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

鈍器

날이 없는 무기. 반대말로는 예기가 있다. 날카로운 무기란 뜻으로 한자로는 銳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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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몽둥이 부터 플레일, 철퇴, 워해머 등 몇가지 중세 시대에 사용된 둔기들의 사용법을 보여주는 영상.

둔기류는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무기이다. 나뭇가지나 생물들의 사체에서 남은 뼈를 무기로 휘둘러서 사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 석기 시대에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도구인 주먹도끼류도 둔기이다. 구하기도 쉽고, 다루기도 가장 수월한 무기. 도끼는 날붙이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혼동하기 쉬우나 일반적으로 절삭력보다는 무게와 타격이 중점이 되기 때문에 둔기로 분류된다.[2]

2 장단점

상대방이 딱딱한 재질로 된 갑주를 착용하고 있을 때 도검보다도 더 적합하게 쓸 수 있는 무기다. 무게를 이용해 대상을 쳐버리는 방식이 위주이기 때문에 갑주가 얼마나 두껍고 단단하건 갑옷 내부의 근육과 뼈에 무시할 수 없는 충격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날붙이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갑주가 발달하면 또 둔기도 그에 따라 발전했다. 이런 결과물 중 원형의 철제 둔기에 뾰족한 가시를 박아버린 모닝스타 같은 둔기가 탄생했고 모닝스타는 가시의 내구력만 받쳐준다면 갑옷을 찧어서 그 안쪽에 타격을 주는 것도 가능했으니(...) 다만 인류 갑옷의 최정점인 플레이트 아머쯤 되면 이런 가시는 오히려 어설프게 박혀서 잘 빠지지 않아 오히려 사용자에게 위험한 방해물이었고, 이런 플레이트 아머 상대로는 여전히 보통의 둔기가 백병전시 가장 유효했다. 워낙 갑옷의 내부까지 충격을 잘 전달해주니 갑옷이 아직 우그러지지 않았는데도 내부의 기사가 골절이나 뇌진탕 등으로 무력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물론 갑옷 입은 기사가 둔기에 약했다기보단, 차라리 둔기로 두들기는 편이 그나마 이빨이라도 먹혔다는 쪽이 더 정확하다.

역사적으로 둔기는 널리 쓰였는데, 검은 둔기류보다 훨씬 많은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데다[3] 훈련도 낮은 병사가 방패를 든 상대에게 무작정 내지르기에는 둔기가 훨씬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둔기는 그 파괴력으로 얻어걸리는 효과라도 기대할수 있지 검은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본연의 위력도 낼 수 없다,

또한 예외로 원심력으로 타격을 얻는 플레일, 편곤, 쌍절곤 등이 있는데, 다루기 쉽다는 둔기의 장점이 무색하게 이런 병기들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하며 모든 무기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런 무기들은 잘못 휘두르면 사용자 자신이 맞는 경우도 있어 가끔 자해용, 예능용 무기로 변신한다.

3 역사

선사시대부터 오랫동안 냉병기시대에 전장에서 활약해온 물건으로, 무엇보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무기이니만큼 다루기도 가장 쉬워 훈련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가장 적게 드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철퇴로 대표되는 이들 둔기류는 적당히 백성들 징집해서 몇 번 휘두르는 연습시킨 다음에 바로 전쟁터로 끌고가면 된다고(...)까지 말해지던 단순함으로 조선처럼 백병전에 익숙하지 못한 나라부터 천하를 호령한 몽골까지 많이들 애용한 무기였다.[4] 언뜻보면 칼과 창만 썼을거같은 전국시대 일본도 '카나보우(金棒, 금봉)'혹은 '테츠보우(鉄棒, 철봉)'라고 불린 전투용 둔기를 많이 만들어서 썼고, 그런 것이나 칼이 없으면 단순 목봉이라도 차고 전장에 나갔다.[5] 한마디로 그냥 모든 고대~중세국가에서 다 사용했던 무기이다.

굳이 금속제가 아닌 목제 둔기도 중량만 있으면 전투에서 훌륭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의 육모방망이도 훌륭한 전투용 곤봉이다. 포졸들이나 쓰던 몽둥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 임진왜란에서 활 다음으로 많은 왜군들을 때려 잡았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대단히 준수한 활약을 한 전투용 무기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인지 적지 않은 태껸 도장에서는 육모방망이를 한 두 개 정도는 구비해 두고 종종 연습한다.[6] 필리핀의 칼리 아르니스나,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지의 실랏, 타이의 크라비 크라봉 등 동남아시아 쪽에서도 무기술 수련의 시작과 끝은 나무 막대기이다. 물론 검이나 단검 등도 다채롭게 사용하지만, 기본은 스틱 휘두르기 내지는 도끼질에 가깝다. 중국무술이나 조선의 무예도보통지에서도 봉술이 온갖 기술과 병기 체계로 연결될 수 있는 기본[7]으로 꼽힌다. 단봉술이나 장봉술이나 "둔중하다"는 둔기의 이미지에 맞지 않게, 별별 방향으로 공격을 가하고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장에서의 둔기의 중요성은 검과 마찬가지로 줄어 들었다. 열병기의 등장으로 중장갑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경장갑이 유행하면서 둔기가 지니는 메리트가 줄어든 것이다. 유사시 사용될 둔기류는 개머리판이나 야전삽등으로도 충분하게 되었고, 보조장비로서의 자리는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나이프에게 빼앗기게 되었다.[8]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구로서의 손도끼나 크기가 작은 투척용 도끼는 아직도 쓰인다. 물론 현대 정규군에서는 제식 무기로의 의미보다는 대검과 마찬가지로 공구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 전투용으로의 사용은 일부 특수작전까지만 허용되는 정도. 간단히 말해서 정규군이 정규전에서 도끼나 던지고 있는 상황이면 총알이 다 떨어졌다는 뜻이므로 그 전투는 이미 진거다.(...)
하지만 영국군이 아직 사용한다 카더라

다만 이는 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군대에나 해당되는 것이고, 일반 싸움에서는 구하기가 쉽고 취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둔기류는 현대에도 여전히 사용 빈도가 높다. 과거와는 달리 발전된 국가체제와 의 효력으로 국민들을 확실히 관리할수 있게된 대부분의 현대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이 정당방위 인정을 받기위해 날이 있는 흉기보다는 둔기를 자기방어 무기로 선택하는 편이며, 특히 공권력 사용에 제한이 많은 경찰도 많이 사용한다. 총기는 물론이고 날붙이는 '순수하게 살상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경들이 칼 들고(···)완벽한 로마 군단병 시위대를 제압한다고 생각해보자. 과거에는 이게 가능했지만[9] 인권이 신장된 현대에 들어와서는 날붙이를 휴대하고 다니는 경찰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10] 경찰들에게 일체의 날붙이가 허용되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근대 이후(일부 국가는 2차 대전 및 그 이후) 거의 대부분의 현대 국가의 경찰은 의전용 소품이 아니면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에 와서는 톤파가 경찰용으로 채택되기도 하고, 접어서 휴대하기가 용이한 삼단봉은 민간, 경찰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으며, 까놓고 말해 대걸레 자루나 당구 큐대처럼 조금 딱딱하거나 길쭉한 일상용품을 휘두르면 그게 순식간에 둔기가 될 수 있다. 어찌 보면 총이 없는 자리에서는 도검보다 오래 살아남았으며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도 살아남을 것이다.

4 기타

길거리에서 칼을 남들 보이게 들고 다니면 당장 연행 당한다. 그러나 길다란 나무 작대기(설령 그것이 충분히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11] 물건이라도)는 괜찮다. 또한 전문적인 나이프는 일반인들이 구하기도 어렵고, 허가도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다 가격도 비싸지만, 목검이나 빠따, 쇠파이프 등은 비교적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싸다.

애초에 둔기류는 도끼같은 물건만 아니라면 공권력으로 제한하기 어렵다.[12] 일정 이상의 강도와 크기 및 질량만 갖춘 물품이라면 도구나 자재류는 물론 심지어 일상적인 생활 용품이나 심지어 식품[13] 중에도 둔기로 사용가능한 것들이 얼마든지 있고,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잘 얼은 물건이라면 그냥 얼음마저도 상황에 따라서 둔기로 쓰일수 있기 때문에,[14] 이런 것들까지 일일히 규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어르신, 길고 끝이 뾰족한데다 단단한 나무로 만든 둔기 소지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식칼을 규제할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빠르다.

4.1 본격적인 전투용 둔기들

4.2 둔기로 활용이 가능한 일상의 물건들

  • 고기, 생선 - 얼렸을 때 한정. 엄청난 위력을 보여 줄 수 있다. 가장 메이저하게 다루어서 유명하게 한 작품으로는 로알드 달맛있는 흉기가 있다.
  • , 짱돌, 바위 - 길바닥에 널려 있어 접근성이 높고 석기 시대부터 사랑받아 온 인류 대표격 둔기! 들고 휘두르건 던져 버리건 나뭇가지에 매달아 사용하건 훌륭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 얼음 - 실제로 크기가 큰 고드름이 건물에서 낙하하여 행인이 숨지는 경우가 있으며, 영화 원초적 본능을 통해 살인 도구로도 많이 인식되었다. 추리퀴즈류의 단골 클리셰.
  • 숟가락 - 숟가락 살인자 항목 참고.[17]
  • 스패너
  • 깡통 - 내용물이 들어 있을 경우에 한정. 물론 음료수 캔이 아니라 크기가 큰 통조림 같은 경우는 빈 것으로 맞아도 다칠 수 있다.
  • 몽둥이
  • 각목
  • 당구 큐대, 당구공
  • 단소리코더를 비롯한 각종 목관악기 - 음악 교사들의 주무기(…)[18]
  • - 영화에서는 때리면 병이 깨져 나가지만 실제는 병이 두개골보다 더욱 단단해서 머리를 내리칠 경우 위험하다.[19] 맥주병의 경우 역시 대한민국 판례상 살인 무기로 보고 있다. 만약 반쯤 깼을 경우 진짜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 , 야전삽 - 이건 실제로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일종의 도끼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자세한 건 항목 참고.
  • 스마트폰 - 구식모델은 당연히 안되고, 어느정도 현재모델로 내리찍을 경우 보호구 미착용자를 대상으로 급소 타격을 할 경우 어느정도 위력을 보여준다. 다만, 핸드폰이 박살나는 건 당연한 이치. 태블릿같은거나 노트북으로도 타격을 줄수는 있지만, 애초에 무기로 설계된 게 아니라 잡아서 정확한 타격을 주게되는 손잡이 부분을 찾기도 어렵고, 내구성도 그닥.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는 존재한다. 현실은 판타지를 뛰어넘지
  • 소화기
  • 쇠파이프
  • 야구방망이
  • 야구공- 공의 표면이 단단하여 맞을 경우 꽤나 위험한 물건. 만져보면 알겠지만 돌덩이 같다. 특히나 투수들이 전력으로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공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두개골이 함몰될 수도 있다. 비둘기가 날아가다 투수의 투구에 폭사한 사례가 있다.
  • 프라이팬 - 중세기사와 여캐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둔기이다. 불에 데웠거나 데운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면...
  • 페트병 - 내용물을 채운 것으로 맞으면 매우 아프다. 물 넣고 얼리면 이하생략(...).
  • - 이 또한 여교사들의 주무기.
  • 장도리 - 올드보이 에서 장도리의 위력이 십분 발휘되었다.
  • 재떨이
  • 지팡이
  • 망치
  • 미 파워 뱅크 - 특히 16000mAh 제품
  • - 특히 양장본과 같은 재질이 좀 딱딱한 책이면 더욱 위력이 크다. 말랑말랑하거나 너무 크면 오히려 사용이 힘들다. 법전으로 도둑을 잡은 레알 정의의 철퇴 사례도 있다. 기독교 성직자가 등장하는 개그물에선 성직자(신부, 수녀, 목사)가 상대를 성경책으로 두들겨 패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 크로우 바 - 다른 말로 빠루.
  • 목도
  • 의자 흔히 체어샷 이라고 부르는 그것(...). '따라하지 마시오'의 표본.
  • 장난감 - 농담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충분히 둔기가 된다. 특히 크기가 큰 로봇의 경우 무게가 나가고 각진 부분이나 뿔 장식 부분은 날카롭다. 대인지뢰레고의 경우 블럭을 벽돌의 크기만큼 뭉친 것으로 맞으면 상당히 아프다. 다이캐스트 모형 역시 손바닥 크기가 되면 묵직해서 던지면 위험하다. 괸히 장난감 주의사항에 "던지지 마시오" 라고 표기되어 있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결혼한 덕후라면 부부싸움 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오덕 물품을 안 보이게 치워 놓자(...). 주석제 구판 드레드노트 같은 거 집어던지면 사람 하나 황제폐하 곁으로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 벽돌
  • 비누 - 이것도 강도가 매우 단단한 물건이다.물론 물에 젖으면 그 강도가 반감되기는 하지만 손바닥 크기면 위험하다. 사실 떨어뜨리고 주워달라고 할때가 더 위험하다 카더라
  • 혼합소시지 - 흔히 먹는 그 밀가루 소시지. 묵직한데다 포장을 안뜯은 상태면 엄청난 흉기가 된다. 포장인 비닐이 탱탱하게 소시지를 묶고 있어 왠만한 방망이수준이다.
  • 대퇴골 (Femer) -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닌 것 같은데. 해부학적으로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뼈. 즉,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에게 강하게 휘두르면 어느 뼈든 골절시킬 수 있다.
  • 바게트 - 항목 참조
  • 죽창
  • 의류,천종류 - 수건 정도의 사이즈에 물을 먹여서 뭉친 것으로 때리면 매우 아프며 이것을 얼린다면...
  • 베가 레이서, 베가 아이언 [20]
  • 골프채 - 전체적으로 보기엔 가늘어서 그다지 위험해보이지 않고, 실제로 중간 부분에 맞으면 비슷한 체급의 다른 둔기보다는 안 아프다. 하지만 마냥 가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틱 끝의 헤드 부분에 대부분의 무게가 실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잘못 휘둘러 클럽 헤드로 사람을 가격하는 경우 비슷한 무게의 다른 둔기 이상으로 위험하다. 아이언도 아이언이지만 특히 드라이버 계열이 그렇다.
  • 슬렛지해머
  • 노키아
  • 기타 - 나무로 되어 있고 무게가 은근히 되기 때문에 둔기로 적합하다. 통기타는 그나마 가볍지만 훨씬 묵직한 일렉 기타베이스 기타라면...
  • 신문지 - 최대한 얇게 말아서 반으로 접으면 둔기가 된다.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람 하나 박살할 강도는 돼서 훌리건이 가끔 사용한다.

사실 주변에 보이는 딱딱한 물건 아무거나 들고 휘두르면 그게 다 둔기다.

5 각종 창작물에서의 둔기

주인공이 둔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이며 주로 이나 얇은 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메이스 계열의 강철 둔기는 힘이 센 덩치 캐릭이 주로 사용하고 나무로 된 둔기는 힘이 약한 마법사들이 많이 쓰며, 혹은 동양 무술을 익힌 경우 이나 편 계열의 무기를 쓰기도 한다. 또한 불살 케릭터나 승려, 수도사 등의 캐릭터가 쓰기도 하며, '고수는 무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컨셉으로 고수들이 아무 막대기나 하나 들고 각종 창칼로 무장한 떨거지들을 작살낼 때 쓰기도 한다. 물론 이 클리셰를 비틀어 왠 로리 꼬마 여자애들이 지 몸뚱이보다 더 큰 철퇴를 뿅망치마냥 들고 설치기도 한다.

대다수 RPG에 나오는 사제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초기작의 영향을 받았는지 신의 가르침에 따라서 검이나 도끼같은 날이 있는 무기는 싸움의 상징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이쪽 계통 무기를 사용한다는 설정이 간간히 보인다. 덕분에 둔기 자체가 언데드 몬스터에 대해 추가 피해를 주는 게임도 종종 보인다. 이건 성직자가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규율(sine effusione sanguinis)을 나타낸 거라고 하지만, 사실 그런 규율은 실존하지 않는다. 중세에 성직자나 지도자들이 철퇴를 권위의 상징으로 썼기 때문에 삽화나 그림에서 철퇴를 든 종교인 모습이 자주 보인 것인데, 이를 보고 엉뚱하게 추측한 것이 D&D 규칙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도 3rd부터는 이 설정은 때려치우고 성직자도 별별 무기를 다 쓴다. 2nd에서도 일부 신의 사제는 날붙이를 쓰기도 했었고... 이 점에 영향을 받았는지, D&D에서의 사제도 전통적으로 무기 기술은 시원찮아서 딱히 공들여서 배우지 않는다면 간단한 무기만 다룰 수 있는데, D&D의 간단한 무기의 상당수를 둔기가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고고한 성직자가 아닌 야만적이며 무식한 몸집의 전사가 쓰는 무기로도 잘 등장한다. 특히 완력을 강조 하거나 척 봐도 무거운 거대한 둔기에 상대가 맞았을 때 머리가 산산조각이 난다든지(…) 뼈와 근육이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박살을 낸다든지 하는 처참한 장면이나 분위기를 연출 하는데 설득력이 대단히 높기 때문. 당연히 검을 사용하는 경우 날렵함에 중점을 두지만, 둔기를 사용하는 전사는 일단 부풀어 오른 근육이 특히 인상적이다.

게임에서의 둔기는 공격속도가 느리지만, 대신 공격력이 강하거나 타격치의 범위가 넓거나 혹은 방어력을 무시한다거나(전부는 아니고 벨런스상 일정량 정도) 중갑 방어구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던가, 일정확률로 스턴(기절)을 시키는 등의 성능을 보인다. 특히 액션 게임일 경우에는 웬만해선 타격감이 좋은 경우가 많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도 귀검사가 사용하는 무기로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둔기(던전 앤 파이터)참고.

국산 MMORPG 게임 다크에덴 에서는 개캐 성직자 계열 슬레이어들이 이 무기를 사용한다. 힐러 성직자 슬레이어의 경우 십자가를 사용하며 인챈트 성직자 슬레이어의 경우 메이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이들 성직자들의 스킬은 무기 없어도 발동 잘만 된다. 물론 착용하면 공속이라거나 데미지적인 측면에서 이득은 있지만...참고로 게임 특성상 저레벨 무기이든 고레벨 무기이든 착용했을 때 외형이 같다. 과거에는 십자가와 메이스 둘 다 착용했을 때 외형이 십자가였기 때문에 겉모습으로는 힐슬인지 인챈슬인지 구분할 수 없었으나, 패치로 인해 메이스를 착용했을 때 십자가가 아닌 메이스의 외형이 나타나 이제는 구분이 가능하다.

역시 국산 MMORPG인 메이플스토리 에서도 취급은 한없이 안습하다. 타격감이 너무 둔탁해서 듣기 좋지도 않고, 무기 자체의 공격 속도도 너무 느리다. 결정적으로 검이나 도끼에 비해 뽀대가 안난다는것이 주 이유. 유일하게 둔기를 전문적으로 다룰수 있는 직종은 '페이지' 직종 전사인데, 그 페이지 직종 전사 자체도 많이 안습해서 수가 많지 않고, 그 적은 수의 페이지 전사들도 검 특화형으로 가는것이 대부분인지라 둔기 전사를 만나볼수 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하지만 빅뱅 패치 이후 검과 둔기 양쪽 스킬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검과 둔기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게 되면서 재미삼아 둔기를 써보는 유저가 많이 늘어났다. 수요가 너무 적다보니 둔기 무기와 관련 주문서들의 시세가 미칠듯이 저렴한것이 주 이유. 하지만 데몬슬레이어등장 이후...

게임의 배경이 미래로 갈수록 등장 빈도는 한없이 낮아진다. 중세 판타지급 에서는 그래도 나름 웬만하면 주류 병기로서 당당하게 나오지만 현대전 쯤으로 가게 되면 그냥 사장 되어 버리고 미래 배경급으로 가면 "그런게 있었나?" 정도의 취급. FPS 장르의 게임 헤일로 시리즈에선 중력망치라는 특유의 근접 전투 병기가 등장하여 특유의 위용을 자랑한 바가 있긴 하지만, 외계 종족이나 주인공 마스터 치프 처럼 강력한 완력을 지니지 않은 일반 병사들이 쓸만한 주력 병기는 아니었다.

도끼는 의외로 어떻게든 은하 영웅 전설 등 어찌어찌 살아남는 것에 비하면(예 : 서든어택의 Axe knife) 둔기는 참 안습이다(…) 그나마 하프 라이프 시리즈에 나오는, 고든 프리먼의 빠루와 시민 보호 기동대의 진압봉, 그리고 폴아웃 시리즈의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의 상징 슈퍼 슬렛지 정도가 예외인 케이스.

판타지 작품에서 다른 건 다 빼더라도 주역급 캐릭터는 정말 둔기 쓰는 걸 보기가 힘들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이끌어 갔던 주인공 스랄은 판타지 속의 주인공으로서 종족의 이미지인 오크들이 자주 쓰는 도끼나 검이나 도 계열의 무기가 아니라 둔기계열인 망치(둠해머)를 주무기로 쓰는 것도 특징이지만, 이 역시 특이한 케이스라 할 정도로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대격변 이후 스랄이 둔기를 들고 행동하는 모습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스릴러 물에서는 식칼과 맞먹게 등장 빈도가 높다. 보통 쇠파이프야구방망이같은 일상적인 물건들. 이걸 쓸때는 대부분은 주로 상대를 기습해 머리나 등을 수 차례 내리쳐 죽이는 용도. 이걸로 제대로 된 전투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컨뎀드 시리즈에서는 주무기로 등장한다. 게임 자체는 FPS인데 막상 총기와 총탄을 '준다'고 말하기도 뭐 할 정도로 짜게 주는지라 결국 할 수 없이 이것저것 주워다가 무기로 써야 하기 때문. 빠루, 쇠파이프, 오함마, 마네킹 팔다리, 다 쓴 라이플(...) 등 취향껏 골라서 써주자(물론 각 무기별로 연사력, 파괴력, 내구력 등 성능 차이는 있다).

폴아웃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설정을 살려서 파괴력도 파괴력이지만 보통 신체 부위를 파손하는데 좋은 위력을 발휘한다. 참고로 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설정을 살려서인지 별의별 둔기들이 다 등장한다. 멀쩡한 경찰봉이나 양손 망치, 골프채 정도는 물론이고, 건물의 콘크리트와 철근 잔해 덩어리라든지, 콜라 제조회사 간판이라든지, 최첨단 연구시설에서 뽑아낸 안테나라든지 등등...

SF이긴 하지만 Warhammer 40,000에서는 도리어 매우 대중적인(?) 무기이다. 주로 인류제국스페이스 마린이나 이단심문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카오스 데몬오크들이 둔기류를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기술력의 수준이 수준인지라 우리가 흔히 아는 그냥 통 쇳덩이 둔기가 아니라 뭔가 강화가 된 둔기들만 쓰인다. 일반적으로 파워 웨폰포스 웨폰이 있고, 그레이 나이트 전용 네메시스 포스 웨폰이나 카오스 전용 데몬 웨폰 중에도 둔기형이 있다. 오크의 둔기들은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오크의 기술력이 좀 특이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도끼가 순간 포스 웨폰으로 둔갑한다거나, 다른 종족의 라이플을 주워서 대충 구부려서 무기로 쓴다던가 하는 등 괴이한 것들이 잔뜩 나온다(…). 이를 기반으로 한 PC 게임 Dawn of War 시리즈Warhammer 40,000: Space Marine 등에서도 등장하며 강력한 파괴력과 호쾌한 처형 씬을 자랑하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한다.

5.1 창작물에서 유명한 둔기들

5.2 둔기를 사용하는 캐릭터

  1. 물론 삼단봉처럼 현대에 만들어진 물건도 있지만, 무기로서의 중요한 요건인 '전장에서의 사용빈도'만 따지자면 고대~근세기 무기로 한정된다.
  2. 이해가 어렵다면, 도끼를 가지고 '베는' 동작을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3. 진검을 다뤄본 유단자라면 정지해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베어내는것에도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하물며 전쟁터의 적들은 가만히 있어주는 허수아비가 아니었고 전문적으로 검술을 배워온 용병이나 기사쯤 되지 않으면 검은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무기이다. 적어도 농사일만 하다 끌려온 징집병들이 능숙히 다룰만한 물건은 절대로 못된다. 또한 가격도 비싸다.
  4. 정말 제대로 휘두르려면 힘과 기술을 가져야 한다.즉 훈련을 필요로 하는 무기 중 그나마 가장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을 의미.
  5. 장수급부터는 죄다 전신 철갑옷으로 중무장한 왜군을 생각하면 당연한 발전일지도 모른다. 서양기사들이 서로간의 대결에서 메이스를 썼듯이 전국시대 일본 장수들도 카나보우를 들고 서로의 갑옷을 때려댔다.(...)
  6. 다만 태껸 등지에서 '육모술'이라고 칭하며 훈련하는 무술에 쓰이는 육모방망이는 그냥 단봉이라 봐도 좋을 정도로 매우 가느다란 종류를 채택해서 보여주기식 기교를 쉽게 부릴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형적인 육모방망이는 무식하게 두껍다.(...)
  7. 까놓고 말해 한 쪽 끝에 날이나 촉을 달면 창 내지는 장대무기가 되고, 짧게 만들면 단봉 내지는 도끼가 된다. 뭔가를 끈으로 연결해놓으면 편곤이나 플레일이 된다.
  8. 현대전에서 군용 대검등의 나이프 류는 전투용이라기보단(물론 그 용도로도 쓰지만) 유틸리티 장비에 가깝다. 전선, 철조망 제거, 절단, 가공, 요리 등에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면서도 결정적으로 무게와 크기가 주무기와 별도로 휴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9. 근대시기 유럽의 경찰들은 허리춤에 세이버를 차고 근무했었고, 이걸로 범죄자를 잡는것 또한 가능했다.(!) 물론 마구잡이는 곤란하고 흉악범죄 현행범에 한해서...
  10. 이미 근대시기부터 말이 많았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순사들이 사벨 차고 다닌 것이 폭압통치의 상징으로 불렸던 걸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11. 길다란 나무 작대기인 목봉은 얼핏 보기엔 가느다라서 별로 셀거 같지 않지만, 봉술을 수련해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야구방망이보다 훨씬 무서운 살상무기가 된다. 동양에는 봉이 만병지왕이라는 말도 있고 중세 서양의 무술관련 서적에서도 목봉인 쿼터스태프를 훌륭한 호신용 무기라고 기술한 부분이 있다. 심지어 중세 유럽에서는 도끼도 뭣도 아니고 목봉만 달랑 들고도 충분히 강도질하며 먹고 살아간 도적들도 꽤 된다. 갑옷을 입지 않은 맨몸의 행인을 제압하거나 살상하기에는 충분하기도 하거니와, 희생자가 돈 안주려고 뻗팅기면 적당히 두들겨 패줄수 있어서(...) 협박 효과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도적들은 쿼터스태프로 희생자 머리부터 깨고 봤겠지만
  12. 심지어 그 도끼도 사실상 공권력으로 제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농기구에 속하는 도끼를 제한한다면 낫, 호미, 도리깨같이 충분한 살상력이 있는 농기구 또한 제한해야 하므로 농사일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전에 도끼를 제한하겠다면 범죄에 가장 자주 쓰이는 식칼종류를 제한하는게 먼저다
  13. 농담이 아니다! 하드택(Hardtack) 비스킷류를 일부러 크고 길쭉하게 만들면 무기로 써도 될 정도의 강도를 지니며, 이렇게 만들수 있는 대표적인 빵이 바로 바게트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당시 레지스탕스 기지를 급습한 게슈타포 대원 하나가 누군가 던진 바게트에 맞고 죽은 전적이 있다(...)
  14. 추리 퀴즈에 단골로 쓰이는 소재가 얼음이나 언 물건으로 때리고 녹여서 증거를 인멸하는 것 아닌가!
  15. 틈만 나면 탄이 걸리며, 부품도 싸구려를 쓰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소총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는 성능 탓에 둔기나 일회용 취급을 받는다. 현재는 개량을 통해 평범한 수준까지는 갔지만 말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16. 엄밀히 따지면 쿠보탄은 호신용품이다.
  17. 카더라에 따르면 미 육군 레인저가 MRE 숟가락으로 탈레반을 사살했다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시티헌터 실사판
  18. 모 중학교에서 음악 시간 도중 음악실 밖에서 인기척이 나자 남학생들이 단체로 리코더를 들고 나간 적이 있다(...) 그게 교장이었던 건 함정.
  19. 전자의 경우는 유리는 물론 두개골에도 한참 못미치는 경도의 설탕따위로 만들어진 소품이기 때문.
  20. 실제로 법적으로 둔기로 분류된다!
  21. 게임상 야만용사/성전사 전용 둔기가 존재하기는 하나, 실제로 해당 무기만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좋은 건 대부분 직업별 전용 무기에 있기 때문에 쓰기 싫어도 쓰는 편이다.
  22. 마냥 농담만은 아닌 게 검, 해머와 함께 피오나의 주력 무기다. 특히 검오나는 방패로 두들겨 패는 게 주요 전력.
  23. 무기에 부적을 덕지덕지 붙여 쓰는 퇴마사다. 주 무기는 야구방망이, 무기가 없을땐 체어샷(...)
  24. 슈츠를 착용한 상태에서 헬멧의 버튼을 누르면 해머 모드로 변신한다.
  25. 위의 네일배트도 사용한다.
  26. 원래는 터뜨려서 사용하는 무기이지만, 터진 후에도 들고 때릴 수 있다.
  27. 삼절곤의 형태로도 변한다
  28. 워 해머와 유탄발사기를 사용하는 화력덕후다. 참고로 로리한 키.
  29. 많은 유닛들이 무장을 교체하여 둔기를 들게 할 수 있지만, 되도록 네임드 위주로만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