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오사카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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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apan World Exposition
日本万国博覧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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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오사카 엑스포의 심볼 <태양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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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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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플라자의 스페이스 프레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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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과 리코 社의 부속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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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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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과 독일관

1970년 3월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세계박람회기구 공인 박람회이자 종합박람회. 무려 6,421만명이 방문한 박람회로서 일본 국민들에게 커다란 인상을 남겼으며 이로 인해 각종 서브컬쳐물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어마어마한 관람객 덕분에 대성공한 박람회로 꼽히며, 이 기록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야 깨어진다. 일본에서는 오사카 만박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냥 '만박'이라고만 해 놓으면 대개 이 쪽일 경우가 높다.

당시 최첨단 신기술인 아이맥스가 최초로 소개된 박람회 이기도 하다.

2 개최 의의

이 박람회 개최의 기본적인 의도는, 간토 지방에서 1964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으니, 간사이 지방에서는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서 일본이 자신들의 선진국 진입에 화룡점정을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도쿄에서 올림픽을 하는데 오사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일본이라는 '국가'의 선진국 진입을 알리고, 국민을 결집시키고자 하는 국가주의적 의도가 정식명칭에서부터 드러난 행사였다. 즉, 세계박람회는 원칙적으로 도시 단위의 행사이므로 정식 명칭에는 보통 도시의 이름이 들어가는 점에 비추어 보면, 'Osaka, Japan'도 아니고 'Japan World Exposition'이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세계 박람회만 보아도 도시(대전, 여수)의 이름이 강조되고 있고, 가장 최근의 종합박람회인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역시 그렇다. 어쨌든 이는 일본이 개최한 가장 최근의 세계박람회인 2005 아이치 엑스포의 정식명칭에도 계속 이어져 정식명칭이 "2005년 일본 국제박람회(2005年日本国際博覧会)"이다.[1]

3 영향

3.1 일본

그야말로 일본 세계박람회 역사의 원점으로서, 이후 일본에서 개최한 세계박람회는 가장 최근의 2005년 아이치 엑스포에 이르기까지 오사카 세계박람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엑스포 개최의 인력/인맥들도 오사카 당시의 인물들이 계속 이어내려오면서 영향을 미쳐 왔으며, 광고 기획회사의 관여, 영상물 위주의 전시기법, 공동관[2] , 대성공에 대한 기대(!!)[3]등...

일본 세계박람회의 원점이자 선진국 진입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서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행사이지만, 지역개발(주로 건설)을 위한 빌미로서의 엑스포의 활용이나 지역민들의 소외, 대체로 유사한 전시물들의 내용 등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할 것이다.

3.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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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관의 팜플렛 표지. 민단계 교포의 도움을 받았는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대한민국의 바로 이웃에서 개최된,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의 세계박람회였기에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도 크다. 광고 기획회사에 의한 전시물/전시공간의 기획이나 영상물 위주의 전시물은 대한민국이 개최한 세계박람회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또한, 오사카 세계 박람회 당시 밀려드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로 인해 수 시간을 대기한 뒤 20분 걸려 관람하고, 정작 무엇을 봤는지도 모른 채 스탬프만 찍어 나오며, 관람객들이 불만을 터뜨리던 당시 박람회의 모습은 20여년 후 어느 나라가 개최한 세계박람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4 개최 이후의 모습

엑스포가 끝난 이후 거의 대부분의 시설물이 철거되었다. 엑스포 당시의 시설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저 위의 상징물인 태양의 탑만 남아 있다.[4] 나머지 부지는 대부분 공원으로 조성되었고, 국립민속박물관과 엑스포 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5 매체에서의 모습

오사카 만국 박람회(줄여서 만박)는 20세기 소년의 주요 코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짱구는 못말려의 극장판인 어른제국의 역습의 주 배경이기도 한데. 한국 더빙판에서는 1993 대전 엑스포로 로컬라이징화되었다.
  1. 세계박람회의 개최에 국가주의적 측면이 있다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도 사실 다르지 않다. 초기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 역시 마찬가지. 단, 명칭에까지 국가를 강조하는 나라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2. 이른바 국내에서 개최된 엑스포에서 볼 수 있는 "태평양 공동관" 따위의 것. 오사카 세계박람회 이전에는, 참가국이 자신의 비용으로 자국 전시관을 설치하여야 하는 세계박람회의 원칙상 공동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사카 세계박람회 주최측에서는 참가국 수를 늘이기 위한 묘안으로 독자적인 전시관을 설치할 능력이 되지 않는 수개국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동의 전시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공동관이다. 원칙적으로는 참가할 여력이 되지 않는 국가들을 꼬드겨(?) 참가시키는 만큼, 당연히도 그 참가국에게는 차관 제공 등의 여러가지 박람회 외적인 대가가 주어졌다.
  3. 이런 기대로 일본에서는 계속해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지만 오사카만큼 성공한 경우는 없었고, 1985 츠쿠바 엑스포처럼 망한 경우는 있다.
  4. 당시 시설물이 위치했던 자리에 가면 작은 비석에 사진과 설명이 기록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