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

한국의 무협 만화가. 본명은 전병문. 1954년생.

1973년 강철수의 문하에 입문하여 1976년 `너구리 형님`으로 데뷔했고 이재학, 김철호 등의 문하생을 거치다가 80년대 초중반 무협만화를 대표하던 황재[1]의 도움으로 무협만화계에 본격 입문했다.

대본소 만화답게 스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이름은 주로 청풍. 트레이드 마크로는 지나치게 뾰족해서 괴상한 형태의 코(…)가 있다.[2] 예전 작품들의 경우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상대역이나 히로인에게도 스타 시스템을 적용해 히로인으로는 주로 운지, 주인공의 상대역으로는 주로 위지천이라는 배우(?)들이 등장했었으나 최근 작품들에서는 주인공 청풍을 제외하면 스타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편. 그나마 그 전의 과도기에서부터 위지천의 역이 라이벌역만 맡지 않고 주인공의 협력자 내지 개그캐릭터 등등을 맡기도 하였다. 엄격한 스타 시스템을 적용하는 야설록과 상반된 노선을 탄 셈.[3]

80년대 대본소 무협만화를 대표하는 스타작가로, 비교적 준수한 그림체로 나름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80년대 후반 갑자기 서양 신화 등의 판타지 만화로 외도했다가 다시 무협물로 돌아온 적도 있다. 90년대 후반부터는 좌백, 진산, 용대운 등의 유명 무협소설을 만화화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4] 특히 유명한 작품으로는 혈견휴혈련환 3부작이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낭인왕같이 퓨전무협의 요소를 집어넣는 작품도 있는 등 의외로 무협을 섭렵하는 범위가 넓은 편.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갈수록 퀄리티가 떨어지고 심할정도로 잦은 재판으로[5] 대본소의 불황과 더불어 무협물 자체의 인기도 떨어져 서서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하반기까지 부동의 대본소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공장이 바뀌었는지 이질적인 그림체로의 변화와 스토리의 퀄리티 문제 등이 겹쳐 야설록과 같은 경쟁자들에게 밀리는 분위기. 다만 무협만화 어플이나 N스토어, 다음 만화속세상 등으로 인터넷으로 인해 무협만화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면서 재미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다른 대본소 작가들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원고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화실을 차리고 스토리와 콘티 등만 한국에서 제공, 현지 미대생들에게 작화를 담당하게 하는 대표적인 작가이다(…).[6] 기사의 내용으로 보면 해외출판도 하는 듯 하다.
참고

그래서인지 최근 작품들의 경우, 그림체가 그동안의 화풍과는 이질적인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3D작화를 넣거나 같은 그림을 복붙하는 등 요즘 대본소 무협만화에서 일어나는 폐습을 따라가는 중.

더군다나 최근엔 주로 와룡강의 소설이나 와룡강의 시나리오를 만화화 하기 때문에 천편일륜적인 떡협지[7]만을 양산하고 있다. 물론 어쩌다가 가끔 박찬규의 혈왕, 태극검제라던지, 한수오의 노는칼, 보검박도, 좌백혈기린 외전, 비적유성탄 등의 신무협을 만화화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 웃기는 것이 황성의 만화 태극검제는 용대운태극문이 원작인데 제목을 태극검제로 먼저 출판했다가 이후에 박찬규태극검제를 원작으로 만화를 출판한게 태극지존이다. 태극지존은 소설 태극검제 1부의 내용을 다뤘는데 작가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저작권 위반 작품인데 원래 박찬규의 태극검제는 해우출판사에서 2부까지 출판하던 것이 출판사가 도산하면서 2부가 중도에서 멈췄는데 이후 해우출판사가 판권을 가지고 있던터에 도산하터라 작가인 박찬규도 어떻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의 맹점을 노리고 황성 측에서 무단 출판한 것.

그리고 리메이크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등장인물 중에 주인공 이름만 청수로 바꾸고 그대로 출판하는데 태극지존으로 출판한 원작 소설인 태극검제는 주인공 이름은 청수[8] 물론 황성은 주인공만 교체하면서 청풍으로 짓고[9] 그런데 주인공 청수에게 같은 청자 항렬의 도사중에 청풍이란 도사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청풍 도사는 청수로 바꿔버리고 출간하는데 이런식으로 소설 내용이나 등장인물 그대로 따오고 주인공 이름만 살짝 바꿔 만화화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무단 도용해서 출간하는 만화에도 표지 등에 저작권에 대해 경고 문구가 있다는게 코메디라 할 수 있다.[10]
  1. 이재학과 동시대의 대본소 작가로 무협물을 많이 그렸다. 대표작으로 흑나비 시리즈가 있다.
  2. 이는 그를 황성이라는 필명으로 본격 데뷔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황재의 영향이 크며, 이 코 역시 황재의 만화 주인공이 사용하던 코와 같다. 다소 귀여운 코믹터치의 황재와 달리 황성은 진중한 극화 스타일이다보니 굉장히 언밸런스하게 느껴진다(…).
  3. 각 작품마다 다양한 역을 타고 있는(그래도 중요한 조연으로 나오는) 위지천과 달리, 이와 똑같은 포지션인 독불군은 여전히 야설록 무협만화에서 이군악의 아치에너미로 나온다. 게다가 위지천은 과거부터 나름 고정된 외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이름만 위지천인 다른 인간들이 악역으로 나오는 편.
  4. 하지만 원작 작가 이름은 쏙 빼놓고 글, 그림 황성으로 출간하고, 주인공도 청풍으로 만들어버린다.
  5. 몇년전에 냈던 작품을 제목만 바꿔서 신작인 양 만화방에 보급하는데, 워낙 재판을 자주 하다보니 신작인줄 알고 집었다가 도로 집어넣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만화방에서는 이미 보유중이던 구판을 신작코너에 옮겨 배치하고 '신작인 0000(재판)와 같은 작품'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6. 이건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다. 국내 화실에서 작업하던 어시스턴트들은 대부분 성인물이나 학습만화쪽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추세이다.
  7. 내용 자체도 심히 막나가고 있다.
  8. 그렇게 된 이유는 첫 만남시 청수가 사부 유회도장 앞에서 오줌을 지렸다는 이유로 노린내 나는 물을 내는 녀석이라고 그렇게 붙인 것.
  9. 첫만남시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자유롭게 살라고 청풍이라 지음.
  10. 실제 박찬규는 태극검제의 만화화를 허가한 적이 없는데 이는 자신이 소설을 집필했지만 판권은 출판사가 가지고 있었고 출판사는 도산하여 버려 만화화를 결정할 인력자체가 없기 때문에 황성 태극지존은 명백한 표절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