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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Ἕκτωρ

1 개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의 트로이 측 주인공.

트로이왕자프리아모스 왕과 헤카베 왕비의 장남. 아내는 안드로마케. 일리아스 기준으로 아기인 아들 스카만드리오스(아스티아낙스)가 있다.

트로이의 총사령관이자 기둥이며 이상적인 영웅으로 묘사된다. 이명은 '번쩍이는 투구의' 헥토르, 또는 '사람 잡는' 헥토르. 이름의 뜻은 "방어자", "수호자". 아킬레우스같은 반신이 아닌, 사람 중에선 가장 강하다고 알려졌다. 인간본좌

프리아모스 왕은 많은 자식들중에서 헥토르를 가장 사랑했으며 '헥토르보다 뛰어난 아들을 둔 아버지는 없다'라고 말하며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들과 들로부터는 막대한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스(아카이오이) 측 주인공인 아킬레우스와는 서로가 서로의 최대의 숙적인 동시에 정반대되는 인물상이며, 그러면서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복잡한 관계로 표현된다. 아킬레우스는 격정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헥토르는 사명감과 자신의 의무에 의해 전장에 나서지만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운명[1]을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최후까지 투쟁을 선택함으로써 당당하게 운명을 맞는다는 점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여기에 아킬레우스가 전투에 나서기 거부한것을 "전쟁에서 공훈을 세우면 죽는다"는 운명을 두려워 한 것으로 해석한다면,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둘 다 죽음을 두려워하나 결국엔 투쟁을 선택하는 인물상이 된다.

그리스군은 디오메데스, 大小아이아스, 오디세우스 등등 쟁쟁한 용자들이 많은데 비해 트로이 측은 헥토르 하나밖에 없다는 인상이 강해서[2] 남들이 나눠서 해야 될 일도 혼자 전부 하는 불쌍한 신세다. 물론 혼자서 그 역할을 전부 감당하면서 10년이 되도록 전쟁을 끌어온 희대의 먼치킨. 트로이에서도 쟁쟁한 장수로는 헥토르 외에는 사르페돈이나 아이네이아스 등도 있긴 하다. 일리아스 기준으로도 완전히 헥토르가 혼자 다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고 다른 트로이 장수들이 무용을 뽐내는 대목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애초에 일리아스 안에서도 헥토르 혼자 트로이를 지키다시피 했다는 서술이 들어가는 걸 생각할 때[3] 헥토르의 비중이 독보적이라는 건 호메로스 공인이라고 봐야 할 듯(...).

실사화 배우 중에서는 에릭 바나가 유명하다. 상단의 이미지도 영화 트로이에서 에릭 바나가 분한 헥토르.

2 생애

그리스가 트로이에 침공하자 가장 먼저 트로이에 착지하여 진격하는 프로테실라오스를 죽이며 긴 전쟁을 시작한다.

트로이를 이끌며 용맹을 펼친 헥토르는 그리스 군사들에게 공포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항상 일이 잘 풀렸던 것은 아니였기에 아이아스의 돌에 맞아서 거의 죽을 뻔하다가 제우스의 명을 받은 아폴론에게 목숨을 건지기도 하고 디오메데스와 1대 1로 맞싸울 일이 있으면 뭔가 빈 마차가 끼어든다던가 세 겹으로 둘러싼 투구 덕택에 목숨을 건지는 등 죽을 위기도 여러 번 겪는다. 그리스 함선라인까지 공략해 쳐들어 가기도 하였지만 후퇴해야 한 적도 있었다. 물론 이는 제우스가 테티스 여신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 헥토르에게 신급 버프를 준 원인이 크다. 헥토르를 노리는 화살이 활대에 갑자기 툭 끊어져버리는데 신의 개입이 아니면 말이 안 된다. 어떤 의미로는 원작 최대의 희생자로 매번 나올 때마다 활약상이 들쭉날쭉한데 이는 제우스가 아킬레우스 어머니 테티스의 부탁에 따라 전황을 계속 교착 상태로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킬레우스가 활약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맞수가 되는 헥토르가 오래 남으면서 전공을 올려야 했던 것. 그래서 어떨 때는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스군을 몰아붙이다가도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싶으면 또 반대로 뒤집히는 기가 막힌 상황을 수도 없이 겪는다. 아무리 인간이 잘나도 신에겐 안되고[4] 또 운명에겐 더더욱 상대가 안된다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제를 잘 보여준다. 코즈믹 호러 여기에 헥토르 본인도 전투 도중 뒤에서 얼쩡거려서 사르페돈같은 동맹군에게 빨리 나와서 안싸우냐고 독박을 듣는등 여러모로 고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운명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항상 공손하게 신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 때문에 신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킬레우스가 전장에 복귀한 후 헥토르를 죽이려할때 제우스가 심각하게 갈등하기도 하고, 트로이 전쟁 내내 헥토르의 가장 강력한 지원자였던 아폴론은 그가 죽는 순간 차마 보질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만다.

그리스 군의 大 아이아스와는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립이 많았다. 파리스메넬라오스와의 결투에서 발려 죽을 위기에 처하고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아 도망쳤을 때, 자신이 대신 결투하겠다고 하자 아이아스가 나섰다. 헥토르의 투창은 아이아스의 방패를 뚫지 못한 것에 비해 아이아스의 투창은 방패를 뚫어 헥토르에게 약간의 상처를 입혔다. 이어서 커다란 바위를 던지고는 서로 칼을 들고 돌진했다. 결투가 하도 길어지다 보니 각 진영에서 그만하라고 말렸고 헥토르와 아이아스는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며 선물을 교환했다. 이때, 헥토르가 아이아스에게 선물한 칼은 듀랜달의 원형이라는 전승이 있다.[5] 후에 그리스 군의 배까지 진격했을 때는 아이아스가 던진 바위를 가슴에 정통으로 맞고 거의 죽을 뻔했다. 헥토르가 쓰러져서 피를 토하고 있을 때, 그의 형제들이 그를 지켰다고 한다. 결국 제우스의 명령을 받은 아폴론이 헥토르를 치유했다. 제우스의 버프를 받은 헥토트는 아이아스에게 돌진했다. 아이아스는 창으로 반격을 했지만 헥토르가 칼로 창의 끝을 베어버렸기에,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일리아스나 아이네이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트로이가 아끼고 자랑하는 최고의 영웅이요, 아카이아군에게는 공포의 상징. 하지만 그의 최후는 굉장히 비참했다. 헥토르의 진격에 참다 못한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자신이 아킬레우스의 행세를 하며 전쟁에 나섰는데 헥토르가 그를 죽여버리고 만다.[6] 이에 전쟁에 참가하기를 거부했던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이기 위해 전쟁에 다시 참가한다. 아킬레우스의 돌격에 밀린 트로이 군대는 성 안으로 쫓겨온다. 변장한 아폴론이 아킬레우스를 따돌릴 동안, 트로이 군대는 성벽 안으로 도망치지만 헥토르는 트로이의 기둥인 자신이 죽으면 트로이가 함락되고 아내 안드로마케와 아들 아스티아낙스가 어떻게 될 지를 알고 있었음에도 명예롭게 그리고 반쯤은 이쯤하고 군대를 물리자던 조언을 물리치고 공격을 계속하던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트로이군이 패배를 겪고 많은 전사자가 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에 성문 앞에서 아킬레우스를 기다렸다.

프리아모스 왕과 헤카베 왕비는 헥토르에게 제발 성 안으로 돌아오라고 애걸하는데, 헥토르는 고뇌하면서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아킬레우스가 나타나자 두려움을 느끼고 도주하는데 이는 아폴론이 헥토르를 살리기 위해 공포심을 심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이 추격전을 벌이는 와중, 아테나가 헥토르의 동생, 데이포보스로 변해 나타난다. 이에 헥토르는 용기를 얻고 함께 맞서 싸우자고 한다. 싸우기 전에,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승자가 누구든 상대를 존중해 시신을 보내주자고 제안했다. 아킬레우스는 이를 씹고 헥토르에게 창을 던졌다. 헥토르는 재빠르게 아킬레우스의 투창을 피하고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네가 내 등을 찌르는 일은 없다!라고 외쳤다.[7] 하지만 아테나는 빗나간 창을 헥토르 몰래, 아킬레우스에게 돌려주었다. 이번에는 헥토르가 창을 던지지만 그의 투창은 아킬레우스의 방패에 맞고 튕겨나갔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를 맞추지 못한 것에 경악을 하며 데이포보스에게 다음 투창을 달라고 하나 아테나의 변신이었던 데이포보스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헥토르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칼을 뽑았다. 칼을 든 헥토르와 창을 든 아킬레우스가 서로에게 돌진했고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를 죽이고 입은 그의 갑옷이 헥토르의 몸에 맞지 않아 목에 생긴 틈을 리치가 긴 창으로 꿰뚫려버린다. 공교롭게도 창이 하필이면 기도 옆을 비껴나간 탓에 유언으로 자신의 시체만은 모욕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모욕하며 거부한다. 이에 헥토르는 이렇게 대답하고 숨을 거둔다.

I know you truly now, and see your fate, nor was it mine to sway you. The heart in your breast is iron indeed. But think, lest the gods, remembering me, turn their wrath on you, that day by the Scaean Gate when, brave as you are, Paris kills you, with Apollo’s help.

이제야 그대를 제대로 알 것 같군. 그대의 운명도, 또한 그대를 쓰러뜨릴 자는 역시 내가 아니였던 것도 말이야. 그대의 가슴 안에 있는 마음은 진정 강철, 그 자체군. 하지만 나를 기억하는 신들이 그대에게 분노를 돌릴 것이다. 그리고 그대가 아무리 용감하더라도 그 날, 스카에안 성문에서 아폴론의 도움을 받은 파리스가 너를 죽일 것이다.

(아킬레우스는 이에 대해 "나도 내 운명은 안다." 며 헥토르의 유언에 동의하는 뉘앙스의 답변을 한다)

그리스 군인들은 그의 시체를 창으로 찔러가며 조롱했으며 이후에는 아킬레우스의 전차에 사망한 채로 끌려다니게 된다. 이를 본 프리아모스 왕과 헤카베 왕비는 자신들의 머리를 뽑으며 통곡했고 트로이 인들의 절규에 허겁지겁 성벽으로 올라간 안드로마케는 남편의 시체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기절한다. 하지만 아프로디테가 헥토르의 시체를 보호했기 때문에 전차에 끌려다니면서도 훼손되지 않았고 아킬레우스가 시체를 개에게 먹이로 주려 했지만 신들이 헥토르의 시체를 보호해서 개들은 헥토르의 시체에 다가가지 못했다.

프리아모스 왕이 보물을 들고 자비를 빌며 그리스 진영을 방문하고 사전에 제우스의 명을 받은 아킬레우스가 자식을 죽인 원수에게 비는 왕의 불행한 모습을 보고 분노를 풀고 시신을 돌려준다. 헥토르의 시신을 가지고 트로이로 귀환한 프리아모스 왕은 헥토르의 장례식을 치룬다. 헬레네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친절했고 모욕으로부터 지켜준 헥토르의 죽음을 모든 트로이 인들과 함께 9일을 애도하였다.

일리아스 내에서도 헥토르가 죽으면 트로이가 무너진다는 식으로 묘사하며 헥토르의 장례식을 하는 것으로 일리아스는 끝난다. 유명한 아킬레우스의 죽음이나 트로이의 목마 같은 것은 일리아스가 아닌 다른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것이다. 서사시환 항목 참고.

3 기타

중세 시대에는 다른 쟁쟁한 그리스 영웅들을 제치고 아홉 위인(Nine Worthies) 중 하나로 칭송을 받았다.[8] 욕심, 분노, 우정 등 사적인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는 아킬레우스에 비해[9] 헥토르는 국가, 가족과 명예, 규범을 위해 싸우는 훌륭한 무인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이를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세 유럽 서사시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롤랑의 노래에선 인류 최초의 기사(First knight) 헥터 라는 흠좀무한 이름으로 불린다. 중세에서 얼마나 헥토르가 높게 평가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세 이전의 고대 로마 시대에도 헥토르의 위상은 높았는데, 이는 로마인들이 스스로를 트로이의 후예라고 칭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콤모두스가 막시무스의 정체를 모르고 칭찬했을 때, '우리 조카가 너를 헥토르, 또는 헤라클레스의 환생이라고 하더군.'이라고 하는 거에서 알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로마인들이 이상으로 삼은 영웅은 가문과 시민공동체에 헌신하는 영웅이자, 규율과 기강이 잘 잡힌 군인이었으니, 헥토르가 아킬레우스보다 더 매력적이었을수밖에 없다.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 '트로이' 에서는 에릭 바나가 연기했으며 유능한 군사능력을 가진 총사령관에 아킬레우스의 호적수라 할 만한 모습[10]으로 나온다. 성품도 훌륭해서 감독판에서 전쟁 전에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나라 외곽을 샅샅히 뒤져! 모든 트로이인은 성 안으로 들인다. 걸을 수 없으면 들고라도 와!"라고 하며 메넬라오스와의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성접대를 해주겠다는 걸 "집에서 부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한다.[11]
영화 자체에 대한 평과는 별개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사이의 결투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고증은 그다지 좋지 못한게, 분량 문제와 신의 개입을 없앤다는 제작 방향 때문에 트로이 측 장수들이 죄다 생략됨에 따라 트로이 쪽 분량은 헥토르의 원맨쇼(...)[12]에 파리스의 민폐가 덧붙여진 형태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게임 제우스에서는 괴물로 구분되었다. 더욱히, 헥터의 상성은 영웅 아킬레스. 비그리스인라고 차별하는 거냐

일리아스의 등장한 부부들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부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6장에서 안드로마케가 계속 헥토르를 뒤돌아보며 울며 돌아가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후반에 헥토르의 죽음을 더 비극적으로 만든다.

그래도 단테신곡에서는 아킬레우스가 지옥에서 고문당하며 괴로워할 때 림보에 있으니 죽어서 대접은 그래도 나은 편. 로마 이후 사적인 일보다는 공적인 일로 싸우는 영웅이 추앙되어 지위가 많이 향상된 편이다. 그리스 때만 해도 그리스인이 아닌 데다가 사적인 일로 싸우는 영웅이 더 추앙받았고 무엇보다 그리스 인으로 여겨지지 않았기에[13] 헥토르는 별로 인기 있는 편은 아니었다.

파리스가 성 안에서 찌질댈 때 헥토르는 군사 지휘하느라 고생하는데 동생에게 단단히 화가 났는지 차라리 파리스가 죽었으면 할 정도로 분노했다. 사실 일리아스에서 헥토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3권에서 그가 가장 먼저 한 말은 갑옷 자랑하며 나왔다가 메넬라오스를 보고 쫄고 숨은 파리스를 보고 분노해서 타박한 것이다. 아예 트로이인들이 더 용감했다면 파리스를 진작에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덧붙히기까지 한다.
  1.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이 전쟁에서 공을 세울 경우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 헥토르의 경우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조국의 멸망과 가족들의 비극까지.
  2. 사실 아이네이아스나 사르페돈등 다른 무사들도 많지만, 아카이아 연합군은 오로지 헥토르만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3. 헥토르의 아들 스카만드리오스의 별명인 아스티아낙스는 '도시의 왕'이란 뜻인데,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가 (물론 프리아모스왕의 맏손자기도 하지만) 헥토르 혼자서 트로이를 지탱하고 있기에 그에 대한 사람들의 경의가 담긴 별명이라고 한다.
  4. 헥토르 사후 아폴론이 헥토르의 시체를 유린하는 아킬레우스에게 분노할때 헤라는 "고작 인간밖에 안되는 헥토르를 반신인 아킬레우스와 대등하게 보냐"고 신경질을 냈다
  5. 아이러니하게도 이 칼은 후에 아이아스가 자살하는 데 쓰인다. 참고로 판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때 아이아스가 헥토르에게 준 건 자신의 혁대였는 데, 이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아킬레오스가 헥토르를 마차에 매달고 끌고갈 때 밧줄 대신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6. 일리아스에서는 좀 애매하게 묘사됐는데 파트로클로스가 잘 싸우다가 신의 농간으로 분별력을 잃고 닥돌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결정적인 순간에 디버프를 맞고 다른 트로이아 전사에게 당한 것을 헥토르가 그냥 막타만 친 정도로 묘사된다.
  7. 즉, 자신은 끝까지 도망치지 않겠다는 말이다.
  8. 참고로 나머지 여덞은 알렉산드로스 대왕, 율리우스 카이사르, 다윗, 여호수아, 유다 마카베오스, 아서 왕, 샤를마뉴, 고드프루아 드 부용. 하나같이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인들이다.
  9. 일리아스를 보면 가관이다. 하루종일 빡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던가 군사들 한복판에서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던가... 물론 고대 그리스인의 윤리관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잘잘못을 판단하는건 옳지 않다.
  10. 원작과는 다르게 메넬라오스아이아스를 직접 죽인 후 성벽 아래까지 접근한 그리스군을 격퇴한다.
  11. 여담이지만 메넬라오스는 "난 부인이 바로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잖소! 마누라는 번식 목적이야!"란 개소리를 날리는데, 할 말이 없어진 헥토르가 "스파르타의 와인은 일품이군요"하고 얼버무린다. 결국 성접대용 여인은 메넬라오스가 차지한다.
  12. 사실 원작도 원맨쇼에 가깝지만, 사르페돈이나 아이네아이스같은 유능한 장수들이 활약하는 장면도 꽤 나온다. 트로이의 동맹군 중엔 멤논이나 펜테실레이아 같은 유명한 장수들도 있었고.
  13. 단적으로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선 트로이 인들은 모조리 야만인, 즉 비 그리스인으로 얘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