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황민현
1 개요
프로듀스 101 시즌2 1회가 방송되기 하루 전 2017년 4월 6일 자정,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민현의 자전거 절도 고백 음성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민현이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 길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서 고물상에 팔았는데, 2학기 때 방학이 끝나고 수업 시간에 경찰이 학교에 와서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다' 고 고백한 과거 음성이 첨부되어 있다.
2 음성 내용
Q: 어렸을 때 가족 중 누군가의 소지품 혹은 돈을 말 안 하고 슬쩍 가져간 적이 있다, 혹은 몰래 일기장을 봤다. YES or NO? 민현: 어..... 아라: 착한 아들이니까, 이런 적 없겠지? 민현: 저는... 어... 아 이거 말하기 좀 그런데.. 저는... 중학교 1학년 땐가? 친구들이랑.. 되게.. 철없던 마음에... 길에 있는 자전거를.. DJ: 어머어머어머! 민현: 훔쳐가지고.... 고물상에 팔았어요. 아라: 어떻게 천사라고 할 수 있어, 니 입으로? 민현: 그래서 그게.. 그때는 그게 재밌고 그랬는데... 1학기가 지나고 다 잊어, 잃어 버렸어요 기억을.. 근데 2학기 때 방학이 끝나고 수업 시간에 경찰 아저씨가 온 거에요 학교에.. 아론: Oh my god, oh my god, oh my god... 민현: 그래서..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엄청... 아라: 어머, 진짜, 어머, 어떡해... ( 영어 통역 中 ) 민현: 지난 번에 잃어 버리신 분, 정말 죄송해요.. 아론: I don't think, I don't think, I don't think he could continue going on this nice image from today because that's kinda ruined... DJ: 아론씨가 민현씨 착한 이미지는 그대로, 이제 다 깨진 거라고.. 아라: 진작에 깨졌어야 했어. 민현: 제 팬들은 믿어 줄 거예요. |
3 당시 상황
해당 라디오는 뉴이스트 멤버 아론이 영어로 진행하던 아리랑 라디오 방송이었으며 해외 층을 위한 영어 동시 번역으로 진행되는 방송이다. LA 출신 아론은 영어로 진행하고, 동시 번역 하는 여자 DJ가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하며 민현이 게스트로 자주 출연했었다. 문제의 음성은 2014년 1월 31일자로 방송 되었으며, 前 헬로비너스 유아라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민현은 데뷔 초부터 바생사 ─ '바른 생활 사나이' 캐릭터로 알려졌고 그날 방송에서도 천사 이미지를 밀었는데 충격적 과거를 고백하는 바람에 모든 출연진들이 경악했다. 같은 그룹 멤버 아론마저도 경악했으며, "민현의 좋은 이미지는 오늘 부로 다 깨졌다"고 코멘트 했다. 민현은 (저의 좋은 이미지를) "제 팬들은 믿어 줄 거예요." 라고 대답했다.
4 반응
아비규환
내 사막여우가 자전거를 훔쳤을 리 없어
나의 미년은 그러지 않아
이 음성이 하필이면 프로듀스 101 투표가 시작되는 그날 새벽에 올라온 지라, 그 전까지만 해도 뉴이스트 출신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만인의 차애로 호감을 쌓던 황민현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해당 라디오는 해외 겨냥 방송인지라 많은 층에게 널리 들려지는 방송이 아니었으며, 실제 뉴이스트를 몇년 동안 좋아했던 한줌의 팬들조차도 전혀 모르던 사건이었다. 당시 뉴이스트는 인지도가 없어도 너무 없었고, 황민현 자체도 전혀 유명인이 아니었기에 별로 논란이 되지도 않고 묻혔다가 프로듀스101으로 이제 좀 빛을 살짝 보려는 때에 터져 버려서 황민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프로듀스 101 팬들과 프듀로 새로 유입된 팬들, 기존 뉴이스트 팬들까지 그야말로 멘탈이 가루가 되었다. 당연히 황민현 역시 가루가 되도록 까였으며, '자전거 도둑'을 줄인 자둑, 황도적, 괴도루황 등의 별명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황민현에게 입덕 하자마자 이런 일이 터져 멘붕이 온 유입 팬들은 "뉴이스트는 정말 가망이 없는 거냐", "대체 저런 걸 방송에서 왜 말한 거냐" 며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을 암담한 현실에 통곡했다.
민현이 제 입으로 직접 말한 사건이라 쉴드를 칠 수도 없고, 길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다가 고물상에 팔아버린 것은 엄연한 범죄이다. 당시 민현의 나이가 만 12세에 불과한 아동이라 심각한 죄질로 연결되지는 않았던 사건이지만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는 재미있었다'고 표현한 부분이 비난 받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시기라 해도 갓 스무살이 된 나이에 방송에서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지 못 하고 논란 거리를 자신의 입으로 뱉어 버린 황민현의 경솔한 발언이 하필이면 이제 겨우 빛 좀 보려던 때에 제 발목을 잡아 버린 셈이다.
5 반론
5.1 동창의 해명
사건 일주일 뒤, 4월 13일 목요일 프로듀스 101 시즌2 갤러리에 황민현의 중학교 시절 친구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웹상에 뜬 적이 없던 황민현 중학교 졸업 사진과 함께 해명 글을 올렸다.
지금 프로듀스101에 출연중인 황민현은 제 어릴적 불알친구입니다. 저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중학교까지 쭉 함께 등하교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습니다. 민현이가 가수가 되겠다고 서울로 떠난 이후로 연락이 뜸해졌지만 워낙 착했던 친구라 늘 잘됐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응원해왔습니다. 며칠전 오랜만에 베프들과 톡을 하던 도중 민현이가 중학교 시절 자전거를 훔쳤다는 기사에 대한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이게 먼말인가 싶어 찾아보니까 내용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왜 민현이가 이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때 제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고물상에 갖다준건 맞는데 저희는 훔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희는 하교중에 재활용 쓰레기와 쓰레기 봉투가 쌓여 있는 곳을 지나다 버려진 녹슨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타보려고 했는데 체인이 끊어져 있었고 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 있어서 굴러가지 않았습니다. 어린 마음에 고물상에 갖다 주자고 했고 자전거를 들고 가게 되었는데요.. 고물상 아저씨가 3천원을 주셨고 저희는 그걸로 떡볶이를 사먹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왔는데 녹이 교복 셔츠에 묻어서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도 납니다. 나중에 경찰이 학교 왔던 건 저도 기억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흔한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왜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희는 자전거를 훔치지 않았고 녹슬고 다 까진 버려진 자전거를 갖다 팔았다고 그 일로 경찰서에 가거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왜 민현이가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적 그 착한 친구가 절도범으로 언급되고 있길래... 안타깝고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급하게 글을 적습니다. 딱히 SNS를 하지 않기에 프로듀스101을 검색해서 글 쓸 수 있는 곳에 적어봅니다. 민현이에 대한 오해가 제발 풀리기를 바랍니다.. 안 믿으실까봐 민현이의 중학교 앨범 사진 첨부합니다. 민현아 어릴때 같이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이라면 너가 어떤 애인지 다 알거야. 진짜 힘내라. 응원할게. |
황민현의 친구는 "민현이가 자전거를 훔쳐다 판 것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증언하며, 디시 갤러들의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민현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진짜 모르겠다, 걔도 진짜 미친 거 같다;;" 고 대답했다. "경찰이 온 건 저희 때문이 아니라 다른 애들 때문" 이며, "선생님한테 혼났다는 얘기는 저도 라디오에서 듣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남한테 미움받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혼날 짓 하지 않는 친구였다" 고 밝혔다. '인증이 부족하다'는 갤러들의 성화에 민현과 친구들이 찍은 사진과 앨범 사진을 더 푸는 것으로 주작이 아니라 진짜 친구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황민현의 라디오 증언과 엇갈리는 몇몇 정황이 있다.
1. 자전거 절도 진위 여부
황민현은 라디오에서 "친구들이랑 철 없던 마음에 길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가지고 고물상에 팔았다" 고 말했다. 허나 친구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 길에서 버려진 녹슨 자전거를 발견했다. 체인이 끊어지고 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 있어서 굴러가지 않는 자전거를 고물상에 갖다 주고 3천원을 받아 떡볶이를 사 먹었다." 고 증언했다. 황민현의 발언보다 친구의 증언이 훨씬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3천원 이라는 정확한 액수와 떡볶이를 사 먹었다는 것과 교복 셔츠에 녹이 묻어 어머니께 혼났다는 일화까지 자세하게 덧붙였다.
2. 경찰이 학교에 온 진위 여부
황민현은 라디오에서 "2학기 때 방학이 끝나고 수업 시간에 경찰 아저씨가 학교에 와서,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다" 고 말했다. 허나 친구는 "경찰이 학교에 온 것은 다른 애들 때문" 이며, "이 사건으로 경찰서에 가거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고 증언했다. 즉 경찰이 학교에 온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그 이유가 황민현이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친구 역시 황민현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황민현과 황민현 친구의 말이 엇갈리는 이유로 '황민현의 기억이 흐려져 잘 생각나지 않는 부분을 아무렇게나 둘러댔다', '황민현이 방송 욕심으로 MSG를 쳐서 말을 꾸며냈다', '경찰이 학교에 온 걸 보고 도둑이 제 발 저린 황민현이 괜히 찔려서 착각했다' 등 여러가지 추론이 나오고 있다. 그 중 가장 신빙성 높은 것은 친구는 녹슨 자전거를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으로 여겼기에 이를 도둑질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나, 황민현은 자신의 행동을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자전거'를 멋대로 가져다 판 것으로 여겨서 도둑질이라고 판단했다는 추론이다. 때문에 황민현은 해당 방송에서 이 일화를 고백하며 '자전거를 잃어 버리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5.2 담임선생님의 해명
친구의 해명글이 올라오고 하루 뒤 4월 14일, 프로듀스 101 시즌2 2회를 앞두고 황민현의 담임 선생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업로드한 해명글이 여초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저는 황민현군의 중학교 3학년 시절 담임교사이며, 1학년과 2학년 때에도 황민현군을 지도하였습니다. 물론 현재도 교직에 있습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황민현군의 과거 절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황민현군이 라디오에서 말한 자전거 절도와 관련된 이야기는 황민현군이 라디오 방송 중 과장하여 이야기 한 것입니다. 아마도 방송에서 임팩트 있는 말과 색다른 경험에 대해서 조금은 과장되게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3년간 학생을 지켜보고 생활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사실로는 그러한 일은 전혀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황민현군을 3년간 지켜보고 1년간 같이 생활한 담임으로서 중학교 학창 시절을 너무나 성실하고 아름답게 보냈다고 자신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황민현군의 스승으로 잘못된 사실로 깊은 상처를 받고 있는 황민현군과 황민현군을 믿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나 황민현군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 후, 바쁜 일정과 여러가지 사정 (연락처 변경 등)으로 황민현군과는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의 제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인터넷과 방송 등을 통해 조금씩 접하고만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황민현군은 중학교 시절 어떠한 절도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중학교 3년간 보통 중학생으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졸업하였습니다. 이 점은 동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학교에서 근무하였던 황민현군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
그리고 황민현의 중학교 담임선생님은 '혹시나 이 글을 보는 황민현 친구들은 사실을 한마디씩 해주길 바란다' 는 댓글을 작성했고, 황민현의 또 다른 중학교 동창 역시 '당시 자전거 절도가 동네서 유행이라 학교에서 저런 행동으로 처벌 받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민현이는 한 적이 없다. 진짜 착하고 재밌던 친구인데 이런 이야기가 맴도니 너무 안타깝다. 인성 진짜 좋은 친구 확실하다' 고 댓글로 증언했다.
6 결론
이 사건의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황민현이 '중학교 1학년 때 길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다 팔았다'고 발언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황민현 본인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쉴드의 여지가 없다. 방송임을 자각하지 않고 범죄에 해당하는 절도를 경솔하게 발언해 욕을 먹게 된 것은 본인의 자업자득이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황민현이 연습생 생활부터 데뷔 후 활동까지 이 사건을 제외하면 책 잡힐 거리 없이 살아오며 어릴 적 친구를 비롯하여 오랫 동안 황민현을 봐 왔던 멤버들과 지인들, 팬들까지 인정하는 '바른 생활'을 이어온 것 역시 사실이다. 부모님들과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의 어릴 적 친구들과 중학교 담임 선생님까지 하나같이 '착하고 인성 좋은 친구' 였다고 증언하며 황민현의 절도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일진이나 성희롱, 학교 폭력 등에 연루되어 하차하거나 논란을 빚고 있는 여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참가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케이스이며 과거의 행위 자체보다는 공인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자각하지 못 하고 방송에서의 발언 수위를 가리지 못 한 점이 황민현의 잘못이다. 비판받아 마땅한 일을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나 도에 지나친 수준으로 비난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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