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요리
독일어: Deutsche Küche
영어: German cuisine
프랑스어: Cuisine allemande
터키어: Alman mutfağı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음식의 총칭. 가끔 같은 언어권인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북부 음식까지도 포괄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당연하지만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는 무척 싫어한다.
나무위키의 세계 요리 항목 중 가장 풍부한 내용을 가진 항목이다. 어느 정도냐면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지역별로 상세하게 구분지을 정도. 여기에 터키 요리가 뒤를 쫒고 있는 정도이다. 한편 프랑스 요리와 중국 요리는 일본 요리보다 더 빈약하다.
목차
1 식습관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감자와 빵(Brot)을 주식으로 한다. 여기서의 '빵'은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그런 부드러운 빵이 아니다. 둥그스름한 브뢰트헨(Brötchen, 사진[1])이 대표적인데, 바게트처럼 밀가루와 소금, 이스트만으로 굽기 때문에 껍데기가 딱딱하고 식감이 쫄깃쫄깃하며, 맹맹하다. 이걸 반으로 갈라 버터를 잘 펴 바른 뒤 얇게 썬 햄이나 소시지, 치즈, 피클 등을 넣어서 커피를 곁들여 먹는 게 가장 흔한 독일식 아침 식사다. 유스호스텔이나 기숙사에서 머물게 된다면 매일 먹을 수 있지만, 빵의 특성상 부풀려 있기에 속이 반쯤 비어 있다. 적어도 서너 개는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간소하더라도 아침 식사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바쁜 사람이라면 간소한 후식이나 따뜻한 수프를 곁들인 브런치를 먹기도 한다. 전통적으로는 점심을 정찬으로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아벤트브로트(Abendbrot)라고 해서 아침과 비슷하게 간단한 고기와 빵을 곁들여 항상 간소하게 먹었지만…[2]현대화에 따라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도 간단하게 때우고 퇴근/방과 후 가족들이 집에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말에는 손님을 초대해서 먹기도 한다.
그나마 온화한 기후인 남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선한 식재료를 구경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일단 작물을 수확하고 난 뒤에는 말리든가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이든가 해서 숨을 죽여 보관하여 먹곤 했다. 그래서인지 육류를 비롯한 보존음식이 많이 발달했고, 스튜나 수프에 넣어 푹 삶거나 고아서 먹는 방식이 발달했다. 때문인지 국물이 있으면 천박하게 생각하는 바로 옆동네와 달리 국물요리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대접이 나은 편이다. 특히 밑의 슈바벤 요리 항목으로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한국인 기준으로도 꽤 즐길만한 국물요리들이 많이 존재하는 편. 물론 독일 전역을 통틀어서 가장 일상적으로 먹는 가정식 수프는 완두콩이 들어간 업센쥐페(Erbsensuppe)다.
육류는 돼지고기(Schweinefleisch)를 많이 즐겨 먹는데, 소시지나 생고기를 구워서 빵에 끼운 걸 길거리 음식으로 먹곤 한다. 쇠고기(Rindfleisch), 닭고기(Hühnerfleisch) 등도 흔히 소비된다. 다만 닭고기의 경우에는 이주민들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3] 쇠고기의 경우 식초와 향신료를 섞은 액체에 며칠 재워뒀다가 요리하는 자우어브라텐(Sauerbraten) 같은 조리법이 유명하고, 닭고기는 통닭구이로 많이들 먹는다. 그 외 오리(Ente)나 거위(Gans)의 통구이가 크리스마스 등의 잔칫날에 상에 오르기도 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만큼은 아니지만 토끼(Kaninchen)에 대한 수요 역시 남서부와 중부에선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육류에는 국수를 주 요리와 곁들여 먹는데, 이탈리아의 파스타보다는 많이 두꺼운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외국 문물의 유입으로 국수 대신 쌀을 먹기도 하나 아직 완전히 보편화되지는 못하고 있고 요리법도 그다지 다양하지는 못한 편이다. 쌀을 이용한 요리는 주로 태국식 커리를 많이 먹는 편이며 이외에 중국/베트남식 볶음밥도 쉽게 찾아볼수있다. 한국의 자포니카품종보다는 인디카를 주로 먹는 편이다. 다만 독일에서 한국식 쌀밥을 구하고싶은때는 마트에가서 밀히라이스(Milchreis)를 구입해서 살짝 불려 조리하면 된다.
바다가 북쪽에만 있어서 해산물 요리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며[4], 주로 생선 요리를 중심으로 함부르크 같은 해안 도시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래도 내륙 지방에서는 강이나 하천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있어 송어를 많이 먹으며, 잉어나 농어도 자주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독일사람들이 생선과 별로 친하진 않아서인지, 대체로 전통 요리에서는 육고기를 요리할 때처럼 진한 소스에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다랑어나 청어, 연어도 독일인들이 즐겨 먹는 생선인데, 라인 강과 엘베 강 등지에서 연어를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산업 혁명 이후 공업 발달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하천의 수질이 영 좋지 않게 변하는 바람에 연어뿐 아니라 강에서 물고기 구경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2차 대전 후 강력한 환경 정화 정책과 더불어 100년 전에 비해서 수질이 많이 개선된 편이다. 2000년대 들어 독일 내륙 하천에서 어종의 분포가 많이 늘었다는 환경학자들의 보고도 나오고 있다.
탄산수(Sprudel)를 밥 먹기 전에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한 눈에 봐도 분명한 모습의 외국인이 식당에서 물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어눌한 영어로 "위드 가스 오어 위드아우트 가스?" 라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냥 물 먹을 건지 아니면 탄산수 먹을 건지 택하라는 말이다. 페리에 같은 여느 탄산수와 마찬가지로 무색무취에 약간 짜거나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데, 레몬이나 라임향을 가미한 제품도 있다.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먹는 물은 미네랄바서(Mineralwasser)라고 부른다. 독일에서도 수질 평판이 나쁜 것에 대해 나름대로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20세기 후반 들어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별 탈이 없는 지역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물 갈아마시다가 배탈 날까 두려운 사람은 그냥 미네랄바서를 사 먹는 게 나을 듯. 다만 간혹 가다가 탄산이 든 제품을 잘못 골라서 마셔보거나 뚜껑을 따는 순간 당황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친절하게 한국어나 영어로 나와 있지는 않으므로, 탄산수가 싫으면 독일어 문구 중 보통 하단에 나와 있는 Ohne Kohlensäure(탄산 없음) 또는 Still(조용함. 탄산 없다는 은유적 표현)로 표기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5]. 탄산수, 일반 생수와는 별도로 2000년도 이후로는 이산화탄소가 약하게 들어간김빠진중간정도의 탄산수도 있다. 유럽의 식수가 일반적으로 석회의 비율이 높고 센물이라 물이 미끈거리기 때문에 탄산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유럽지역에서 독일의 수도는 깨끗한 편에 속한다.그래서 독일인중에 독일의 물부심이 장난 아닌사람도 많다. 뭐 사실 이건 인터넷속도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처럼 정수기가 보편화되어있지 않으며 간혹 있어도 온수와 냉수의 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로 되어있다.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된 기간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음식이 발달한 경향이 있다. 특히 동독의 음식뿐만이 아니라 식기류, 일상용품까지 D.D.R.(구 동독) 스타일이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서독이 터키나 베트남 등의 외래 음식을 받아들이는 동안 동독은 독인 전통메뉴를 중시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억팔이로도 인기를 끄는 편이다.
1.1 식재료
채소류는 주로 당근(Karotte)이나 완두(Erbse) 등 콩류, 시금치(Spinat)를 비롯해 양배추(Kohl), 순무(Speiserübe)를 많이 먹는다. 양파(Zwiebel)를 구워서 육류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특별히 흰 아스파라거스(Spargel)를 재료로 해서 먹기도 한다.[6] 콩(Bohne)의 경우는 감자처럼 채소 쪽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주식으로 취급된다.
과일도 예전에는 일단 수확하고 나면 거의 잼(Konfitüre)이나 소스, 여타 설탕절임 류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사과(Apfel)나 서양배(Birne), 포도(Weinbeere. 통용어 Traube), 체리(Kirsche), 토마토(Tomate) 같은 과실류 혹은 과채류나 딸기(Erdbeere), 산딸기(Himbeere), 블루베리(Heidelbeere) 등의 베리 종류가 좀 많이 생산되는 정도였다. 물론 2차 대전 이후에는 수입 물량과 종류도 늘고 해서 예전처럼 과일전이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고로 향신료 종류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은 편이며, 그나마 소시지나 자우어크라우트 같은 가공식품을 만들 때 곁다리로 넣는 정도다. 하지만 겨자(Senf) 소스는 의외로 다양한 종류를 찾아볼 수 있고, (유럽인 기준으로) 꽤 화끈한 맛의 제품도 있다. 보통 위의 학센이나 소시지류와 콤보로 많이 나오는 편이며, 겨자 소스를 소시지에 발라 먹는 것이 가장 흔하다. 미텔샤르프(Mittelscharf)라는 소스가 가장 흔한 것인데, 영국식과 프랑스식의 중간쯤 된다. 남쪽 지방에서는 다소 단맛을 띠는 겨자 소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겨자무를 소스 재료로 많이 쓰기도 하고, 서양 고추냉이(Meerrettich)로 만든 자네메레티히(Sahnemeerettich)라는 크림을 훈제 연어나 연어구이 등 생선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 크림이 어떤 지방에서는 겨자 소스를 대신하기도 한다.
겨자 소스를 제외하면 전통적인 독일 요리에는 맵거나 톡 쏘는 맛을 내는 향신료가 잘 쓰이지 않는다. 파슬리(Petersilie), 백리향(Thymiane), 골파(Lauch) 따위가 옛부터 많이 쓰여왔고, 현재는 후추(Pfeffer)나 캐러웨이(Kümmel)를 가장 많이 쓴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달콤한 케이크와 음료를 곁들여 먹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나 과자에는 유독 아니스(Anis)나 계피(Zimt), 육두구(Nelken) 같은 이국적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과거에 향신료가 아직 비싸고 귀해서 특별한 명절에만 맛을 볼 수 있던 것이 전통으로 굳어진 것.[7] 최근들어서는 향신료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있고 어지간한 슈퍼마켓에는 백여가지가 넘는 향신료를 구비해두고있다.
마늘(Knoblauch)은 예전에는 너무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특별한 용도나 기념일 빼면 별로 먹지 않았지만, 터키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 등이 독일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2차 대전 이후로는 그럭저럭 익숙해진 듯하다. 다만 생마늘은 여전히 즐 때리는 이들이 대부분. [8] 전통식으로 산마늘(Bärlauch)을 넣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인도 요리 등이 보급되면서 이런저런 다채로운 향신료나 야채의 수입 혹은 재배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U 혹은 독일 제도하의 원산지 명칭 보호(PDO), 지리적 표시 보호(PGI), 전통 특산품 보증(TSG) 등에 해당하는 식재료와 식료품들은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독일 항목 참조.
1.2 문제점
독일 음식 전반은 대체로 짠 편이다. 그리고 육류 요리의 경우 기름기도 많은 편이라, 건강에 안 좋다고 디스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반적인 독일인들도 점차 식생활을 저염, 저지방, 저열량으로 조금씩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침 식사도 버터 듬뿍 바른 빵 같은 것이 아니라 말린 곡물로 만든 시리얼의 일종인 뮈슬리(Müsli)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으로 때우는 이들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육류 대신 해산물을 섭취하거나, 육류를 먹되 지방이 적은 종류나 부위를 찾는 소비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요리 중 나트륨의 함량은 한국음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소금과 후추 이외에 다른 조미료로 짠맛을 이른바 숨기는 경우가 덜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주로 정신 노동을 하는 도시 거주자들에 한한 변화라고 볼 수 있고, 여전히 육체 노동을 많이 하는 농업이나 광업 같은 직종에서는 대체로 전통적인 식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도시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시도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과자나 탄산음료를 거의 중독 수준으로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도 있어서 종종 사회 문제로 언론에서 다루어지기도 한다.
2 독일 요리 속 외국문물
세계화 추세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한 세계 각국의 요리가 독일에 소개되고 있다. 인도, 타이 등지의 아시아 요리를 비롯해 프랑스 요리가 수십 년간 독일에 들어와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독일풍을 갖춰 더 독일인의 입맛에 맞고 세련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온 유럽에 퍼졌다고도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파스타, 일본의 초밥, 라멘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건강을 생각하는 상류계층에서는 아예 모국의 요리를 포기하고(…)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의 소위 '지중해식 식단' 이나 채식주의에 경도하는 이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2.1 독일과 패스트푸드
세계 2차 대전 후 독일을 점령한 점령국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의 영향으로 이들의 요리가 독일에 퍼져나갔다. 미국의 자금원조를 막대하게 받은 서독에서 미국식 패스트푸드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동독에서는 반대로 보르시를 비롯한 러시아 요리나 폴란드, 체코 등 인접 공산 국가의 요리들이 적극적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동독에서도 서독의 패스트푸드 열풍에 대한 열폭이었는지는 몰라도, 동독식으로 어레인지한 햄버거인 그릴레타(Grilletta)나 핫도그인 케트부어스트(Ketwurst) 같은 음식들을 1980년대 초반부터 동베를린을 중심으로 보급되기도 했다.
독일인들의 미국 요리, 특히 패스트푸드에 대한 생각은 다소 이중적으로 여겨지는데, 아미샤이세[9]니 정크푸드니 어쩌고 하면서 까기는 하지만 막상 주면 잘 먹는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쌩뚱맞게 버거킹이니 맥도날드니 하는 점포가 들어서 있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 독일은 미국기업에 대한 관세를 매우 후려치기 때문. 버거킹이나 맥도날드는 굉장히 비싼 편이다. 대표메뉴격인 빅맥세트나 와퍼세트가 한국돈으로 8000원이 넘는다. 한국에서도 와퍼는 7500인데?.... 더러운 한국 물가 이 돈이면 터키 가게에 가서 전기구이통닭 한마리와 콜라를 살 수 있을 정도(...)
반대로 해산물 패스트푸드점인 노르트제(Nordsee)같이 역발상으로 창업한 독일 토종 프랜차이즈도 있다.
2.2 독일과 케밥
전후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이 받아들인 터키 노동자들을 통해 들어온 터키 요리도 독일 요리에 꽤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특히 베를린으로 이민한 터키인들이 시도한 고기 샌드위치, 되너케밥(Dönerkebab. 약칭 되너)은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터키계 독일인 들도 베를린 케밥이 최고라며 추천할 정도. 주변 국가 유럽인들에게는 클럽에서 밤을 보내고 집을 가며 사먹는 스낵, 저렴하고 배부른 영양식 등 여러 이미지가 존재한다. 어린학생들 중에는 점심 식사 대용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가격대비 맛이나 양은 단연 으뜸인 셈. 단, 독일의 되너 케밥은 터키의 되네르 케밥과 여러모로 다르다. 터키에서는 주로 에크멕[10]에 향신료를 잔뜩 쓴 고기야채를 넣어주지만 독일의 되너케밥은 햄버거 빵처럼 생긴 둥그스름한 빵 또는 1/4로 자른 피데를 반으로 갈라 파니니처럼 살짝 익힌 다음에 향신료가 덜 들어간 샐러드 종류, 양파, 적상추조림(Rotkohl), 샐러드, 오이, 토마토를 넣는것이 기본이며,[11] 소고기나 닭고기, 양고기를 넣어준다. 소스는 주로 허브소스(Kreuter Soße), 마늘소스(Knoblauch soße) 매운소스(Scharf Soße)를 고를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구운감자(Bratkatoffeln)나 구운 가지, 구운 파프리카, 부순 감자칩, 칠리가루 등을 첨가할 수 있다.[12] 이러한 일반적인 되너와는 깔끔하게 먹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 일단 한입에 먹기 힘들정도로 큰 경우가 많다.빅맥보다 크고 아름답다. 아니 얼굴만한 걸 한입에 먹는다는 자체가.. 본인의 입이 매우 크지 않다면 납작하고 얇은 빵에 상기의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주는 뒤름되너(Dürumdöner)KFC의 트위스터같으나 훨씬 크다를 권한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50센트 비싸지만 고기의 비율이 높은편이며 호일로 잘 포장해주는 지라 길에서 걸어가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실제로 길가면서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외에 되너케밥의 재료를 종이상자에 빵만 빼고 그대로 담아서 테이크아웃하는 되너박스(Dönerbox), 혹은 큰 접시에다가 마찬가지로 빵과 함께 담아주는 DIY식 케밥인 되너텔러(Dönerteller)도 있으나 둘 다 되너케밥에 비해 먹기도 불편하고 가성비가 무척 떨어지는 편이다. 독일인들은 이상하게도 되너박스를 좋아한다.
3 독일 음식의 종류
3.1 강렬한 지방색
베를린 요리 | 브란덴부르크 요리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요리 |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요리 | 튀링엔 요리 |
함부르크 요리 | 브레멘 요리 | 니더작센 요리 | 작센-안할트 요리 | 작센 요리 |
헤센 요리 | 베스트팔렌 요리 | 라인란트 요리 | 자를란트 요리 | 팔츠 요리 |
슈바벤 요리 | 바이에른 요리 | 프랑켄 요리 | 슐레지엔 요리 | 포메른 요리 |
프로이센 요리 | 구동독 요리 | 베스트프로이센 요리 | 바덴 요리 | 오스트프로이센 요리 |
주데텐란트 요리[13] |
독일요리는 크게 북부식과 남부식으로 나눌 수 있지만 지방 분권의 역사가 매우 길어서인지 지방마다 고유의 색이 진하게 남아있다. 다만 게르만 민족답게 투박한 건지 소박한 건지 기교는 별로 부리지 않는 것이 공통점.
3.2 독일의 빵(Brot)
척박한 토양과 기후 탓에 감자나 호밀, 보리 등의 잡곡으로 만든 빵이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거칠고 괴악한 식감[14] 때문에 독일사람들조차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과거에는 호밀빵은 북부, 밀빵은 남부에서 주로 먹는다고 분류하기도 했지만, 2차 대전 이후 교통과 농업 발달로 이러한 격차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 흑빵 (Schwarzbrot) : 호밀로 만든 빵. 가루 분쇄 정도나 제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호밀 특유의 냄새나 거친 식감 때문에 입에 넣지도, 씹지도 못하고 GG치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다.
- 폴코른브로트 (Vollkornbrot) : 통곡물 입자가 잔뜩 박혀 있는 잡곡빵. 경우에 따라서는 잡곡이나 견과 함유량이 밀가루보다도 훨씬 많다. 이걸 보다 한국 제과점에서 '건강 잡곡빵'이라고 파는 걸 보면 콧방귀나 나올 정도. 이걸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웬만큼 독일에 적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 브레첼 (Bretzel) : 굵은 소금이 박힌 딱딱한 고리 모양 빵. 제발 짜다고 하지말고 굵은소금을 떼어내고 먹기를 바란다(현지인들도 굵은소금은 원하는만큼 떼어내거나 다 떼어내고 먹는다).영어로는 프레첼(Pretzel)이라 한다.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성형한 뒤 탄산 나트륨 용액을 끼얹어 굽는데 [15], 그 결과 특유의 짙은 갈색에 시큼쌉싸름한 맛이 나는 바삭한 껍질이 탄생한다. 독일의 각종 행사장이나 콘서트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낵으로, 경우에 따라 버터를 샌드하거나 치즈를 토핑하는 등의 베리에이션도 있다. 짭짤하기가 가히 프링글스보다 두 배는 짜다 보니 작게 과자처럼 나온 건 맥주 안주로도 집어먹는다. 식감은 베이글 먹는 것과 비슷해 갓 나온 빵은 위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못 먹을 정도로 딱딱한 건 절대 아니며, 되려 하루 이틀 정도는 지나도 먹을 만하다.[16] 훨씬 짜며, 입맛에 따라 표면의 소금기를 제거하고 먹어도 좋다. 맥주 안주나 식사에 곁들여서 먹거나, 심심풀이 간식으로도 먹는다. 그야말로 만능.
3.3 독일의 과자/케이크
흔히 후식으로 즐겨 먹으며, 대개 사과나 딸기, 체리와 같은 과일을 곁들인다. 치즈케이크가 아주 흔하며, 독일식 생치즈(정확히는 코티지 치즈)인 크바억(Quark)를 이용해서 만들어 미국식 치즈 케이크와는 다른 가벼운 질감을 낸다. 티타임만큼 규칙적이고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독일에서도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에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을 곁들여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관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다지 달달하지는 않은 편이며, 쿠헨 종류를 먹을 때 뻑뻑하지 말라고 곁들여 주는 휘핑크림조차 심심한 맛이다. 다만 미각으로만 그리 느껴질 뿐이지, 설탕이나 지방 많이 들어가는 건 별 차이가 없어서 언론에서 종종 오후 커피 시간이 독일인들의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이라고 까기도 한다.
- 아펠슈트루델 (Apfelstrudel) : 독일의 대표 과일중 하나인 사과를 이용한 파이의 일종. 설탕과 계피, 다진 견과나 건포도를 넣고 졸인 사과 속을 얇게 민 파이 껍질로 감싸 말아 굽는다. 보통 따뜻하게 대접하며 경우에 따라 바닐라 크림 소스나 아이스크림, 캐러멜 등을 얹어먹는다.
- 밀히라이스 (Milchreis) : 우유와 쌀로 만든 푸딩. 우유 죽이다. 먹어본 한국인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대체로 바닐라 맛이며, 바닐라 맛에 계핏가루를 뿌려먹기도 한다. 초심자라면 딸기맛이나 초코맛같은 밀히라이스 고유의 맛이 덜 느껴지는 맛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 그뤼체 (Grütze) : 과일 푸딩. 주로 주스와 함께 먹는다. 한국의 과일푸딩과는 다르게 수분이 적고 단단한경우가 많다. 종류에 따라 붉은색은 로터그뤼체, 녹색인 발트마이스터그뤼체가 대표적이다.
- 마지팬 (Marzipan) : 아몬드 분말과 설탕을 섞어서 만든 반죽으로 과채류나 개구리, 돼지 같은 동물 모양을 빚어 만든 당과. 일부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낚기도 한다. 아랍(터키) 쪽이 기원이라 그런지 무진장 달달하다. 북부인 뤼베크 지방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다. 독일 전역에서 초콜릿 안에 마르치판을 넣은 과자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르치판 아이스크림도 존재한다.
- 슈니발렌 : 대한민국과 중국의 꽈배기 과자 (꽈배기 빵 말고, 초대형 라면땅 같은 딱딱한) 같은 식감이 나며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다. 얇게 민 밀가루 반죽을 길게 썰어 둥근 틀에 넣고 튀긴 후에 입자가 고운 설탕이나 캐러멜, 초콜릿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 본래는 흰 설탕을 뿌린 자태 때문에 '눈송이 공'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에서도 반짝유행하는 듯했으나 하향세.
사실은 독일인도 잘 모르는 과자로텐부르크의 지역특산물이다. 해외 유출은 일본 관광객이 최초로 시도했다는 풍문이 있다. (로텐부르크는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광 명소) - 슈톨렌 (Stollen) : 롤케이크의 일종.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불티나게 팔린다. 우리나라의 송편과 같은 개념으로 명절을 대표하는 빵이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대부분 그렇듯 럼이나 브랜디에 절여둔 건포도와 건과일, 호두나 잣 등 각종 견과류가 들어있고 단맛도 강하지 않다. 그러나 절인 과일을 먹다가 취할 수 있으니 주의.
3.3.1 쿠헨 (Kuchen)
쿠헨이란 생크림 등으로 토핑하지 않은 케이크/과자류를 통칭한다.
- 판쿠헨 (Pfannkuchen) : 거의 팬케이크. 주식 개념으로 먹으며 소시지, 감자,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기도 한다.
- 바움쿠헨 (Baumkuchen) : 쇠막대기에 반죽을 붓고 돌려가며 구운 빵. 한 면이 다 구워지면 또 반죽을 입히고 하는 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잘라보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무늬가 생기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슈트로이젤쿠헨 (Streuselkuchen) : 한국에서 소보로/소보루라고 부르는 슈트로이젤(Streusel)을 토핑한 케이크.
- 베를리너 판쿠헨 (Berliner Pfannkuchen) : 약칭 베를리너. 구멍 없는 도넛으로 속에 잼이나 다른 재료를 넣어 튀긴 후 대개 슈가파우더를 뿌려준다. 던킨도너츠의 그것과 이름만 다르지 맛은 똑같다.
- 아이어쿠헨 (Eierkuchen) : 계란을 듬뿍 넣은 팬케이크.
- 렙쿠헨 (Lebkuchen) : 생강을 넣어 구운 크리스마스 과자.[17] 바이에른의 뉘른베르거 렙쿠헨(Nürnberger Lebkuchen)이 대표적으로 얇고 짙은 갈색의 비스킷인데, 오렌지 껍질, 육두구 같은 향신료도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낸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치약 냄새 비슷한 강한 향신료 냄새 때문에 비호감일 수도 있으니 주의 요망. 크리스마스 트리나 하트 모양 틀에 넣거나 그냥 둥근 모양으로 굽는다. 아예 여러 모양으로 구운 렙쿠헨을 갖고 정교한 과자집을 만들기도 하며, 수분이 적어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소비된다. 1차 대전 이전에는 베스트프로이센의 토르너 렙쿠헨(Thorner Lebkuchen)도 유명했는데, 전형적인 진저브레드 형태 이외에 초콜릿 코팅이나 필링이 된 것도 있었다.
3.3.2 토르테 (Torte)
쿠헨과 반대로 각종 토핑으로 마무리한 케이크/과자류를 토르테라 한다.
- 슈바르츠벨더 키르슈토르테 (Schwarzwälder Kirschtorte) : 초콜릿 케이크 생지에 체리 브랜디인 키르슈바서(Kirschwasser)에 절인 체리 [18]와 생크림을 샌드 및 토핑하고 그 위에 키르슈바서를 끼얹어 먹는 토르테. 겉보기에는 꽤 달아 보이지만 독일 케이크류에 쓰이는 생크림엔 설탕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쌉싸름한 맛과 브랜디의 (독한) 알코올 기운이 돈다 [19]. 영어권에서는 키르슈 갸또라는 독일어와 불어가 섞인 기묘한 이름으로 주로 알려져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산지 슈바르츠발트의 영어명을 따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 자허토르테 (Sachertorte) :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에 살구쨈을 곁들여 만든 케이크.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케이크이지만 상기했듯이 오스트리아 요리도 넓게는 독일 요리의 범주에 들어간다.
- 프랑크푸르터 크란츠 (Frankfurter Kranz) :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래한 도넛 모양의 케이크에 버터크림을 바르고 잘게 부순 땅콩이나 체리 등으로 장식한 토르테.
3.3.3 쇼콜라데 (Schokolade)
초콜릿은 독일인들이 굉장히 즐겨 먹는 군것질거리. 2008년에 집계된 전세계의 초콜릿 소비량에서 스위스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일반적인 판초콜릿도 많이 소비되지만, 케이크나 마르치판의 토핑 혹은 코팅 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핫초코 등으로도 마시고 있다. 특히 헤이즐넛과 식물성 지방 등을 같이 넣고 만드는 초콜릿 스프레드인 누텔라(Nutella)[20]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심지어 초딩들 중에는 먹으라는 빵은 안 먹고 누텔라만 퍼먹는 애들까지 있을 정도라니 흠좀무. 일단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 브랜드로는 스위스의 린트 운트 슈프륀글리(Lindt & Sprüngli)와 여러가지 맛으로 유명한 리터슈포트(Rittersport)와 밀카(Milka)[21]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이다. 또한 할레시(Halle an der Saale)의 할로렌[22](Halloren)과 같은 각 도시별 특산 초콜릿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공산품 초콜릿 이외에도 수제 프랄린이나 수제 판초콜릿도 전문점이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커피와 콜라 열매 추출물을 첨가해 강한 각성 효과를 내는 특이한 초콜릿인 쇼카콜라도 유명하다.
3.4 독일의 감자(Kartoffel) 요리
빵에 버금가는 주식이다 보니 야채라 취급하지 않는다. 흔히 소금물에 삶거나, 찌고 으깨거나, 기름에 튀긴 후 샐러드를 만들거나 육류에 곁들여 먹는다. 빵을 만들거나 국수를 뽑기도 한다.
- 클뢰세
클리셰(Klöße) : 삶아 으깬 감자에 밀가루, 전분을 넣고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대친 감자 경단. 사실 감자 이외에도 메밀이나 고기 등으로 만든 것도 포함되지만 감자 경단이 제일 많은 편이다. 밑의 크뇌델과 거의 차이가 없다. - 크뇌델 (Knödel) : 감자, 밀가루, 전분으로 완자를 만들어서 고기, 소시지 등과 곁들인 것. 남부인 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먹는 음식. 전분함량이 무척 높기 때문에 쫄깃쫄깃하며 지역별로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 종류가 다양하다. 주로 고기요리에 많이 곁들여지는 편이나 4 x Knödel 과 같이 단일 식품으로도 취식한다. 고기요리와 함께 먹을때는 해당 요리에서 나온 육즙과 브라운소스[23]와 버터를 섞어낸 소스를 끼얹어 먹기도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긴 하나 대체로 따뜻할때 먹으면 무척 맛있다.
- 포메스 (Pommes) : 프랑스어 폼 프리트 (Pommes frites).
그냥 좀 두꺼운 감자튀김마요네즈나 커리케첩, 겨자 등을 뿌려 먹으며, 흔한 간식이기도 하다. 어지간한 독일 식당에서는 요리를 주문하면 거의 기본으로 으깬감자 아니면 이게 나온다. - 브랏 카토펠 (Bratkartoffel) : 구운 감자라는 뜻의 요리로 얇고 잘게 썰은 감자를 기름에 바삭바삭하게 볶아낸다. 짭쪼롬하고 바삭한 맛이 좋으며, 더러는 베이컨 기름에 볶아 풍미를 가미하기도 한다.
3.5 독일의 소시지 (Wurst)
"부어스트" 라고 읽는 독일의 소시지는 무려 1500여가지에 이르며 각 지역별 특산이 많다. 흔히 돼지고기 혹은 그 부산물로 만들지만, 쇠고기, 양고기 등의 다른 육류로 만드는 소시지도 있다. 주로 통째로 데치거나 구워 빵과 겨자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굽는 소시지는 특별히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라 하여, 독일의 간이 스낵바 임비스(Imbiss) 등에서 케첩이나 겨자 소스를 뿌려 빵에 끼워주거나 감자튀김을 곁들여준다.
- 바이스부어스트 (Weißwurst) :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하얀 소시지. 데쳐서 먹는 소시지의 대표로, 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보존성은 낮다.
-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 구이용으로 만든 소시지.
- 복부어스트(Bockwurst) : 볶거나 삶는 소시지. 대부분의 마트에서 병에 넣어 파는데, 2유로 남짓.
- 란트예거 (Landjäger) : 말려서 육포처럼 만든 소시지.
- 레버부어스트 (Leberwurst) : 간을 섞어 만든 소시지.
- 블루트부어스트 (Blutwurst) : 선지 + 비곗살로 만든 소시지. 이따금 로트부어스트(Rotwurst)나 슈바르츠부어스트(Schwarzwurst)라고 불리기도 한다.
- 커리부어스트 (Currywurst) : 브라트부어스트에 케첩을 듬뿍 치고 카레가루를 솔솔 뿌려낸 것.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여기에 빵이나 포메스를 곁들여서 먹으면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된다. 또 오버워치 단편 코믹스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라인하르트가 계속 찾는 음식이 바로 이 커리부어스트. 코믹스에선 쿠리부어스트라고 되어있다.
- 뉘른베르거 브라트부어스트 (Nürnberger Bratwurst) : 구웠음에도 톡톡 터지는 껍질의 식감과 진한 육즙이 특징인 뉘른베르크 지역의 소시지. 크기가 손가락 크기로 작은 편이고 후추가 많이 들어간다.
- 프랑크푸르터 린트부어스트 (Frankfurter Rindwurst)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식 쇠고기 소시지.
- 튀링어 부어스트 (Thüringer Wurst) : 튀링엔 지방에서 생산된 소시지. 삼림지역이라 옛부터 소시지 질이 좋기로 유명했다. 브라트부어스트, 레버부어스트, 로트부어스트 등 종류 역시 다양하게 있다.
- 페어데부어스트(Pferdewurst) : 말고기로 만든 소세지
- 게플뤼겔부어스트(Geflügelwurst) : 조류, 주로 닭이나 오리, 칠면조로 만든 소세지, 돼지고기를 먹지않는 이슬람교도나 터키인들이 선호하는편이다.
3.6 독일의 고기 요리
- 메트(Mett) : 한국인 기준으로 매우매우 충격적인데 돼지고기를 갈아서 날로 먹는 육회요리. 사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해양성기후로 여름이 서늘하기때문에 기생충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다. 그리고 한국도 그렇지만 과거에 돼지를 밖에서 키우며 자유롭게 땅파먹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돼지막에서 사육하기 때문에 기생충 우려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 슈바인스학세 (Schweinshaxe)[25] : 돼지고기(Schweine-) 다리 부위를 껍질이 붙은 상태로 그대로 구워낸 것. 겉은 전기구이 통닭의 닭껍질처럼 단단하고 바삭하며[26],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나 기름이 눈으로 보일 수준으로 굉장히 느끼한 편이다. 보통 자우어크라우트와 겨자 소스(Senf)가 같이 제공되고 맥주와 함께 먹는다. 참고로 은근히 비싸다.[27]
- 아이스바인 (Eisbein) : 돼지고기 다리를 푹 삶은 족발같은 음식. 우리나라 족발은 슈바인학세와 아이스바인을 참고해서 만든 요리라는 설이 있을 정도. 물론 중국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족발은 그쪽의 영향을 받았다는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 프리카델레 (Frikadelle) : 다진 고기에 향신료와 약간의 야채를 섞어 빚은 일종의 독일식 동그랑땡.
- 프랑크푸르터 립헨 (Frankfurter Rippchen) : 뼈 붙은 프랑크푸르트식 돼지갈비 요리.
- 롤라덴 (rouladen): 베이컨, 양파, 피클, 겨자 등을 얇게 썰은 쇠고기로 감아서 삶거나 로스트한다. 감자를 사이드 디쉬로 같이 내고 그레이비를 끼얹는다. 현재는 랩으로 쓰는 고기는 쇠고기가 주류지만 과거에는 사슴고기나 돼지고기를 썼다는 말도 있다. 랩으로 고기 대신 양배추를 쓰면 Kohlrouladen이라고 부른다.
3.7 독일의 햄
전통적인 아침식사에 주로 브뢰헨(Bröchen)사이에 버터(Butter)나 치즈(Käse) 햄(Schinken)을 얹어 먹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갈은생고기, 돼지지방도 얹먹는다. 햄의 경우 크게 가열을 해서 만든 햄(Kochschinken)과 가열을 하지 않은 채로 만들어진 햄(Roheschinken), 으로 구분되며 가열을 해서 만든 햄의 경우 부어스트(Wurst)와 슁켄(Schinken)으로 나누어지며 생햄의 경우 자연건조햄(Luftgetrockneter Schinken)과 훈제햄(Räucherschinken). 이쪽에 나열된 부어스트(Wurst, 소시지)들은 대창으로 만들어 그 지름이 크고 아름답다. 주로 1mm정도로 슬라이스 하여 빵위에 얹어 먹거나 끼워먹는다.
3.7.1 가열이 된 햄(Kochschinken)
- 부어스트(Wurst)
- 예거부어스트(Jägerwurst) : 슈퍼마켓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각종 통후추나 허브들이 간간히 박혀있다.
- 비어부어스트(Bierwurst) : 잡육들이 섞여있는다. 가공후 살짝 훈연을 하는편이다.
- 슁켄(Schniken)
- 예거슁켄(Jägerschinken)
- 비어슁켄(Bierschinken)
- 뢰머슁켄(Römerschinken) : 로마제국시대부터 전해내려오는 햄으로써, 곱게갈은뒤 그물망에 담은채로 가공하여 특이한 무늬가 있다.
- 프라거슁켄(Pragerschinken) : 프라하식 햄,
- 락스슁켄(Lachsschinken) : 목살, 특히 목 뒷부분의 상을 이용하여 만든 햄
- 마거러슁켄(magerer Schinken) : 지방을 넣지 않고 살코기만 갈아넣은 햄
- 충에슁켄(Zungeschinken) : 돼지의 혀가 들어간 햄
3.7.2 가열이 되지 않은 햄(Roheschinken)
- 슈바르츠발더(Schwarzwalder) : 독일의 남서부에 있는 숲인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 검은숲)의 특산물로 유럽에서 하몽과 더불어 유럽에서도 인기있는 햄이다. 오랫동안 훈연 과정을 거쳐 검붉은 색을 띄고 스모크 향이 강하게 난다.
3.8 독일의 채소 요리
- 샐러드(Salat) : 일반적인 샐러드 재료에 당근, 토마토, 모짜렐라, 견과류, 계란, 과일 등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발사믹식초, 싸우전드드레싱, 프렌치드레싱등을 끼얹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샐러드와는 별 다를바가 없으나 의외로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하는 독일인들이 많다. 특히 이 샐러드를 도시락통에 살포시 담아와서 먹곤한다.
- 자우어크라우트 (Sauerkraut) : 그야말로 양배추로 담근 김치. 다만 각주에 적혀있는 만드는 법을 보자면 김치보다는 피클이나 장아찌와 같은 부류다. 절이는 국물을 끓이는 제법 자체가 미생물의 번식을 낮추는 기술인 만큼 발효나 숙성보다는 보관에 중점을 둔 조리법이라 할수 있다. 소시지에 곁들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자우어크라우트는 항상 볶아져서 나온다. 독일의 대표적인 채소 염장품이고, 한국의 김치와 비슷한 입지에 있지만, 독일에서 생산되는 식염 대다수가 천일염보다 염도가 높은 암염인 관계로 처음 맛보는 이에게는 뜨악 할 정도로 강한 짠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28] 선원들이 괴혈병을 퇴치하기 위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29] 20세기 후반 들어서는 독일인들도 건강한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쓰는지, 저염 자우어크라우트를 슈퍼마켓 등지에서 팔기도 한다. 오이(Gurke)나 양파 등으로 만드는 절임도 있다. 지금은 옛날얘기지만 20-30년 전만 해도 동양장이 발달하지 않아 한국인들이 자우어크라우트에 고춧가루 팍팍뿌려 김치찌개처럼 해먹었다고도 한다. 적상추를 이용한 로트콜(Rotkohl)도 있다.
- 게뮈제브뤼(Gemüsebrühe) : 채소로 만든 육수로써 다른 요리나 수프를 할때 베이스로 쓰인다. 슈퍼마켓의 채소코너에 가면 당근, 파, 샐러리등의 야채들을 끈으로 묶어서 판매한다. 야채 이외에 육류, 어류, 버섯베이스로 만들수도 있으나 주로 쓰이는것은 이쪽, 물론 이런 생재료가 아닌 우리나라의 다시다처럼 분말형태로 만들어져 있는경우도 있다. 한인식품점이 근처에 없는 경우에는 이 브뤼를 이용하여 찌개나 국의 육수를 낼 수도 있다.
3.9 독일의 수프(Suppe) 및 스튜(Eintopf)
- 알주페(Aalsuppe) : 장어를 포도주나 채소 등과 함께 끓인 수프. 장어가 들어가는 것은 브레멘식으로, 함부르크식은 장어가 들어가지 않고 육류 위주의 잡탕에 가깝다.
- 비어주페 (Biersuppe) : 맥주로 끓여낸 크림 수프.
- 브로트주페(Brotsuppe) : 말 그대로 빵을 넣은 수프. 크림 수프 형태에 구워서 깍둑썬 빵조각인 크루통을 올린 듯한 것도 있지만 특별히 남부 뷔르템베르크 지역의 브로트주페는 흡사 빵을 넣은 국처럼 국물이 맑다. 주로 사순절 같이 기독교 교리에 따라 기름진 식사를 삼가하는 시기에 배채우려고 먹는 대용식이었는데, 베토벤도 돈이 궁할 때면 그냥 이 수프에 달걀을 여러 개 까넣고 휘저어 먹는 식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 아인토프 (Eintopf) : 말린 콩을 다시 불려 고기나 소시지, 채소 등을 한데 싸그리 넣고 끓인 흔한 스튜.
어원은 한솥[30] 얼마 안되는 재료로 푸짐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치 집권기에는 빈민 구호대책으로 일요일마다 무료 급식소에서 아인토프를 배급하는 '아인토프존탁(Eintopfsonntag)'이라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신기하게도 손에 잡히는 대로 싸그리 뚝딱 쓸어넣고 끓이는 것인데도 영국 요리보다 맛있다.멘자 등의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식사 메뉴이기에, 독일에서 공부하게 될 유학생에겐 주식이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한국 유학생들 중 요리 좀 하는 이들은 아인토프 보다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끓여먹는다. - 랍스카우스 (Labskaus) : 고기 간 것과 채소를 조린 잡탕 내지는 스튜. 계란후라이와 피클 등을 곁들여 먹는 북부 독일 요리로 함부르크식과 브레멘식 레시피가 다르다.
- 밀히주페(Milchsuppe) :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낸 크림 수프.
3.10 독일의 유제품
- 독일에서 치즈는 "캐제(Käse)"라고 한다. 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여러 종류가 있고, 개중에는 거의 발고랑내 수준의 강한 냄새를 자랑하는 것도 있다.
- 독일의 식료품이 대개 다 그렇지만, 유제품은 매우매우 싸다. 1L 우유가 1유로 남짓하는데, 우유뿐 아니라 유제품, 치즈 등등이 대체로 다 싸다.
- 우유(Milch, 밀히)나 요구르트(Joghurt), 버터(Butter)등의 유제품도 여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 다만 버터의 경우, 포화지방이 많아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이유 등으로 점차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 버터우유 (Buttermilch) :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발효유.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상한 우유라 하며 거들떠도 안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시큼털털한 맛이 좋다고 먹는다. 버터를 만들고 걸러낸 무지방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다. 무첨가 버터우유는 변비 해소에 좋다고 한다. 우유보다 싼 편.
- 한트케제(Handkäse) : 양파, 캐러웨이, 식초를 뿌려먹는 치즈. 술안주로 즐겨 먹는다.
3.11 독일의 주류/음료
3.11.1 무알콜성 음료
독일은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기 때문에 사과주스가 발달한 편이다. 재래장터나 슈퍼마켓에서도 신선한 100% 사과주스를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근방 유럽국가들에서 수입되는[31] 각종 과일주스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길거리에서도 즉석에서 주스를 짜주는 가게나 임비스(Imbiss)를 빈번히 접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혼합음료나 과채음료도 발달하였다. 젊은층이나 힙스터[32]사이에서는 클룹마테(Club Mate)나 콤부차(Kombucha)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자프트 (Saft) : 주스(Juice)[33]
- 탄산음료
- 숄레 (Schorle) : 주스에 탄산수를 섞어 만든 것. 대체로 사과로 만든 아펠숄레가 일반적이며 그뒤로 와인으로 만든 바인숄레도 알려져있다.
- 슈페치 (Spezi) : 오렌지향 소다와 콜라를 섞은 것을 슈페치라고 한다.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슈페치만이 공식적인 슈페치이나 사실상 일반명사화 된 경향이 있다.
- 환타 : 환타의 개발은 독일에서 이루어졌다. 항목참조.
- 메초믹스(Mezzomix) : 코카콜라와 환타 오렌지맛를 섞은 음료.독일 코카콜라 사에서 제조한다. [35][36]
- 클룹마테(Clubmate) : 클럽메이트가 아니다! 독일어로 클룹마테 이다. 마테차와 탄산수를 섞은 음료로써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음료중에 하나. 사실 이러한 마테차로 만든 음료는 여러개가 있는데, 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것이 클룹마테이다. 독일 내에서 베를린식 클럽문화 하면 흔히 클룹마테를 손에 들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겨울한정판이나 콜라, 아이스티, 석류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카페인 함량이 무척 높아 카페인음료로써도 많이 쓰인다.
- 콤부차 (Kombucha) : 일본어로 콤부란 다시마를 의미한다. 그러나 맛은 달달한 오미자차 소다느낌으로 괜찮은편. 서양 모과가 들어간 바리에이션이 있다.
- 브롯트룽크(Brottrunk) : 밀과 효모를 발효시킨 금빛 액체, 유산발효 음료란다. 주스병에 들어있고 뜻 또한 빵음료. 1981년 '마시는 빵'으로써 개발되었고 각종 비타민, 마그네슘, 플루오르산, 나이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하지만 뚜껑을 따는 순간 당신의 코는 뻥 뚫릴것이오, 마시면 그 시큼한 맛에 혀는 오염될 지어다. - 시날코(Sinalco) : 뒤스부르크에서 제조되는 탄산음료 브랜드. 만일 당신이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면 학생식당(Mensa)에서 자주 볼 수 있을것이다. 뭔가 2% 부족한 환타, 콜라를 생각하면 딱 좋다.
- 카롤리넨(Carolinen) : 빌레펠트에서 제조된다. 베스트팔렌 지역 동부 부터 니더작센 주 남부, 작센안할트 주까지 판매망이 갖춰져 있는 독일내 12위 규모의 음료 브랜드 이다. 생수부터 각종 숄레 및 탄산음료 등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 크리스티넨(Chistinen) : 기차 역 자판기에서 자주 보이는 그 음료 브랜드이다. 빌레펠트 원산.
2% 부족한건 모두 빌레펠트에서..
- 각종 물 : 이 외에도 물에 딸기맛, 라즈베리맛, 라임맛, 사과맛 등을 첨가한 다양한 상품이 있다. 독일은 사실상 각 지역 별로 여러 중소브랜드가 난무하는 전장이라서 각 지역별 수원지에서 생수부터 탄산음료까지 각각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편이다.
3.11.2 맥주 (Bier)
일단 본좌급 음료수이자 양조주의 대명사는 맥주(Bier). 한국에서 똥배라고 부르는 것을 독일에서는 맥주배(Bierbauch)라고 할 정도로 독일인들에게는 애증(???)을 불러일으키는 술이다. 종류는 현 체코 플젠(독일어:필젠)에서 유래한 쌉쌀한 맛의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보통 줄여서 필스 Pils라고 한다), 밀로 빚어 만드는 부드럽고 향긋한 바이스비어(Weissbier), 태우듯이 볶은 보리를 써서 묵직한 쓴맛과 거무스름한 빛깔이 특징인 둥클레스(Dunkles. 이것도 필제너와 마찬가지로 줄여서 둥켈 Dunkel이라고 흔히 부른다)로 크게 나뉜다.
독일 맥주는 동네별로 무궁무진한 바리에이션이 있으나, 그중 유명한 것들은 맥주/종류 항목에 적혀 있다. 필스 맥주가 가장 흔하며, 바이에른을 비롯한 남쪽 지방에서는 바이스비어를 많이 마신다.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영국식 에일 제조법과 비슷하게 빚은 짙은 갈색의 상면발효 맥주인 알트비어(Altbier. 약칭 알트)가 특히 많이 소비되며, 이웃 쾰른에서는 상면발효와 하면발효 제법을 절충한 쾰슈(Kölsch) 맥주가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체코와 가까운 바이에른 동부의 밤베르크에서는 강한 훈연향을 첨가해 훈제 고기나 소시지를 먹을 때의 향과 흡사한 맛이 나는 라우흐비어(Rauchbier)가 명물로 손꼽힌다. 1990년에 통일이 되면서 동독 지역에서만 마셔볼 수 있었던 흑맥주인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도 독일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독일의 물은 석회질이 많아 그냥 마셨다가는 배탈날 확률이 높은데, 그래서 그런지 맥주를 거의 물처럼 마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과일 주스를 섞은 칵테일 맥주인 라들러(Radler)도 있고, 어린이용으로 무알코올 맥주나 맥콜과 비슷하지만 좀 덜 단 편인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음료인 말츠비어(Malzbier)도 생산되고 있어서 전 국민이 맥주에 대한 신앙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대한민국에는 치느님에 대한 신앙이 있듯이
실제로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는 독일을 뛰어넘어 세계구급 축제로 손꼽히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매년 열리는데, 작정하고 미친 듯이 퍼마시는 독일인들의 인파 속에서 지독한 숙취와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음료수 대신 맥주를 시킬 수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도 그런 곳이 있지만, 독일이 최초라고 한다.
3.11.3 과일주 (Wein)
- 포도주 (Wein) : 와인/독일 참조
- 아펠바인 (Apfelwein) : 사과(Apfel)로 만드는 양조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는데, 알콜도수가 3.5도되는 보통 상품부터 8도 되는 꽤 독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아펠바인의 맛은 매우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에서 포도향 대신 사과향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메트(Met. 또는 호니히바인 Honigwein) : 꿀로 빚는 허니와인. 일종의 약용주처럼 취급되고 있는데, 양조주치고는 알콜 도수가 평균 11~16도로 센 편이다. 이는 원료인 꿀이 달기 때문.
- 글뤼바인 (Glühwein) : 프랑스에서 마시는 뱅쇼(Vin chaud)[37]에서 유래한 크리스마스 음료. 설탕만 들어가는 뱅쇼와는 달리, 글뤼바인에는 레몬조각이나 향신료가 더 들어간다.
3.11.4 증류주 (Schnaps)
- 콘(Korn)
뉴메탈 밴드다: 1545년에 노르트하우젠(Nordhausen)지역에서 만들어진 밀이나 호밀, 보리 등으로 만드는 소주의 종류. 소주와 맛이 매우 비슷하며 약 32도 정도 도수를 가진다. - 콘브란트(Kornvrand) : 도펠콘(Doppelkorn), 에델콘(Edelkorn)으로도 불리며 일반 콘보다 살짝 도수가 높은 37.5도의 도수를 가진다. 에히터 노르트하우저 도펠콘(Echter Nordhäuser Doppelkorn)이 한국의 소주와 가장 흡사한 맛을 낸다. 빨간색 뚜껑와 레이블에 그려진 닭이 특징이며 대량생산되는 희석식 소주보다 깔끔하고 숙취도 거의 없는편이라 마음놓고 마실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도수가 높으므로 한 병이상 마시기 어렵다. 어지간해서는 잘 얼지도 않으므로 냉동실에 두었다 차게해서 마시는 묘미가 있는 술.
- 옵스틀러(Obstler) : 사과, 배, 자두, 체리 등으로 만드는 브랜디.
3.11.5 리큐르 (Likör)
- 베렌팡(Bärenfang) : 2차대전 이후 상실한 오스트프로이센의 주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유래된 보드카를 밑술로 한 벌꿀 리큐르. 알콜 도수 30~45도의 화끈한 술이며, 영어권 국가에서는 베렌예거(Bärenjäger)라고도 알려져있다.
- 단치거 골드바서(Danziger Goldwasser) : 16세기 말경 1차대전 이후 상실한 베스트프로이센의 주도 단치히에서 유래된 허브 리큐르. 이것 역시 보드카가 밑술이라 알콜 도수 35~40도의 강한 술이다. 고수, 오렌지필, 레몬, 라밴더, 계피등이 사용되며 금과 비중이 비슷하여[38] 금박이 떠있는 술이다. 단치히의 연어(Der Lachs zu Danzig)에서 생산중.
-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 : 1934년 브라운슈바이크(현재 니더작센 구성지역)의 볼펜뷔텔에서 유래된 허브 리큐르. 35도의 강한 술로,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클럽술의 대명사인 예거밤이 바로 이 술로 만드는 것이다.
- 클라이너 파이글링(Kleiner Feigling) : 주정, 보드카, 무화과 과즙이 베이스가 된 리큐르로서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 항상 비치되어있는 리큐르이다, 연보라색 뚜껑이 특징이며 0.02L의 작은 용량으로 부담없이 구입하여 마실 수 있다. 맛은 달고 화사한 편이며 2013년에는 아메리칸 팝콘, 버블껌, 땅콩, 코코넛비스켓, 애플파이맛이 출시되었다. 오리지널의 경우 0.02L 이외에 0.1L, 0.35L, 0.7L, 1L짜리 제품도 있다.
- 부르첼페터(Wurzelpeter / Wurzel Peter) : 1875년 베를린의 약사 파울 푀쉬케(Paul Pöschke)가 60여가지의 독일산 허브와 약재를 소재로 만든 리큐르. 생산 역시 베를린에서 하는 중이며, 알콜 도수 35도로 일반적인 증류주보다는 살짝 낮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한 술이다. 0.02, 0.1, 0.2, 0.5, 0.7, 1.0L리터의 다양한 사이즈로 생산중이지만 국내에는 0.7L짜리 단일 사이즈만 버젤페터라는 이름으로 수입되고 있다.
3.12 독일의 음식들 (미구분)
- 슈페츨 (Spätzle) : 계란 노른자를 섞어 반죽한 독일 남서부 지방의 국수. 스파게티보다는 굵고 짜리몽땅한 모양이지만 좀 더 부드러운 질감이다. 주로 소스를 얹은 고기와 곁들여 나온다.
- 마울타셴 (Maultaschen) : 이탈리아의 라비올리를 벤치마킹한 독일식 만두. 슈바벤지역의 전통음식중에 하나이다. 한국의 만두국과 비슷하게, 국물에 띄워 먹는다. 참고로 이 음식은 가톨릭이 강했던 중세 시기에 사순시기에 고기를 먹지 못했던 사람들이 고기를 몰래(...) 먹기 위해 만들었던 음식이다. 처음 나온 음식을 언뜻 보면 위에는 계란과 밀가루로 반죽된 모양이라 다른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줄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참고로 마울(Maul)은 동물의 주둥이, 타쉐(Tasche)는 주머니라는 뜻.
주둥이주머니? - 롤몹스 (Rollmops) : 소금기를 뺀 염장 청어로 피클 등을 돌돌 말아서 식초에 담갔다가 먹는 북부 독일 요리. 발트해를 중심으로 퍼져있으며 덴마크나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음식을 볼 수 있다.
- 클롭세 (Klopse) : 북동부 지방의 미트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만든 것을 특별히 쾨니히스베르거 클롭세(Königsberger Klopse)라 한다.
- 가자미 (Heilbutt) 뫼니에르 : 북부 지방 별미. 내륙에선 엄청 비싸다.
- 젠프아이어(Senfeier) : 삶은계란을 겨자소스에 1번 더 삶은 음식. 단순히 겨자소스만 들어가는것은 아니고 각종 향신료와 크림등이 들어간다.
- ↑ 사진 속의 브뢰트헨 중 검은깨를 뿌린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는데, 검은깨가 아니라 양귀비 씨다.
- ↑ 이와 관련된 독일 속담이 있다: 아침은 일꾼처럼, 점심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Frühstücken wie ein Brüger, Mittagessen wie ein König, Abendessen wie ein Bettler
- ↑ 애초에 이주민들의 대부분이 터키인들이다. 이들은 단연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무슬림들이니 그럴 수밖에...
- ↑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포메른, 베스트프로이센, 오스트프로이센 등의 발트 해 연안 주가 거의 전부 폴란드로 넘어가고 그나마 남아 있던 메클렌부르크도 동독으로 분리돼 사실상 함부르크나 니더작센이 접한 북해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여파가 크다. 그리고 오징어, 문어 같은 경우, 독일뿐만 아니라 바다를 더 넓게 접하는 북유럽 전체에서 금기시하는 편이다. 자세한 건 오징어, 문어 항목 참고.
- ↑
껍데기를 눌러봐서 들어가면 일반 생수이고 안 들어가면 탄산수이다.2010년대 이후에는 고압병입수가 많아 이 방법으로 잘 구분하기 어렵다. - ↑ 아스파라거스에 모래를 덮어 빛을 차단, 인위적으로 못자라게 만든 것. 그래서 일반 그린 아스파라거스보다 크고 통통하며 요리 후 질감이 부드럽다. 보통 가볍게 데쳐 햄과 홀란데제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초여름의 별미로 취급되어, 이 기간 동안에는 슈퍼마켓이나 채소 가게뿐 아니라 식당들도 제철 슈파겔 들어왔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쌔운다.
- ↑ 우리도 예전에 소고기는 명절에나 맛볼 수 있던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 ↑ 사실 생마늘을 즐기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할 듯. 마늘을 많이 쓰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요리는 물론 다른 아시아 요리에도 마늘은 보통 기름에 먼저 볶아 부드러운 향을 내는 방식으로 쓰지, 한국 음식처럼 마지막에 다진 마늘을 넣어 톡 쏘는 맛을 살리는 식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 ↑ Ami-Scheiße. 의역하면 '미국놈 똥덩어리' 정도 되겠다.
- ↑ 맛이나 질감이나 바게트와 비슷한 터키빵을 보통 생각하고 이야기하지만 터키에 가면 에크멕도 여러 종류가 있다.
- ↑ 대부분의 주인장들은 이 모든 야채를 다 넣을 것인지, 특정 야채를 뺄 것인지를 물어본다.
- ↑ 독일 내 터키 음식점은 정말 도시의 길모퉁이에서 시골 구석까지 독일 전역에 퍼져 있어서, 한국으로 따지면 중국집처럼 광범위하게 현지화된 사례에 속한다. 자신 사는 곳 주변에 케밥집이 없다면 변두리 지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터키사람들이기 때문에, 독일어를 모르는 터키사람들의 중요한 생활 터전이자 고향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일종의 '마을회관' 이 되고 있다.
- ↑ 과거 독일계가 많이 살던 뵈멘,메렌 지역의 실향민 요리를 뜻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치 독일이외에 독일과의 연관점은 없고 오스트리아 계열의 지역이지만 이곳의 주민들이 독일로도 많이 정착하여 식문화를 보존하고 있기에 여기에 추가한다.
- ↑ 악간 시큼한 맛이 나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거친 식감을 자랑한다. 익숙하지 않다면 주스나 치즈를 곁들여야 먹을 만하다.
- ↑ 쉽게 말해 양잿물이다(!). 자극성이 강한 위험 물질이기 때문에 브레첼을 만드려면 따로 자격 시험을 치뤄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완성된 브레첼은 아무런 해도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 ↑ 사실 다른 빵이나 Kuchen들도 그렇다. 주변국에 비해 딱딱하긴 하지만 먹을만 한 것이(특히 식당에서는) 독일 현지에서는 대부분 당일 갓 나온 빵을 당일 소비하는것이 미덕이기 때문이다.
- ↑ 렙쿠헨슈미트(Lebkuchen Schmidt) 같은 체인점도 곳곳에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판다.
- ↑ 이 체리는 우리가 생으로 먹는 단 체리와는 달리 신 체리 (Sauerkirschen)을 쓴다. 키르슈바서도 신 체리로만 만든다
- ↑ 독일 토르테에는 알코올 류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혹 술이 약하거나, 아이들에게 먹일 것을 고를 때에는 꼭 알코올 함유 여부를 확인할 것
- ↑ 이탈리아의 페레로社에서 만든 스프레드로 최초 생산도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지만, 1956년부터는 븍유럽쪽 누텔라는 독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유럽인들 중에서 특히 독일인들이 누텔라를 즐겨먹어서 아예 독일산으로 알고있는 독일인도 있다.
- ↑ 연보라색 바탕에 젖소 그림이 그려진 포장지로 유명한 밀크 초콜릿.
- ↑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공장이다.
- ↑ 영국의 그것과는 다른 소스다.
- ↑ "전"처럼 부칠 뿐이지, 튀김(Deep Fry)이 아니다.
- ↑ 한국에는 유독 슈바이네학세(Schweinehaxe)로 알려져 있으나 정식 이름은 슈바인스학세 (Schweinshaxe)로 이쪽의 검색결과가 압도적으로 많다.
- ↑ 지역에 따라 바싹익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경우 껍질이 꽤 질긴편이고 돼지의 털이 그대로 보인다.
- ↑ 제대로 된 식당에서 주문하면 10유로가 넘게 비싼 편이고 정육점이나 전문점에서 테이크 아웃용으로 파는 것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3 ~ 3.5 유료 선.
기름 설거지 값이 빠진 값이라 카더라, 농담이 아닌게 독일에서 식당을 하려면 기름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설비가 상당히 비싸다. - ↑ 그나마 좀 덜 짜게 먹는 방법이 자기가 직접 담그던가(...), 아니면 강판에 간 사과와 함께 냄비에 넣고 살짝 데워 먹는 정도밖에 없다.
- ↑ 만드는 방법은 물 2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피클링 스파이스와 당연하게 양배추가 들어간다. 일단 위의 재료들을 끓여서(멍청하게 양배추까지 삶아버리진 말자.)양배추를 채썬 병에 넣은 후 7일간 숙성시킨다. 이것은 일반적인 레시피이며 그외에 설탕을 추가하던지 소금을 추가하던지 해서 자기 입맛에 맛춰서 먹도록 하자.
- ↑ 농담이 아니라 아인은 "하나", 토프는 "솥"을 의미한다. 이것저것 다 때려붓고 한솥 푹 끓여낸 것이라는 의미.
- ↑ 스페인의 오렌지, 토마토같은 과일
- ↑ 한국과는 달리 나이 많은 힙스터도 많다
- ↑ 여담인데, 농심그룹에서 생산하는 카프리썬이 독일의 주스 브랜드. 현지에서는 카프리존네(Capri-Sonne)라고 한다.
- ↑ 한국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토마토주스지만 독일 및 서구권에서는 소금이 살짝 첨가되어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후추를 가미하여 수프대용으로 마신다.
- ↑ 예전에 7UP같은 탄산 음료기계에서 혼합해서 먹었던 바로 그맛이다
- ↑ 2013년 이후로 다른맛과 섞은 맛도 출시된다. 포토맛이라던지, 베리맛이라던지..
- ↑ 프랑스식 약술. 스위트란 레드 와인에다가 레몬, 오렌지, 계피, 정향 따위를 넣고 따뜻하게 마신다.
- ↑ 사실 살짝 높아서 오래 두면 가라앉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