성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또한 긴 시간 동안의 캠페인에도 큰 변화가 없어 두줄서기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결국 2015년 9월, 정부에서 두줄서기 캠페인을 9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

물론 두줄서기 캠페인이 사라진 것 뿐이니, 그냥 두줄서기하고 가도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나는 두줄서기를 하겠다면서 뒤에서 오는 사람을 가로막지는 말자. 여러 모로 민폐다. 진짜로. 특히나 뒤로 줄이 쫙 밀려있는데 혼자 막아서면...

3 여러 개의 창구가 있을 때 줄을 서는 방식

영국에서는 완전히 일반화된 줄서기 방법이며, 한국에서는 주로 은행이나 기차역에서 볼 수 있으며, 한때 화장실 줄서기도 한 줄로 하자는 캠페인을 정부에서 펼친 적도 있었다.

창구가 여러 개가 있으면 보통의 경우 그 창구 수대로 줄을 서게 된다. 그런데 각 창구의 처리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나는 오래 기다렸는데 옆줄은 빨리 차례가 오거나 일을 볼 사람은 한 명인데 일행 등을 동원해 여러 곳에 줄을 서서 먼저 차례가 오는 쪽에 가서 일을 보는 등의 불공평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줄을 합친 것이 한줄서기. 줄을 한 줄만 서게 하고 빈 창구가 생기면 그쪽으로 가서 일을 처리하게 만들어 공평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줄이 길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보통 이런 이유로 줄이 긴 곳에서는 지그재그 형태로 줄을 세워서 줄이 통로등을 막거나 건물 밖까지 나가는 사태 등을 막도록 하고 있고, 사람들을 유도하고 새치기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이나 펜스 등을 세워 놓는다.

문제는 은행처럼 번호표를 주는 곳에선 줄을 설 필요 없이 번호표만 뽑아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가이드라인이나 안내원이 없으면 아무도 한줄서기에 협조해주지 않는다.

  1. 일본의 경우 지역마다 서는 위치가 다르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쿄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좌측에 서고 우측으로 통행하는 반면 오사카교토를 포함한 게이한 지역에서는 우측에 서고 좌측으로 통행을 한다.
  2. 정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일이라면서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잡아떼고 있지만 관련기사1 관련기사2한줄서기 운동을 주도한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팀 소관의 관변단체이다.
  3. 안전행정부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이 주도했다.
  4. 이런 상황에 특화되어 있는 비슷한 사자성어로 조령모개가 있다.
  5. 다만 에스컬레이터의 길이에 따라 시간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6. 다시 말하지만 정부 소관의 관변단체가 중심이 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