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시리즈

존 카펜터의 영화 할로윈에서 시작되어 마이클 마이어스를 마스코트 캐릭터로 한 호러 프랜차이즈.

1 오리지널

1.1 Halloween (1978)


존 카펜터의 최대 히트작이자, 아직까지도 그의 영화들에서는 이 작품을 넘는 흥행작이 없다. 존 카펜터가 감독과 더불어 음악도 맡았는데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메인 테마곡은 국내 시사 다큐멘터리[1] 등에서도 종종 쓰였다.


존 카펜터가 직접 맡은 음악. 호러영화에서 손꼽히는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마성의 BGM/적절계에도 올라올만큼, 국내 다큐멘터리에서 으스스한 분위기 강조할때 종종 나오는 음악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어려서 누나를 살해한 마이클 마이어스가 15년 후, 할로윈 밤에 고향으로 돌아와 살인을 저지르고 로리 스트로드를 죽이려고 하는 것.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존 카펜터의 장기인 카메라 워크 뿐만 아니라 긴장감 넘치는 구성 등으로 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미국 역대 호러영화 10에 반드시 들어가는 걸작이다.

헐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아랍계 제작자이며 감독으로서 메신저, 사막의 라이온 같은 스펙터클 영화들을 감독한 바 있는 무스타파 아카드가 겨우 32만 5천 달러를 들였는데 미국에서만 4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0배가 넘는 대박을 거두었다. 이는 현재 물가가치로 1억 4천만 달러급인 엄청난 액수. 거기에 해외 3천만 달러 추산 흥행까지 합치면 7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영화로 슬래셔는 완성되었다고 한다. 스크림을 보면 나오는 호러영화의 법칙이 이 영화에서 교과서 같이 나온다. 살인마는 걸어오고 피해자는 미치도록 뛰는데도 잡혀 죽는다, 피해자가 차를 타면 시동이 꼭 안 걸린다, 부모 없는 집에서 검열삭제를 하는 미성년급 아이들이 빨리 죽는 법칙이 여기서 원조 격으로 나온다.[2]

사람 몸을 난도질하고 장기가 터져나오는 슬래셔와 견주면 사망자가 적고(과거에 죽은 누나를 합쳐도 4명) 고어도 정말 없다. 피 자체가 거의 안 나온다! 사람을 칼로 찔러도 피가 튀지 않으며 흐르지도 않을 정도. 하지만 첫장면 살인마의 시점부터 어둠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마이클의 모습과 스크림 퀸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제이미 리 커티스[3]의 열연, 게다가 감독인 존 카펜터가 맡은 명음악까지 시너지를 일으켜 제대로 대박났다. 또한 마이클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도날드 플레즌스가 열연한 샘 루미스 박사의 인기도 빠질 수 없다. 항간에선 루미스가 없는 할로윈은 할로윈이 아니라고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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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원조 할로윈 1편은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1987년 금성비디오(LG)에서 냈는데 물량이 엄청나게 귀해서 2000년 초반에는 엄청난 단가가 붙기도 했다. 소문으로는 자그마치 20만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까지 들렸고 그 당시 희귀 비디오를 대거 소장하여 비디오 매니아들에게 명성이 자자하던 비디오 가게 X-파일에서도 7만원이 넘는 값에 팔기도 했었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이 비디오 버전이 극장판이 수록된 게 아니라 TV용으로 재편집된 버전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이 버전에서는 정신병원 운영진 앞에서 마이클 마이어스에 대한 루미스 박사의 발표가 나오는 버전이 있다고 한다.

한국 비디오 뒷표지는 당당하게 70년대를 풍미했던 카펜터즈의 존 카펜터가 감독이라고 엉터리로 적어놨다. 증거인 비디오 전체 표지

1.2 Halloween II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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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가 각본을 맡고 일부분을 직접 감독했으나 감독으로는 릭 로젠탈 이름만 내세웠다. 제작자는 디노 데 라우렌티스(1919~2010). 전편에서 도망간 마이클이 병원에 입원한 로리를 죽이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온다.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며 슬래셔하면 연상되는 계속되는 살인극을 보여줬으며 마지막에 루미스 박사가 마이클과 함께 동귀어진을 시도한다. 250만 달러로 전편보다 제작비가 10배로 올랐는데 북미에서만 25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편에서 5천달러를 받고 나온 여주인공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2편에서는 14배가 넘는 7만 달러를 받고 나왔다고 한다.

2편부터는 비디오가 제법 흔해졌기에 값어치가 뚝 떨어지게 되었다. 국내 비디오 제목은 할로윈 2- 저주받은 병실. 역시 한국에서는 미개봉작.

1.3 Halloween III: Season of the Witch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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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할로윈 3'고 기존 시리즈와 아무 상관없는 내용에 마이클 마이어스나 다른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냥 괴작. 존 카펜터는 각본 일부에 참여하고 기획에 참여하긴 했으나 그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독은 토미 리 왈러스.

2편에서 마이클 마이어스가 죽었으니 더이상 등장할 껀덕지가 없어졌고 제작사에서 아예 "앤솔로지 시리즈로 만들어 보자"라고 기획방침을 바꿔서 나온 영화가 바로 3편이다. 물론 팬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마이클을 은근슬쩍 부활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250만 달러 몇 배는 뽑은 14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습게도 13일의 금요일 5편과 똑같은 배경이고 이것도 욕 처먹고 제이슨을 부활시켰다.

우리나라에선 사구란 제목으로 120분 정도 버젼을 출시한 에이스 비디오란 곳에서 헤로인 헬로인 3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비디오가 나왔고 DVD로 이게 먼저 나오기까지 했다가 오래 안가 헐값에 팔리기도 했다.

1.4 Halloween 4: The Return of Michael Myers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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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죽은 로리의 딸 제이미를 죽이기 위해 마이클이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마지막에 제이미가 마이클의 후계자가 될 것 같은 암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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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한국 극장가에서 처음으로 정식 개봉한 영화이기도 하다. 1991년 5월 18일, 할로윈 데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괴작 3와 달리 제목도 돌아온 마이클 마이어스이고 그럭저럭 평타를 했다는 평. 1편 제작자이던 무스타파 아카드(1930~2005)가 다시 제작을 맡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마치 제작자인 아카드가 감독한 것처럼 홍보했다.

제이미 역을 맡은 다니엘 해리스는 리메이크판 할로윈에서 로리의 친구 역으로 출연했다. 감독은 드와이트 H. 리틀. 래피드 파이어,프리 윌리 2같은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를 찍은바 있다. 여하튼 50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에서 177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비디오 대여같은 2차시장도 꽤 알짜배기 흥행이 좋았다.

1.5 Halloween 5: The Revenge of Michael Myers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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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경찰들에게 총상을 입고 달아난 마이클이 1년 후 제이미를 다시 죽이기 위해 마을로 찾아온다. 여기선 제이미가 마이클과 정신적 교감을 한다는 설정이 나온다. 감독은 스위스계인 도미니크 오데인 지라르. 300만 달러로 만들어 116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것도 그럭저럭 평타를 했다는 평.

1.6 Halloween: The Curse of Michael Myers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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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시점에서 6년 후, 이교도 집단에게 납치된 제이미는 아기와 함께 탈출하려 하지만 마이클에게 살해당한다. 이교도 집단과 마이클 마이어스와의 대립이 주내용으로 원작 시리즈 중에선 3편과 더불어 괴작에 꼽힌다. 그래도 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56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무스타파 아카드와 그의 아들인 말렉 아카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감독은 조 채팰.

샘 루미스를 맡았던 도날드 플레즌스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월에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앤트맨(영화)>의 폴 러드가 조연 토미 도일 역으로 등장한다.

1.7 Halloween H20: 20 Years Later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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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 라면서 왜 h20 delirious은 안나왔지?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영화. 감독은 13일의 금요일 파트2,13일의 금요일 파트3, 플래씨드,워락,시체들의 낮 리메이크같이 호러물을 다작으로 많이 만든 스티브 마이너. 지난 20년 동안 마이클 마이어스는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지만 4 ~ 6편의 내용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다. 오프닝에 나오는 신문 기사들이 1~6편을 대략 요약하고 있으며 로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되어 있는 것은 마이클의 위협 때문에 고생한 로리가 정부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죽은 것처럼 위장해서 다른 이름으로 다른 마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왜 제이미는 같이 안 데리고 갔는지 모르겠다 새 신분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면서 얻은 자식이 바로 존이다.

당시 유행인 스크림 류의 10대 호러와 오리지널 할로윈의 공포를 상당히 잘 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1편의 히로인인 제이미 리 커티스가 그대로 나와서[4] 과거의 트라우마를 모성애로 극복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매니아들에게는 1편 다음으로 평이 좋은 편. 마지막 장면에서 오빠로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마이클을 원조 히로인으로서 한번에 싹둑하면서 오열하는 엔딩은 시리즈 마지막으로서도 적절했다. 1700만 달러로 만들어져 7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더불어 랩퍼 LL 쿨 J가 조연으로 나온다.

한국에서도 1999년에 개봉 서울관객 2만 3천여명을 기록했으며 MBC 납량특선 주말의 명화으로 편성되었었다. 그런데 잔혹성 때문에 방영하지 못했다는 말도 있는데 추가바람.

1.8 Halloween: Resurrectio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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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그동안 주인공격이었던 로리 스트로드를 마이클이 죽인다. 그 후 인터넷 방송국에서 할로윈 특집으로 출연자들을 흉가에 데려와 공포체험 프로그램을 촬영하지만 그 흉가는 마이클 마이어스의 은신처였고 출연자들은 마이클과 대적하게 된다.

전편에서 죽인 마이클이 알고보니 가짜라는 좀 엉성한 설정도 그렇고 무엇보다 로리를 죽인 것부터가 원작팬들에게 쌍욕을 먹었고 그냥 그런 편이라는 평이다. 그럭저럭 평이 좋은 2편을 감독한 릭 로젠탈이 21년만에 다시 감독을 맡았음에도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도 1300만 달러로 만들어져 3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그럭저럭 했다.

2 리메이크

2.1 Hallowee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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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봉시 제목은 할로윈 : 살인마의 탄생. 롭 좀비 감독. 1편 및 여러 편을 제작한 무스타파 아카드가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폭탄 테러로 죽었기에 아들인 말렉 아카드가 제작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2009년에 개봉 전국관객 3만명 수준에 그치며 막을 내렸다.

원작에 없었던 마이클 마이어스의 과거가 비중있게 나와 그럭저럭 호평한 사람도 있지만 지나치게 난잡한 스토리와 캐릭터성 부재 등으로 혹평을 받았고 원작 팬들에겐 8편보단 조금은 낫지만 이것도 테러 수준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그래도 제작비 1500만 달러를 들여서 전세계적으로 5배가 넘는 8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루미스 박사가 협력을 구하는 보안관은 사탄의 인형처키 역으로 유명한 브래드 도리프가 맡았다.

2.2 Halloween II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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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봉시 제목은 H2 : 어느 살인마의 가족 이야기. 전작과 마찬가지로 롭 좀비 감독.

그야말로 망했어요. 롭 좀비는 영화는 그만 만들어야 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편보다 심하게 캐릭터를 파괴해 마이클은 제이슨이 돼버린 데다가 영화의 대부분은 마이클이 가면을 쓰지 않고 어머니의 유령까지 나온다. 원작팬들은 물론 리메이크 1편을 좋게 본 이들도 분노했다. 그래도 1500만 달러로 만들어 4000 달러 가까이 벌면서 적어도 흥행만 망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2010년 달랑 1개 극장에서 1회만 상영하여 딱 1명만 봤다...도대체 누굴까꼼수 개봉으로 극장 흥행은 포기하고 유료 방영 TV 시장을 노린 셈.

결국 이런 비난 속에 롭 좀비는 3편에선 각본만 맡았고 블러디 발렌타인 리메이크판을 감독하여 흥행 꽤 성공한 패트릭 루시에가 감독을 맡아서 제작 예정이다. 재난을 겨우 쫓아냈더니 또 다른 재난이 온다 그러나 4년이 넘도록 기획단계일뿐. 제작 여부도 없었으나 최근 리부트가 결정 되었다. 2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 하며 제목은 할로윈 리턴즈라고 한다.

3 등장인물

  1. 대표적으로 위기탈출 넘버원같은 것들. 그러고보니 둘 다 이승탈출하는 내용이네
  2. 사실은 1974년작인 블랙 크리스마스가 원조 격인데 이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으로 나왔으며 2006년에 리메이크했으나 별다른 흥행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리부트나 속편 소식이 없다.
  3. 사이코의 샤워신으로 유명한 자넷 리의 딸이다. 1편에서 5천 달러를 받고 나왔지만 2편에선 10만 달러를 받고 나오게 된다.
  4. 참고로 모친인 자넷 리(바로 영화 사이코에서 그 명장면인 샤워하다가 살해당하는 여인을 맡은 배우다!)도 까메오로 출연한다. 로리를 위에서 갈구는 할머니 교장선생이 바로 자넷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