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계인 폴

Paul, 2011

1 개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의 사이먼 페그 & 닉 프로스트 콤비의 SF 외계인 코미디. 영국과 미국 합작영화로 미국 배급은 유니버셜.

개봉되고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가뿐히 먹어치웠다. 한국에선 2011년 4월 7일 개봉, 전국관객 61,808명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제작비 4천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1억 달러 흥행을 거둬들였다.

참고로 이 영화는 감독이 다르기 때문에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사이먼 페그 & 닉 프로스트 콤비의 <피와 아이스크림 3부작>에 포함되지 않는다.[1]
원제는 간단히 "폴"인데, 제목만 봐선 어떤 내용인지 불분명해서 그런지 한국에선 "황당한 외계인 폴"로 제목이 길게 늘여젔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좀비물과 호러물, <뜨거운 녀석들>에서 80년대 마초액션물과 경찰영화들을 패러디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미지와의 조우>,<ET>와 같은 외계인 SF 영화들을 패러디했다. 중반부에 나오는 술집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OST가 나오며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에일리언 2>, <프레데터> 등의 영화들이 간단하게 언급되기도 한다. "너드"(Nerd)란 개념이 우리나라엔 생소하기 때문인지 "쪼다"라고 번역했다. "덕후"로 번역했으면 문제없었을 텐데.

19금 딱지를 달고 있지만 정작 한국 등급은 15세 이용가다.

평은 아무래도 에드가 라이트 감독하고 협업한 작품들만은 못하다는 평이 많다. 농담이 지나치게 화가 나 있어서 [2] 유연함이 떨어진다는게 대다수. 그래도 나름대로의 재미 있어서 IMDB 평점 7점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70%를 기록할 정도로 수작취급을 받았다.

속편이 제작중이다. 그런데 제목이 Pauls(...)에일리언 시리즈 찍을기세

2 줄거리

60년 전, 미국의 어떤 시골에 UFO가 불시착한다. 한 소녀의 개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밖에 나갔다가 UFO에 치이게 되고.......

그 후, 현재.
찌질이 친구인 그램 윌리와 클라이브 골링스는 코믹콘도 보고 미국 전역의 UFO 출몰 지역을 순회하기 위해서 영국 런던에서 미국까지 왔다.
둘의 직업은 그램은 일러스트레이터, 클라이브는 2류 SF작가로 네뷸러 상을 한번 수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찌질이 콤보는 게이커플[3]이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행을 하다가, 폭주족 트럭을 뺑소니하고 여행을 계속하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자신들을 따라오자 마구 폭주하다 그 차가 앞에서 탈선하자 가서 보다가, 외계인인 폴[4]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나무처럼 넘어가는 클라이브... 게다가 오줌까지 지려버렸다.

폴은 1947년 지구에 불시착한 이후, 정부 시설에 갇혀서 정부기관에 정보를 주고, 자기 모습이 미디어에 나오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ET>의 자문이 되어 스티븐 스필버그[5]와 통화하던 사이었으며, <THE X-FILES>도 자기 아이디어라고 한다. 폴이 지닌 초능력으로는 텔레파시로 지식 전달, 클로킹(단 숨을 참아야 하는데, 흡연으로 인해서 폐활량이 예전같지 않다.), 치유능력(단 자신이 그 여파를 맞는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론 죽은 새 부활시켜서 잡아먹기...) 등이 있다. 그러다 정부가 폴로부터 최신 과학기술공학의 뽕을 다 뽑아내자, 마지막으로 그의 머리통을 열어제끼고 뇌를 들어내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려 하자 이에 위협을 느껴 정부 내부의 동조자의 도움을 받아 모행성에 신호를 전하고서 차를 훔쳐 달아났고, 운전 미숙으로 도로에서 탈선한 뒤 둘을 만나게 된 것.

두 주인공은 폴의 도주를 돕기로 하고, 정부에선 도주한 폴을 찾기 위해 조일 요원과 신참 요원 둘을 파견한다.
조일은 신참들에게 목표물이 뭔지 가르쳐주지 않고 그저 시키는 데로만 하라며 폴 일행의 뒤를 쫓는다. 한편 폴 일행은 한 농장에서 잠시 묵어가기로 하고 RV를 주차하고, 여기서 농장주의 딸인 루스 벅스를 만나게 된다.[6] 루스의 집안은 진성 기독교인 집안인데다, 그 아버지는 강압적으로 딸을 키워온 레드넥.

밤중에 셋은 진탕 취하며 놀았고, 루스는 투숙객이 한 명 더 있는걸 알고 다음날 아침 그램과 클라이브에게 누군가 더 있지 않았냐며 묻게 된다.
이 와중 루스의 셔츠에 예수가 다윈에게 총을 쏘는 그림을 보고 논쟁을 하게 되고, 여기서 폴이 루스의 앞에 등장하자 루스는 기절.
그램은 루스가 신고할 수 있다며 같이 데려가자 주장한다.

루스의 아버지가 딸의 실종 신고를 하자, 경찰이 아닌 위의 요원 셋이 들이닥쳐 조사를 한다.
여기서 신참들은 그들이 추적하는 존재를 알게되고, 요원들의 대화를 엿듣던 루스의 아버지도 딸을 찾기 위해 폴 일행을 추격한다.
한편 루스는 폴의 존재를 믿지 않고 사탄이라 우기며 차 안에서 난동이 벌어지고, 결국 폴은 텔레파시로 자신의 지식을 루스와 그램에게 전달하고 뻗는다.
클라이브는 스포일러 당하기 싫다며 폴의 기술 전수를 거부.

정신을 차린 루스는 그램과 말다툼을 벌이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클라이브는 씁쓸한 감정을 느낀다. 이유는 그램은 폴과 루스하고도 친해졌는데, 자신은 외계인을 만나길 열망했건만 폴을 보자마자 놀래 자빠져서 자괴감에 빠졌던 것. 그러자 폴은 "나도 인간을 처음 봤을 때 토했었지. 너흰 몸은 거대한데 머린 조그맣잖아."며 그를 위로한다.

도주하던 중 루스가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일행은 어느 소도시의 주점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
요원들은 이 소동에서 폴 일행이 있었단 것을 알아채고 더욱 가까이 추격한다. 결국 폴 일행은 도망치는 척 하며 RV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더 묵는다.[7]

다음 날, 폴 일행은 근처 만화 가게에 들어갔다가 신참 요원들과 맞닥트리게 되고,[8] 간신히 요원들의 손을 피해 도망친다.
신참 요원들은 조일에게 자신들이 추적하는 대상을 알려주지 않았냐며 따지나, 오히려 조일에게 제압당하고 데꿀멍.
조일 혼자서 폴 일행을 뒤쫓게 된다.

도주하던 중 폴은 들러야 할 데가 있다면서 어느 한적한 농가로 갈 것을 청한다.
그 집에는 60년 전 폴이 불시착해 치어죽인 개의 주인이었던 타라가 대마도 키우면서 아직까지도 살고 있었다. 폴은 그녀에게 사과하고자 왔으나 타라는 60년 동안 폴 때문에 미친 사람 취급 당했다며 분위기는 잠시 냉랭해지지만, 자신이 결국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화해한다. 그러던 중 신참 요원 둘이 몰래 따라와 집에 연막탄을 뿌리며 일행을 내몰고, 조일 요원도 따라와서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폴의 기지로 일행은 요원들을 피해 다시 도망. 하지만 타라의 집은 가스 누출로 인해 폭발하고 내 대마! 집 안에 있던 신참 요원 중 한 명은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한다.[9] 다른 요원은 일행을 추격하다 계곡으로 추락 후 차와 함께 폭사.

도주에 성공한 폴 일행은 중간에 폭죽을 훔쳐 우주선과의 접선 장소로 향하고, 본부로부터 폭죽 절도에 폴 일행이 관련되었단 정보를 접한 조일 요원은 접선 장소까지 쫓아온다. 한편 루스의 아버지 또한 그들의 뒤를 쫓아온다.

폴 일행이 접선 장소에서 폭죽을 날려 신호를 보내고 기다리자 웬 빛나는 물체가 접근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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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모행성에서 보낸 우주선이 아닌 정부 기관의 헬기였다. 거기서 등장하는 건 요원들에게 전화로 지시만 했던 외계인을 싫어하는 여성 관료(일명 "Big Guy"). 그 순간 SF를 좀 봤다는 관객들이라면 왜 빅가이가 외계인을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외계인(에일리언)과 혈투를 벌였으니...[10]

이 때 조일 요원이 현장에 들이닥치는데, 사실 조일은 폴의 탈출을 도운 내부 동조자였다.[11] 빅 가이의 수행원들을 차례로 쓰러트리지만 결국 빅 가이의 총에 팔을 맞아 제압을 당하게 된다. 결국 멤버들이 하나씩 빅 가이에게 덤벼들지만 당해내지 못하는데, 타라의 주먹으로 빅 가이가 뻗어버린다.[12] 그리고 등장하는 루스의 아버지가 폴에게 총을 쏘지만 폴을 지키기 위해 상술한 것처럼 그램이 대신 맞게 되고, 폴은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13] 그램을 소생시킨다.

하지만 개그 영화답게 폴은 죽지 않았고 담배로 폐활량은 거지가 됐다면서 회복능력은 장난이 아니다 그램을 살려낸 후 빅 가이가 다시 일어나 일행을 위협하지만 우주선이 덮치면서 끔살[14]. 폴은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자신 때문에 60년 세월을 잃었던 타라에게 새 인생을 주겠다며 고향으로 데리고 간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2년 후, 작가 콤비로서 성공한 그램과 클라이브는 코믹콘 초청 작가로서 다시 미국을 찾게 되고, 코믹콘에서 루스와 재회한다. 이 둘이 연단에 오를 순서가 되어 무대 위로 올라가는데, 이들이 쓴 인기작의 제목이 바로 <폴>이다. [15]

사실 이 영화는 외계인이 주가 되는 영화이나 한편으로는 진화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풍자하기도 한다. 그램 윌리가 한눈에 꽂힌 등장인물 중 한명인 루스 벅스가 창조론이 짱이다라고 주장하다가 외계인 폴을 보고 클라이브처럼 뒤로 넘어가고, 거기다가 일어나서 오... 저건 신이 만든게 아냐! 하면서 폴을 보고 사탄드립을 하다 폴의 정신공격텔레파시를 통한 자신의 지식전수로 개종자신의 생각을 바꾸면서, 욕을 해도 천벌을 받지 않는 사실을 알고 말끝마다 찰지게 욕을 붙이기 시작한다.(...) 루스의 아버지는 초 진성 레드넥인지라, 성경과 샷건을 들고 사탄외계인을 쏴버리려고 하였으나 그램이 맞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폴의 능력 중 하나인 치유 능력을 사용하는 걸 목격하자 신의 은총이라고 찬양한다... 이뭐병?

여담으로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팬이라면 크리스텐 위그와 빌 헤이더가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이 영화를 봤을 듯.

  1. <황당한 외계인 폴>의 감독은 그렉 모톨라. <피와 아이스크림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The World's End>. 2013년 여름에 개봉하였다.
  2. 자세히 보면 미국의 안 좋은 점을 까놓은 유머가 많다.
  3. 이미 실제로도 이 둘은 게이 커플 아니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었다.
  4. 이름이 왜 폴이냐 하면, 이놈의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친 개의 이름이 폴이라서(...).
  5. 스필버그 감독 본인이 목소리만 특별 출연한다.
  6. 이 때 폴은 숨을 참고 투명한 상태로 있어 루스에게 들키지 않았다.
  7. 폴이 주장하길, 요원들은 우리가 도망치는 줄 아니 오히려 안 도망치는게 속이기 쉽다고 했다.
  8. 이 때 폴은 외계인 피규어처럼 가만히 있다가 요원이 폴의 쌍방울을 만지려 하자 화를 내게 되어 들키게 되었다.
  9. 폭사했다고 생각되었지만 나중에 크레딧 부분에서 그램과 클라이브가 작가로 성공했을때 그때 싸인 받으러 등장한다.
  10.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바로 시고니 위버. 직접 쌈박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여전사 리플리를 추억하게 한다.
  11. 이 때 조일 요원의 퍼스트 네임이 밝혀 지는데 바로 '로렌조'... 풀네임이 '로렌조 조일'
  12. 이 때 타라가 외치는 대사는 바로바로 "Get Away from Her, you Bitch!!!" 에일리언 2에서의 본인 명대사와 함께 역관광 당하는 시고니 위버!
  13. 인간을 소생하려면 인간이 입은 상처를 본인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말했었다.
  14. 꽝!! "저게 바로 젠가라구!!"
  15. 코미콘에서 집에서 폭사했다고 생각된 오라일리 요원이 "그램! 클라이브! 나 쟤네들 알아!" 라고 외치면서 반겨준다... 얼굴이 그들 때문에 심히 망가졌는데도 반겨주는 대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