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진급캠프
말년병장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전역을 앞둔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보 및 사회적응 교육및 정신과 시간의 방이며, 병사들에게는 '실근무 빼기', '전역 일주일 전 시간 때우기'로 인식되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의 가입교 기간을 다시 한 번 겪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ASSA라는 이름은 'Airman Self-reengineering & Society Aid'의 약자이다. 아싸! 가 되도록 의도하고 만든 역 두문자어이지만, 그건 계급 높은 아저씨들 생각이었고[1] 정작 병사들 사이에서는 아웃사이더 캠프로 통했다.
아싸 캠프의 역사를 보면 처음 시행된 게 2012년 7월에 전역한 병 692기였다. 이 당시에는 본인 부대 혹은 상급 부대로 출퇴근하는 방식이 아닌 아예 입영을 했다. 따라서 대상자들은 근무한 부대에서 약 2, 3주정도 일찍 인사행정 처리를 하고, 소속원들과 작별 후 해당 부대로 입영하여 프로그램에 입과했다. 그런데 이런 방식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는지 딱 첫 기수인 병 692기만 이렇게 진행하고 이후 기수부터는 현재와 같은 출퇴근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말년에 실험쥐가 된 692기를 보는 후임들은 마음이 짠해졌다고 한다. 초기에는 2주 간 교육을 했지만 현재는 기간이 축소되어 2014년 2월 기준 전역 전주 일주일 간 진행된다. 대학교 복학이나 수강신청 시즌에 전역하는 기수는 전역 직전에 휴가 쓰고 학교 다닐 수 있게 그 전 기수와 함께 교육시켜 주는 부대도 있다. 부대마다 달라서 그냥 그 기수 통째로 일찍 받는 부대도 있고, 신청만 하면 다 되는 부대도 있는 반면에 어지간한 사유가 아니면 안되는 부대도 있다고 한다.[2] 그리고 행정처리하느라 행정부서가 죽어나지
아싸캠프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전산이나 행정 등 편한 곳에서 근무하다가 오는 병사는 가기 싫어하고, 헌병, 급양, 방공포 등 공군 내에서 비교적 힘든 특기로 근무하는 병사는 근무 오프를 하는 것이라며 반긴다. 하지만 방포 1여단 소속이라면 어떨까? 그야말로 짬만 찬 기훈단 입대장병 시간이 펼쳐진다.
비행단 등의 대규모 부대는 자신의 기지 내에서 교육을 받지만, 방공포대, 레이더 사이트 등 자잘하게 흩어져 있는 부대들은 자신의 부대가 속한 본부 또는 근처에 있는 비행단에 인사명령을 통해 파견되어 교육을 받고 온다. 전역교육대가 있는 해군이 전역교육대 입과 후 하위부대 병사들이 상위부대 참모부로 소속이 변경되는 것과 다르게, ASSA 캠프는 교육파견이기 때문에 전역 전날까지 병사 소속은 변경되지 않는다. 자기 기지에서 교육을 받는 병사는 보통 원래 자기 생활관에서 숙박하고 교육장으로 출퇴근하지만, 부대 여건에 따라서 따로 아싸캠프용 숙소에서 숙박하는 경우도 있다. 타 기지 출신은 가까운 경우는 출퇴근하며, 멀 경우는 어찌어찌 마련한 숙소에서 숙박하는데, 운이 좋으면[3] 신축생활관에 아싸캠프 입과자 전용 생활관이 배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 쓰러져가는 예비군 숙소나 독신자 숙소로 쓰던 건물 등을 쓴다.
가뜩이나 할 일 없고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데다 그놈의 아싸캠프 때문에 말년휴가 나왔다가 어중간하게 끊고 들어온 말년병장들을 모아 놓다 보니 ASSA 캠프 내에서도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가장 흔한 케이스가 무단 음주, 허가구역 외 흡연 및 영내 스마트폰 무단 반입 및 사용. 주로 타 기지 출신의 병사가 비행을 저지르다 걸리는데, 걸리면 얄짤없이 원대로 복귀하게 되며 사안에 따라 교육 중 주관부대에 설치된 군기교육대 입과, 영창 입창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ASSA 캠프 기간 중에는 대부분의 부대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휴가 및 외박, 외출이 제한된다. 조기입과자가 아니라면 보통 ASSA 캠프 끝나면 바로 전역이므로 그 전에 휴가를 전부 써두자.
학과에 들어오는 강사는 간부일 수도, 외래강사일 수도 있는데, 간부라도 학과 시간만큼은 보통 병사들에게 존댓말로 강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일반 학과시간 중에서도 가장 병사들이 집중하는 시간은 예비군 안내 시간. 부대 인사처 간부나 병무청 직원이 예비군훈련, 직장예비군, 학생예비군 훈련 및 행정처리 절차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사령부, 비행단의 경우는 소속 병사에 한해 지휘관 훈화 시간을 가진다.[4]
소속부대에서 하는 것이다보니 공군부대가 아닌 국직부대 소속병사는 ASSA 캠프를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병대에서는 전역교육대라는 비슷한 시스템이 있다.- ↑ 명칭 자체는 군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되었다. 병사가 제출했는지 간부가 제출했는지는 알 수 없음.
- ↑ 모 부대에선 정기휴가를 모은 다음 계절학기 수강으로 인하여 1월 말 전역예정자가 11월에 아싸캠프에 입과하는 엽기적인 경우도 있었다.
- ↑ 주로 방공포여단 본부처럼 주기적으로 하위부대에서 다수의 교육인원이 아싸캠프로 파견오는 경우
- ↑ 위에 쓰여 있듯 비행단 근처의 관제대, 포대 등의 병사가 교육을 같이 받는 일이 대부분인데 그 사람들은 비행단장의 부하가 아니다. 그래서 비행단 예하부대 장병들이 훈화 듣고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 온 장병들은 숙소에서 쉬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