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동음이의어)

1 GBA용 게임 파이어 엠블렘 열화의 검의 주인공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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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테마는 '친구를 믿고서'.

리키아 동맹에 소속된 오스티아 령을 통치하는 후작의 동생이자 엘리우드의 친한 친구로 겉보기엔 행동이 제멋대로라 못 미더워 보여도 도끼를 다루는 실력은 확실하다. 또한 우정이 매우 두터워 엘리우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한 번 사용한 자는 편안히 죽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는 저주가 걸려있는 신장기인 천뢰의 도끼 알마즈를 주저없이 쥐는 일면도 있다.[1]

1.1 진 주인공 의혹

일단 공식 주인공은 엘리우드지만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헥토르편도 깨야 하고 헥토르편에서만 나오는 동료나 뒷이야기가 있어서 진 주인공 취급을 받기도 한다... 만 스토리상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일단 여행의 목적을 가진 건 엘리우드였고 헥토르는 친구인 엘리우드를 돕기 위해 참전한 것일 뿐. 덕택에 헥토르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헥토르편은 분명 일행의 리더는 엘리우드여야 할 텐데 헥토르가 대장 노릇을 하는지라 뭔가 부자연스럽다. NPC인 파리나가 자기 고용해달라고 찾아가는 게 헥토르, 심지어 아토스가 하늘의 각인을 주는 것조차도 헥토르다.

엘리우드하고는 달리 역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들의 주인공 머리빛(리프와 로이 제외)인 푸른빛 머리를 하고 있는데 이후 파이어 엠블렘 주인공의 머리카락 색은 다시 푸른색으로 컴백[2]하게 된다. 게다가 이제까지의 파이어 엠블렘 주인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무대포 성격의 캐릭터이자 듬직한 성격(육탄전에 강하다는 성능적 특성 추가)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이후 시리즈의 에프람과 아이크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느 쪽도 인물상에서는 헥토르만큼 평가가 매우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듯 진주인공으로 여겨질 정도의 캐릭터성과 활약 덕택에 열화의 검이 아니라 이름이 천뢰의 도끼가 맞는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어쨌거나 스토리상 주인공은 엘리우드가 맞으며 봉인의 검으로 이어지는 정사 역시 엘리우드편으로 보는 게 맞다. 헥토르편은 약간의 if적 스토리로 보는 게 옳을 듯. 그래도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강력한 성능과 참신한 캐릭터성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물론 인기투표에서는 엘리우드가 이겼지만... 응?

1.2 헥토르의 성능

성장률: HP 90% 힘 60% 기술 45% 속도 35% 행운 30% 수비 50% 마방 25%

유닛으로서는 HP, 힘, 수비, 체격이 높은 중기사 타입으로 초반엔 도끼 캐릭의 숙명인 낮은 기술과 속도 때문에 고생하지만 성장률이 양호해서 잘만 키우면 하드모드 후반 맵을 휩쓸 정도의 괴물 유닛 중 하나로 급성장한다.

어느 정도냐면 열화의 검의 3명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강하다... 는 정도가 아니라 전 유닛을 통틀어서도 최강을 다툰다. 역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주인공급 캐릭터를 통틀어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우선 전용 도끼인 볼프바일이 기병/아머에 특효효과라서 칼을 쓰는 기병만 만나지 않으면 무기상성 때문에 웬만한 보스급들은 원킬 혹은 사경을 헤메게 만든다. 나중에 가면 로이드나 우하이 같은 강적이 나오지 않는 한 검을 들던 뭘 들던 상성을 무시하고 다 갈아버리는 모습을 볼수 있다. 기본 체격도 높아서 속도만 보강되면 도끼를 쓰는 캐릭터이면서도 2회 공격을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점도 크다. 이건 뭐(...)

그레이트 로드의 능력 상한: HP 60 힘 30 기술 24 속도 24 행운 30 수비 29 마방 25

그레이트 로드로 전직한 후에는 제네럴의 강철 갑빠와 워리어의 공격력을 두루 겸하게 되며 성장률상 확실하게 한계까지 올라가는 힘과 수비, 꿀릴 것 없는 기술과 속도에 더해 전직 후의 보너스가 속도+3, 마방+5로 헥토르의 치명적인 약점을 거의 완벽하게 보강해준다. 약점이라고 해봤자 이동력 보너스가 없다는 것과 아머계 특효가 생기는 것 정도로 물리면에서는 그야말로 사각이 거의 없는 올라운드 캐릭터가 된다.

전직 후에는 사용 무기에 검이 추가되는데 우선 힘 30으로 검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헥토르가 유일하며 체격 때문에 본작의 캐릭터들은 체격이 맞지 않아 안 쓰이게 되는 대검류 시리즈를 아무런 페널티 없이 다룰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대검은 전직 후의 헥토르 전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종장에서 쓸 수 있는 전용 무장인 신장기 알마즈의 절륜한 능력 덕에 죽음으로 강하다. 무게가 무거워도 헥토르에겐 높은 체격이 있으니 공속 페널티를 거의 안 받는다. 속도만 꽉 차면 여유롭게 2회 공격 가능. 덕분에 잘못하면 듀란달을 들면 속도 꽉 채워도 적에게 2회 공격 당하고 20을 못 넘기면 화룡한테 원턴 킬 당하는 굴욕을 당하는 엘리우드가 무시되는 사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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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즈의 크리 모션이 머리 위로 도끼를 붕붕 돌리는 동작이라 헥토르콥터(Hectorcopter)라는 별명이 있다.

저 사기적인 전투력과 로이엘리우드의 안습, 캐릭터 성격과 성능이 지금까지의 파이어 엠블렘에서의 주인공상과는 이색을 달린다는 요소들이 겹쳐 앞서 서술한 대로 이후의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에선 "전형적인 왕자님" 타입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3] 어찌보면 파엠의 주인공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1.3 헥토르의 그 후

열화의 검에서는 엘리우드와의 B레벨 지원회화로 자기 딸이 친구의 아들을 따라가는 꿈을 꾸고서는 "너하고는 친구지만 딸내미는 절대로 시집 안 보낼 테다!" 라는 딸내미바보 의혹 발언[4]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시대이자 전작인 봉인의 검에서 리리나는 파이어 엠블렘 봉인의 검에서 기어이 친구의 아들 로이와 엮인다. 안습의 아버지...

파이어 엠블렘 봉인의 검에서는 리키아 동맹의 맹주로 극 초반에 등장, 리키아 동맹령에 쳐들어온 베른의 군대를 막기 위해 리키아 동맹군을 이끌고 베른의 군대와 싸우러 가지만 신장기 알마즈의 저주 탓인지 동맹군은 괴멸하고 제필 왕이 보는 앞에서 베른 최강의 무장인 '삼룡장' 중 둘과 싸우다 패해 치명상을 입는다. 그 뒤 빈사 상태로 지하감옥에 갇히나 죽기 직전에 로이를 만나고 그에게 리키아 동맹의 맹주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고 사망. 열화의 검 스토리 중반에 검은 어금니단이 당시 왕자였던 제필 암살을 꾀하는 걸 저지하게 되는데 이때 제필의 신변 확보를 위해 대면한 게 헥토르였을 경우 은혜를 원수로 갚는 셈이 된다. 헥토르 사후 헥토르가 다스리던 오스티아 영지는 대대적인 쿠데타가 일어나고 리리나가 감옥에 갇히지만 로이가 진압한다.

더 충격적인 것은 클리어 후 트라이얼 맵에서 사용 가능한데 능력치가 열화 때의 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으로 낮다. [5] 게다가 경험치와 무기경험치가 올라가지 않는 트라이얼 맵의 특성상 신장기 알마즈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투를 안하고 정치만 하면서 전투의 감이 엄청나게 나빠진 건가?", "제작진이 초반에 비명횡사한 그가 프리퀄에서 그렇게까지 강력한 주인공으로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등의 다양한 설이 있다. 사실 외모상으로도 열화의 검 시절과 비교해보면 50살은 더 들어보인다.(...)

하지만 그의 강함은 끊기지 않았다. 봉인의 검에서 나오는 딸인 리리나에게 자신의 공격력 특화형 성장률이 그대로 이어져 리리나는 마력이 미친듯이 올라가 마도서 하나만 쥐어줘도 혼자서 다 해먹을 정도가 되어버린다.

2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헥토르(룬의 아이들) 항목 참조.

3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용사

헥토르(크루세이더 퀘스트)로.

4 Fate 시리즈

캐릭터성은 헥토르(Fate 시리즈) 항목을, 인게임 캐릭터에 대해서는 해당 항목 참조.

5 소행성

파일:624 Hektor artist image.jpg

624 Hektor
어원은 헥토르.

목성라그랑주점 L4에 위치한 목성 트로이 소행성이며 평균 지름 226.68km로 그중 가장 큰 소행성이다. 12km 크기의 위성 S/2006 (624) 1이 약 623.5km 떨어진 곳에서 2.9651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6 인피니티의 재현자

헥토르(인피니티) 항목 참조.
  1. 게임상에선 알마즈의 성능이 헥토르와 상성이 매우 좋았기에 최강 캐릭터로서 군림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엘리우드편에서는 그냥 아토스가 준다고 덥석 쓴다(...)
  2. 성마의 광석의 주인공 남매는 초록색 계열이긴 하지만...
  3. 성마의 광석에 등장하는 에프람은 일단 왕자지만 그 성격이 보통의 왕자님 타입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창염의 궤적의 아이크로 가면 그때까지의 파이어 엠블렘의 주인공상을 완전히 박살내버리는 평민 열혈 캐릭터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각성에서는 크롬이 다시 전형적인 왕자님으로 돌아오나 했더니 물건을 잘 부순다는 개그적인 면모 이외에 고민하는 왕자라는 성질이 부각되었다
  4. 의혹일 뿐이지 딸내미바보까진 되지 못했다. 그리고 진짜 딸내미바보는 따로 있다. 바아톨이라고...
  5. 힘 18, 속도 10... 쓰라고 만든 건지 의심된다. 다른 트라이얼 추가 캐릭터들도 일부를 제외하면 헥토르 정도는 아니지만 쓰라고 만든 건지 의심되는 능력치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