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코헤이

라면요리왕의 주인공. 정발판은 료헤이, 코헤이, 슈헤이 등 오역땜에 이름이 중구난방이지만 원래 藤本浩平로 후지모토 코헤이가 맞다.

다이유상사 영업1과 사원. 어릴적부터 자신의 라멘집을 개업하는 꿈을 갖고 있다. 부업금지 사칙을 어기고, 밤마다 라멘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라멘집이 아닌 회사에 취직한 이유도 목돈(창업비용)을 마련하는 데 유리했기 때문.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것만이 목적이기에 바람직한 사원은 아니다. 성격은 견실하며 집중하되 빠지지 않는, 한 마디로 기본은 되어 있다(어디까지나 라멘에 대해서는). 다른 요리만화라면 이기고 또 이겨나가는 주인공 급의 인물이 되었겠지만, 이 만화가 최고급요리가 아닌 '라면' 이라는 대중 요리를 소재로 잡았을 때, 그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회사가 요식업에 진출하면서, 메뉴에 라멘이 있을 땐 '후지모토가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이를 코이케 씨가 제작 '이란 형식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리자와와 얽혀 줄기차게 요리배틀을 벌인다. 언제나 '타도 세리자와!'를 외치며 불타오르지만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상 승부에서 비기거나 진뒤 세리자와에게 뼈아픈 한 마디를 듣고는 이를 가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세리자와에게 실력을 인정받으면 기뻐서 웃는 묘한 사이다.

방송국의 '라멘 마니아 킹' 프로에서 우승하며 상금 천만엔을 획득, 동시에 라멘매니아의 지존(...)임을 인증했다. 이 프로의 수준이 상당히 높고 유명세가 상당했던터라 이후 찌질한 라멘매니아들은 후지모토 앞에서 주장을 굽히고 태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대회우승 상금 1000만 엔으로 일확천금하면서 꿈에 그리던 개업을 앞뒀지만, 세리자와에게 '너는 자신이 정말로 만들고 싶은 라면이 없는 거다'라는 일갈을 듣고 잠시 방황하다가 다시 라멘 공부에 몰두한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라면의 원점을 찾아내고 그 라면을 개량해 '과거이면서 미래'인 라면을 만들어 세리자와를 격파하고 자신의 라면가게를 열게 된다.

세리자와의 표현을 빌자면 '마니아치곤 우수하지만, 프로로선 실격'인 약점이 있다.

  • '자신이 추구하는 맛'이 없으면서 가게를 차리려는 태도에 대한 점이 첫번째. 화가로 치면 기술은 좋지만, 자신의 붓터치나 화풍이 없는 셈. 즉 모방만 가능할 뿐 개성이 없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 두번째는 고정관념을 쉬이 못 벗어난다는 점이다. 요리만화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대결' 에피소드들에서 이 문제가 자주 불거지며, 조금만 시야를 돌리면 의외로 발견하기 쉬운 간단한 문제를 찾아내지 못해 크게 당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 마지막으로는, 라면점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면서 해본 장사는 소규모의 포장마차뿐이기에 가게를 코디네이트할 때 규모의 차이 등을 감안하지 못해 '라면은 맛있지만 정작 가게에선 먹히지 않는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1][2]

이 문제는 독자들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이며, 세리자와가 후지모토를 매 대결마다 간단히 발라버리는(…) 테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후지모토가 세리자와와 대결한 최후의 대결에서 후지모토가 승리한 이유는 이 단점(?) 때문. 자신의 맛을 알아주지 않는 손님에게 쓴맛을 맛본 세리자와는 끝까지 손님을 믿지 못했지만. 후지모토는 "나에게 맛있는 라면이라면 모두가 맛있다고 인정하고 먹어줄 것이다"라는 일념으로 손님을 믿어 승리하게 된다. 허구한날 라면 '매니아' 라고 까이는 후지모토가 '매니아' 였기에 프로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

후지모토가 우승한 프로그램 라멘 마니아 킹이란 제목 자체도 상당한 조소의 의미가 있다. 매니아들의 왕이니 프로와는 하등 관계없다는 셈. 그러나 차후 설명할 치바나 세리자와로부터 "넌 언제까지 이 쪽으로 오지 않고 '거기'에 있을 거냐!"란 말을 들었고, 결국 개업에 성공하면서 프로가 되었다.

명대사로 "어떻게든 될 것 같아!"가 있다. 그야말로 주인공 보정의 상징.[3]

겉으로는 게으르고 무능한 샐러리맨처럼 보이지만, 먹거리에 대한 지식과 요리기술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맛의 달인야마오카 지로와 비슷한 점이 있다. 다만, 지로에 비하자면 그 먹거리에 대한 지식이란게 라면에 특화되어 있다는게 특징. 물론, 라면 이외의 음식에도 일반인 이상의 지식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세리자와나 아리스 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세리자와에겐 라면만 먹는 라면마니아라며 까인다. 또한 음식물 이외에도 회사 내,외적으로 여러가지 큰 일을 척척 해치우는 지로에 비해 후지모토는 라면 이외의 업무는 모두 말아먹는다. 일반인의 시각에서야 지로가 완벽초인인 것이고, 후지모토가 그저 라면에만 뛰어난 약간 무능할 뿐인 회사동료겠지만... 즉, 라면밖에 모르는 바보. 하즈키 레이 曰. "저것은 뇌의 99%가 라면으로 되어있으니까요."

후속작인 라면서유기에서는 전작의 주인공임에도 등장이 없으며, 이렇다할 언급도 전혀 없다. 안습 다만 여주인공인 시오미 유토리가 생전 처음으로 먹어보고 반한 '어떤 라면가게의 라면'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후지모토의 라면이 아닐까 하는 팬들의 추측이 있을 뿐이다.[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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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품의 마지막에 가서야 사실로 밝혀진다. 세리자와와 함께 후지모토의 라면가게에 방문한 유토리가 "이 가게를 아느냐?"고 묻자 세리자와는 이에 긍정하며 "진짜배기 라면가게"라고 답한다. 이는 상당한 명장면으로, 전작과 후속작을 아우르는 훌륭한 결말이라며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 세리자와의 두번째 승부인 레스토랑 '대지'의 소유라면 대결에서부터 드러난 약점이다. 1년 내내 판매하는 상설 메뉴임에도 계절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전어를 사용하는 실수를 했다. 그래서 아리스 료가 완성도에 있어서는 후지모토의 라면이 근소하게나마 우위라고 평가 했음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불가능했기에 정식으로 표결로 가기도 전에 져버렸다. 사족으로 세리자와도 이 승부에서 비슷한 실수를 하긴 했다. 그렇지만 세리자와는 라면이 메인메뉴인 '세류보'와 달리 레스토랑 '대지'의 여러 메뉴중 하나에 불과한 소유라면에 지나치게 비싼 재료인 '마른 은어'를 사용하는 실수를 했지만, 이는 비용의 문제이지 후지모토의 '하룻밤 말린 전어'처럼 아예 안정적인 공급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로 후지모토는 1차전에서 세리자와의 "'마른 은어'가 실수였다"는 말을 듣고도 그게 왜 실수인지 모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2. 또한 자연식 레스토랑 '대지'의 라멘 전문 체인을 내는 에피소드에서, 테이블 수를 주방이 감당하지 못해 손님들을 바로 옆에 위치한 세리자와가 컨설팅하는 '면 주작'에게 뺏겨버리고 만다. 면 주작은 나중에 수프를 주작하기도 한다 세리자와가 대기열의 손님과 테이블에 앉은 손님의 심리상태에 대해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사업 말아먹을 뻔 하고 요츠야 과장에게 호된 질책을 듣는다.
  3. 물론 문자 그대로 대충대충 하는 게 아니라 참신하면서도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는다. 문제는 이 대사를 시도때도 없이 던진다는 점이다. 합창 공연중인데 관객석에서 저 대사를 쩌렁쩌렁하게 한다고 생각해 보라(…)
  4. 시오미 유토리는 보이는 모습과 달리 어렸을때부터 미식부문에 있어 영재교육을 받아 왔기 때문에 미각이 매우 예민하며, 요리관련 지식도 풍부한 인물이다. 즉, 이런 유토리를 만족시킬만한 숨겨진 실력자는 후지모토 정도 뿐이라는게 이 추측의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