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븐(스타크래프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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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크래프트 2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행성이다.

2 상세

아그리아마인호프에서 탈출한 피난민들이 정착한 행성.

헤이븐은 이름대로 헤이븐에서 따왔다. 하지만 저그를 피해 여기까지 피난을 오게 되었어도 몇 명의 피난민들이 저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세를 보이면서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진다. 이에 따라 셀렌디스가 프로토스 정화 함대를 이끌고 저그 바이러스가 퍼진 거주민 지역들을 모두 불태워 행성을 정화하려고 한다. 당연하지만 이 정화는 행성 표면을 모조리 싹 태워버림으로 이루어지기에, 감염의 유무에는 상관없이 피난민들이 살아 남을 수가 없다.

여기서 레이너가 핸슨 박사의 편을 들어주느냐, 아니면 셀렌디스의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분기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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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식 루트는 특공대가 셀렌디스의 함대를 때려 잡고 피난민들을 구하는 것과 동시에, 핸슨 박사가 저그 백신 개발을 성공하는 것. 여전히 헤이븐에서 사람들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셀렌디스의 의견을 선택하면 헤이븐의 감염된 거주구역들을 싹 날려버린다. 물론 거주민 전원을 죽이는게 아닌 감염자만 사살한다. 하지만 이를 선택할 시 아리앨 핸슨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되어 결국 레이너의 손에 죽는다.

즉,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름 그대로 헤이븐(안식처)이 될지, 몰락하여 반대인 지옥이 될 지가 갈린다. 그리고 이는 아리엘 핸슨의 운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전에는 레이너가 셀렌디스를 따라 행성을 정화하는 선택을 할 경우 레이너는 '이미 감염된 사람들만 사살하고 감염되지 않은 민간인들은 대피시키는' 테란 관점에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군사 작전을 펼침에도 불구, 핸슨은 레이너가 헤이븐 행성을 통구이로 만들어 버릴 것처럼 반응했던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 의문점은 작전의 실제 내용만이 아닌 정치적 명분까지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행성 자체가 손도 쓸 수 없을 정도로 털린 것도 아니고, 셀렌디스 정화 함대보다 명백히 전투력이 딸리는 레이너 특공대마저도 진입해서 살아남은 사람은 살릴 수 있었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행성 자체를 말살시키려는 행동을 같은 종족도 아닌 외계인이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레이너가 셀렌디스를 돕는 선택을 한다면 저런 무지막지한 학살극을 주장하는 셀렌디스에게 동의를 하는 상황이 된다. 이건 작전 자체의 시급성 등등을 떠나서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것.

아마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그 행성을 저그 감염을 이유로 무자비한 핵 융단 폭격을 통보하고 그걸 레이너가 묵과하는 상황이라면 핸슨과 미감염 거주민들이 느꼈을 어이없음이 제대로 전달되었을 것 같은데, 같은 테란인 멩스크가 그 짓거리를 벌이는 것도 공분을 사기엔 충분함을 생각해 보면 레이너가 셀렌디스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건 맞다.

허나, 결국 자유의 날개 캠페인의 분기들은 분기를 선택함에 따라 분기 이전의 상황까지 바뀌도록 되어 있다. 이 경우는 "안식처 헤이븐"의 경우 핸슨의 생각대로 감염자는 적은 수에 불과해 감염자만 선택적으로 저격을 해도 될 정도로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는 설정이 되며, 반대로 "헤이븐의 몰락"의 경우 감염자가 너무 많아 행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어쩌면 그 레이너즈 레이놀즈 조차도 인명 구출을 포기해야만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 된다. 즉, 하나의 분기의 프레임을 굳이 다른 분기에 대입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른 선택들과 달리[1] 헤이븐의 몰락의 경우 대안인 안식처 헤이븐보다 잃는 게 너무 커서(안식처 헤이븐: 셀렌디스는 전략가로서의 레이너를 인정하고 핸슨은 헤이븐에 정착 / 헤이븐의 몰락: 셀렌디스에게 프로토스의 친구로 인정받으나 핸슨은 저그화된 채 레이너를 비난하다가 레이너 자신에게 총살) 헤이븐의 몰락 분기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자주 나오는 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가브리엘 토시가 은근슬쩍 떡밥을 흘리기는 하는데...
  1. 탈옥/유령이 나타났다는 그에 따라 인게임의 토시의 성격 자체가 달라져서 정당화가 되는 편이고, 야수의 소굴로/조각난 하늘은 무엇을 선택하건 궁극적으로 최후의 방어전에 성공한다는 결론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