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자동차)

틀:자동차의 구동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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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동차의 구동 방식 중 하나. Front Engine Rear Drive.(앞 엔진 뒷바퀴굴림) 엔진을 앞쪽에 세로로 배치하고, 샤프트를 물려서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차체 중간에 엔진이 달리는 MR(미드십)이나, 아예 911같이 뒷쪽에 달리는 RR같은 방식을 제외하고 별 말 없으면 후륜구동은 대개 FR을 가리킨다.

FR이 개발되던 시기에, 그 전에 이용되던 RR에 비해서 무게 배분이 유리하여 접지력이 고르게 나왔기 때문에, 많은 차에 채택된 방식이다.

고급 브랜드나 상용차를 제외하면, 현재는 주로 준대형급 이상의 승용차에 이용 중이다.

1.1 특징

전후 중량 밸런스가 좋고, 가속시에 하중은 자연히 뒤로 쏠리게 된다. 또한 조향을 하는 바퀴와 동력을 전달하는 바퀴가 다르기 때문에 역할 분담이 확실해서 선회나 조향 등이 좋다. 현재도 스포츠카, 럭셔리 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면에서 승차감이 좋기 때문에 독일 자동차 회사들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는 차량구조이다. 승차감과는 별도로, 배기량 및 실린더(기통)가 많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형차들이 FR 방식을 주로 채택한다.

구조적으로도 간단하며 자동차 발명 초창기 기본구조가 FR에서 발전되었기 때문에 자동차의 동력계통에 대한 자료들은 거의 대부분이 FR임을 알 수 있다.

1.2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전륜구동에 비해 실내공간이 좁다는 것.[1] 드라이브 샤프트와 기어박스가 실내를 파고들기 때문에 플로어가 높이 오르며, 실내 공간을 침범해 들어온다. 그래서 소형차에는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전멸.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대한민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고유모델 후륜구동 소형차였다.[2][3]

동력 전달 과정이 길기 때문에 동력 손실이 크고 무겁다. 때문에 FFRR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진다. 전륜구동 방식이 개발되고 오일쇼크까지 터지자 고급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승용차들은 차량 크기를 줄이면서도 실내가 넓고 연비가 좋은 전륜구동 위주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현재 FR은 보통 럭셔리카나 스포츠카 혹은 상용차/화물차 제작에 사용된다.

과거에는 엔진 배치의 특성상 엔진 앞부분에 냉각 팬을 달아서 무조건 돌아가게 해 놓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엔진이 필요 이상으로 과냉각되는 문제도 있었다. 다행히도 현재는 FR이든 전륜구동이든 세로배치 엔진이라도 엔진과 냉각 팬을 분리해 놓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구동륜에 무게가 많이 실리지 않기 때문에, 노면 마찰이 떨어지는 상황에선 트랙션이 부족하여 뒷쪽 차체가 미끄러지기 쉽다. 주행중에 이런 상황이 나타날 경우 운전자가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없다면 오버스티어나 이어지는 스핀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눈길과 빗길에는 쥐약이라, 차들이 다 FR 방식일 때에는 눈 오는 날은 웬만한 자가용은 물론 개인택시까지 운행을 아예 쉬어 거리가 텅텅 비는 경우도 많았다. 얼어붙은 오르막길은 아예 오르지 못한다.

이에 대해 "아니 눈 왕창 오는 나라에서 만든 볼보도 1990년대 초까진 FR이었는데?" 라고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FR이 전륜구동보다 악천후에 견디기 힘든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1980년대까지의 볼보 FR 모델들은 어디까지나 특유의 기술력으로 단점을 커버한 것일 뿐이다.[4] 더구나 스웨덴대한민국과 달리 평지가 많은 지형을 갖고 있어 FR인 차로도 눈길, 빗길주행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면도 있는데다 편견과는 달리 한여름에는 의외로 맑은 날씨가 흔한 나라다.

메이커에서도 일반적인 훈련되지 않은 운전자들은 오버스티어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FR 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은 약한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오도록 세팅한다.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때에는 속도를 살짝 줄이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 과도한 토크로 인한 오버스티어는 전자 장비등으로 억제한다. 물론 전혀 오버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 괜히 레이서가 된 기분을 느껴보겠다고 설치지 말고 안전운전하자.

FR의 경우 구동축에 걸리는 하중이 전륜구동보다 가볍기 때문에 빗길이나 눈길등 극단적인 노면환경에서 트랙션이 부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눈길에서 FR차량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트랙션은 차를 구르게 하는 힘일 뿐, 멈출 때 미끄러운건 전륜구동이나 FR이나 4WD나 모두다 마찬가지다. 윈터타이어나 스노우 타이어를 달지 않는 이상 전륜구동이 아니라 4WD 할아버지가 와도 미끄러지는건 같다. FR에 윈터/스노우타이어를 달면 눈길도 문제없이 주행가능하며 전륜구동 차량에 비하여 전후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주행중에서 회피기동이나 보디컨트롤 능력이 우수하여 더 안전하다. 그래도 겨울철 눈길 안전 운전을 위해선 차량의 구동 방식을 따지기 보단 지금 본인이 타는 차량에 윈터타이어나 스노우체인이 장착되었는지 확인하자.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6년 2월호에도 이와 깉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윈터타이어 없이 눈길을 달린 4륜 세단은 비싸기만 한 차였디.

LSD, ABS, 자세 제어 장치 등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운전하기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늘어나는 중량이다. 엔진에서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드라이브샤프트와 양 바퀴로 동력 방향을 바꾸고 배분하는 디퍼런셜 기어 박스, 유니버설 조인트는 없앨 수가 없는데, 힘을 크게 받는 부품이라 도저히 싸게 경량화할수 없다.[5]

1.3 기타

오일쇼크를 전후로 FR에서 FF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했다. 당시 기술로는 FR의 연비를 좋게 할 방법이 드물었기 때문.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단점이 극복되가고는 있지만 만들기 까다롭고 여러모로 제작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고급차가 아닌이상 잘 쓰이지 않는 구동방식이다.

이니셜D 등을 통해 어설프게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이들은 FF 방식을 혐오하며, 이 구동방식을 필요 이상으로 찬양하는 경우가 있다. 나아가서는 최근의 언더스티어경향의 세팅까지도 비난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이니셜D에서는 드리프트용 머신은 언더스티어로 세팅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만화는 만화로 보아야한다.문제는 다 졌지만

또한 최소 회전반경이 작다는 특징으로 인해 주차할 때 FF보다 MR, RR과 함께 잘 들어가질 거란 환상을 갖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FR차량도 전장길이만큼 주차 할 때 까다롭다. 오히려 MR의 경우 시야가 좁아 훨씬 더 불편하다. 단, FR방식의 차량이 FF 방식의 차량보다 앞쪽 오버행이 짧은데, 이로 인해서 주차가 편한 것은 있다. 반대로 MR의 경우는 오히려 앞쪽 오버행을 일부러 늘리기 때문에 [6] 그 부분이 주차할 때 거추장스럽다.

이와는 별개로 이 구동방식이야 말로 고급차량의 구동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FF에 비해 생산단가가 비싸고, 승차감에도 유리하므로 고급차는 FR인 경우가 많지만 FF의 기술이 축적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고, AWD까지 등장하며 이런 기존 관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FR의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7시리즈 정도되는 하이앤드급 고급승용차는 결국 FR 또는 FR기반의 AWD 차량들이며, 현대도 제네시스BH와 에쿠스VI를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면서 까지 FR방식을 적용했다. 어차피 큰 엔진은 FF와 잘 매칭이 안 된다.

화물차나 승합차의 경우 구조 특성상 엔진이 뒤에 있으면 안되는데다 대형 엔진을 가로배치로 얹어야 하는 FF는 별로 적합하지도 않고, 특히 화물차의 경우 특성상 후륜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후륜에 구동력을 전달하는것이 안정적이다. [7] [8]따라서 화물차나 승합차 대부분은 FR을 사용한다.[9] 다만 유럽에서 팔리는 원박스 타입의 소형 승합차,밴들 중 일부 모델들은 FF로 나오는 모델들이 있다.[10]

2 FR 자동차 목록

대부분의 버스와 화물 트럭은 FR 구동방식이다. 승합차나 5톤 이하의 트럭 중에는 4륜구동차량이 있다. 그러나 험지를 달리기 위해 4륜 차량이 많은 SUV 같은 경우는, 연비를 위해 상시 4륜구동 보다는 기계식, 또는 전자식 파트타임 4륜구동 전환기능을 장착해 상시 4륜이 동작하지 않고 베이스에 따라 평소에는 FR 또는 FF 방식으로 동작한다. 디퍼런셜의 기능에 따라 100%, 또는 50%정도 토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조절가능한 제품 (할덱스)이 있는데 이 부분의 자세한 사항은 4륜구동 문서를 참조.

2.1 국내 브랜드 수입차량

2.2 국내 제조 자동차

2.2.1 승용차

2.2.2 승합자동차(RV)

2.2.3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2.2.4 경 상용차

2.3 관련 문서

  1. 소형차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가장 큰 이유다. C세그먼트 소형차에서는 1시리즈가 유일하지만, 다음에 나올 3세대부터 전륜구동으로 나올예정이다.
  2. 포니1은 리어 해치 도어가 없는 패스트백 세단이다. 포니1의 3도어형과 포니2부터 해치백이다.
  3. 브리사나 제미니는 고유모델이 아니므로 논외. 맵시와 맵시나도 어차피 기본 설계는 오펠의 카데트(제미니)다.
  4. 비슷한 경우로 BMW가 있는데 앞뒤 무게 배분이 정확히 5:5다. 따라서 구동력 확보에는 전륜구동과 차이가 없다.
  5. 실제로 포드에서 머스탱에 이걸 원가절감했다가 달리는 중에 드라이브샤프트가 부러진 사례가 몇몇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순정 상태가 아닌 ECU 맵핑으로 최고속도 제한을 풀고 달리다가 난 사고인 듯. #.
  6. MR 방식의 차량은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일부러 앞쪽 오버행을 늘린다
  7. 1970년대 일본 이스즈에서 가로배치 FF방식으로 된 트럭을 만든 시도가 있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8. 밴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FF로도 구동할수 있으나, 짐을 많이 싣고다니느 카고차량의 경우 빗길의 오르막길을 올라갈 수가 없다! 짐을 많이 실은 이스타나 밴도 전륜의 무게가 부족해서 못올라 가는 경우도있는데, 카고차량에 FF구동이라면 뭐 말할 필요가 없을듯. 급경사 내리막에선 후륜의 구동력이 부족해지지 않냐고 하는데 이 경우는 브레이크에서 발만 때어도 밑으로굴러간다. 그나마 이스타나 승합모델의 경우 사람이 타는 차기 때문에 밴 모델만큼 무거운 짐을 실는 경우가 많지 않아 전륜구동의 이점을 살릴 수 있었다.
  9. 원박스카들 중에서 FF 플랫폼으로 성공한 경우는 벤츠 MB 100모델(쌍용 이스타나)정도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MB100의 후신인 벤츠 비토는 아직도 FF, FR, AWD 세가지로 선택가능하며 유럽산 대형밴 차량중에 상당수가 FF로 나온다. 단 한국 시장에 한정한다면 전륜구동 승합차는 이스타나가 유일.
  10. 폭스바겐의 상용 밴인 트랜스포터도 FF다. 그런데 포르쉐와 폭스바겐은 이 트랜스포터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마개조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