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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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드 게임의 하나. 아미고에서 만든 보드게임이다. 스위치가 달린 종 하나와 과일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귀여운 카드의 과일들과 10초만에 누구든 이해 가능한 룰은 뛰어난 장점중 하나이며, 그런 게임에서 긴장감과 초조함등을 모두 구현해 내 뛰어난 보드게임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일단 룰이 간단하기 때문에 보드 게임방에 처음 온 사람들이 많이 하게 되는 게임이지만, 그 실체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추가로 손도 부수는 막장게임. 보드 게임계의 시리어스 샘

진짜 옛날 서부영화 중 두 명이서 마주보고 총뽑기 직전의 그 기분 뿐만이 아니라 그 화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서로 노려보며 종을 언제든지 후려갈길 왼손은 땀에 흠뻑 젖어있고, 뒤집힌 카드의 뒷면을 보면서 식은땀을 흘린다. 앞에 있는 종은 원래 살짝 치면 "땡~"하는 제법 경쾌한 소리가 나지만, 정작 종 칠 타이밍이 되면 너댓개쯤 되는 손이 동시에 종을 압박하는 "퍽"하는 소리만 남는다. 망가져버린 벨과 손바닥에 피멍이 드는 경우, 손톱이 찢어져 피가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엔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가락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보드게임 하나때문에 무슨 지거리야

너무 흥분하다보면 종을 누르면서 마구 당기게 되는데 바닥에 있는 대상이 종에 긁힐 수도 있으니 밑을 좀 조심하자.

시타델과 함께 훌륭한 우정파괴 게임이다. 가히 그 파괴력은 뿌요뿌요에 맞먹는다고 봐도 좋다.

한편으로는, 이길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느긋하게 게임에 임하거나 혹은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관전하고 있을 경우, 이 피말리는 혈투를 웃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있다...만 몇번 손바닥에 부딪혀서 벌개지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매의 눈빛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게임이 무르익었을 때 플레이어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분명 누구는 즐거운 표정, 누구는 똥씹은 표정, 누구는 판을 엎어버리고 싶은(...) 감정을 억제하려 애쓰는 표정, 누구는 스킨쉽을 노리는 표정일 것이다. 벨 누르는 타이밍이 늦어 꼴찌인게 확정되면 일부러 풀파워 스윙으로 애꿎은 뒤에서 2등의 손등을 새빨갛게 물들여 주는 친절한 플레이어도 있다(...).

웃으며 시작해서 울면서 끝나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며, 쉽고 재밌게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는 게임이지만 일단 손에 피멍이 들고 나면 뵈는게 없어지는 게 사람이라(...) 보드 게임 카페에선 초보자들에게 할리갈리를 권하지 않고 젠가 같이 마음 상할일 없는 게임들을 추천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종을 풀스윙으로 내려치다보니까 조금 낡았다 싶은 보드카페나 학교에 있는 구형모델 종들은 눌러도 소리가 제대로 안나고 퍽퍽 눌리기만 하는경우가 많다. 다행인건 신형모델들은 설계가 바뀌어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내구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한국에서는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라바 종치기'라는 판본도 등장했다. 그 외에도 여러 카피 제품이 난무했는데, 할니갈니, 할래갈래 등 괴악한 네이밍 센스를 자랑한다(...)링크

중국어판의 이름은 '독일 심장병'이라고 한다(...)링크

2 플레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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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하기 전에, 카드를 나누어 각자의 앞에 놓고, 종을 중앙에 놓는다. 단, 카드는 본인도 뭘 가지고 있는지 모르게 뒤집어 놓는다.
  • 정해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각자 카드를 한 장씩 뒤집어서 놓는다. 포인트는 다른사람부터 보이도록 카드를 바깥쪽으로 뒤집는 것.
  • 맨 위에 펼쳐진 카드들에서 같은 과일의 개수가 5의 배수가 되었다면 앞에 셋팅해놓은 종을 최대한 빨리 친다. 가장 빨리 종을 친 사람이 펼쳐진 모든 카드를 가져간다.
  • 엉뚱한 타이밍에 종을 치면 벌칙으로 카드 한 장 씩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
  • 이렇게 해서 카드를 몽땅 가져간 사람이 1등.

3 번외작

그 외에 할리갈리 딜럭스, 할리갈리 익스트림, 주니어, 할리갈리 링엘딩, 할리갈리 컵스가 있다.

3.1 방법

종을 친다는 것은 같으나, 게임이 조금씩 다르다.

할리갈리 익스트림: 카드에 각각 다른 과일이 있고, 동물 카드도 있다. 개수와 상관없이 같은 모양(배열)의 카드가 나오면 모두가 종을 친다. 가장 빨리 친 사람이 카드를 가져간다. 동물 종류는 코끼리,원숭이,돼지가 있어 조금 어려워졌는데,애초부터 사용 연령이 8세 이상이다 히잌 8세나 되다니.... 동물이 싫어하는 과일이 있을 경우 종을 치면 안 된다.[2]

할리갈리 딜럭스: 기본판에 비해 카드가 19장이 늘어서 7명이 할 수 있다.

할리갈리 주니어: 이쪽은 사용 연령이 4세 이상으로 조금 아주 4세니까..쉬워졌다. 색, 모양 이 2가지다. 카드에는 동물이 아닌 광대가 그려져 있는데, 같은 색 광대가 나오면 종을 친다. 그러나 같은 색 광대여도 우는 광대가 있으면 종을 칠 수 없다.

할리갈리 링앨딩: 카드 그림을 보고 똑같이 고무줄을 손에 끼면 된다.

할리갈리 컵스(딜럭스): 최근 나온 시리즈이다. 카드를 열어서 그림에 맞게 5가지의 을 배치하면 된다. 최근에 딜럭스 버전으로 새로 나와서 조금 더 재밌어졌다.

4 변형 룰

할리갈리는 손이 빠른 사람에게 매우 유리한 게임이다. 일반 룰로 할 경우 대충 과일이 5개 모인 것 같아 손을 뻗으려했을 때, 틀렸을 경우에도 종에 손만 안 닿았다면 벌칙을 받지 않는다. 이 경우 동작이 느린 사람과 빠른 사람과의 승률 격차가 매우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이런 꼼수를 방지하고, 속도보다도 신중한 사람에게 좀더 유리하도록 하는 밸런스 패치 변형 룰이 존재한다.

  1. 한 손은 귓볼을 잡고 있는다. 종은 귓볼을 잡고 있는 손으로만 칠 수 있다.
2. 카드는 귓볼을 잡지 않은 쪽 반대쪽 손으로만 뒤집을 수 있다.
3. 엉뚱한 타이밍에 종을 치려고 하면 실제 종에 손이 안 닿았더라도 귓볼을 잡은 손만 떨어져도 벌칙으로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한 장씩 준다. 반대쪽 손으로 타종할 경우도 같은 벌칙을 준다.


나머지는 일반 규칙과 모두 같다. 상기와 같이 이 규칙은 성급한 사람 여럿 보내버릴 수 있는 강력한 룰이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배웠어? 하지만 손동작도 빠르고 신중하기까지 한 사람이 나오면 어떨까? 손!

여담으로, 시간제[3]로 정하지 않으면 상대편 카드를 모두 따내기 어려워 2, 3시간까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5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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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갈리[4]

하일: 한 할리갈리 하실래예?
  1. 종이 이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소리가 나는 벨은 안쪽에 있기 때문에 겉 커버에 손이 닿아있든 말든 땡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나게 설계되어 있다.
  2. 예를 들면 코끼리가 싫어하는 과일은 딸기다. 딸기가 하나라도 있는 카드가 있는데 종을 치면 안된다. 사실 쉽게 아는 방법이 있는데, 코끼리 카드의 배경에 빨간색이 있다. 그걸 가지고 대충 파악하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원숭이는 라임(연두색)을 싫어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 돼지의 경우 그냥 종을 치면 된다.
  3. 30분 동안, 1시간 동안 플레이하기 등
  4. 원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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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 쌀국수 뚝배기의 광고이미지인데, 할리갈리로 합성된 것이다. 출처는 이런 것 좋아하는 백괴사전. 라이선스는 CC BY-NC-SA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