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덴 코모도어


1442185246354.jpg

Holden Commodore

1 개요

제너럴 모터스호주홀덴 브랜드로 1978년부터 생산하는 FR 준대형차이다. 출시 이후 오랫동안 홀덴의 고유 차종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2 역사

2.1 1세대 (1978~1988)

2.1.1 VB

1979년식 홀덴 코모도어 SLE 세단1979년식 홀덴 코모도어 SL 스테이션 왜건

1978년에 홀덴 킹스우드의 후속으로 출시되었다. GM V-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새한 레코드 로얄오펠 레코드 E1형과 같은 측면 디자인을 사용했다. 대신 홀덴의 대형 6기통과 V8엔진을 수용하기 위해 앞부분이 수정되었고, 호주의 거친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차체도 강화했다. 따라서 외관상 오펠 버전과 거의 똑같았던 반면 실제로는 35%만 부품을 공유했고, 레코드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개량하고 순환식 볼 스티어링을 랙 앤드 피니언 방식으로 바꾸면서 거의 내수용 신차를 하나 만드는 수준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또한 석유파동의 영향으로 인해, 전임자인 킹스우드보다 덩치가 작아져 중형인 홀덴 토라나/선버드와 비슷한 크기가 되었고 덩치를 킹스우드 대비 14% 줄이되 실내 공간은 킹스우드 대비 96% 정도를 유지했다. 덩치를 줄이다보니 택시와 회사 차량 수요가 깎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등장 1년만인 1979년의 2차 석유파동이 터지면서 경쟁차 대비 비교적 유리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1978년 10월 26일에 공개되어 11월 1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트림별 라인업으로는 기본형과 SL, SL/E의 3가지가 준비되었으며, 왜건 버전은 SL/E 사양 없이 1979년 7월 24일에 공개, 8월 6일에 출시되었다.

왜건 버전은 넓은 트렁크와 일반적인 해치게이트를 갖추고 있었고, 독일에서 차체 부속을 가져다 사용하느라 뒷문, 점화장치처럼 세단 버전에 호환되지 않는 부품들도 있었다. 엔진으로는 킹스우드에서 가져온 2.85리터 86마력 직렬 6기통과 3.3리터 96마력 6기통, 5리터 153마력 V8엔진이 제공되었으며, V8엔진의 168마력을 선택할 경우에는 이중 배기관이 추가되었다. 엔진 블록을 빨간색으로 마감한 덕분에 "레드 모터"라는 별칭이 붙었고, 4단 수동이나 3단 트라이매틱(Trimatic) 자동변속기, 혹은 V8 전용의 터보-하이드라매틱(Turbo-Hydramatic) 350/400 자동변속기가 제공되었다. 당시 호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기록된 것은 물론 가격 대비 가치와 정숙성으로 호평을 받았고, 1979년 휠즈 카(Wheels Car) 지의 "올해의 차" 상을 수상했다. VB형은 VC가 등장할 때까지 95,906대가 판매되었다.

2.1.2 VC

1980년식 홀덴 코모도어 SL 세단1980년식 홀덴 코모도어 왜건

1980년에는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VC형이 출시되었다. 새로운 "달걀 상자" 모양의 훨씬 촘촘한 격자형 그릴이 적용된 정도로 외관 변화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변화의 폭이 컸는데, 실린더 헤드를 비롯한 엔진 개량이 주를 이루었다. 직렬 4기통 1.9L 엔진이 추가되었다. VC 코모도어에 사용된 엔진은 홀덴에서만 사용되었으며, 오펠 버전과 엔진 공유를 하지 않았다.

2.1.3 VH

1982년식 홀덴 코모도어 SL/X 세단1983년식 홀덴 코모도어 SL/X 왜건

1981년에 출시된 마이너체인지 버전이다. 기존의 엔진 라인업은 유지되었고 전면부 헤드라이트 형상이 바뀌었다.

2.1.4 VK

1985년식 홀덴 칼레 세단1985년식 홀덴 HDT SS 그룹 A

1984년에는 또다시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VK형이 출시되었다. 외관상의 변화는 그릴 디자인이 변경되었고 측면은 수퍼 살롱오펠 세나토르 A1형과 공용했다. 이 때부터 트림명이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베를리나(Berlina), 칼레(Calais)로 정리되었다. 그 중 베를리나와 칼레는 코모도어라는 차명 대신 트림명이 차체 후면에 붙었고 이는 2016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1.5 VL

1986~1988년식 홀덴 코모도어 세단1986~1988년식 홀덴 코모도어 베를리나 왜건

1986년에는 전면부가 크게 바뀐 VL형이 출시되었다. 이 때부터 고성능형인 HSV 버전이 등장했다. SS와 SV 버전이 있었다.

2.2 2세대 (1988~1997)

2.2.1 VN

450px450px
1988~1991년식 홀덴 코모도어 이그제큐티브 세단1988~1991년식 홀덴 코모도어 왜건

1988년에 풀체인지되면서 세단형의 경우 오펠 세나토르 B와 측면을 공유했다. 이 때부터는 킹스우드를 끝으로 사라졌던 쿠페형 유틸리티 픽업인 유트(Ute)가 등장했다. 토요타가 이 차를 렉센(Lexcen)이라는 이름으로 뱃지 엔지니어링하기도 했다. [1]

2.2.2 VP

500px
1991~1993년식 홀덴 코모도어 SS 세단1993년식 홀덴 베를리나 왜건

1991년에 출시된 마이너체인지 버전으로, 일반형과 HSV 버전 사이에 스포츠 버전인 코모도어 SS가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2.2.3 VR

1993년식 홀덴 코모도어 어클레임 세단1994~1995년식 홀덴 코모도어 이그제큐티브 왜건
https://i.kinja-img.com/gawker-media/image/upload/sRx0SEBj3/c_scale,fl_progressive,q_80,w_800/1471479191594605602.jpg?width=475
1993~1995년식 홀덴 칼레 세단토요타 럭센 T3

1993년에는 페이스리프트된 VR형이 출시되었다. 이 때부터는 차량 전면에 2분할 그릴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엔트리 트림으로 어클레임(Acclaim)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한편 토요타 렉센은 동 시대의 캠리 XV10형의 앞모습과 비슷했다.

2.2.4 VS

1995~1997년식 홀덴 코모도어 어클레임 세단1997년식 홀덴 코모도어 이그제큐티브 왜건

1995년에는 마이너체인지 버전인 VS형이 출시되었고, 토요타 렉센으로 뱃지 엔지니어링된 마지막 코모도어였다.

2.3 3세대 (1997~2006)

2.3.1 VT

1997~2000년식 홀덴 코모도어 이그제큐티브 세단1997년식 홀덴 베를리나 왜건
1997~2000년식 홀덴 코모도어 SS 세단중동 사양인 쉐보레 루미나

1997년에 풀체인지된 3세대 코모도어가 출시되었다. 기존의 오펠 세나토르가 후속 없이 단종되면서 독자적인 측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쉐보레 루미나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2.3.2 VX

2000~2002년식 홀덴 코모도어 어클레임 세단2000~2002년식 홀덴 코모도어 어클레임 왜건
2000~2002년식 홀덴 코모도어 SS 세단2000~2002년식 홀덴 유트 SS

2000년에는 마이너체인지된 VX형이 출시되었다. 유트(Ute)의 코드네임은 VU였다. 고성능 버전에는 차체 종류 상관없이 이 시기부터 파격적인 페인트 도장 옵션들이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코드네임을 유지하면서 소폭의 마이너체인지를 거쳤다. 파생형으로 2도어 쿠페인 홀덴 모나로[2]가 있었고 그쪽은 2006년까지 생산되었다.

2.3.3 VY

450px
2002~2004년식 홀덴 코모도어 이그제큐티브 세단2003년식 홀덴 코모도어 왜건 25주년 기념 모델

2002년에는 날카로운 인상으로 페이스리프트된 VY형이 출시되었다. 이 때부터 2분할 그릴이 사라지고 전면의 홀덴 엠블럼 위치도 그릴 안으로 이동되었다.

2.3.4 VZ

500px
2006년식 홀덴 칼레 세단2004~2006년식 홀덴 코모도어 왜건

2004년에 나온 마이너체인지 버전이자 GM V-플랫폼을 사용한 마지막 코모도어이다.

2.4 4세대 (2006~현재)

2.4.1 VE

https://i.wheelsage.org/pictures/holden/commodore/autowp.ru_holden_ve_commodore_omega60th_anniversary1.jpg?width=450
2008년식 홀덴 오메가 60주년 기념 모델[3]2008~2010년식 홀덴 오메가 스포츠왜건

1999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홀덴 최대의 개발 프로젝트로 자리잡았고, 1억 호주달러의 비용과 총 340만 km의 주행시험 거리를 기록했다. 디자인은 1999년부터 홀덴의 외관 디자인 관리인 피터 휴즈(Peter Hughes)가 이끌었으며, 팀원 중 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의 디자인 제안을 체택해 "Bill of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작업이 계속 진행되었다. 소소한 디테일이나 휠베이스 등을 바꿔 나가면서 디자인을 다듬어냈고, 2004년 호주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토라나 TT36(Torana TT36) 컨셉트카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코드를 공개했다. 양산차 역시 이 컨셉트카에서 일부 부품을 그대로 활용했다.

디자인 작업 후에는 오펠과 같이 차대 개발을 시작했으며, 2세대 오펠 오메가의 단종으로 인해 처음에는 캐딜락 CTS의 시그마(Sigma) 플랫폼을 고려했다가 너무 비싸고 트렁크 공간이 부족하며, 가족용 차로서의 실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대신 홀덴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타(Zeta)"라는 이름 하에 따로 개발해 사용했다. 서스펜션으로는 더블 피벗(double-pivot. 2축 구조) 구성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앞바퀴에, 뒷바퀴에는 4링크 독립식 서스펜션을 사용해 승차감과 핸들링을 개선했다.

2004년 1월 1일에 홀덴의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 데니 무니(Denny Mooney)가 왔을 때는 개발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고, 차량 생산 설비에 돈을 투자하기 시작한 때였다. 이때부터는 지난 세대 차량들이 가지고 있었던 조립품질 문제를 개선하는 데 신경을 각별히 써, 실내부품 간 틈새를 최대한 좁혀 유럽 차량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수준을 노렸다. 철강과 같은 재질 역시 다른 것으로 바꿔 차체 골격의 강성이 50% 가령 증가했고, 따라서 핸들링, 소음 및 진동 최소화, 충돌 시 안전을 개선할 수 있었다.[4] 호주 남부의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공장 역시 생산 라인을 완전히 재설계했다. 공장 라인을 재설계한 덕분에 엔진 및 변속기 등을 모듈식으로 간단하고 균일하게 합칠 수 있었고, 앞부분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들도 이와 같은 원리로 조립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5]

2006년 7월 13일에 첫 선을 보였으며, 기존에 있던 이그제큐티브와 어클레임 트림은 사라지고 대신 오메가(Omega)가 새로운 기본 트림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HSV 모델 한정으로 2분할 그릴이 다시 적용되었다. 홀덴에서는 신차를 출시한 3일 후에 멜버른 컨벤션 센터(Melbourne Convention Centre)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고, 이때 기함급 차량인 스테이츠맨/카프리스도 같이 공개되었다. 기존의 유트는 2007년 8월 22까지 병행 생산되다가 제타 플랫폼 기반의 신차로 대체되었다.

2008년 7월에는 왜건이 스포츠왜건(Sportwagon)이라는 이름 하에 출시되었다. 스포츠왜건은 기존의 왜건 시장이 SUV에 밀려 위축되고 그나마도 사업용차로 판매되는 상황을 대비해,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이전까지는 카프리스/스테이츠맨의 플랫폼을 사용했던 걸 코모도어의 플랫폼으로 만들었고, 화물칸 용량이 1402리터에서 895리터로 대폭 작아졌으나 뛰어난 동력 성능과 넓게 열리는 트렁크로 이를 보완했다. 뒷바퀴 서스펜션은 세단보다 견고한 것으로 바꾸었다.

2008~2009년 사이에는 폰티악 그랑프리의 후속으로서 폰티악 G8이라는 이름으로 북미 판매가 이루어졌고, 단종 후에는 그 부품으로 한정판까지 만들었다.

2.4.2 VF

2013~2015년식 홀덴 이보크 세단2013~2015년식 홀덴 코모도어 SV6 왜건

2013년에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VF형이 출시되었다. VE에 있던 오메가 트림은 이보크(Evoke)로 대체되었다. 미국에서는 코모도어 SS 트림이 쉐보레 SS로 판매된다.

2.5 5세대

GM이 2017년에 호주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랫동안 홀덴의 고유 모델 자리를 지켜 오던 코모도어마저 다른 라인업처럼 뱃지 엔지니어링 버전이 될 예정이다. 뷰익 라크로스 3세대, 오펠 인시그니아 2세대와 형제차로 출시되는데, 라크로스와 인시그니아가 전륜구동임을 감안하면 코모도어 역시 전륜구동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코모도어와 카프리스에 적용했던 GM 제타 플랫폼도 완전히 퇴역한다. 그리고 호주인들의 엄청난 반발도 예상된다
  1. 한편 이 뱃지 엔지니어링은 당시 정부의 자동차 제조업 정책과 연관이 있었다. 당시에 토요타홀덴, 포드닛산이 모델을 서로 공유했다.
  2. "당대 최고의 GM차이나 미국에서 살 수 없다"는 한 자동차 잡지의 반응으로 인해, 당시 GM의 부회장인 밥 루츠의 제안으로 폰티악 GTO라는 이름 하에 북미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3. 홀덴이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만든 1948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이다.
  4. 대신 차체 중량이 대폭 증가했다.
  5. 이러한 생산 방식은 GM 최초로 도입된 방식이었으며, 호주 내수에서도 2006 Automotive Engineering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