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초크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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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zog & de Meuron Architekten (HdM)[1]

왼쪽의 대머리 사람이 Herzog(Jacques Herzog) 위플래시의 포악한 교수 닮았다
오른쪽의 사람이 de Meuron(Pierre de Meuron)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1]

1 개요

헤르초크 & 드 뫼롱은 스위스건축가이다. 건축 설계 회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자크 헤르초크(Jacques Herzog)는 1950년 4월 19일 생이고, 피에르 드 뫼롱(Pierre de Meuron)은 1950년 5월 8일 생이다. 일단 둘의 생일 차이는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둘은 모두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을 나왔다.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으며 똑같은 대학교를 같은 년도에 졸업해 함께 사무실을 열었다...... 30년이 넘게 잘 지내고 있는 좋은 동업자의 사례.

두명 모두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 스쿨에서 1994년 부터 1999년 까지 교수직을 맡았다. 이후에는 본인들이 나온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수 년간 하버드대학교 건축대학원의 교수로 활동하였는데, 당시 둘의 강의를 들은 사람에 의하면, 헤르초크가 실제 건축 디자인적인 고민을, 드 뫼롱이 건축사무실 운영, 클라이언트 섭외 등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대한 고민을 주로 담당한다고 한다.

건축 설계 사무소(건축 설계 회사)는 1978년 설립하였다.

2001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 미국 타임지는 이들의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 설계 사무소"라고 칭하였다.

표피 건축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단순히 표피를 조정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구조와 시공과 형태를 결합해내는 근원적인 건축으로 회귀하는 것, 그들의 건축이 가진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초기에는 현대적이면서도 단순한 건축 설계를 주로 하였다. 현재에는 건축 재료의 물성을 이용하여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반영한 건물의 외면을 만들어 내는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입면 건축가, 외피 건축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는 단순함을 넘어서 기하학적고 복잡해 보이기 까지 한 건축물의 외면을 설계해 낸다. 이처럼 건축 재료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놀라운 외피의 건축물을 설계해낸 것이 그들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영국 런던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리모델링한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Bankside Power Station, 즉 발전소 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

2 건축물

이들의 건축 방식은 한마디로 케바케다. 역사도 이론도 형식도 없이 각각의 프로젝트의 대지와 기능, 재료에 대해 탐구해서 매번 다른 해답을 창조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건축가가 자기들도 매 프로젝트를 다르게 작업한다고 주장하는데, 헤르초크와 드 뫼롱은 그 정도가 심히 괴랄하다. 직접 작품의 사례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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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지은 시그널 박스. 이 통신시설 건물의 무지막지함은...... 물리학의 '패러데이 상자'원리를 그대로 건물에 적용시켰다! 패러데이 상자란 충전된 도체의 전하는 도체 표면에만 분포하며 상자 내부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는 것, 즉 건물 내의 각종 신호시설을 외부 전파에서 보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구리판으로 감싼 것이다...... 이 엄청나게 단순하고 강력한 건물은 건축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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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는 이런 빌라를 지었다. 놀라운 건....... 이 건물의 전체 입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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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인도의 배수구 뚜껑의 무늬를 보고 그대로 디자인하였다. 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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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는 도미너스 포도주 양조장을 지었다. 이 건물로 헤르초크와 드 뫼롱은 건축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고속도로같은 토목구조에나 사용되던 돌망태를 건물의 외벽으로 사용했다. 이 돌망태는 구멍이 숭숭 나 있기에 공기와 빛이 통하고, 와인 숙성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조건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게다가 시공에 사용된 돌들은 전부 그 주변에서 얻은 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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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또 대인배스러운 건물을 하나 지었다. 사진작가 토마스 루프의 사진 이미지를 콘크리트에 직접 인쇄해 건물 전체를 덮었다! 이에 대한 인터뷰를 보자.

기자: 전형적인 엄격한 미니멀리즘적 건물에 온통 사진을 덮었다. 정신분열 증세에 가까운 것 아닌가?

헤르초크: 정신분열증은 아니다. 아마 역설일 듯? 그 건물은 인습을 타파하는 면이 있고 동시에 아주 생기가 있다. 기묘하게 매력적이어서 우리가 세운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을 만 하다



2000년에는 그 유명한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완성하였다. 원래 이 지역은 런던 내에서도 개발이 오랜시간동안 지연된 낡고 가난한 지역이었다. 낡은 발전소를 거의 그대로 보존하면서 180도 바꿔놓은 이 프로젝트는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미술관처럼 템즈 강을 금융도시로 변화시켰다는 정도의 건물로 평가받는다. 건축물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통해 지역을 되살린 좋은 사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후에 테이트 모던 미술관 증축 공사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 2016년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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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는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었다. 연고팀이 두 곳이어서 FC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할 땐 경기장 전체가 붉은 조명이 켜지고 TSV 1860 뮌헨이 경기할 땐 파란색 조명이 켜진다! 그럼 더비땐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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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극무늬도 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작으로는 아래의 사진에 나온 새둥지 모양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2] 10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용인원과 함께, 거대한 크기, 6000천억원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공사비로 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새 둥지를 연상시키는 외부의 철제 프레임과 함께, 내부의 좌석 어디에서나 사각지대 없이 경기장을 볼수 있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무위키에 등재된 경기장이 또 있는데 참으로 독특한 디자인 이다.

3 영향

2001년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2009년 Fast Company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건축가 10인에 선정되었다! 참고로 이 리스트에는 젊은 한국인 건축가 조민석씨도 끼어 있다.

이렇게 현 시대의 스타 건축가로서 입지가 굳건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건축잡지에서는 정말 조금씩만 다루는데, 이유는 그놈의 케바케 근성(...) 틈만 나면 자기의 이론, 스타일 등을 정립해서 홍보하는 다른 스타 건축가들과는 달리 이 사람들의 작품세계를 묶어서 소개하기란 쉽지 않다. 이론을 중시하는 한국의 학계에서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상업건축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위에서 보았듯이 건물 하나 하나의 이미지가 강렬하다 보니 작품 하나하나는 유명하다. 배보다 배꼽

4 수상

프리츠커상(2001), RIBA 골드 메달(2007), Prix de l'Équerre d'Argent (2001), Schock Prize (1999), Stirling Prize (2003)
  1. 건축잡지 등에서 '헤르조그 & 드 뮤론'이라고 표기하지만 잘못된 표기다. 국내 건축 언론의 영어 의존도가 높아서 잘못된 표기가 정착되어버린 경우다. 때문에 전공자가 메이저 언론에서의 외국 건축가 이름 표기를 보고 생소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2. 설계에는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