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베르세르크)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마물. 요그사론 닮았다

신이라곤 해도 배를 침몰시키고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역신이다.

이스마이시도르시르케에게 알려준 전설에 의하면, 이 해신이 배를 공격하고 사람들을 잡아먹고 물고기도 모조리 먹어치워 그 일대가 생명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인어 일족이 이 해신에게 도전했는데 수많은 희생을 치룬 끝에 지금의 이스마가 살고 있는 섬에 해신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이시도르가 섬에 도착했을 때 탐험하려 했던 동굴 속이 바로 그 해신이 머무는 곳이라 한다.

그러나 해신의 힘이 너무 강한 탓에 만월이 되면 섬의 동굴에서 긴 팔다리를 뻗어서 이 섬의 어부나 가까운 곳을 지나가는 배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한다. 덕분에 섬 주민들은 해신을 두려워한 나머지 도리어 좋은 일을 한 인어 일족을 미워하고 그 핏줄이란 소문이 도는 이스마도 미워한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이 해신 전설도 거의 잊혀졌으나, 이스마가 머무는 섬은 워낙 외딴 곳이라 아직 이 해신의 동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민들 인상에 강하게 남아있다. 근데 그 형태가 꼭 괴상한 문어를 연상케 한다.

수염해골파 해적들을 습격해 마물화시킨 것도 이 해신인데, 어째서인지 가츠 일행이 섬에 상륙한 날의 밤 만월이 되는 날 부활을 앞두게 된다. 아마도 그리피스가니슈카 대제에 의해 전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한 것에 따른 영향인 듯. 때문에 가츠 일행이 섬에 상륙했던 시점에선 이스마를 제외한 주민 모두가 해신에게 먹혀 마물화된 상태였다. 해신의 촉수의 먹이가 된 인간들은 모두 가장 말단의 촉수가 되며, 좀 어색한 티가 나지만 생전 인간으로서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상반신까지만 가능하며 하반신은 촉수로써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 변이가 불가능.

이런 마물들에게 습격당한 가츠 일행은 살아남기 위해 해신과 결판을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시르케의 도움 하에 광전사의 갑주를 완전 제어하는 상태의 가츠가 해신이 머무는 동굴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 실체가 대강 드러나는데...

처음 가츠 일행이 탄 배를 습격했던 촉수가 그 뒤에 나타난 거대 촉수의 수염, 그 거대 촉수가 달팽이형 괴물의 수염, 그리고... 그 수많은 달팽이형 괴물들이 모두 이 해신의 수염이라는 구성이었다.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해파리.

가츠는 자진해서 이 해신의 입 안으로 뛰어드는데, 위장 내부에 예전 잡아먹혔던 배들의 잔해가 그득했다. 그리고 거기엔 상당한 크기의 기생충들까지 있다. 가츠는 이 괴물의 심장을 찔러버릴 기세로 들어갔지만 정작 심장은 경이로운 크기. 단순히 심장 뛰는 소리 만으로 사람이 미쳐버릴 수준. 심장이라면 작은 뼈에 찔려도 죽는다는 운운한 가츠의 말이 무색해지는 사람잡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곳곳에 수많은 눈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아마 자율적인 판단도 가능한 듯.

심장을 지키는 마수들을 모두 물리친 가츠에게 음파 공격을 가해 무력화시켰으나, 그 뒤 인어들의 노래로 인해 상쇄되버리자. 그 틈을 노려 마지막 힘을 짜내 가츠가 휘두른 검에 심장이 잘려, 결국 대량의 피와 함께 체내의 배들까지 토해내며 바다에 가라앉게 된다. 이스마의 어머니 말에 의하면 이제 토해낸 피냄새를 맡고 몰려온 해룡들의 먹이가 될 거라고.

그리피스가 시바신 가니슈카를 상대한데 맞추어 가츠 역시 이런 녀석을 상대해 이김으로서 무지막하게 커진 스케일에 밸런스가 맞게 되었다.

모티브는 어떤 문어신 으로 추측된다. 고립된 섬, 이상한 주민들과 그들이 섬기는 마물이라는 점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인 소설(영화) 데이곤과 소설 인스머스의 그림자가 모델인것으로 추측된다. 본체에 무수하게 붙어있는 촉수 하나하나에도 입과 눈이 달려있는 것은 영화 딥 라이징의 괴물과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