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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개의 한국영화는 스토리가 괜찮은데 반전이 재미없다. 이 영화는 반대다. - 달시 파켓

김영탁 감독,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영화.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2010년 12월 22일에 개봉하였는데, 당시 심형래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던 라스트 갓파더와 나홍진 감독의 기대작 황해에 밀려 개봉 초기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위 두 영화를 모두 누르고, 그 해 크리스마스 시즌 흥행 1위를 달성했다. 누적관객 약 302만명. 배급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위의 달시 파켓의 평론이 잘 설명하며, 실제로 관객의 평도 위 한 줄 평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 내용

2.1 초반 줄거리

천애고아로 자라나 가족 하나 없고 애인도 하나 없어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죽는 게 소원인 안습한 남자 상만(차태현). 죽기 위해 항상 시도할 때마다 이상하게 실패한 그는 또 다시 자살에 실패한 어느 날 자살로 죽을 뻔한 영향인지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만에게 꼬인 귀신들은 변태 술고래 할아버지, 동남 방언을 구사하는 꼴초 아저씨, 늘 울기만 하는 아줌마 귀신, 남자 초딩 귀신. 느닷없이 나타난 이 골치아픈 귀신들은 상만의 몸에 빙의하여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설상가상으로 그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게 되었다. 무속인을 찾아간 상만은 그들을 떼어내는 법을 강구해 보지만 무속인은 그들의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결국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 4명의 귀신들은 나름의 룰인지, 이승에서는 이승 사람이 먼저 질문하지 않은 말에는 먼저 대답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즉 소원을 이루어주는 과정에서 상만이 물어본 말에만 대답할 수 있는 힌트를 얻기가 상당히 골치아픈 상황.

2.2 등장인물들의 사연

  • 변태 영감 귀신

영감의 소원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는 옛 친구 구판수와 재회하여 생전에 아끼던 카메라를 찾아 돌려주는 것. 영감은 지독한 술고래로,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상만의 몸으로 빙의하여 주구장창 술만 들이킨다. 카메라를 찾아달라는 영감의 부탁으로 행방을 찾아다니던 상만은 모종의 이유로 경찰서에 증거품으로 들어가 어떤 형사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찾는다. 하지만 상만과 아무 연고도 없는 형사가 카메라를 그냥 넘겨 줄 리가 없었다. 변태 영감 귀신은 그 형사가 바람을 피운 경력을 알고 있어서 상만의 몸으로 형사에게 협박을 해.. 형사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탈환하는 데에 성공한다. 카메라를 찾아 구판수가 있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간 상만과 영감은 마침내 옛 친구 구판수와 재회하여 같이 식사를 하고 카메라를 돌려준다. 병원 식당에서 식사하던 도중 옆 테이블의 호스피스 병동의 미인 간호사 정연수(강예원)에게 첫눈에 반한 듯 한 상만의 마음을 눈치채고 본인이 가서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 수작을 부린 건 이 영감이지만 쌍화차 한 잔 어떠시오? 노른자 동동 띄워서몸은 당연히 상만의 몸이였으니 연수에게 괜히 이상한 사람 취급이나 받은 상만은 영감에게 따지지만 그 모습을 보며 도리어 영감은 상만에게 연수에게 호감이 있어 보인다며 흡족해 하고 상만은 부인한다.

  • 남자 초딩 귀신

소원은 로보트 태권V를 극장에서 보는 것. 태권브이를 보는 와중에 상만은 호스피스 병동의 어린 환자를 데리고 태권브이를 보여주러 나온 병원 간호사 연수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연수는 영감 말투로 개수작을 부리다가도 애들 영화를 혼자 보러 다니는 상만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짜장면을 먹으러 갈 때 호스피스 환자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상만에게[1] 억지로 짜장면을 먹여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후에 뽑기 장난감을 하러 가서 상만과 초딩귀신이 초대형 뽑기를 뽑고 이 초대형 설탕 덩어리는 영화 내내 상만의 집에 걸려있다..

  • 꼴초 아저씨 귀신

소원은 살아생전 끌고 다니던 구형 노란색 택시[2]를 소품차 대여업소에서 탈환하여 그걸 몰고 바닷가로 가서 수영을 하고 노는 것. 탈환 과정에서 그 문제의 구형 택시가 보관되어 있는 곳인 촬영용 소품차 대여업소에서 아내와 별거중인 대여업소 주인(안길강)을 만난다. 주인에게 상만은 아내를 데려올테니 차를 한대만 달라고 요구. 그의 아내는 남편의 흡연으로 이미 폐암 말기 상태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연수와 상담을 받고 있었다. 골초 귀신과 함께 그 여인의 사연을 연수에게 듣고 이 때 연수와 상만이 드디어 연락처를 주고받고 통성명을 하게 된다.소품차 업소 주인의 아내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지만 뱃속의 아기만은 살리고 싶다고 연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사연을 들은 상만은 소품차 업소 주인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주인은 늦게라도 알려줘서 고맙다며 어찌되었든 아내와 만나게 해준 상만과 골초 귀신에게 택시를 주고 골초 귀신은 생전의 자신의 차와 드디어 재회하게 된다. 차를 몰고 바닷가에서 골초 귀신과 바다에서 수영을 한 뒤 돌아가는데, 면허가 없던 상만이 차를 끈 셈이므로 무면허 운전으로 걸려 경찰서에 가게 된다. 골초 귀신이 빙의가 된 상태인 상만은 상만 본인의 인격과 골초 귀신의 인격이 왔다리 갔다리 하게 되어 내가 택시기사 했던 사람인데! 차가 무서워서 면허를 못땄어요!경찰들에게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고 결국 보호자를 호출할 때 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천애고아에 부를 친구나 애인 하나 없던 상만에게 보호자가 있을 리 만무, 결국 그나마 몇번 안면을 튼 사이인 병원 간호사 정연수에게 아까 받은 연락처로 연락을 하고 연수의 도움으로 겨우 훈방 조치된다. 부를 보호자 하나 없는 자신의 신세를 골초 귀신에게 한탄[3] 하고 있는 상만을 마침 파출소로 도착한 연수가 보게 되고 여기에서 정연수와의 사이는 한층 더 발전하게 된다.

  • 울보 아줌마 귀신

소원은 그저 식사를 위해 같이 장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 같이 식사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초대하자는 상만의 제안에 울보 귀신은 연수를 초대하여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한다. 연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상만은 흔쾌히 울보 귀신과 함께 연수의 병동으로 직접 초대를 하러 간다.

  • 정주환

호스피스 병동에서 연수에게 '사복은 이쁜데 신발이 별로다' 라는 둥 추근덕대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았던 환자. 이자는 사실 연수의 친아버지로서, 젊은 시절 병을 앓아 건강이 좋지 않던 아내도 내팽개치고 밖에 싸다니며 방탕한 생활만 즐기던 한량이었다. 연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도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아 혼자 임종을 지켰어야 했다고 한다. 지금은 방탕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어 연수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머물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구판수 등 다른 환자들과 화투나 치며 아직도 젊은 시절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이 작자 덕에 연수는 가족이란 존재를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고 물론 병동에서도 아버지를 아버지 취급도 해주지 않는다.
상만이 울보 아줌마 귀신을 빙의하고 연수를 초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연수에게 남자친구냐? 라고 상만에게 이것 저것 캐물으며 그래도 딸이 결혼하는 모습은 보고 죽고 싶다고 한다. 상만은 이 환자가 연수의 아버지라는걸 알고 인사를 하지만 짜증스러운 연수는 아버지에게 그만하라고 역정을 낸다. 아버지에게 왜 그러냐는 상만에게 홧김에 가족이 없어본 당신같은 사람이 뭘 알겠냐. 가족은 나에겐 지긋지긋한 존재다. 남일에 신경 꺼라 라며 심한 말을 한다. 썸남과 아버지를 동시에 디스

  • 구판수

변태 영감 귀신의 생전 친구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외롭게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기간 죽음을 확정짓고 살면서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아 성격이 괴팍해진 모양. 같은 병동에서 사망자가 발생해도 유족들에게 '뒈지고 나서나 한번은 찾아오는구나' 라고 비꼰다. 그래서인지 상만이 카메라를 돌려주러 올 때 구판수가 보기엔 젊은 남자가 영감 행세를 하며 혼자 자신을 찾아와 술을 들이키는 모습일 뿐이지만 외로웠는지 투덜대면서도 받아주고 같이 술도 마신다. 술을 글라스째로 들이키는 상만(에 빙의한 변태 영감)을 보면서 술을 그렇게 마시면 나중에 이빨 다 빠진다며 악담을 퍼붓는 걸로 보아 이 분도 술로 인하여 병을 얻어 호스피스에 들어가신 듯. 저렇게 말해놓고 본인도 글라스째로 소주를 쭉 들이킨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에서 나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3 후반 줄거리

연수의 아버지와 썸남 동시디스에 맘이 상해버린 상만은 울보 귀신의 소원이고 뭐고 병원을 박차고 나가고 집에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진짜 죽어버릴 각오로 집안 모든 살림살이를 다 처분해 버린다.
그날 밤 상만의 집으로 연수의 아버지 정주환이 혼자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찾아온다. 딸에게 심한 말을 들은 그날 밤에 결국 숨을 거두고 귀신이 되어 찾아온 것. 같이 상처받은 썸남이랑 고통을 분담하려고귀신을 볼 수 있는 상만에게 딸에게 전할 말이 있었다며 상만에게 그걸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고 한다. 소원을 전달받고 상만은 자신을 찾아온 그 귀신의 장례식을 간다. 혼자 빈소에 앉아있던 연수에게 상만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나는 귀신이 보인다며 당신 아버지가 전한 말을 이야기하지만 아버지에게 악감정 뿐이었던데다 상만의 귀신이 보인다는 말도 당연히 헛소리로밖에 듣지 않은 연수는 상만의 조문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다시 빈소로 간다.
같은 호스피스 동기인 구판수도 정주환의 장례식에 조문을 왔는데, 연수에게 상만(안에 빙의한 변태 영감 귀신)이 돌려다 준 카메라를 다시 상만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언제까지 죽을 사람만 상대할거냐. 이젠 산 사람들과도 인연을 맺으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상만에게 다시 가기로 한 연수는 카메라를 가지고 상만의 집으로 저녁 초대에 응하러 간다.

상만의 집에 온 연수.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마침내 울보 아줌마 귀신의 소원도 이루어지려는 찰나, 연수가 상만에게 죽은 사람이 보인다는 건 진짜냐고 묻는다. 상만은 연수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라도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예쁜 사복에 어울리는 신발을 주려고 사서 병원 어딘가에 두고 왔는데 그만 자신이 죽어버렸다' 라는 말을 연수에게 전한다. 허나 연수는 여전히 믿지 않으며 죽은 아버지를 언급하는 상만에게 실망하여 식사 도중 나가버린다. 완전하게 절망한 상만은 집의 귀신들도 어쨌든 부탁은 다 완수했다며 사라져버리라고 하고 이번에야말로 죽을 생각으로 연탄을 사서 택시 안에서 불을 붙인다.
하지만 이내 맘을 고쳐먹는다. 최초로 자살시도 도중 본인의 의지로 살아갈 생각을 한 것. 이유는 물론 강연수였다. 상만은 미나리김밥을 싸서 연수의 병원에 간다. 연수는 태권브이를 보여주러 데려간 병원의 호스피스 아이마저 숨을 거두자 심경의 변화가 생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자주 만났던 병원 옥상에서 아버지가 남긴 신발 선물을 확인하고 오열하며 그제서야 상만의 말을 믿게 된다.

김밥을 들고 찾아온 상만은 미나리 김밥을 먹으며 자살을 하려다가 이내 맘을 고쳐먹고 '연수씨와 함께 살아보려고 왔다'며 뻔한 프로포즈를 하고, 아버지의 구두를 본 연수도 이제 상만을 믿게 되어 미미한 웃음을 지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뻔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 영화가 끝나나 했는데...

3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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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충격이 심하면 기억을 잃을 수도 있대요."
"나는 그냥 노력한 만큼 돈 벌고 좋아하는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애새끼 한둘 낳아서 힘들어도 가족이랍시고 지지고 볶고 사는거. 그게 꿈인데. 근데 가족이 원래 없었던 새끼한테는 그런 기회도 안오더라. 고아라고 욕 먹을까봐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 세트로 태어나는 사람 있나? 하나씩 만들면 되는 거지."[4]
"사진을 보면 전부 독사진이야..근데도 가족들이 어디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봐. 보이지도 않는 가족들 떠올리면서 혼자 아빠도 됐다가 엄마도 됐다가..하..혼자 쌩쇼를 해요.."[5]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

연수가 갑자기 상만에게 보통은 김밥에 시금치를 넣는데 특이하게 왜 미나리를 넣었냐며 질문하고 상만은 어린 시절 '엄마가 미나리가 피를 맑게 해준다며 김밥에 항상 넣어주셨다'며 말하다가 아까 자기가 내쫒은, 자기를 지긋지긋하게 귀찮게 한 이 귀신들의 정체는 바로 상만의 죽은 가족들로, 변태 귀신은 할아버지, 꼴초 귀신은 아빠, 울보 귀신은 엄마, 초딩 귀신은 상만의 친형이었다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아가 된 이유를 모두 기억해낸다.[6]

어머니의 미나리 김밥을 먹으며 과거를 기억하게 된 상만은 서둘러 집으로 질주, 그토록 염원하던 가족이 돌아왔는데 내쫒은 셈이니 오열하며 돌아오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고요한 집.. 인데 아니나 다를까 가족들이 자신들을 기억해낸 상만을 맞이하러 나타난다. 이승 일에 귀신들은 묻는 말에만 대답할 수 있기에, 가족들은 그동안은 상만이 자기들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가족이라는 걸 밝힐 수가 없었다. 가족들은 상만이 유령을 보기 전부터 상만을 지키기 위해 계속 곁에 머물렀던 것이었다.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실패했던 것도 이 때문.
상만도 어린 시절엔 택시 기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할아버지와 형이 하나 있던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의 둘째 아들이었다. 상만의 아버지 골초 귀신은 새 택시를 장만한 기념으로 바닷가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하고 가는 도중 사고를 내서 상만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사망한다. 상만은 어린나이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고아가 된 이유와 가족들의 존재 둘 다 모두 잊어버린 것.

3.1 복선들

귀신들의 소원도 결국 이 결말들과 빠짐없이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상만의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연수와 상만을 이어주려 한 것도 복선에서 드러난다. 어린 상만을 두고 다 떠난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여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원래 가족들의 의도적인 행동.

  • 할아버지
"고백했냐? 여자는 통하는거 딴거 없다. 진심이다."

가족여행을 간다는 말에 카메라를 친구 구판수에게 거의 반 강제로 빌려왔는데사실상 절도 결국 사고를 당해 사망해버리고 당연히 구판수에게 카메라도 돌려줄 수 없게 되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하러 온 경찰이 바로 상술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경찰인데, 이 자가 현장에서 그 당시에는 엄청 비쌌을 물건인 카메라를 슬쩍한 것. 그래서 상만의 할아버지는 그 카메라를 탈환하여 판수에게 가져다 준 것이고 판수가 있는 병동에서 연수와 상만을 이어주려 했다. 그리고 결국 막판에 판수의 카메라는 상만과 연수를 이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상만아, 울다 웃으면 똥꼬에 털난다?"

어린 시절 동생 상만과 태권 브이를 보고 짜장면도 먹으며 뽑기도 하고 데리고 놀아주려고 했는데 삥을 뜯긴게 미안했던 모양. 형이 나중에 꼭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지만 결국 어린 나이에 사망한다. 생전 동생과 같이 못 놀아준 게 한이 되어 아이들이나 할 만한 행동을 상만과 하고 이 또한 상술했듯 연수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 아버지
"많이 컸네, 우리 아들? 담배는 끊어라..운전은 배우고! 아빠가 운전 가르쳐 줄게..너 사고 안나게, 옆에서 같이 있어 줄께"

바닷가로 여행을 가서 아들에게 수영도 가르쳐 주려 했는데 가족이 몰살당하였으므로 운전을 한 그 책임이 커 맘이 무거워 그 한을 가장 풀고 싶었을 것이다. 상만은 어린 시절의 그 사고로 인해 차를 무서워하여 면허가 없었다는 복선도 나온다. 생전에 끌었던 택시로 다시 아들과 그 바다를 제대로 가고 싶었던 것. 차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연수와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연수는 무면허 운전을 한 상만의 보호자 자격으로 경찰서에서 만나 서로간의 마음을 키우게 된다.

  • 어머니
'상만이 혼자 두고 가서 엄마가 미안해..고마워 잘 커줘서"

늘 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상만이네 가족이 사고를 당할때 엄마는 상만을 끌어안고 보호하고 있었다. 덕분에 상만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구조될 때 엄마의 품에서 나오는 상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아들이 홀로 외롭게 자라오면서 외로움에 못이겨 수없이 자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던 어머니. 울면서 너무 미안해서 그렇다는 말은 바로 이 뜻이었다. 막판에 상만과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눈물샘 씬.. 어린 상만을 데리고 장을 보면서 옆에 성인이 된 아들과 엄마가 함께 팔짱을 끼고 장을 보는 모습을 보며 상만이도 커서 엄마랑 저렇게 같이 장 봤으면 좋겠다.. 라며 부러워하지만 결국 그 소원은 죽은 다음에야 이루어질 수 있었다. 연수와 이어주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하자고 하고 결국 자신이 차려준 밥상을 아들이 연수와 함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3.2 결말

이제 자신이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상만은 연수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7][8]그리고 엔딩 크레딧 바로 직전에 상만이 어떻게 첫 장면에서 자살에 실패했는지를 보여주는데, 바로 꼴초 귀신, 울보 귀신, 초딩 귀신이 물을 다 마셔서(...)[9]

엔딩 크레딧에서는 상만네 가족이 짜장면을 먹다가 그들의 아들이 셋이 찍은 사진을 보고, "아빠, 이사람들은 누구야?"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10]

4 이모저모

  • 김영탁 감독의 데뷔작으로 예상치 못한 흥행을 거둔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은 2014년 슬로우 비디오라는 영화를 같이 찍었다. 하지만, 결과는(...)
  • 차태현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는 정말 지겨워서 꾸역꾸역 읽다가 마지막의 반전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귀신들이 빙의되는 것 때문에 1인 5역을 한 차태현의 연기력이 빛나는 영화이기도.
  •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상황인데, 현재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에 아담 샌들러 주연이 검토 중이라고.
  • 비흡연자인 차태현이 흡연씬에서 꽤나 고생했다는 후문이 있다.
  1. 물론 몸만 상만이고 초딩 귀신이 빙의한 상태라 호스피스 아이와도 잘 맞았던 것.
  2. 무려 포니 2다!
  3. 이때 골초 귀신의 마음은 찢어지도록 아팠을 것이다.
  4. 경찰서에서 부를 보호자가 없어 신세를 한탄하던 상만의 대사.
  5. 역시 경찰서에서 골초 귀신에게 하던 대사로 이 말을 듣고 있던 골초 귀신은 정말 가슴이 미어졌을 것이다..
  6. 미나리 김밥을 입에 가득 머금어서 우스꽝스러운데도 그 와중에 차태현이 가족을 기억해내는 감정선을 상당히 잘 살렸다.
  7. 이때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고 상만의 유치원 졸업사진과 대학 졸업사진에 귀신(가족)들이 서서히 나타나는걸 보여주면서 결혼사진과 아들 돌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걸 보여준다.
  8. 그런데 이 장면, 앞부분에 상만이 했던 대사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찡하다. 전부 독사진인 사진들을 보면서 있지도 않은 가족들을 상상하며 혼자 아빠도 되어보고 엄마도 되어보고 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가족들이 곁에 있었으니...ㅠㅠ
  9. 그 장면을 잘 보면 분명 물통에 가득하던 물이, 잠시 눈을 뗀 뒤 돌아와 보니 텅 비어 있다. 옥에 티가 아니었어?!
  10. 애가 귀신을 본다는 소리다. 아마도 귀신보는 능력을 아빠한테 물려받은 듯?
  11. 영화 초반에 할아버지의 폭음으로 취해버린 상만이 소변을 볼 때 이웃집에 있던 아줌마. 반상회 때 재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