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SHADOW OVER INNSMOUTH
1931년에 발표된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중편 소설. 대한민국에서는 동서문화사와 황금가지 판본에 번역본이 실렸다. <위어드 테일즈>판에서는 <인스마우스의 그림자>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인스머스"로 표기하는 것이 원 발음에 더 가깝다.
2 줄거리
2.1 기본 줄거리
여행과 골동품 수집을 즐기는 주인공은 어머니의 고향인 아컴에 가기 위해 열차를 타려 하나 비싼 운임 때문에 입씨름을 한다. 그 와중에 역무원으로부터 인스머스의 얘기를 듣게 되고, 흥미가 동한 주인공은 인스머스를 경유하는 아캄행 버스를 탄다. 기이하게 생긴 주민들과 황폐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마을 인스머스. 이런 마을에 가벼운 흥미를 느껴 산책을 하던 주인공은 마음 내키는 대로 마을의 늙은 술꾼 제이독 앨런에게 위스키를 들고가 이 마을의 과거를 묻게 된다.
노인이 들려준 것은 과거 인스머스에 있었던 어느 재앙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보통 어촌이었던 인스머스가 어떻게 마르지 않는 물고기떼를 손에 얻었으며 그리고 어떻게 딥 원[1]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는가. 그리고 왜 인스머스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물고기처럼 눈이 툭 튀어나온 괴이한 얼굴[2]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끔찍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상 외의 괴이한 이야기를 하던 노인은 쇼거스에 대한 얘기를 하려다 뭔가를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난다. 더구나 아캄으로 가는 버스는 영문 모를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 찜찜한 기분으로 호텔에 들어와 잠을 청한 주인공. 그러나 그날 밤, 예상치 못한 습격에 주인공은 잠이 깨고, 마을 전체가 그를 쫒는 가운데에서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2.2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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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스머스의 오벳 선장은 항해 도중에 정체 모를 섬에 닿게 된다. 그 섬은 주위의 다른 섬들로부터도 배척당하고 있었는데, 그 섬의 사람들은 딥 원과 계약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딥 원과 피가 섞여 나이를 먹으면 그들 또한 딥 원이 되어 영생하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오벳 선장은 당연히 그런 정체 모를 종족이 될 생각은 없었으므로 단지 섬사람들이 딥 원에게 받는 보물만을 노리고 접근한다. 그러나 이후 인스머스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자 오벳 선장은 그 섬의 사람들이 딥 원과의 계약으로 마르지 않는 어장과 막대한 황금을 손에 넣었던 것을 떠올리게 되고, 마침내 인스머스도 또한 그 섬과 같은 계약을 딥 원과 맺게 된다.
처음에는 오로지 숭배와 산 제물만을 요구했던 딥 원이었으나 마침내 그 섬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인스머스 사람들에게 자신들과 피를 섞을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게 되고, 마침내 인스머스는 인간과 딥 원의 혼혈들이 사는 마을이 되었던 것이다. 위의 술주정뱅이 노인은 인스머스에서 거의 없어진 순수혈통의 인간이었다.
일단 주인공은 인스머스 주민들과 정체불명의 괴물들의 추격을 피해 살아 남는다. 인스머스를 탈출한 주인공은 정부에 조사를 요청하여 인스머스 사람들은 체포되고, '악마의 모래톱'이라고 불리는 인스머스를 오가는 딥 원들의 본거지에다가 미군이 어뢰를 날려 박살을 내버린다. 그런데...
모든 사건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간 주인공의 가계도를 살펴 보니 주인공에게도 인스머스의 피가 섞여 있었다. 그것도 오벳 선장과 딥 원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주인공의 조상이었다.
주인공은 딥 원이 된 조상들을 꿈속에서 만난다. 그리고 폭격을 맞은 딥 원들의 본거지 또한 경미한 타격만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내 시간이 흐른 뒤 주인공에게도 '인스머스의 얼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에 처음에는 저항하던 주인공이었으나 꿈속에서의 체험을 통해 마침내 환희를 느끼고 딥 원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작품은 끝을 맺는다. 힘들여 탈출해놓곤 이게 대체... 나 다시 돌아갈래!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나름대로 해피엔딩인 듯? 그런데 잠깐, 그렇다면 주인공이 인스머스의 악행을 꼬지른 건 결국 동족상잔이잖아? 안될거야 아마.[3]
3 기타
동서문화사판 러브크래프트 1권 제일 처음에 실려 있으며, 황금가지판 <러브크래프트 전집> 1권에도 실려 있다. 러브크래프트 초심자들에게 읽기 무난하다. 그 특유의 '러브크래프트틱'한 면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스릴러 영화 같은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크래프트는 이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싶어했다고 한다. 극렬 러브빠러브크래프티안인 어거스트 덜레스가 <위어드 테일즈>에 보냈으나 거절, 결국 러브크래프트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단행본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992년 インスマスを覆う影란 이름으로 원작을 모티브로 한 단편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러브크래프트원작임을 충실히 밝혔다.
그리고 국내에서 딥블루씨3 라는 이름으로 비디오와 DVD가 나온 영화 데이곤은 사실 동명의 소설보다는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토대로 한 것이다. 상어가 날뛰는 영화를 기대했는데 광신도 집단이 날뛰는 것을 봐야했던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묵념.
또한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3집 Master Of Puppets의 3번 트랙 <The Thing that Should not be>가 이 소설을 가사로 썼다.[4]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도 이 소설을 오마쥬한 퀘스트 <Shadow over Hackdirt>가 있다. 퀘스트 이름부터가... 성당에 가서 경전을 읽은 뒤에 여관에서 한숨 자면 딥 원화된 마을 주민이 습격해오는데... 음습한 표정이 은근히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다만 퀘스트 자체는 그냥 지하에 내려가서 납치된 사람을 데려나오면 끝인데다 퀘스트 완료 뒤에도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 변하는 게 없는지라 은근히 허무한 퀘스트. 먼치킨 주인공이 딥 원이고 나발이고 갈아버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세한 것은 해크더트 항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매지카의 첫 번째 미션형 DLC인 <The Stars are Left>도 <인스머스의 그림자>의 오마쥬이다. 각종 바다 괴물들이 나오며, 그중엔 아예 '딥 원'과 '올드 원'이라는 잡몹이 나오기도 한다. 두 번째 보스를 상대하는 장소의 이름은 '아웃스머스(Outsmouth / 인(In)스머스의 반대...)'이고, 시나리오 최종 보스는 대놓고 크툴루. 애초에 이 확장팩 이름자체도 크툴루신화 중<The stars are right>[5]의 패러디다.
2007년에 크툴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영화화되었다. 다만 음침해야 할 인스머스 특유의 분위기를 잘 못 살렸다는 평. 하지만 크툴루 신화를 현대식으로 잘 재해석했다는 평가도 있다. 사족으로 주인공이 게이다.
2014년에 게보린이 연재 시작한 웹툰 인수도가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것이다.
[1]
<fish men>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이며, 내용이 딱 <인스머스의 그림자>이다.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fish-menEverywhere I go;
From the minute I got to town
And started to look around
I thought these ill-bred people's gillslits showed.
I'm beginning to hear a lot of fish-men
Right outside my door,
As I try to escape in fright
To the moonlit Innsmouth night
I can hear some more.They speak with guttural croaks and to hear them provokes
A profound desire to flee
Their eyes never blink and quite frankly they stink
Like a carcass washed up from the sea.
I wish I'd paid attention to that crazy drunken man.He tried to warn me all about old Marsh's Deep One clan.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Fish-men문학소녀 시리즈의 아마노 선배는 비린내 나고 피냄새 만땅인 이야기가 맛있다는 평을 남겼다. 사실 코노하의 꿈이었지만.Everywhere I go;
They can dynamite Devil Reef,
but that'll bring no relief,
Y'ha N'thlei is deeper than they know.
I'll continue to see a lot of fish-men
That I guarantee.
For the fish-man I really fear
is the one who's in the mirror
And he looks like me.
He looks just lik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