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点
바둑의 용어. 일본에서는 성점(星点)이라고 한다.
바둑판에서 귀퉁이(귀)에서 4번째 줄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4개의 점과, 모서리(변)에서 4X10의 위치에 속하는 지점에 있는 점 4개를 이야기한다. 중앙에 있는 점은 화점이라고 하지 않고 천원(天元)이라는 다른 호칭을 사용한다.
옛 바둑판에는 화점에 실제로 꽃을 그려넣었기 때문에 화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거의 모든 바둑은 시작할 때 모서리의 화점 근방에 돌을 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것은 규칙으로 강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둑에서 이기는 절대적인 조건인 "집이 많아야 된다"라는 규칙에서 나온 가장 합리적인 수단으로, 가장 적은 수의 돌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곳이 귀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화점이 가장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이루는 위치이다.
바둑판의 귀퉁이를 '귀'라고 부르고, 모서리를 '변'이라고 부르며, 가운데를 '중앙' 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모서리에서 5번째 줄 부터 중앙이라고 부른다. 바둑을 진행할 때는 귀 -> 변 -> 중앙의 순서로 착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특히 귀에 있는 화점은 초반진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귀에 놓는 첫 수가 어디인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화점에 그냥 두는 것 외에도 화점에서 한 칸 밑에 놓는 수(소목), 한 칸 위에 놓는 수(고목), 귀퉁이를 향해 대각선으로 한 칸 안쪽에 놓는 수(3의 3), 변 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한 칸 바깥쪽에 놓는 수(외목) 등이 있다.
주로 화점과 소목이 자주 쓰이며, 나머지는 사용 빈도가 이 둘에 비해 낮다.
화점에 착수한다는 것은 세력과 실리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대가 3의 3에 착수할 경우 실리를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보통 실리보다는 세력을 추구하는 수로 여겨진다.
현대바둑에서 화점은 한수로 빠르게 귀를 차지하고 변과 중앙으로 진출하는 의미를 가진다.
현대바둑에 이르러 화점이 발견[1]된 것은 중앙(과 4선)의 발견과 더불어 발빠른 진행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덤이 추가되면서 흑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