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록


1 개요

1960년 9월 16일에 대구에서 출생. 무협지 작가 겸 스토리 작가. 본명은 최재봉. 금강 사마달 서효원과 함께 80년대 한국무협 4대 작가로 불렸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제적) 출신의 엄친아이기도. 1980년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신군부에 의해 '반정부 운동권'으로 낙인찍혀 제적, 이후 군입대. 야설록이라는 필명은 바로 군 생활중에 지은 것이다. 1982년 데뷔하여 처녀작인 강호야우백팔뇌(江湖夜雨百八惱)에서 중박을 친 다음, 다음 작인 강호묵검혈풍영(江湖墨劍血風影)[1]에서 대박을 쳤다. 당시로서는 참신했던 무협지 주인공이 죽는 배드엔딩을 구현함으로써 350만원이라는 거액을 벌어들이게 된다[2] 이어 강호벽송월인색(江湖碧松月人色)까지 세 작품이 잇달아 히트를 치면서 인기 작가의 지위를 굳힌다. 제목에 '강호'가 들어가는 강호 시리즈, 1984년작인 녹수옥풍향(綠樹玉風香)을 비롯한 '녹수' 시리즈, '야객' 등 '객' 시리즈가 유명하다. 야설록 개인이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도 녹수옥풍향이라고. 그밖에 표향옥상(飄香玉霜)[3], 북경야(北京夜), 구대문파(九大門派) 등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수려한 문체와 강렬한 캐릭터, 감수성을 자극하는 전개로 큰 인기를 얻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상황에서 간지폭풍 주인공이 맹렬히 파멸로 치닫는 전개는 당시 시대상황과 맞물려 독자에게 크게 어필했다.

뒤집어 말하면 질풍노도의 시기 독자층에겐 약발이 확실히 먹히지만, 솜털이 빠지고 나서 보면 뭥미 싶은 이야기 구조라는 한계가 있다. 쉽게 말해 중2병 주인공과 막장 준조역이 만나 병림픽을 벌이다 시망.

1984년부터는 소설을 신문에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무협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소설을 연재한 바 있고, 1987년부터는 만화 스토리 작가로도 발을 넓혔다.

2 논란

야설록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논란거리는 표절과 대명, 차명[4]이다. 고룡 작품의 구성이나 캐릭터를 표절한 대목이 처녀작부터 꾸준히(...) 눈에 띄며, 나중엔 옛날 자기 작품에 나온 장면을 표절(재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의 작풍이 뚜렷한 만큼 오히려 특징을 모방하기 쉽기 때문에, 몇몇 작품은 진위여부-야설록 본인의 진본이냐 대명 작가의 카피본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실 당대의 무협작가과 무협소설들은 아주 작심하고 파고들지 않으면 누가 뭘 썼는지 알아먹기가 정말 어렵다. 해당문제에서 자유로운 당시 유명무협작가는 한달에 한질을 꾸준히 썼다라는 서효원검궁인뿐이다.


1987년에 황재가 그린 만화인 구대문파의 스토리를 쓰면서 스토리 작가로 발을 뻗쳤다. 그뒤 황재를 비롯한 여러 무협 쪽 만화가들에게 스토리를 대는 한편 아마게돈, 카론의 새벽, 야수의 전설 같은 이현세 만화들의 스토리를 썼으며, 역시 이현세가 그림을 그린 남벌의 스토리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해졌다. 남벌은 상당수 사람들이 통쾌하게 읽었으나, 이현세의 마초주의와 극우적 민족주의에 발맞춘 스토리와 병맛 넘치는 군사고증으로 적잖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후에는 만화가 김종석과 손을 잡아 남벌과 유사한 '일본 응징 + 민족주의 호소' 성격의 북벌이라는 만화를 냈으며 병맛 넘치는 군사고증과 대본소 무협지스러운 전개[5]를 다시 한번 빛냈다.

단, 남벌의 경우에는 당시에는 명작 취급을 받았고 개정판까지 나올 정도로 재미를 인정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00년대와서는 국뽕물이라느니 욕만 신나게 먹고 강간 피해자에게 말은 안하지만 자살을 권유하고 명예살인을 옹호하는등 여러가지로 쓰레기로 평가받고 있다...그래도 이때 욕먹고 몸을 사린건지 북벌에서는 여주인공이 성폭행 당하자 남주인공이 자살 권유(...) 같은 짓은 안한다.

이후로도 '아벌', '대란' 등 유사품을 냈고, 무협지 작가 출신에 걸맞게 '서벌'이라는 노린듯한 제목의 무협지를 썼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스릴러쪽과 무협물에서 활동중이다.

3 대본소 무협만화

야설록의 이름을 단 대본소 무협만화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본소 무협만화 시장에서 그동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황성의 인기가 2014년 이후로 주춤해진 것과 맞물려 그 경쟁자로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진 감도 있다. 2015년 현재 대본소 무협만화 시장에서 선두권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30대도 아니고 주로 40대, 50대가 보는게 대본소 무협만화(...)

대본소 무협만화답게 스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의 이름은 거의 모두 (이)군악, 메인 히로인의 이름은 주로 설지, 주인공의 적대자는 대개 (독)불군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그 고정성이 황성을 비롯한 다른 대본소 무협만화 작가에 비해 매우 심하다.[6] 주인공과 적대자 혹은 메인 히로인 정도만 고정배우(?)가 출연하는 다른 작가의 만화들에 비해, 야설록의 무협만화는 조연들까지도 스타 시스템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침독, 장진, 화수, 교연, 아나타, 당령, 모용후, 곽영 등의 조연 캐릭터들이 그러한데, 각 조연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역할까지도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비슷하게 등장하는 경우가 잦다.[7]

다른 작가들의 대본소 무협만화도 마찬가지지만, 야설록의 경우에도 최근의 만화들은 펜으로 그려내는 만화가 아니라 컴퓨터로 찍어내는(...) 만화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가만 보면 다른 캐릭터인데도 얼굴형만 다르고 눈, 코, 입을 복붙했다거나, 그림을 재활용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제법 보인다.

4 기타

넷상에서 검색을 할 땐 야설 때문에 성인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지못미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원작을 이 사람이 96년에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다.

그 밖에도 90년대 후반에 야컴코믹스라는 상표로 만화출판업에 나섰다. 그런데, 만화책 뒤표지에는 안중근, 홍범도, 김구 같은 위인들 그림과 간단한 이야기가 나와있었고 한국만화 독립(...)이라는 글귀로 홍보하곤 했다. 물론 죄다 한국만화만 냈으나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여기에 내던 작품들도 기껏해야 문정후소용돌이가 좀 알려졌을 뿐이다.

2006년부터 개발 중인 패 온라인의 개발에 매진 중이다. 2010년 2월에 테스트를 거쳐 4월쯤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으나, 5월 20일에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가 1주일만에 중단되었다. 인터뷰 참조 처음엔 과감한 결정에 환영하는 게이머들도 많았으나 시기가 차일피일 미루어지자 완전히 묻혔다. 게임팀도 YD온라인으로부터 분리되었는데 말이 분리지 YD온라인의 경영약화에 의한 부실파트 정리 개념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2011년 신(新) 패 온라인으로 돌아온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한 번 망한 게임이 다시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위의 링크에 있는 인터뷰에서 보듯 패 온라인의 제작과장에서 '치우'와 '환단고기' 등을 언급하여 환빠로 취급당하기도 하는데, 패 온라인을 선전하면서 '잃어버린 우리 역사'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점점 더 혐의가 짙어지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때 동북공정 역풍을 타고 SBS에서 제작한다던 단군 드라마의 스토리를 맡는다는 말도 있었으나, 지금은 흑역사가 되었다. 만약 실제로 제작되었다면 이현세 화백과 합작했던 천국의 신화의 스토리가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경에 카오스라는 소설을 냈는데 1990년대 중순에 일간스포츠에 쓴 삽화 소설 대란을 제목을 바꿔 내놓은 거다. 여담으로 해당소설에서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쿠데타군은 마지막 전투인 대동강전투에서 토마호크 3발로 북한 정부군 지휘체계를 무너뜨린다. 심지어 AWACS패트리어트 를 비롯한 최신 미제 무기들을 무기상들로부터 구매하였다. 쿠데타군은 한동안 조용하다가 남한을 침공하고 한미연합군이 발사한 수백발의 미사일들을 패트리어트로 절반가까이를 요격하는등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얼마후 한미연합군에게 "완전히 털린다" (....) 이 쿠데타를 프리메이슨이 일본과 손잡고 배후에 있다든지 최훈은 이 쿠데타에 끼어든 미국 마피아 보스를 홀로 침입하여 헤드샷으로 죽이지 않나 줄거리가 아주 산으로 간다.

  1. 훗날 '마객'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판
  2. 당시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45만원이었던 시절이었으니 그 인기를 가히 짐작할 만 하다.
  3. 훗날 '향객'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판
  4. 다른 작가에게 이름을 빌려주는 것. 대표적인 예로, 용대운이 야설록 이름으로 데뷰했다.
  5. 일본에서 대가야를 재건하겠다는 정신나간 재일한국인 테러범(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들이 주일 미군부대를 대낮에 급습하여(정당한 짓이니 야밤에 벌이지 않는다면서) 주일 미군의 핵탄두(?)를 빼앗아 여긴 대가야 땅이라능~ 미국이라고 개기면 핵을 도쿄에 날리겠다능~ 이딴 소리나 한다. 뭐 결국 일본과 미군에게 작살나지만 남녀주인공은 일본국회에 들이박아 자폭한다는 병맛 줄거리
  6. 만화 감상 후기에 "오래간만에 독불군이 선역으로 나와서 좋았다"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 대본소 무협만화 시장에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을 황성 만화에서는 요즘 주인공인 청풍을 제외하고는 스타 시스템이 거의 쓰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7. 옛날에는 거산, 고검향, 부용 등의 조연 캐릭터들이 고정 출연진(?)으로 더 있었으나,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스타 시스템을 따르는 조연 캐릭터들의 수가 본문에 언급된 캐릭터들 정도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