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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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감독은 숀 S. 커닝햄[1]이다.

2 줄거리

캠프 교관들이 붕가를 하는 사이 기형아 제이슨 부히스가 물에 빠져 죽게 되고, 그 후 크리스탈 캠프가 다시 개장되지만, 캠프에 놀러온 십대들을 죽이는 한 살인마 이야기다. 사이코를 반영한 듯한 설정으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스릴러적인 느낌이 강하다. 후속작들과 달리 희생자들은 살인자의 1인칭 시점에서 살해되고 살해되기 전까지 살인마를 아는 듯한 행동을 보여 미스테리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미 알려져있는 대로 살인마의 정체는 제이슨의 어머니인 파멜라 부히스인데 마지막에 주인공 앨리스에게 목이 잘려 죽는다. 하지만 주인공이 구출되기 전에 갑자기 물 속에서 제이슨이 튀어나와 주인공을 물 속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이 제이슨이 진짜인지, 아님 환상인지는 불명확하다.

3 특징

걸작 호러물인 할로윈 시리즈 1편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작품. 금기를 범한 부분에 대한 살인이나 혈연관계가 얽힌 점, 그리고 연출 등에서 그런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할로윈보다는 좀 더 자극적인 상황과 그 묘사에 치중한 탓에 영화로서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

당시 무명 배우이던 케빈 베이컨이 허무하게 살해당하는 잭을 맡았다. 그의 데드신은 나이트메어 시리즈 1편에서 조니 뎁이 침대로 함몰되는 장면과 더불어 호러무비 팬들에겐 꽤 잘 알려진 장면.

4 흥행

우리나라에선 1981년 8월에 여름납량특선으로 1편이 개봉하여 서울관객 28만 4천명이라는 당시 엄청난 대박을 벌어들였으며 재개봉관에서도 꽤 대박을 거두었다. 80년대 초중반 재개봉관 3대 대박 호러 스플래셔물로 꼽힌다. <버닝>, <공포의 여대생 기숙사>와 더불어. 당시 국민학생현재 초딩들에겐 이거 보면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 간다고 입소문을 타며 이야기로 유명했던 추억을 가진 분들 계시리라. 잠깐? 사람 모가지가 잘려나가는 걸 초딩들이 극장에서 봐? 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사람 끔살하는 호러영화에 대하여 무척 관대했다. 아닌게 아니라 80년대에는 잔인한 반공영화를 국민학교에서 돈받고 유료상영하던 시절이었다. [2]

미국에서도 1편은 150만 달러도 안 들여 만들어서 3900만 달러나 벌었다. 1980년 당시 이 수익은 지금 물가 가치로 따지면 자그마치 1억 2~3천만 달러 정도 되는 거액. 하지만 할로윈 1에 약간 뒤쳐졌다. 물론 보수적 관람층이나 여론에게는 '쓰레기'라고 무수하게 욕다발을 먹었는데,[3] 골 때리게도 영화상 살인은 보수적인 어른들이 좋아할(그러니까 깽판치고, 아무 데나 가서 훌러덩 벗고 붕가붕가하는 젊은이들을 대거 죽이니까) 설정임에도 젊은 층들이 보고 환호했다.

SK그룹 계열이던 SKC비디오(워너브라더스MGM/UA[4]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에서 비디오로 무삭제 출시되었고 DVD로도 무삭제로 나왔다.(그것도 15세 관람가로!) 이 국내 출시 DVD 1편 서플먼트를 보면 배우들 인터뷰에서 당시 언론들에게 뭔 소리를 들었는지 회고하면서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가 일품이다.

잔인한 내용 때문에 공중파에서는 방송이 불가능하리라 여겼지만 1998년 7월 18일 토요명화 납량특선으로 삭제하고 방영되었다. 엄청나게 잘라냈는데 피해자가 살해되는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서 제이슨이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나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슬로우모션이 되면서 삭제분량으로 날아간 러닝타임을 메꿨다.(...)
  1. 어비스의 아류작 중 하나인 딥스타 식스(국내명 : 딥 식스)를 감독한 사람으로 나중에 프레디 VS 제이슨, 13일의 금요일 리메이크, 왼편 마지막 집 리메이크의 제작을 맡는다.
  2. 그러다보니 야한 영화쪽은 극장에서 규제했던 반면, 물론 공식적으로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이었지만 공포영화라고 하여 국딩들은 아무렇지 않게 극장에서 보던 게 많다. 이 시절 국딩 추억을 가진 이들은 재개봉관에서도 이런 호러들을 보신 분이 많을 것이다. 어느 위키러는 이 당시 국딩시절, 13일의 금요일 4(13일의 금요일: 더 파이널 챕터)를 당당하게 재개봉관이 아닌 서울 극장에서 대낮에 보고 톱으로 사람 모가지를 반찢어 돌리고 눈에 칼이 박히는 장면을 기억하는 추억도 있다고.
  3. 심지어 살인마 파멜라 부히스 역을 맡은 뱃시 팔머까지도 "차를 바꾸기 위해 출연한 쓰레기 영화"라고 말했을 정도.
  4. 정확히는 여기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 쪽으로만,MGM 제작 배급 영화는 80년대 무비크로스라는 업체에서 단독으로 냈다가 나중에 대우그룹 계열 대우 CBS/FOX 비디오로 20세기 폭스 영화들과 같이 독점계약으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