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Fuzz[1]
에드거 라이트 감독과 사이먼 페그 & 닉 프로스트 콤비의 경찰 액션물 코미디. 감독의 성향 답게 개그, 블랙 유머, 패러디(혹은 오마주), 깨알같은 복선 회수, 종종 나오는 개씹오지게 잔인한 장면 등의 특징이 드러난다.
사이먼 페그가 간지나게 유능한 사람으로 나오는 몇 안되는 작품이다.
유능한 경관이었던 경사 니콜라스 엔젤(사이먼 페그)은 너무 잘났던 나머지 상관과 동기들의 미움을 사 평화로운 시골 마을 샌드포드로 좌천되는데, 너무 유능했던[2] 그는 사건도 없이 교통정리나 하는 샌드포드의 삶이 지루해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평화로운 마을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당하는 일이 점점 늘어가는데...
기본적으로는 코미디 영화지만 잔인한 장면도 많으니 고어에 약한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패러디성도 강한데 혹시 무슨 패러디인지 모를까봐 원본의 장면도 보여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3]
영화를 보다보면 무슨 영국영화 올스타전처럼 영화계 거물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케이트 블랜칫, 스티브 쿠건, 그리고 피터 잭슨[4]이 그 주인공. 다들 얼굴을 뭔가로 가리고 있는 역으로 출연해 한번에 알아보긴 힘들다. 그 밖에 007 제임스 본드였던 티모시 달튼도 나온다.[5] 비단 사이먼뿐만 아니라 동네주민들도 마찬가지여서 농장주인은 HBO의 ROME에서 폼페이우스역을 맡은 바 있으며 작중 크로스워드 퍼즐광으로 나오는 호텔 여주인은 모던 패밀리에서도 등장한다.[6] 케이트 블랜칫은 극 중 니콜라스 엔젤의 헤어진 여자친구 '제닌'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경찰 감식반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니콜라스마저 그녀를 잘 못 찾는다.[7] 그리고 사이먼 페그의 절친인 마틴 프리먼과 스티븐 쿠건, 그리고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함께 출연한 빌 나이가 경찰서에서 상사로 카메오 출연한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함께 피와 아이스크림 3부작의 작품이다. 다음 작품은 2013년 개봉한 <더 월즈 엔드>.[8] 그 이전에 라이트 감독이 아닌 그렉 모톨라 감독과 함께 황당한 외계인 폴이 제작되었다. 라이트 감독과의 신작은 아니니 참고할 것.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비범해보이는 작품이다.
사족이지만 경찰서 입구에서 책을 보며 소일하는 경찰은 나중에 쌍둥이로 드러난다. 이것은 두 사람이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함께 등장함으로써 알게되는데, 둘 다 읽고 있는 책이 다르다. 다만 실제로는 영국의 코미디언 빌 베일리가 1인 2역을 연기한 것이다. 극 중 쌍둥이가 읽고 있던 책 중 하나는 이언 뱅크스의 소설 '공범'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언 M. 뱅크스의 또 다른 소설이다. 보면 알듯이, 이언 뱅크스와 이언 M. 뱅크스는 똑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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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사실 샌드포드에서는 "올해의 마을상"을 얻기 위해 마을의 이미지에 해가 될 인물들은 모조리 살해하고 있었다. 실제로 보면 그야말로 어이상실. 술집 주인, 마트 주인, 성당 신부 등으로 구성된 마을 감시 연맹이 바로 흑막이다.
거기다 경찰서장조차도 그들에게 동조하고 있다. 몇년 전 경찰서장의 아내 아이린이 "올해의 마을상"을 받기위해 준비를 열심히 해뒀더니, 하필 전날 밤 공원에 온 여행자들이 마을 경관을 엉망으로 만드는 바람에 탈락했었다. 결국 충격 받은 아이린은 차를 타고 계곡으로 뛰어들어 자살했다. 이에 분노한 서장과 마을사람들이 떠돌이들을 모두 죽이고 서장의 아내가 원했던대로 상을 받기위해 그 사건을 벌인것.[9]
영화 초반부에서 니콜라스가 샌드포드로 이동하는 시퀀스에서 잠깐 나오는 <Model village>라는 간판이 나오는데, 이게 나름 큰 복선이었던 것. 사람들을 죽인 이유는 마을 개발, 부동산과 금전이해관계가 얽힌 나름대로 정석적인 이유가 있는 것 처럼 떡밥을 던지더니, 실제로는 겨우 엔젤이나 마을사람들이 지나가던 말로 지적했던 사소한 점들이 살인이유로 드러나는 등 강렬한 복선회수를 보여준다.[10][11]
본래는 촬영 당시 미국에서 애국법이 발표되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공공선 개념의 남용을 까려고 작성한 용의주도한 스토리이며, 이게 비평가들의 눈에 들어 영화의 완성도와 평점에 큰 기여를 했다.[12]
문제는 한국판에선 번역가가 초월번역을 노린답시고 "공공선을 위해서지(Greater Good)" 라는 아주 중요한 대사를 "좋은 게 좋은 거지."[13]란 맥빠지는 대사로 바꿔놓았다는 거. Great(좋다) + good(좋다)이라 읽은 건가...
막판의 전투 장면은 상당히 박력있고 볼만하다. 액션물로도 마지막 장면을 좋게 평가할 수 있다. 이 때 마을 사람들이 꺼내드는 총기들을 잘 보면 아주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온다... 농장 할머니와 술집 주인양반이 쓰던 더블 배럴 샷건이야 뭐 배경이 시골이니 많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데 펌프 액션 샷건인 모스버그 590을 쏴대는 의사 선생은 약과요,[14] 어느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이 쓰시던 윈체스터 M1887을 점퍼에서 꺼내들고 쏘는 할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MP28(정확히는 영국판 카피버전인 란체스터 기관단총)을 갈겨대는 호텔 주인 할머니에, 창문에서 FN FAL 스코프 사양으로 저격을 시도하는 잡화점 아주머니, 자전거 바구니에서 발터 PPK를 두자루 꺼내서는 아킴보로 쏴제끼는 아줌마에, 양 팔 소매에 숨겨놓은 데린저 권총 2정으로 기습 사격을 시도하는 신부님까지. [15] 심지어 엔젤에게 겨우겨우 설득된 경찰들 중 한명이 들고 있는 총기는 영국군이 1차대전때부터 쓰던 리-엔필드 소총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엔젤을 죽이려던 감시업무 맡은 아저씨가 들고 나온 총은 샷건의 조상인 블런더버스.... 놀라운건 총격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16]
영화가 끝나갈 때 마을의 새 순찰차가 나오는데 2001년식 복스홀 아스트라 Mk.IV에서 고성능 4륜구동 세단인 2003년식 스바루 임프레자 WRX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Nostalgia Critic이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 1위에 올라가는 영광을 누렸다.
폴아웃 3에도 이 영화에 나오는 마을을 패러디한 장소가 있다.
- ↑ "the fuzz"라는 본래 뜻은, 한국에선 '짭새'라고 취급한다(...).
- ↑ 얼마나 유능했냐면 그가 런던에 있었을 당시 런던 범죄율은 1% 이하에 가까웠다. 사실 이런 원인 때문에 상관하고 동기들에게 밉보인 것, 그 덕에 청장을 비롯한 모든 인원들이 폭죽과 환송 플래카드를 들고 좌천을 축하했다.
- ↑ 대표적으로 나쁜 녀석들2(Bad Boys2)의 경우, 영화 곳곳에 등장하며 DVD표지며 실제 영화장면까지 그대로 나온다.
- ↑ 영화 초반에 산타(…)로 분장하고 나와서 니콜라스의 손을 찌른다.
- ↑ 티모시 달튼은 카메오가 아니고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온다
- ↑ 당시 제이가 그녀를 만나고 한마디 하는 데 "이상하네, 얼굴은 아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라고 한다.(...)
- ↑ 또한 니콜라스가 그만큼 워커 홀릭이라는 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무리 다들 마스크를 썼다곤 해도 눈은 드러나있는데 다른 사람, 그것도 남자를 자기 여친으로 착각할 정도면...
- ↑ 페그의 말에 의하면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딸기맛 뜨거운 녀석들은 바닐라맛 그리고 현재 제작중인 영화는 페퍼민트맛이 될거라고 말했다. 2013년 여름 개봉 예정.
- ↑ 여담으로 사실 마을 감시 연맹의 회원으로 등장한 모든 배우들은 한개 이상의 영화에 악역으로 출연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 ↑ 연극배우의 연기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웃음소리가 너무 이상해서, 마을 분위기에 영 안 어울리는 모던한 큰 저택에 산다고 죽였다. 심지어 꽃집 주인은 착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단지 이사갈 예정이라는 이유로 죽여버렸다. 그녀의 기술이 다른 마을에서 쓰이게 둘 수는 없다는 이유로.
- ↑ 또한 나중에 지하의 숨겨진 통로를 도망치던 니콜라스가 시체들을 발견하는데, 앞서 올해의 마을상을 받지 못하게 했던 여행자들로 추정되는 백골 시체는 물론 노상방뇨 따위의 죄로 잡혀왔던 청소년들, 마트에서 물건 훔치던 남자, 괴팍한 노인, 온 몸에 스프레이 칠하고 동상 연기하던 남자 등 경범죄자나 자기들이 보기에 거슬리는 자들의 시체다.
- ↑ 예를 들어 호텔 주인 할머니가 엔젤을 파시스트라고 부른다. 마을주민들이 공공선을 가장한 진짜 파시스트라는 걸 생각해보면...
- ↑ 혹은 누이좋고 매부좋고(...)
- ↑ 이 의사 선생님, 저거 외에도 자기 차 트렁크에 쟁여놓은 총만 3자루 더 있었다.
- ↑ 이때 하느님 맙소사!(....)라고 말하는 신부님의 비명이 압권이다.
사람 죽이려는걸로 봐선 하느님이.. - ↑ 총에 맞긴 했지만 죽지 않았거나 총에 맞아 떨어진 물건에 맞아 기절하였을 뿐이다.
피튀는데?피 좀 튄다고 죽진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