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급양병의 하루! 으아아아아<s> 앙아아아아 아앙아아아아~~ 털썩!</s>
아래 이어질 좋은 글을 읽기 전 보시면 좋은 10초 영상. 참고로 공감에서 제작한 대한민국 공군의 공식 홍보 영상잠깐 공식이라고?이다. 흠좀무. 공군의 급양병을 다루고 있지만, 타군 조리병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다.
군대 퀄리티라서 그런지 원본 퀄리티에는 아무래도 못 미친다
무한 반복 버전 시계를 잘 봐라.
調理兵
군대를 아는 사람들은 인정하는 보직. 아니 애초에 식당 등지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고충을 잘 알 수밖에 없다. 소림사 최고의 고수가 소림사 주방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군대는 잘 먹어야 진격한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국군과 영국군은 예외
목차
1 기원
취사병이라는 병과는 의외로 생겨난지 불과 100여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안은 비교적 새로생긴 병과이다. 1차대전 이전까지의 군대는 재료만 공급했고 병사들은 그 재료로 알아서 조리해 먹었다. 그러던것이 1차대전이 터지고 참호전이 발생하자 삼삼오오 모여 밥을 하자니 좁아터지고 걸핏하면 물이고이는 참호에서 밥을 하기에는 심각하게 문제가 많았다. 게다가 수십만에 달하는 병사들이 포진해 있는 전선에 모두 돌아갈 정도로 연료가 충분치 안았고, 덜마른 장작이라도 때우다 연기라도나면 적군의 포격에 시밤쾅..... 결국 각 군수뇌부는 기존 각자 알아서 해먹는 방식을 버리고 중대 또는 대대단위로 안전한 후방참호에서 한꺼번에 조리한 음식을 전방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문적으로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병사를 때로 지정하게 된다.
2 대한민국 군대의 조리병
2.1 개요
이름 그대로 부대의 식사, 그러니까 체력 및 마나 포션 짬밥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육군과 해군, 해병대 소속 병 신분의 군인. 공군의 경우는 급양병이 이 일을 한다. 대한민국 육군 주특기 번호로는 231116[1], 해군은 11-50, 해병대는 29-02(급양관리), 공군의 급양병은 46112이다. 육군은 병참, 해군과 공군 및 해병대는 보급 병과의 하위이다. 정식으로 특기번호를 받거나 특기병으로 선발하진 않으나, 전투경찰순경과 국민안전처 의무경찰에도 이들이 존재한다.
2.2 상세
육군과 해군은 조리병, 해병대는 주계[2]병이라는 명칭을 비공식적으로 쓰다가, 2012년 1월 이후 조리병이란 용어만 쓰도록 통일되었다. 하지만 병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주계병이라 한다.. 공군에서는 급양병이라고 칭한다. 전군의 조리병과 급양병은 모두 합쳐서 약 1만 5,000여명이다. 과거에는 취사병(炊事兵)이라고 했는데, 이 명칭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육군과 해군의 조리병은 스스로 원해서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강제로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공군의 경우 특기적성 성적이 낮을 경우 강제로 급양병으로 끌려갈 수도 있다. 입대한 것도 서러운데 강제로 요리를 해야 한다니... 해병대 조리병의 경우에도 대부분 자원이며 이 때는 훈련 기간 뒤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후반기교육을 받는다. 2014년도부터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교육을 받는다. 부대의 사정으로 조리병이 모자랄 경우 자원자 물론 없으면 강제로 차출를 뽑아서 조리병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조리병 특기를 부여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요리를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 간부들과 같이 일하면서 장병들의 급식예산이나 영양분과 칼로리를 분석하고 월 단위로 급식메뉴를 편성하거나 음식의 신선도를 비롯한 부식들의 재고관리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작업의 보급행정을 담당하는 병사/수병들도 있다. 쌀포대 엄청 무겁다.... 군복무 시절 본인들이 조리병이었다면, 보급행정의 중요성을 절대로 모를리가 없다. 당장 부식들의 재고가 부족해지는 사단이 난다거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는 간부들이 얼마나 뼈빠지게 행정병들을 부려먹는지.... 또한, 군수지원부대에서 식품에 대한 가공 등을 맡는 인원들도 있다.
그러니, 조리병이 될거면 절대로 먹는 것으로로 장난치지 말자. 사실, 조리병이 아니라도 먹는 걸로 장난 치는 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웬만한 군납업체도 식료품에 장난같은거 안치고 그거 만드는데 개고생한다(...).[3] 그리고 걸리는 순간 날아오는건 영창이다.[4] 때문에 병영문화가 개방된 편인 부대라도 분위기가 딱딱한 편이 잦고 심지어 아저씨 조리병에게도 차갑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병들은 별로 접촉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마치 군대 내의 NPC같이 느껴지지만, 지원이나 배식조, 식사 당번 등을 해보면 그들도 혹독한 군생활로 인해 나름대로의 '성깔'이라는 게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특기병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조리관련 학교나 직장경력이 있다면 뽑히기는 비교적 수월하다. 대학에서 화학과를 전공한 사람이 뜬금없이 조리특기를 받았을 정도로 조리병은 항상 모자라는 특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석대로는, 육군의 경우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2주 가량, 해군은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3주, 해병대는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3주,공군은 공군군수2학교에서 각각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된다. 입대전에 대학생일 경우 식품과 관련된 학과 재학 혹은 졸업, 이게 아니더라도 해당 자격증이 있다면 실제로 매우 높은 확률로 배정받는다. 대체로 해군 조리병과 공군 급양병은 기술 특기병으로 이미 선발된 인원들이 해당 기수를 채우고 들어오므로 일반병이 이 특기를 받을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조리병의 수가 항상 모자라기 때문에 급한 부대에서는 새로 전입 온 신병 중 가장 사람이 많은 특기 인원[5]을 살살 꾀거나 요리경험이 있는 후임을 조리병으로 돌리기도 한다. 육군 기준으로 원칙적으로는 조리병 주특기가 전체 병사 80명중 1명이어야 하지만 종군교 1년동안 굴려서 나오는 조리병은 2,000명 가량이다. 2,000명*2년이면 4,000명, 4,000명*80명 하면 32만명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단순히 2,000명이라고 하면 그리 부족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여기 나올 정도면 조리병 고급 인력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간부식당이나 사령부급 상급부대의 병사식당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결국 일주일에 5번 하루 한끼 먹는 간부식당에는 조리경력 있는 조리병이 배치되고 세끼식사 휴일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병사용 취사장은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 소총수들이 배치되는 셈.... 그리하여 조리병이 모자른 경우 다른 소대나 중대 인원을 꾀어서 돌리기도 한다. 애초에 신병중에서 팔힘이 좋아보이는 신병을 휴가 많다고 꼬시거나 행보관이 매의눈으로 지켜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조리병 짬순으로 보면 중간되는 일병이 실제 조리경력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조리병이 되었는가도 여러가지 전설이 있는데, 부모님이 식당 하신다는 이유로 반강제로 조리병 된 사람부터 이름에 먹을 "식"자 들어간다고 반협박을 받고 끌려온 사람도 있다.
고로 같은 조리병들이 간부식당과 병사식당을 모두 담당하는 부대들은 병사들도 맛있는 짬밥을 먹게 될 확률이 높다. 국직부대들 중에 이런 곳이 많다.
육군과 달리, 해군은 딱히 간부식당 같은 데로 끌려가서 부족한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이 전체적으로 모자라므로 부족 현상을 겪는다.[6] 함정 사관식당 당번이래봐야 승조원 식당[7]에서 조리해 올리는 걸 받아와서 좀 더 보기 좋게 세팅하고 식사 때 시중 좀 드는 정도라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심지어, 후술하듯 육상의 간부식당은 규정상 정규 조리병이 들어가지 못해 갑판병들이 2차 발령와서 배치되므로, 되려 수병들보다 맛없는 밥을 돈주고 사먹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일단 어지간한 내부 훈련은 열외다. FM을 따지자면 다 해야 하지만, 육군의 경우 실제로 조리병을 일상 훈련에 끼워 주는 부대는 별로 없다. 조리병이 훈련을 뛰면 밥 할 사람이 없는 관계로 굶어야 하니까기회비용 인력보존의법칙. 아니, 전쟁이 터져도 이들은 밥을 하는게 임무이니 일상이 곧 실전. 훈련장에 나가서 밥 하는거 자체가 훈련이라면 훈련이겠다. 훈련장에서 취사 도중 화학전 등의 상황을 거는 경우도 있으니.[8] 거의 대부분 불침번이나 초병도 빼주는[9] 어찌보면 땡보직...으로 생각 될수도 있지만 실은 여러모로 고생하는 보직으로 견인포병이나 박격포 사수, 공병 같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보직 못지않게 군생활이 힘든 보직이다. 다른 보직은 쉬는 날이 있을 수 있지만, 조리병은 쉬는 날이 있을 수 없기 때문. 소림사에서 가장 힘센 사람은 주방장이라는 말이 그냥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물론, 재수가 없으면 훈련 다 뛰는 경우도 있다. 해군의 경우는 함정은 거의 매일같이 하는 총원전투배치훈련 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열외가 없다. 조리병들은 보통 전투 시 함포 밑에서 탄 나르는 탄약수 역할을 맡게 된다. 함장 재량으로 밥 할 최소한의 인원 혹은 조리병 전체를 열외시키는 경우도 있다지만 드물다. 육상에서도 경계근무는 안 서지만, 소규모 부대는 기지방어 등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초소 투입되는 훈련 정도는 해야 한다.
일반병이 흔히 서게 되는 경계초소 및 당직근무도 면제되며, PX병 등도 경계근무 및 당직근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10] 당연한 일이지만 이들은 일반병과는 달리, 하루 종일 조리 및 취사에 신경쓰고 매점관리와 상품진열 및 판매 등에 신경쓰기 때문에 경계초소 및 당직근무를 서지 않는다. 그리고 부대나 중대장 및 소대장 훈령사항에 따라 정기적인 위로휴가 대상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휴가를 노리고 조리병을 자원했다가 개털리고 멘붕당하는 병들도 있다.
공군의 경우, 일반 특기 중에서 방공포, 헌병과 더불어 급양으로 기피되는 특기로 꼽힌다. 덕분에 이력이나 적성검사를 통한 특기 선정에서 다른 특기를 지망했다가 떨어져서 되는 사람이 많다. 기피되는 특기인데도 급양병들은 학벌이 높은 경우가 꽤 있는데, TO가 매우 적은 관제나 회계병, 총무 특기를 자신만만하게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급양으로 오게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공군은 기술병과보다 급양, 방공포, 헌병들이 평균학벌은 훨씬 좋다. 물론, 지정특기자는 빼고. 기피되는 특기라서 입대시에 미리 급양병이 되겠다고 하면 가산점을 준다. 이렇게 뽑인 급양병들은 훈련단 수료 후에 공군군수2학교에서 특기교육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급양병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자대 종류에 따라 2주, 3주차로 나눠서 교육 받게 된다. 2주차 교육생들은 비행단, 근무지원단 같은 사람이 많은 대규모부대로, 3주차 교육생들은 관제대대나 방공포대 같은 소규모부대로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11] 악명높은 군수2학교 훈육관과 훈육조교들과는 달리, 급양교관들과 교육조교들은 학과시간동안 교육생들을 다소 풀어주니 다른 특기생들보다 편한 군수2학교 생활을 누릴수 있다. 너의 군생활 마지막 꿀을 빨아라. 자대가면...
방송인들 중 김성주가 바로 이 조리병 출신[12]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요리할 일이 많은 아빠! 어디가?에서는 요리 솜씨가 하위권에 속하는 편인데... 후술하겠지만 이는 사회에서의 조리 개념과 군대에서의 조리 개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 비단 김성주만의 문제는 아니다.[13] 군대의 조리는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분의 음식을 한번에 만드는 대량 생산형이지만 사회에서는 이렇게 대량 생산 하는곳은 학교 급식소 등의 외에는 전무하기때문이다.
간부식당 조리병의 경우, 어지간하면 실제 요리사 출신으로 배치한다. 특히, 부대의 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간부식당 조리병은 각종 요리 자격증 보유자 중에서만 선발한다. 사령부급 상급부대의 병사식당 조리병도 이와 비슷하다.[14] 육공군은 그렇지만, 해군 간부식당 역할을 하는 사관실은 앞서 이야기한 함정이나 육상 소규모 부대는 투입되는 인원도 적고, 해군 방침상 디저트 하나 정도 추가되고 서빙이 되는 거 외에는 사병들과 같은 메뉴를 먹어야 하므로 육군보다 따지는 게 덜하다. 게다가, 사병들과 다른 식사를 할 수 있는 육상의 전단급 이상 부대의 간부식당은 위와 달리 자기들이 일일이 돈내서 식권을 구매해야 하는 곳이고, 여기에는 조리병이 아니라 함정이나 도서지역 등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다 온 갑판병들만 배치된다. 해군의 규정상, 조리병은 영내 장병들 외의 식사는 조리할 수 없기 때문에, (사병들과 같은 거 먹는 곳을 빼고)이들이 간부식당에서 근무할 수 없으므로 갑판병들을 배치해야 한다.
2.3 조리병이 필요한 이유
군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만 19세 이상의 신체건강한 남성들을 모아 2년동안 집단생활을 하도록 강제하는 곳으로, 그 동안 그들을 먹여살릴 식사가 필요하다. 이 식사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조리병이다. 즉, 조리병의 임무는 모든 군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1일 3식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식사를 만드는 일이 얼핏 보면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원활한 전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급양이 필요하므로 군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인원들이다. 모르겠다면 하루 굶어보면 된다
물론, 단순 식사준비라면 이미 경력이 풍부한 외부의 전문 인원들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긴 하다. 하지만 외부 인원들은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식 생활에 익숙치 않을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군대는 대량의 요리를 조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의 식당에서 많아야 10 몇인분 정도를 만들어온 경험으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뭣보다 고용비 때문에 군 생활에 익숙한 군인 중에서 뽑는게 여러모로 더 효율이 좋기 때문에 그냥 조리병 뽑아서 쓰는 것이다.
물론 군대가 정~말 단순한 한두가지 식단으로 평생 뻐기는 동네라면 조리병이 필요하지 않거나 적게만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군인도 사람이니만큼 매번 같은 식단으로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이건 단순히 취향 문제를 떠나 장병들의 사기와도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생각해보자. 군인이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두려움에 노출된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투지를 불어넣어 주어야 군인로서의 효율이 극대화되는데, 여기서 군인에게 쉽고 효율 좋게 두려움을 죽이는 방법은 바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다른 수단들의 경우, 마약이 더 간단하고 더 크게 먹히긴 하나 부작용이 있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즐거운 음악이나 걸그룹을 전장 한가운데에서(...) 보여줄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다고 일본군처럼 위안부를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6.25 때 한국군에서 위안부를 뒀던 흑역사가 있긴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인 본능이자 욕구인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으뜸가는 활력소 원천이며 따라서 좋든싫든 군인의 먹는것엔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며 그래서 그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조리병이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징병제 하에서 병으로 의무복무를 하는 군인들은, 1일 3회 반드시 부대 내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하며, 이는 군인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다. 식사 거부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당연히 명령 위반. PX나 부대에 따라서는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등 식당 외적으로 음식물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부차적인 것이며, 이 경우에도 규정된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군인에게 부과되는 1일 3식 의무는 전투력을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먹기 싫다는 등의 이유로 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식사를 일부러 거르는 병들을 잡아내기 위한 법이기 때문에 특정 음식이 도저히 안 맞아서 못 먹는 것이나, 식사량이 적은 것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 밥맛이 없다면 조금만 배식받아 얼른 먹고 나오면 된다.
따라서 조리병은 병의 의무 중 하나인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직이다.
2.4 누가 지원을 하는가?
2.4.1 군대 내부에서
조리병이 되는 경로들은 다음과 같다.
- 요리를 배우려고 - 특정한 병과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군생활은 작업이나 경계근무로 시간을 보내게 되기 마련이다. 이 때 몇몇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군생활하면 얻는것도 없는데 뭐라도 하나 배워서라도 나가자'[15]라는 생각으로 조리병을 자원한다.[16] 물론 밖에서 1 ~ 4인분의 요리를 하는 것과 부대에서 최소 30명분의 요리를 하는것은 나름대로 차이가 크다.[17] 그래도 칼질 하는 법이나 재료의 손질 방법, 기초 조리 상식과 위생 상식 등 요리사로서 필요한 기본적 스킬들을 단단히 익혀둘 수 있으니 나름대로 만족하는 케이스. 스스로 요리를 하려고 자원하는 케이스라 하는 일에 열정적이고 그 열의가 꽤 오래가는
에너자이저경우가 많다. 개중에는 조리병 생활로 얻은 위의 스킬들로 요리사 자격증에 도전해 군생활 도중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18] 이 정도로 열의가 되는 사람이 조리병이면 당연히 밥이 맛있어지므로 간부나 병이나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지원을 해준다.근데 그거로도 맛이 증발하는 연금술을 가진 안될 사람은 절대 안되니까 주의
- 휴가 얻으려고, 경계근무 서기 싫어서 - 역시 위에서 말했듯이 조리병은 분기별로 위로휴가를 받는다. 일반 병과라면 무슨 짓이든 해서(...) 포상휴가라도 얻지 않는 이상 정기휴가 외에는 다른 휴가는 얻지 못하는 데 비해 조리병의 위로휴가는 그냥 남들처럼 똑같이 일만 하면 주어지는 휴가니까 이 휴가를 노리고 자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봐라. 왜 맨날 하던일 한 것 가지고 휴가를 두둑하게 줄까? 따로 휴가까지 줄 정도면 그 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안습한경우라 할 수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일과 없이 경계나 당직근무를 제외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일반병과는 달리 조리병들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당연히 취사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편이므로 더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위로휴가 한 번 받고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그리고 경계근무의 경우, 자신이 계급이 낮아서 초병으로 들어갈때, 같이 근무 들어가던 초장의 가혹행위가 싫어서(근무 중에 재밌는 얘기 해봐라 등등...) 근무를 서지 않는 조리병으로 자원하는 사람들이다. 이 또한 주의해야 할 것이, 그 부대의 취사장 성격이 개판일 경우에는 차라리 근무가 더 나을 것이다. 근무는 길어야 2시간만 보면 당분간은 볼 일이 없지만, 조리병들끼리는 하루에 최소 10시간은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나름대로 자원직이긴 하지만 이런 개념을 가진 자들은 결국엔 대부분 '대접 받는 만큼만 일하자' 같은 적당주의 성향이 강해져서 오히려 음식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 사회 경력으로 인해 - 기본적으로는 대학교 출신 중 대학 조리학과 및 식품영양학과 출신이거나 초중고등학교(전문계 요리학과가 있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조리관련 입상 경력자 및 특기자 등을 중심으로 배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굳이 이쪽 출신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음식점 알바 등을 하였다거나 조리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뭔가 음식 관련 공부나 일을 조금이라도 손대보았다면 당첨인 셈. 다만 전자의 경우는 거의 100% 간부식당 혹은 사령부급 상급부대 병사식당으로 배치된다.[19][20] 사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입대 전에 알아서 조리특기병으로 지원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어쩌다보니 -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조리병으로 오는 상황도 더러 있다. 간부 재량으로 아예 보직을 변경시켜주는 것도 있고 파견 형식으로 가다가 어찌저찌 취사 후임은 안들어오던가의 사유 등도 있고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아예 조리병으로 박히는 사례도 있다. 또한 요리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회경력도 없고, 학과도 조리 관련 학과도 아니다. 그런데 훈련소 이수 후, 특기가 조리병으로 정해져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해당 분기에 조리병 전역자가 많이 생길 경우 주로 발생한다. 인사계원이었던 위키러가 접한 사례로는, 화학과 출신으로 요리 경력도 없는 후임이 육군훈련소에서 조리특기를 받아 후반기교육까지 받고 병사식당 조리병으로 자대배치 받았다(...). 결국 그는 PX병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21]
-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내 밥을 요리하는걸 의심해서 - 강박증이 있는 병들 중 이런 계기로 오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사람의 경우는 원래 바깥 사회에서도 같은 성격 때문에 자기밥 정도는 자기가 해먹던 사람들이니 기초 스킬 자체는 제법 되므로 나쁘진 않다. 단지 맨 위에 서술된 '자원한 케이스'와는 정 반대로 기초 스킬은 있으나 소량 조리만 해봤지 대량 조리를 해 본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막상 조리병이 되어선 상당히 까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하기도 하니 나름대로 윈윈(?).
- 간부가 꼬셔서(...) - 신병들이 들어오면 간부가 "니들 조리병 안 할래? 훈련 다 빼주고 근무 안서고 휴가도 많아." 라면서 살살 꼬신다.
매일 힘들다는거 빼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한 명이라도 낚이면 대성공.그리고 나중에 후회한다.김상병 의문의 1패[22]
2.5 감독 간부
육군은 부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급양담당 부사관이 이들의 감독 및 책임을 맡고있으며 계급상 하사나 중사부터 맡게 된다. 또한, 이들의 부정행위나 병 및 간부들이 먹게 될 음식 및 영양관리를 책임지는 사항 역시 이들이 맡는다. 급양담당 간부가 없다면 행정보급관이 맡아서 한다. 잘 못 들었습니다?? 주로 독립중대나 사/여단 본부 근무지원대 등 중대 하나 딸랑 떨어져있는 주둔지가 이렇게 된다. 취사반도 군수과 소속이고, **과라고 불리는 참모부는 대대부터 생기기 때문.
해군은 함정의 경우 부장이 부서장인 경의부에 소속되고, 조리장이라 불리는 부사관의 감독하에 조리부사관과 조리병들이 근무한다. 육상의 경우 전단 이상급 부대는 기지전대의 본부대대에 소속되며, 이들은 기지전대 뿐 아니라 관할 지구의 모든 인원들의 식사를 책임진다. 전대 이하로 따로 떨어져 있는 부대들은 자체적으로 식당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은 부대에 따라 본부대대 혹은 군수참모실에 소속되어 있다. 보통 대형함이나 대규모 육상 식당들은 상사 이상의 부사관과 일부 중사가, 중형 함정이나 육상 소부대 및 격오지 등에는 중사~하사가 책임자로 배치된다.
병도 그렇지만 간부급에서도 급양담당 간부는 그야말로 의무계통 간부급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지게되는 보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의무계통이 병과 간부의 건강관리와 생명보호를 책임지는 임무를 맡듯이 급양계통은 병과 간부급의 식사와 영양상태를 책임져야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기 때문. 혹여나 병이나 간부급 누구 하나라도 음식 하나 잘못먹어서 탈이 나거나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전적으로 조리병들과 함께 조리를 관리감독하고 영양관리를 책임지는 무거운 보직이니만큼 잘못되면 계급 강등이나 처벌까지 받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여파가 심해서 처벌도 일반 부대 간부들보다 훨씬 엄격하다. 이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조리병은 물론, 식당 이용 병들까지 까다롭게 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그 어느 곳보다도 나라와 겨레를 지키는 임무를 맡는 군인의 건강과 영양에 신경 써야하는 비중있는 직책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굉장히 무겁다. 그리고 부하로 있는 조리병들이 무엇하나 잘못하거나 사고가 발생할 때도 그 책임 역시 급양계통 간부에게로 돌아간다. 한국군이 지원제면 모르지만 징병제라 일반 병은 고의로 엄청난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은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긴장도를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전시에도 조리병은 전투에 임하더라도 최후방 맨끝에 배치되어 싸우게 된다.[23]
2.6 유니폼 및 기본소양
기본 복장은 육군은 활동복 차림이나, 해군은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당가리)을 입는 게 기본이다. 부대 재량에 따라 따로 조리병용 티셔츠 같을 것을 구매해 주기도 한다. 여기에 장화, 고무장갑, 앞치마 정도를 착용하고, 상급부대의 경우 고급 간부가 시찰 온다든가 할 때에는 취사복, 취사모, 취사화를 차려 입는다. 육군에서 전투복 취사는 전시나 훈련시에만 해당되고 대부분 활동복을 입으며, 적지 않은 부대에서는 조리병의 위생을 위해 남는 활동복을 그들에게 공급을 해 준다. 일부 부대는 취사복을 항시 착용토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수 밖에 없는게, 전투복 자체가 말 그대로 전투라는 상황을 위해 만든 복장인데 조리병이 초막장이 아닌 이상 전선에 나설 일 자체가 없으므로 굳이 전투복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전투복은 전투력 향상에만 치중해 만든 옷이다보니 활동성이 나쁜 옷이라 밥하는데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는 애물단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원칙상 군인이니 전투복을 챙겨입어야 하긴 하지만 조리병이 불편함을 느낄수록 밥맛이 안 좋아지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해군의 해상병전투복은 전투복이라기보담은 근무복에 가까운 물건이라 전투복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데다, 보기도 좋아서 그냥 입는다.
육군의 경우, 일종계원과 한패가 되면 맛스타 같은 건 말 그대로 간식거리. 사실, 조리병이 일종계원과 한패가 되지 않기는 대단히 힘들다. 취사과정의 에러를 전산으로 해결해주는 건 일종계원이고, 일종계원의 실수를 현장에서 쇼부치는 사람은 조리병이니까... 해군은 이걸 군수전대 산하 보급병들이 관리하는데, 부대 내에서는 부식 등을 정기적인 작업으로 왕창 타서 식당과 가까운 창고에 저장해두고 조리병들이 직접 관리하므로 딱히 누구랑 친해질 필요 없다. 간부들이 가끔 와서 먹을 것을 요구할 때 군말없이 해 줄 경우, 간부들도 어지간하면 터치를 안 하는 이점이 있다.
야채절단기처럼 식재료를 자동으로 손질해주는 기계가 보급되는 부대가 아니고서야 그 많은 인원이 먹을 재료를 일일이 다 손질을 해야 한다. 따라서 칼질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 조리병으로 전역한 사람이 있다면 식칼과 당근(혹은 오이, 호박)을 주고 칼질을 시켜보자. 칼로 써는데 이골이 나서 정말로 눈을 감고 썰어주는 기이함을 볼 수 있다. 차력사가 따로 없다.
2.7 이들의 하루
우선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서 매일 다른 영내자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열심히 식사준비를 해야 한다. 이건 원래 모든 조리사들 공통이다만 조리병들의 경우, 먹여살려야 할 군인의 머릿수가 많다보니 한 시간 반이나 두 시간 더 빨리 먼저 기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 때문에 조리병은 불침번이나 초병을 빼주는 것이다! 이들이 근무하러 가면 아침식사는 없는 것이니... 해군은 일과시간 중에 작업이 잡히므로 딱히 군수전대 보급병이 일찍 일어날 일은 없다.
이렇게 새벽 5시 ~ 5시 반에 취사장에 내려가면, 생활관에 올라오는 시간은 아무리 빨라야 저녁 8시 반. 야간훈련 뛰는 부대라도 있으면 식사 추진 + 물 추진 때문에 심하면 취침시간 넘어서 올라오기도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출동중인 해군 함정의 경우는 9시 즈음에 야식이 나오므로 이 시간까지도 일한다. 대신, 입항하면 육상에 있는 해상식당[24]과 간부식당으로 가서 먹으므로 배에서 밥할 일은 없다. 물론 밥 안한다고 조리병을 놀리진 않는다.
이렇게 아침 스케쥴이 빡빡한 몸이기 때문에 매일 시행되는 부대 아침점호에도 기본적으로 열외대상이기 때문에 당직사령이나 당직병도 조리병들 만큼은 점호열외를 인정을 해 준다.[25] 때문에 부대 아침점호를 경험한 입장에서보면 조리병은 휴가는 물론이고 일과시간 점호에도 거의 항상 열외 대상이다.[26]
육군의 경우, 월, 수, 금요일은 항상 부식이 들어온다. 동계, 하계에 따라 부식이 들어오는 시간 및 사용되는 끼니의 양이 달라진다. 금요일이거나 중간에 명절이 있다면 들어오는 부식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진다. 더군다나 냉장고에 들어가는 양이 적어서 자동적으로 부식 배치를 잘 끼워넣기도 한다. 물론 FM도 있지만...[27] 당연히 부식을 받게되면 손질을 해야하고, 조리병의 인원이 적을수록 손질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계를 사용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몇몇 까다로운 간부는 손으로 직접 감자칼로 손질하라고...[28] 정말 최악의 날일 경우, 점심 때 부식을 받고 손질하고 바로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해군은 조리병 대신 각 부서/부대별로 작업원을 차출해 시키는 게 원칙이라, 사람이 정말 없는 소부대가 아니면 부식 받는 부담은 육군보다 적다.
당연하지만 토,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공휴일조차도 쉬지 못하고 밥을 해야 하는지라 빨래, 장비정리 등 개인정비는 시간 날 때 해둬야 한다. 또한, 급양감독을 까다로운 부사관이 맡기라도 하면[29] 매일매일 그 사람의 시찰 시간은 지옥이 된다. 까다로운 데다가 공금을 착복하기까지 하는 인간이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특히 군대에서 가장 높으신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 된다. 음식 하나 잘못 만들었거나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조리병은 물론이고 급양간부까지 모두 책임져야 할 입장이 될 뿐 아니라 잘못하다간 영창 신세까지 질 수 있다. 본격 수라상 올리기 체험 말 그대로 이 분들 식사를 책임지게 되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막중한 마음으로 조리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병은 애초에 아무나 뽑지 않는다. 요리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식품영양학과 출신이거나, 각종 요리대회 입상자 중에서 선발을 한다.
설날이나 추석일 경우, 합동차례등의 이벤트를 윗선에서 계획하게 되면 귀찮지만 경우에 따라선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따로 제사음식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인원도 많고 간부가 동태전이나 호박전 같은 까다로운 것까지 요구하게 되면 일찍 일어나는 시간은 기하급수로 빨라지고 더 많이 고통받는다. 2명이 100명분의 동태전을 부쳐야 한다니!![30] 또한, 각종 부식들도 같이 들어오며 떡국의 경우, 대량조리의 특성상 떡을 일일히 신경쓰기 힘들다보니 꼭 떡 한두조각이 솥에 달라붙어 설거지는 배가 된다. 참고로 떡국을 대량으로 하더라도 안 달라붙게 하려면 떡을 미리 불려놓고 끓는 물에 간을 맞춘 뒤에 바로 떡을 넣고 쉴새 없이 바닥을 긁어내면서 휘저어주면 된다. 같은 원리로 떡만둣국이라면 다 된 떡국에 해동을 시켜놓은 만두를 넣고 계속 휘저어주면 된다. 다만, 이 방법의 문제는 설거지할 때 떡을 떼어내는 게 힘은 덜 든다는 점(……).
2.8 일의 난이도
기본적으로 조리병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식수인원과 조리인원, 조리시설에 달려있다.
가장 단적인 두 가지 예를 들자면, 입대철인 1~4월의 여파가 그대로 몰려오는 6~9월의 육군 야전수송교육단에는 대개 사람수가 2천명이 넘는 엄청난 인구과잉을 자랑한다.[31] 이 2천명분의 밥을 하는 사람은 조리병 9명과 아주머니 3분...
이들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 밤 9시에 생활관으로 복귀한다. 이 기간이 얼마나 힘든지는 간부들조차도 이 기간에 어떠한 터치도 하지 않는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2]. 다른 기간병들 역시 조리병의 고충을 알아주어 조리병 생활관의 청소는 다른 생활관 인원들이 해줄 정도. 그리고 피엑스병도 밤 9시넘어서 피엑스 문을 여는데 어떠한 불만도 없다고 한다.
게다가 거기에 더해 취반기, 튀김솥, 오븐기, 워크인 냉장고, 부침판, 세미기, 식판세척기, 육류절단기같은 조리기구중에 몇개만 없어도 그야말로....
또한 한 조교가 장난삼아서 "이번에 군면허 시험 떨어지는놈들중에 몇명 잡아서 조리병으로 바꾼단다."고 하니까 그 기수에 아무도 시험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다.
반면 군단별 예하 직속 독립대대인 14X정보대대라는 곳이 있는데 이들은 대대와 각 중대가 서로 전혀 다른곳에 위치해있다. (ex.일부중대가 대대본부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중대장이 왕.) 이들이 이렇게 나눠진 이유는 인원 중 절반 가까이가 전방 감시기지에 가야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편제된 80~90명의 중대원중 절반은 항시 감시기지 파견 상태이므로 실질적인 본부 인원은 간부를 합쳐도 50명이 넘기가 힘든데 이런곳에도 사수와 부사수 개념이기 때문에 조리병이 두 명이나 된다. 이들은 위의 야수교 인원과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데, 단적인 예로 군대리아가 나오는 날에는 일반병과 같이 깨서 군대리아 제조를 해도 늦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부대는 이렇게 일어나고도 군대리아에 식수 인원에 맞게 계란 후라이까지 챙겨주는 여유를 자랑한다(...).[33]
그리고, 식수인원 못지 않게 현장에선 기간별로도 난이도가 다르다.
해군의 경우 태풍이와서 흔들리는 경우에도 조리를 해야되고 국이 승천한다 아 내 닭튀김. 배멀미 때문에 위장의 음식물들이 역류를 하는 상황에서도 음식 맛을 봐야 된다는 고충이 있다. 냄새 때문에 멀미가 심해지는 사람의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예 취사가 불가능한 기상 상황일 경우는 전투식량을 함장의 지시하에 지급할 수도 있다.
헬게이트 오픈 예정이다 카더라(...) 3초면 먹을 꼬치를 일일히 꽂는다고? 설마~ 꼬치상태로 들어온걸 조리하겠지, 월남쌈도
2.8.1 기간별 난이도
기간중에서 최악인 상황은 이른바 하계 식중독 예방기간. 미친듯이 청소를 하고, 또 하고, 쓸데없는 삽질에다 삽질을 보태며 고생한다. 그러고도 혹시라도 식중독 상황이 터진다면 제일 먼저 박살이 날 각오도 해야한다. 물론, 식중독이야 1년내내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시기가 더 요주의니... 이러는 와중에 만약 조리병 중 한 명이라도 휴가를 가거나 하면 남은 인원은 말 그대로 죽어나게 된다. 세제와 락스로 구석구석 닦아내고, 환풍기의 찌든 때도 일일히 제거를 해야하며, 무엇보다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이 시기 조리실은 한창 밥 돌아가고 솥에 불을 땡기고 있자면 기본적으로 40도가 넘어간다.[34] 설계가 갓뎀이거나 환풍기가 작동이 잘 안 될 경우에는 60도를 넘어가는 지옥도가 펼쳐지는 건 일상다반사. 한여름에 끓어오르는 솥 앞에서 한 두시간 튀김질이나 볶음 삽질 하다보면 몸무게가 kg단위로 빠지는 자신을 목격할 수 있다. 물론 그걸 군에서도 알기 때문에 취사지원이라 해서 다른 부대에서 병들을 작업보조원으로 보낸다.
겨울은 겨울대로 고생이다. 그나마 훈련이 아닐 때는 위 하계때의 단점이 그대로 장점으로 넘어와서(?)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35] 문제는 혹한기 훈련기간. 적막한 산중, 새하얀 눈밭에서 도마를 펼쳐놓고 얼어붙은 김치를 썰고 있자면 농담이 아니라 자의식이 붕괴될 것 같다. 아니면 혹한기 훈련 나가서 산 속에서 폭설로 온 사방이 눈인데 거기서 전투복을 입고 전투화를 신고 총을 메고 위장 크림을 칠하고서 고무장갑에다 앞치마 두르고 고추기름에 오징어채를 비비고 있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보자.(…)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또한, 훈련기간이 아니라도 전방은 미칠듯이 춥기 때문에 수도관 동파방지 조치를 하루라도 깜빡했다면 아주그냥 취사장 내 모든 물길이 막히는 참혹한 경우가 벌어지는데 이 때는 그냥 영창간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물의 온도가 아주 낮아서 육류 해동도 늦고 물이 끓기까지의 시간도 더 걸린다. 또, 쌀을 씻을 때 그렇게 손이 차가울 수가 없다.... 그래서 겨울도 여름만큼 힘들다.
즉, 전시나 중요 훈련시에는 전투복을 착용하면서 어깨에 소총까지 메고 취사 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병들은 정말로 신경이 예민해진다. 특히, 혹한기 훈련시에는 천막을 치고 취사를 하기 때문에 일반 보병 및 포병들이 총기와 포 그리고 부수자재들을 수송하듯이 조리병과는 취사도구들을 수송한다. 당연하지만, 모든 취사작업도 추위 속에서 덜덜 떨면서 해야한다. 결국, 이러한 조리병들의 추위에 대한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서 2011년 11월 14일, 국방부는 전군(全軍) 조리병들에게 방한조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간을 불문하고 물도 따로 끓이고 식힌 다음 말통에 담아 추진보내며, 되돌아온 식기도 설거지를 해야하며[36] 여름에는 식중독 때문에 부식 냉장에 신경도 써야하며 혹한기에는 취사가 매우 힘들어진다. 취사 트레일러 사용시 경유를 사용하는데 온도 때문에 불이 잘 안 붙으며 트레일러인만큼 밥의 맛도 당연히 떨어진다[37]. 또한, 준비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훈련시에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조리를 시작해야한다. 설거지? 세제도 없이 철수세미로 긁고 물로 씻고 고추장통이나 바가지로 물퍼내고를 반복.[38] 이때는 빵식이 환영받는다. 먹기에도 간편하고, 설거지를 하기에도 매우 쉬우니까. 그러나 야전훈련중에 빵식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자대에서도 빵식을 하는 경우는 그날이 정신교육이라든지 휴일 같이 몸을 쓰는 날이 아닌 경우 기준이기에 야전훈련중에 빵식하면 이거먹고 뭔 힘 나냐고 난리난다. 그래서 메뉴판에는 빵식으로 되어있어도 1종계가 밥으로 메뉴 바꾼다. 그 대신 전투식량 메뉴가 들어가있을때 취사병은 얏호 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리고 그 반대로 훈련중인 병사들은 욕이 하늘을 찌른다(...)
부대장이 융통성이 있다면, 취사지원이라는 명목하에 임시로 지원병력을 보내서 그나마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지만[39] 취사지원은 매일 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취사지원이라고 해도 밥을 짓는다거나 반찬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까지는 아니고 설거지나 도구 세척 등 뒷처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중소대별로 병 하나를 취사장으로 투입시킨다.큰 규모의 대대급 부대 취사장에서는 분대 인원 절반 정도를 떼어주기도 하는데 취사장 청소라든지 야채 다듬기 등을 지시한다. 취사지원은 훈련이나 노가다보단 힘을 많이 들이는건 그리 없기에 대체로 차출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병장급은 잘 안뽑힌다.계급이 높을수록 땡땡이치고 짱박힐 요령부리는 경우가 많아서(...)
해군은 항시 각 부대/서별로 식사당번(당연히 거의 대부분 막내들이 간다.)을 차출해 의무적으로 보내며, 해상식당의 경우는 아예 식사당번이 하루종일 식당에만 붙어있다 저녁 설거지까지 마치고 복귀한다. 인원 수가 워낙 적어 조리병들의 노동 강도가 살인적이라 이를 보완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군 함정의 경우 출항시에는 조수기[40]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리를 할때에 물을 절약해야 된다는 애로 사항이 있다.
2.8.2 각 군별 난이도
2.8.2.1 육군
2.8.2.1.1 소규모 부대
독립중대 이하의 소규모 부대에서는 조리병이 없고, 대신 부대 인원중 몇 명을 파견형식으로 취사장으로 보내서 일을 거들게 한다. 이런 곳에서는 자다가 일어나서 중대장, 소대장 밥을 해다가 바쳐야 한다. 혹은 밥을 해다 바치라는 밀명을 받은 짬 안 되는 애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깨우면 열라 짜증내면서 식당 열쇠를 던져준다. 쌍욕은 덤이다
2.8.2.1.2 독립 중대
독립중대는 대개 조리병(보직)1명 + 부대에서 자원한 사람해서 대략 3~4명정도로 일을 한다. 물론, 부대마다 인원 수는 다르다.
그나마 소규모 부대보다는 상황이 좀 괜찮은 편이다. 딱히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해야 되는 상황은 특별한 훈련 빼고는 없고, 인원들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만약 조리병 중 한 명이 휴가를 가거나 해도 중대 내에서 작업원을 선발해서 하면 그만. 말은 쉽지... 만약 훈련이라서 그 작업원조차 뽑을 인원이 없다면?
그래도 독립중대 이하의 규모까지는 조리병의 실력만 된다면 어느 정도 급식의 질이 보장되어있다. 아무래도 대대, 연대급보다는 식수인원이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게도 확연히 적은 덕분에...
특히나 이들 독립중대 중에서도 군단별 정보대대 쪽은, 인원 절반은 전방감시기지로 가 있기 때문에 본부중대 인원이 간부포함해서 채 60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리병이 두 명이나 있는 엄청나게 축복 받은 곳도 있다. [41]
그리고 이런 곳일수록 검열도 자주 안 오게 된다. 애초에 50명 사는 곳을 털기에는 털어봤자 별로 나올거도 없고... 시간도 걸리고... 거리도 있고...
2.8.2.1.3 GOP
GOP 같은 경우, GOP 올라가기 1~2달 전에 각 중대로부터 지원자를 받아 대대취사장에서 조리를 배우게 된다. GOP는 소대별로 생활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TOD나 등등 이런저런 다른 부대와 합쳐지면 아무리 적어도 50명선은 유지되는 편이다. 또, GOP에서는 인원을 항상 만TO로 채워넣기 때문에... 이런 곳에 최악의 경우 혼자서, 많아봐야 3명 정도가 취사장에 할당되기 때문에[42] 이런저런 트러블에 매우 취약하며 만성피로에 젖게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한 부대의 50명과 GOP의 50명은 다르다.
사실 조리의 경우, 10인분을 하던 30인분을 하던 걸리는 시간은 비슷비슷하기에 결국 해당 조리실의 장비가 문제가 되는데, GOP는 보통 50인분을 기준으로 장비가 보급된다. 여기서 장비의 노후화, 분실, 혹은 인원이 미묘하게 많을 경우, 장비의 한계까지 긁어내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매 끼니마다 녹초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GOP 같은 경우, 소초의 병사들이 후방 페바부대처럼 한번에 같은 시간에 먹는게 아니라 근무시간마다 따로 따로 먹게 되는데, 밥은 정해진 시간에 하더라도 각 시간대 근무자들이 식사를 할 때마다 신경써줘야 하는 요소가 생긴다. 똑같은 점심이라도 주간오전 근무자와 주간오후 근무자가 먹는 시간대가 다르다. 거기에 BMNT 따위를 기준으로 주간오전 근무의 시간대를 조율하는 부대라면 해가 빨리뜨는 절기엔 새벽 2-3시에 주간오전 근무자들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해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거기다 겨울이면 야간 근무자들을 위해 야식도 준비해야 하며 따로 야식용 식재료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보니 조리병이 요령껏 재료를 남겨 적은 재료로 재량껏 충분한 양의 야식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조리병의 센스까지 평가받는다.[43] 또한 조리병의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인원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아프지 않은 이상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소화해 내야 하며 항상 잠을 끊어서 자기 때문에 취침시간은 많은 것 같은데도 항상 피곤하다.
덤으로, GOP조리병의 경우 보통은 소총수에서 끌려온 것이 대부분이라 항상 솜씨를 의심당하게 되고[44]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욕이 기본이라, 하는 고생에 비해서 좋은 소리는 못 듣는 처지다.
또한, 조리병이 혼자인 소초라면 부식이나 1종 창고, 취사장 전반에 대한 관리와 행정업무까지 혼자 떠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서 LPG와 같은 3종 물품까지 보는 경우도 있고, 검열이라도 뜨면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에 더욱 부담이 크다.
2.8.2.1.4 강안경계, 해안경계 등
강안 투입 전 소대별로 2명 정도씩 뽑아서 급양대에 파견보내서 1~2달간 교육을 받게 한다.이후 근무를 투입하면 당연히 초병근무는 빠지고, GOP처럼 열심히 밥을 만들어내게 된다.한강같은 경우 자유로가 있어 보급이 비교적 용이하기에 라면같은 부식이 많으며, 때문에 야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반야근무자를 위해 라면 1~2박스를 꺼내놓고 잔다.
감시병, 상황병, 일반 초병 등 다른 보직과 달리 유일하게 풀침때리는[45] 보직이라 안개, 비, 눈 등 취약시간이 되면 가장 먼저 추가 근무투입이 되는 보직이기도 하다. 전 초병근무자나 다른 보직 애들을 투입할 수는 없으니까(…). 덕분에 소초 안에 오락기나 사지방 등 편의시설이 있다면 이용할 기회가 가장 많다. 특히 오전에는 다른 보직은 잠자거나 근무 둘 중 하나이므로 마음껏 TV보는 등 즐길 수 있다(…).[46]대신 대대급부터 간부가 심심하면 들이닥쳐 취사장 털 수 있기 때문에 뒷청소를 확실히 해야 한다. 평가점수가 낮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전 대대 소초 중 가장 점수가 높다면 포상휴가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작업이나 교육에는 보통 투입이 되지만 취사시간 때문에 빨리 빠지게 된다.
조리병들이 휴가라도 나간다면, 보통 사수를 이을 후임이나 말년병장들이 땜빵을 치게 된다. 말년 같은 경우, 초병 등 근무를 뺄 수 있으니까. 역시 말년에는 꿀을 빨아야 제맛, 일도 돕겠지만, 후임들 더 많이 부리면 되니까.. 물론, 적당히 재료나 써는 등, 부사수 역할을 할 때가 더 많다.
참고로, 이런 경계부대는 특수보직이라고 추가휴가 같은 그런건 없고 모두 똑같이 위로휴가를 받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초병 등 다른 보직으로 빼달라는 조리병도 생긴다(!).
상황훈련이 걸리면, 웬만큼 빡빡한 평가관이 아니면 제일 나중에 투입하고, 또 상황조치도 잘 보지 않는다. 하루 종일 밥만 만드는데, 무슨 훈련을 알겠나(…).
그리고, 보통 이들이 창고관리도 겸하므로 부식을 많이 먹고 싶다면 열쇠를 얻기 위해 친해지는 게 좋다. 이래저래 같이 있는 간부와 위생점검을 오는 높으신 분들만 조심하고 본인이 요리를 잘 한다면 욕먹지 않고 군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는 보직이다. 안 그래서 문제지, 없는 잘못도 만들어서 터는 곳이 군대다.
2.8.2.1.5 기지급 격오지
몇몇 해안 대대의 경우 아에 소대급 미만의 해안 감시 기지[47]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곳은 아무리 많아봤자 30명 미만[48]이고 자대의 개념[49]이라 자대배치를 받으면 전역까지 그 기지에서 근무한다. 인원이 인원이니 만큼 조리병은 무조건 한 명이다.
밥먹을 사람이 적어서 좋아보이지만 이 경우 반대급부로 밥 할 사람도 적어져서 안습한 케이스로, 이등병에 들어와서 말전 전역전까지 하루도 바뀜없는 생활을 한다. 일을 혼자서 하니 만큼 짬이 차서 편해지는 그런 거 없다.
해안 감시기지이니만큼 부식이 들어오는 시간에 기지원 태반이 자고있다.[50] 고로, 부식 정리는 무조건 혼자서 한다.
위에서 얘기한 해안소초나 GOP와 비슷한 경우긴 하지만, 이 쪽은 지원받을 최소의 인원도 안 나온다. 고로 헬게이트. 더불어 양이 적어져도 혼자서 하면 해야 할 가짓수가 몇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오른다. 낙후된 기지의 경우, 화구 2개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조리를 해야 할 경우 조리 스피드의 극한을 경험 할 수 있다. 혼자서 불 2개 가지고 국, 튀김, 볶음요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 봐라.
사람 수가 적기 때문에 휴가, 훈련등으로 사람이 모자라게되면 당연히 상황이나 경계등의 근무로 끌려간다. 그게 흔하니 더 문제 격오지 특성상, 1종 계원 겸직이니 털리는 것도 두 배로 털리고 기지원들과 시간대도 다르니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면 더 힘들수도 있다.
2.8.2.1.6 대대급 이상
대대급 이상 부대에서 1~2명 정도 자리가 나는 간부식당 조리병의 경우, 병사식당 조리병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간부들이 돈 내고 먹는 평일 점심만 준비하면 일단 일과가 끝나기 때문이다. 또 사제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짬밥을 조금이라도 덜 먹을 수 있다. 다만, 부대에 따라 간부식당이 병사식당에서 조리된 짬밥을 그대로 공급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부대의 간부식당 조리병은 조리는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전역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이름만 조리병일 뿐이지, 시설관리병의 성격이 더 강하다.
실제로 간부식당에서 일해본 이의 경험에 따르면, 사제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었고 달걀 프라이를 비롯하여 온갖 속세에서 익숙한(...) 음식도 먹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해당 부대에선 음식재료 사오는 것도(물론 바깥으로 자유롭게 나와 시장을 보는 게 아니라 업자가 군부대 간부식당 근처까지 들어온다.) 책임져야 하는데 간부들이 돈내는 걸로 구색을 맞춰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 존재하는 복지회관이나 간부식당의 조리병은 사실 조리병이라기보다는 사회 음식점의 요리사/종업원과 비슷한 존재다. 역시 일부 부대는, 아침과 점심에 라면까지 해달라고 하면 갖다 바쳐야한다. 덤으로 '회식'이라면서 새벽 1시까지 파티를 벌이고 있다면, 그걸 뒷정리한 다음 다음날 기상시간...즉, 5시나 5시 반에 일어나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부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관사 당번병이 새벽 2시 넘게 일하던 적도 있다. 다만, 이같은 경우는 그 당번병이 조리사 자격증이 있기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덕분에 간부식당 조리병들은 그냥 취침. 모 루머에 따르면 저녁에 '안주 좀 해와라'란 명령을 들은 당번병이 새벽까지 눈물을 흘리며 탕수육을 볶았다고 한다.
2.8.2.1.7 군단급
군단 사령부라면 해당 군단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병사식당과 독립된 형태로 존재한다. 대대급 ~ 사단급인 경우에는 병사식당의 메뉴를 공유하면서 두세 가지 추가메뉴를 간부식당 자체에서 공급하지만, 군단 사령부와 같은 상급 부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메뉴의 공유는 엄격히 금지된다. 특별한 상황이라면 암묵적으로 이뤄지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며 걸리는 날엔 얄짤없다. 실제로 감사나 검열도 독립적으로 받고, 담당 급양관도 다르고, 종합적으로 병사식당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형태로 유지된다.
군단급 이상의 간부식당이면 몇몇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에서도 통용될 정도의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인력들로 채워지며, 조리도 많아야 300명을 넘지 않기에 질이 아주 훌륭하다. 조리기구는 거의 사제와 동일하게 운용하며[51], 식재료도 민간업자나 민간 시장[52]에서 급양관 주도로 즉구를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메뉴 선정도 상급 기관에서 하달되어 내려오는 병사식당과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편성하며, 자금의 여유가 있는 달이거나 군단장 개인 경조사가 있을 경우에는 점심 육회, 저녁 오리탕과 같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메뉴를 선정하기도 한다. 돈이 없을 때는 선지해장국이 메인이라는 건 비밀
군단급 간부식당의 장점으로는 적어도 업무에 관해서는 굉장히 프리하다는 점이다. 메뉴 선정도 자율적이고, 요리연습을 해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태도로 간주되기에 조리계열 전공자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다름없는 곳이다. 아니, 어느 간부가 자기 먹는 음식을 연구하고 고민한다는데 태클을 걸 것인가? 거기에다 식재료는 항상 최상품의 것으로 공급되고, 기자재도 병사식당의 그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뛰어난 수준이기에 요리실력을 갈고 닦고자 하는 이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환경이다.
단점으로는 일이 많다는 것. 그냥 정해진 메뉴를 조리법대로 공급하면 끝인 병사식당과는 달리, 매번 식사의 메뉴를 고민하고 산출해야 되는 입장이기에 말년이 될 수록 귀찮고 일이 많아진다. 거기에 급양담당관이 다 알아서 하는 병사식당과는 달리, 간부의 식대와 선불금을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장부를 직접 맞춰야하고, 매달 결산 보고서를 올려야하기에 조리 이외의 업무 스트레스가 병사식당보다 많은 편이다. 그리고 군단장급 고급 간부가 주도하는 회식이 있으면 의무등판해야하는 등, 의외의 업무가 많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재수없으면 타 부대로 파견을 가는 악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아니, 아저씨들은 양식 전공자 없어요? 스테이크 하는데 굳이 저 불러야 돼요?
2.8.2.1.8 신교대,훈련소 등
신교대, 육군훈련소 등 식수인원이 많은 부대에 가게되면 일과가 엄청 빡세진다. 일명, 조리병들의 지옥. 택배 상 하차 알바를 군대에서 맛 볼수 있다 카더라 특히 매주 들어오는 군량미의 압박이...
훈련병 기수가 적을 경우, 대대 식수가 최소 400~500명이고 기수를 다 받아서 중대가 꽉 차게 되면 1200~1400명 정도의 식사를 만들어야 하므로 부식이 다른 부대에 비해 2~3배 정도 많다. 특히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는 대대 꽉 차면 한 연대당 3000명 이상의 식수인원은 기본이다. 게다가 훈련병들 특성상 일반 기간병들보다 밥을 훨씬 많이 먹는다. 살려줘요. 조리병의 수는 일반 대대급 부대의 조리병들처럼 약 10명 안팎 정도밖에 안 되는데 부식을 손질할 시간도 요리를 해야 할 시간도 많기에 쉴 시간이 다른 부대의 조리병보다 엄청 적다.[53] 그나마 장점을 찾으라 하면 여러가지 훈련에서 열외하므로 아예 하지를 않는다만, 부대마다 달라서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는 사격이나 자잘한 훈련은 열외없이 1조,2조 이런식으로 조를 나눠서 간단하게 라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투력 측정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아무리 취사병이라도 열외따윈 없다. 이곳 간부식당 조리병이 되면 간부님들만 신경쓰면 되므로 식수변동이 잦은 취사장보다 편하다. 만약, 하게 되면 안 짤리도록 잘하라. 만약 이런 부대로 오게 된다면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도록 노력하는게 좋다. 일이 느려지게 되면 일이 늦게 끝나고 그나마 있는 쉴 시간도 뺏기게 되므로 선임, 후임, 동기 관계없이 질타의 화살을 받게 되므로 유의 할 것.
2.8.2.1.9 특수한 경우
간부식당 조리병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육군종합군수학교의 후반기 교육시 호텔조리 경력을 가진 병사들을 별도 선발하는 "장성 조리병"[54]이 있다.
이들은 거의 100%의 확률로 장성의 공관이나 장성급이 소속된 부대의 본부대 간부식당 병사로 배치되며[55], 그에 따라 군생활이 좀 편해질 수도 있고 오히려 더욱 빡세질 수도 있다.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공관병과 비슷하지만 공관병이 가정에서 아버지가 하는 잡일을 한다면, 이 쪽은 말 그대로 식모인 듯.
2.8.2.2 해군
2.8.2.2.1 함정
해군 인력은 다수는 함정 근무자이고, 조리병도 대부분 1차발령지가 함정이다. 보통 소형의 고속정은 극히 일부를 빼고는 조리병이 배치되지 않으며, 이들 함정은 해상식당이나 해상 전진기지 및 모항에서 조리된 식사를 챙겨와 싣고 출항해야 한다. 또는 고속정 식대라 하여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인스턴트 식품들을 챙겨 나간다. 참수리 같은경우는 출항이 당일치기 출항을 많이 하니 상관없지만 PCC이상의 경우 출항나가면 밤에 야식도 해야되니 하루에 4끼를 해야된다후덜덜 거기에다가 멀미를 하면서도 맛을 봐야 된다는 것이다짬이 차면 해결되지만
.
함정은 일단 어딜 가든, 위에서 이야기한 극히 일부의 소형함을 빼고는 정말 힘들다. 승조원이 적은 배는 식수 인원이 적은 대신 조리병도 적고, 승조원이 많은 대형함은 조리병도 많지만 먹여야 할 인원도 많고, 게다가 대형함일수록 출동과 행사, 높으신 분들의 방문이 잦아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 워낙 조리병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함정에서는 조리병 중 많게는 반 정도까지도 갑판병 신병을 차출해 조리병을 시키기도 한다.
함정 조리병들은 일단 훈련에서 열외되지 않는다. 자잘한 훈련 몇 개는 빠질 수도 있지만, 총원전투배치 훈련 등은 얄짤없다. 보통 조리병들은 전투시 함포 밑 탄약고에서 포탄을 나르는 탄약수가 된다. 함장 재량으로 몇 명 혹은 총원을 밥 하게 냅두라고 하는 곳도 있긴 한데, 그나마도 조리병 숫자가 여유 있는 큰 배 정도나 가능하다. 그리고 훈련 전투배치하러 올라가면 갑판장이 조리병이 왜 오냐며 밥이나 하라고 돌려보낸다.
물론 실전 전투배치는 얄짤없다.
해군 함정은 같은 해군 육상이나 타군 부대에 비해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이는 고립되어 있는 함정에서 사기를 좌우하는 것이 식사라서 다른 곳보다 신경을 많이 써 주는 탓에 부식비가 더 많이 나와 양질의 식재료들과 간식거리들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리병들은 그 맛있는 밥맛을 유지해야 하기에 압박에 시달린다(...).
이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육상도 마찬가지지만)직접 밥하는 것 외에 설거지나 주방 및 식당 청소 등을 맡는 식사 당번들이 각 부서별로 일정 인원들이 차출되어 온다는 것이다. 보통 부서 막내들이 짬 낮은 순으로 오는 게 관례이고, 같은 배 승조원이다 보니 아저씨 마인드로 개기는 짓 못하고 말 잘 듣는다. 또한, 함정이 입항하면 육상의 해상식당에서 밥을 먹으므로 이 때만큼은 조리병들이 좀 편해진다. 당연히, 밥 안해도 할 일이 자꾸 생기므로 놀진 못한다. 예를들어 수리라던지, 수리라던지, 수리라던지. 이러면 조리병들을 놀릴수는 없으니 페인트칠에 투입한다. 그나마, 사관실과 CPO식당에서 서빙 담당하게 되면 승조원 식당에서 밥하는 인원보단 편하다.
그리고 CPO실에서는 아침마다 계란후라이 해달라면서 CPO들이 후라이팬을 직접 사와 조리병을 굴리는 기이한 일도 볼 수 있다.
승조원 총원이 부사관과 장교로만 구성되는 잠수함에는 조리장 1명만 타는데, 즐길 거리가 워낙 없는 잠수함 특성상 먹을것이 승조원들의 사기를 좌우하는데다, 수병이 타지 않는 특성상 함장의 당번병 비슷한 역할까지 하여 함장과 친한 경우가 많아, 조리장은 보통 잠수함 내 숨은 권력자(?)로 여겨진다. 게다가, 워낙 대우가 고생하는 거 대비 좋지 않아 승조원들이 장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계속 발령내서 붙들어 매야 하는 다른 승조원들과 달리, 조리는 의무, 행정과 함께 함정당 TO가 하나뿐인 데다 하사나 중사, 잘해야 상사 이후로는 TO가 없어 적당히 진급 점수와 수당 벌고 내리면 다시 돌아올 일도 없다.
2.8.2.2.2 육상
육상의 경우는 육군의 경우와 차이가 적으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인적 구성이다. 도서 지역(섬)이나 격오지 등을 제외한 육상 식당들은 모두 2차발령지로, 최소 6개월 이상 함정과 도서, 격오지에서 근무하다 온 조리병들 중에서 발령이 나면 오게 된다. 때문에 이 곳에선 상병과 병장들이 넘쳐나고, 이병과 일병 조리병을 보기 힘들다.
육상 중 군항에 있는 식당들은 크게 해상식당과 육상식당, 간부식당으로 나뉜다. 해상식당은 입항한 함정 승조원들이 식사를 하는 곳으로, 규정상 육상식당보다 부식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고 양질의 식사가 제공된다. UDT나 SSU들도 여기서 먹는다. 해상식당의 난이도는 보통 입항해 있는 함정들의 숫자에 좌우되므로 매일 들쭉날쭉하다. 보통 참수리급 고속정들이 기상 관계상 출항을 덜 하는 겨울이 가장 붐빈다. 육상식당은 말 그대로 육상에서 근무하는 수병 및 기타 영내자들을 위한 식당으로, 부대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밥맛이 영 아니다. 특히 함정 승조원이었다가 발령 오는 수병들 입장에선 정말 식사 자체가 고역일 정도다. 사실 밥맛이 고역인 가장 큰 이유는 육군이랑 똑같은 식단을 일괄 공급 받기 때문이다.뭐?해군은 얼마나 잘 먹는거냐..부식비가 넉넉히 나오고 식단 조절도 되는 맛있는 밥 먹다가 그냥 짬밥이 되어버리니 버틸 수가 없는 것. 육상식당의 밥맛을 못 참은 나머지 고속정복을 어디서 구해다 입고 해상식당 들어가서 밥먹고 나오는 용자 수병도 가끔 있다. 육상식당의 조리병들은 예비군들이 들어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보통 고정된 인원들을 받으므로 크게 날짜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진 않는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조리병 숫자도 좀 되고 식사당번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함정보다는 어딜 가든 편하다.
물론, 위 두 식당은 간부식당의 갑판병 출신 조리병들을 이길 수 없는데, 간부식당은 일단 간부들이 출근한 뒤부터 여는 게 원칙이라 아침 식사를 차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비슷하게 일과를 시작해 저녁 식사 때까지만 일하면 된다. 2008년에 제1함대에선 사령관이 맛이 갔는지 영외자도 새벽에 부대로 들어와서 구보하고 일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꿀빨던 영외식당이 지옥으로 돌변한 적이 있었다.
도서나 해안방어전대 같은 격오지의 조리병들의 업무 강도는, 상기 육군의 기지급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대령이 지휘하는 전대급이라도 조기경보전대같은 경우는 사람 숫자가 아닌 레이더 등 장비를 갖추고 이를 운용할 인원을 기준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육군의 보병연대와 비교하면 사람이 훨씬 적다.
2.8.2.2.3 해병대
추가바람.
2.8.2.3 공군
급양병 항목 참조.
2.8.2.4 전투경찰순경
추가바람
2.8.2.5 국민안전처 의무경찰
해군 조리병과 근무 환경은 거의 비슷하나, 함정의 경우 갓 배속된 신채(신병과 유사한 단어)들이 맨 처음 하는 일이 조리병이다. 이후 아랫 기수 신채들이 들어와 밀어내면 다른 일을 하게 된다.
2.9 조리병의 장점
물론, 조리병의 장점도 있긴 하다. 삼시 세끼 준비만 제대로 해 놓으면 그 중간 시간은 말 그대로 TV를 보거나 사지방을 하거나 부족한 잠을 자는 등 자유시간이라는 점. 단, 급양감독관이 그 꼴 못 보는 사람일 경우 이것도 포기해야 한다. 군대의 특성상 실제로 해보면 그다지 자유시간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부식이 들어오는 날이라던가... 또는 높으신 분들이 검열이라도 오는 날에는? 꼭, 그 날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청소하라든지 뭐 하라든지 해서 못 쉬게 만든다. 그러니까 이건 장점이라 하긴 좀 뭣하다.
또한 병 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병일 경우, 대개의 부대에서 분기/반기별로 포상휴가를 보내 준다. 좀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혹서기 기간동안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로 포상휴가를 주는 부대도 있긴 하다. 여자친구 문제라든가, 자격증 시험을 노린다던가 하는 등의 이유로 어떻게든 자주 나가고 싶다는 경우는 힘들어도 이걸 노리고 조리병으로 자원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육군훈련소 출신인 필자는 주어지는 휴가로만 그 해 5월부터 10월까지 8월 빼고 나가 본적도 있다. 그 외에도 육군은 군생활 하는 동안 전투복을 입고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점 등이 있겠다.덕분에 다른 병들처럼 A급 전투복을 따로 챙길 필요도 없고. 정복이나 근무복 나오는 해공군한테는 해당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훈련에서 열외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다만...보통 각종 훈련에서 열외긴 한데, 대대급 훈련평가 이상의 좀 큰 훈련을 맞게 되면 훈련평가 통제관의 까칠함에 따라(…) 최악의 경우 화학전하취사를 할 수도 있다. 이 때의 복장은 방독면 + MOPP 4단계 방호복 적용이다. 물론 실제 목격담이다...아마도 육군본부 지휘검열 할 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군 재물조사와 마찬가지로 2년에 한 번 하는데, 이 때는 준비기간에서부터 상당히 빡세다. 일선 전투병부터 행정병까지 이 때만큼은 FM으로 굴러가야 된다. 취사도 예외는 아니다. 근데, 사실 이 건은 그 부대 통제관의 화학전 관련 전문성을 의심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MOPP의 경우 작용제에 오염된 지역에서 행하는 조치인데, 거기에서 취사를 하라는 건 독가스 성분 섞인 밥을 장병들에게 먹으라고 준다는 미친 소리일 뿐이다. 교본에조차 모든 화생방 병기에 의해 오염된 식자재를 폐기하라고 되어 있다. 모 부대의 경우, 이런 상황을 겪은 조리병이 전역 후 민원으로 질타하여 해당 통제관이 인사 조치되고 이후 해당 부대에서 방독면쓰고 밥하는 미친 짓은 안 하게 됐다고 한다. 보통 이런 오염 지역에선 식사 자체를 포기해야하고, 음료 취수관으로 물을 마시는 정도만 할 수 있다. 2000년 모 군단 FTX에서 대대가 통채로 화학전하 작전이라는 상황을 부여받은 적이 있다. 대대 차고에 CS탄을 터트려서 운전병들이 방독면 쓰고 운전하게 만들었다. 대대 병력 MOPP 4단계 상시 적용. 물론 열외는 있었음. 취사병, 운전병만 전투화덮개, 보호수갑, 방독면 해제.
한편, 취사반 왕고(짬장)나 조리선수(조리 선임수병)는 폐쇄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어느 부대건 간에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PX조차 이용이 불가능한 야외훈련때는 어지간한 간부보다 훨씬 강해진다. 취사반 왕고나 조리선수와 친분을 유지하면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56] 같은 소속인 보급병과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은 수송병(부식차량 운전병 한정)이 친해지기 쉬운편. 물론 동기생활관 때문에 기수가 같다면 그런거 없다
...그러나 이걸 다 고려해도 정말로 고생을 많이 하는 자리다. 아직 미필인 사람이나 여성 동지들은 아는 사람이 병 식당 조리병으로 전역했다면 정말 우러러 봐 주자. 그리고 현역들도 조리병보고 농담이라도 짬내난다고 놀리거나 하지 말자. 그 짬을 만들어서 내주는 게 누군가?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의무병과 함께 모든 장병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져야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다른 장병들보다 책임감이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나라를 지켜야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군인들을 먹여살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당연히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이고 음식 하나 잘못 먹어서 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다. 물론, 직계 간부급에서도 의무계통과 마찬가지지만 사병에 비해서 가장 무거운 임무를 맡은 병과이기 때문에 간부급의 입장에서는 감봉과 계급강등 그리고 기무사령부의 처벌 등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의무계통이 장병의 생명을 보호하는 무거운 임무를 맡았듯이, 취사계통은 장병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지는 무거운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다.
참고로, 조리병이 정말로 땡보직 취급을 받던 때는 1990년대 이전의 소위 말하는 이른바 "쌍팔년도 군대" 시절이었다. 그 때는 하루종일 구타 및 가혹행위가 일상다반사였고, 항상 짬밥이 정량배식이었기 때문에 병들은 항상 배가 고팠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마음대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훈련도 열외하고, 따뜻한 온수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병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당시에는 근무지 분위기가 개같고 쳐맞는 거는 딴 곳도 다 똑같았으니 상대적으로 조리병이 되는 게 나았던 것이다. 게다가 선임자가 성격이 좋으면, 막내들의 경우 밥 준비한단 핑계로 하루종일 취사장에서 안 나오면서 지긋지긋한 내무생활을 최대한 피할 수도 있었다. 90년대 무렵까지 행정병들이 오늘날과 달리 땡보 취급받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57]
2.10 사회에서의 조리병 인식
- 조리병/오해 항목 참조.
2.11 기타
- 어떤 이등병이 소원수리로 김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다음날 점심으로 김밥을 싸라는 명령이 내려졌는데, 바로 그 날 다른 부대에서도 훈련 오는 바람에 육두문자를 주워섬겨가며 김밥 4천줄을 싸고 그 이등병을 찾아서 김밥으로 두드려 팼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군필자라면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런 일은 절대로 벌어질 수가 없다. 우선, 부식 자체가 월 단위로 미리 짜여지는 식단표에 기준해서 나오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김밥을 쌀 재료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애초에 군대로 보급이 되는 김은 도시락용으로 나오는, 먹기 좋게 잘라서 포장된
조미 김그거다. 다만, 독립중대나 그 이하급 부대의 주둔지에 다른 부대가 훈련을 하면서 조리병 없이 부식만 가져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헬게이트가 열릴 수는 있다. 참고로 저 소원수리가 진짜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중사 상사씩이나 되는 급양감독관이 김밥재료를 찾아서 60트럭을 끌고 동분서주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실제로 저 소원수리를 하면 취사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소대장이 부대운영비 털어서 퇴근 후 밖에 나가서 김밥 3줄 정도 사다가 이등병 준다.
물론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공군이라는 특수성[58], 여기에 도서지역은 식단이나 부식이 중앙에서 내려오는 구조가 아닌, 부대 자체 내에서 해결을 보기 때문에 간혹가다 기상천외한 메뉴가 갑작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도서지역이라고 중앙부식을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받는 거라곤 쌀, 식용유, 장류, 비빔소스, 맛스타가 전부이고, 그 외 부식은 지역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와다가 해결을 본다. 이마저도 부식을 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짜서 받으므로, 중간중간에 메뉴가 바뀌어버리는 일이 왕왕 있다.
- 해군의 경우, 이등병이 장기출항에 나가서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여 조리병 총원이 몇 수십인분의 밀가루 반죽을 반죽해서 만든 후 조리장이 그 수병을 찾아가 직접 수타 반죽을 해줬다는 도시전설이 있다.[59] 사실, 웬만큼 멍청한 장교라도 함장이라면 소위 때부터 배타며 굴러본 사람인데 그런 걸 배에서 왜 못 먹는지 모를 리는 없으므로 갓 전입온 신임 수병이 징징댄다고 들어 줄 가능성은 없는 바, 그냥 루머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불가능하진 않다
- 군대리아를 일반 햄버거 가게처럼 완제품으로 만들어 배식하라는 지시
실상도 모르는 똥별들의 폐단답답하면 니가 직접 해보던가?가 하달되는 바람에, 300인분의 햄버거(1인 2개씩이므로 600개)를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참고로, 군대에는 어디에도 일반 패스트푸드 점에서 사용하는 전문 요리기구가 없기 때문에 햄버거 완제품을 찍어내는 게 상당히 힘들다. 일일히 빵과 패티를 팬에다 구워야하고 식으면 안 되기에 쉴새없이 움직여야 한다.
- 조석의 웹툰 마음의 소리에서는 말년에 계란말이를 먹고 싶다고 소원수리를 했다가 갈굼을 당하는 장면이 있다. 이 때 행보관이 하는 말이 "부대원들 다 먹을 계란말이 하려면 자동차 뚜껑 달궈서 계란부쳐야 하는데 한 번 해볼까?"였다고...
- 전환복무의 경우에도 취사담당을 따로 나누지만 일부 소수병력 부대(일반 군복무 포함)에서는 별도로 취사담당을 나누지 않고 막내를 대신 취사로 부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대부분의 부대나 병과에서 쉬쉬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공인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병과가 있는데 바로...!
- 6월 25일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세 끼 중 한 끼를 주먹밥으로 만들어서 배식을 하는 부대도 있다. 물론, 이 주먹밥을 하나하나 뭉치는 사람들은 조리병들이다. 그나마 부대인원이 좀 된다 치면 고생을 고려해서 취사지원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빡센건 마찬가지다.
-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만화에 있는 군대만화 마지막 휴가 93화에서 소원수리로 스파게티가 나왔으나 그 결과물은.. 우동면빨고추장케찹스파게티 참고로 군대를 안 간 미필들을 위해 적자면 실제로 메뉴에 명시된 스파게티는 제대로 된 스파게티 소스와 함께 나오니 오해하지 말자. 메뉴에도 없어서 재료도 안 들어왔는데 똘끼 넘치는 고문관이 사고친게 아니면 그래도 먹을만한 수준은 된다.
- 육군에서 보통 달걀은 국에 들어가거나 계란찜이 아닌 이상 삶아서 나오는데, 간혹 부대에 장비(…)를 마련해서 계란 프라이로 주는 경우가 있다(특히 군대리아나 비빔밥이 나오는 경우). 문제는 삶은 계란이라면 그냥 취반기에 밀어 놓고 기다리면 그만이지만, 계란 후라이는 하나하나 부쳐야 한다는 것. 보통 대대급에서 한끼에 소비되는 달걀이 15판 정도다(…). 지휘관이 융통성이 있다면 말년병장 등을 따로 빼서
일과시간에 재워 준다는 미끼로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조리병 소관이 된다면... 해군 특히 함정이나 육상 소부대는 선술했듯 밥맛에 신경쓰는 문화 탓도 있고, 인원도 적기 때문에 달걀 프라이가 많이 나온다. 전투/의무경찰 부대에서도 자주 보인다는 듯하다. 실제로 GOP 소초에서는 햄버거 패티 양 쪽면에 계란 프라이와 치즈를 붙여서 군대리아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 한국 해군의 조리병과 조리부사관들의 일상이 많이(전부는 아니다.) 반영된 라이트 노벨로 마리얼레트리가 있다. 어느 정도 희화화된 면이 있으므로 100% 그렇다고 보는 건 금물이지만, 해군이 타군에 비해
함정 근무자 한정으로밥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나 그 정도 등을 보여준다.
- 놀랍게도 장교가 취사병을 한 적이 있다. 장본인이 다름아닌 백종원 중위. 학사 14기인 백종원 중위는 포병 관측장교였는데 취사병보다 자기가 요리를 더 잘해서 자기가 그냥 취사병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대장이 "장교가 무슨 취사병이냐"라며 화를 냈으나 우연히 백종원이 요리한 짬밥의 맛을 본 사단장이 백종원의 보직을 정식으로 인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군 역사상 유일하게 있었던 조리장교이다.
2.12 결론
괜히 포상휴가를 받는 병과가 아니다. 당연하지만, 조리병들은 토요일, 일요일을 비롯한 주말은 물론이고 공휴일 등 각종 휴일까지 모조리 반납하면서 일하는 이들이다. 휴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군인들이 밥을 안 먹는 것도 아니고, 부대 전 인원이 휴가나 외박으로 빠질 리도 없으니까. 아무런 이유없이 여러가지 훈련에서 열외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지만, 이 인간들이 영창을 각오하고 단체로 파업하면 부대내 급식은 줄줄이 끊어지고 심하면 외부공급이나 PX도 얄짤없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여태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없을... 터이지만.... 전쟁, 호환, 마마, 천재지변 같은 거 아니면... 그런데 일어날 리 없다는 일은 꼭 일어나는 법, 한국군은 아니지만 2009년에 대만군에서 실제로 조리병들이 단체 무단 이탈, 해당 부대의 식당 운영을 마비시키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일반 부대도 아니고 중화민국 해군 총사령부 식당에서.....상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자.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3군 본부에 위치한 계룡대 근무지원단 소속 취사병들이 집단으로 무단 외출해서 계룡대 장병들이 굶주리게 되었다는 얘기다(...).
아무튼, 이 문서가 많은 문자와 긴 스크롤을 자랑하며 주장하는 결론은, A급 조리병은 부대의 보배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국가에서 군대를 굴리는 것도, 전쟁을 대비하는 일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조리병이라도 먹을 만한 짬을 만든다면 잘 대해주자.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누구나 그러리라 믿는다.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문서를 읽어보라.(…) 하지만 못해서 도중에 쫓겨난 경우라면?
3 타국의 조리병
3.1 미군
미국은 되도록 민간에 위탁하는 중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시절에 군의 민영화를 많이 한 탓이다. 물론, 그렇다고 조리병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해군 함정같은 곳에선 민간 조리원을 쓰기 뭐하므로 조리병들이 거의 100% 밥을 한다. 얘들도 식사 당번 나간다.
3.2 자위대
급양원(給養員)이라고 한다. '병(兵)'이 아닌건 자위대가 법적으로는 군대가 아닌 준군사조직이기 때문. 사진은 항공자위대의 급양원들. 해상자위대의 경우 사주장(司厨長)이라고 좀 더 요리를 잘 하는 급양원을 배치한다. 수상함이나 잠수함의 생활이 육상보다는 열악할 수 밖에 없기에, 식사의 질이 굉장히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그 옛 일본 해군조차도 수병들의 식생활에는 대단히 신경써서 정성을 쏟았고, 전함 등 일부 대형함들은 아예 장교들이 매월 비용을 갹출해 민간 조리원을 고용하여 보다 양질의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특히 일본식 카레는 해군의 전용 식단이였던 카레에서 기원했을 정도다. 이건 어느 나라든 해군 함정 근무자가 타군 및 해군 내 육상 부대보다 좋은 식사를 지급받으므로 여기만 특출난 건 아니다.
3.3 인민해방군
중국에서는 여전히 취사병(炊事兵)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국방비가 세계 2위 수준까지 치솟은데 비해 인건비는 아직 한국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식사의 질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4 조리병 캐릭터
- ※ 병이 아니라 부사관 내지는 장교, 군무원이라도 속성이 얼추 맞으면 포함시킴.
- 그들은 희생양이다 - 조리장
- 기동전사 건담 - 타무라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아트라 믹스타
- 노병가 - 김정남, 문영래
-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 샘 킴 - 마리얼레트리 - 이해인, 트리샤 베이커
- 백종원
백주부- 정확히는 조리병 출신은 아니고, 육군 학사장교로 입대하여 포병 장교가 되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급양 쪽 일을 했었다. - 뷰티풀 군바리 - 비령, 성상정
- 언더 시즈 - 케이시 라이백
- 유령 - 981(조리장), 982(조리병)
-
월미도 - 조리장 -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 조리장
- 하이 스쿨 플릿 - 키네사키 호마레&아카네 자매, 이라코 미캉
해군들이 대부분이다. 역시 밥하면 해군.
5 관련 항목
- ↑ 과거에는 2131이었다.
- ↑ 회계중에서 예산관리등을 뜻하는 일본 고어.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옛 일본 해군에서 보급및 경리를 담당하는, 그러니까 행정병과에 이 단어를 사용하여 주계병과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고어이긴 하지만 지금도 규모가 큰 일본 기업은 경리부 내에 경리과와 주계과를 따로 놓는 회사가 많을 정도로 아직도 쓰는 단어다.
- ↑ 물론 일부 비양심 군납업체의 경우 정말로 제 돈 받으면서도 질이 낮거나 불량인 식자제를 납품하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비리는 뭘 빼돌리거나 하는 게 보통인데 거기서도 보통 음식은 빠진다. 당장 드러난 군납비리 기사를 보면 다 전투 혹은 비전투용 부품 관련 부정으로, 전문가도 적발하기 힘들고 당장 티가 안 나는 것들이다.
- ↑ 군대에서 식사는 선택이 아닌 명령이기 때문에 병사들의 사기를 책임질 보직 중 하나인 조리병이 잘못해서 사기를 떨어트렸다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 해군의 경우는 거의 무조건 갑판병을 데려다 쓴다.
- ↑ 이전 서술에는 해군의 정수만 법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라 했는데, 그런 법은 없으며 다만 해군 TO가 해병대를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부족할 뿐이다.(...)
- ↑ 중사 이하 부사관과 수병들이 식사하는 곳이다.
- ↑ 훈련중에 인원이 많이 나가서 너무 없다면 초번이나 말번 두번째에 배치받기도 한다.
여기서 병장도 예외없다. - ↑ 바꿔말하면 매일 불침번 말번과 동시기상을 하는 셈이다. 시간이 비슷해서 말둘이 말번과 같이 깨워준다.
- ↑ PX병의 경우는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원칙이 이럴 뿐 의외로 면제를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 ↑ 소규모부대의 경우, 급양병 TO가 부족해서 즉시 조리에 투입된다 하여 교관들이 3주차 교육생들을 일주일간 실습교육을 더 받게 한다.
하지만, 과연 자대 선임들이 막내가 음식을 하게 놔둘까? - ↑ 다만 3대 독자이기 때문에 6개월 단기 복무만 했다고 한다.
- ↑ 사실 잘 보면 조리 과정이 좀 문제여서 그렇지, 재료 손질 정도는 진짜 잘 한다. 적어도 송종국처럼 씻지도 않은 재료를 마구잡이로 화로에 올려놓는 등의 이상한 삽질(...)은 안한다. 냉장고를 부탁해 1주년 특집으로 정형돈과 요리 대결을 했을때에도 재료 손질만큼은 정형돈보다 한 수 위였다.
- ↑ 해당부대 인사계원 전역자인 위키러가 언급하자면, 간부식당/복지회관 조리병 뿐만 아니라 병사식당 조리병들도 대부분 요리 자격증 보유자에 조리특기를 지원하고 온 모집병이었다. 그나마 야매 조리병이 자대전입온 것은 화학과 출신이지만 어쩌다보니 육군훈련소에서 조리특기를 받고 와서(모집병이 아닌 일반병 출신) 결국은 실질 보직이 PX병으로 바뀐 사례 뿐이었다.
- ↑ 엄밀히 말하자면 군대에서 배우는게 아주 없는것은 아니다. 보직에 따라 바뀌지만 일단 어느 보직을 가건 자기 보직에 맞는 스킬 정도는 다 익히게 되어있다. 다만 이 스킬들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내에서만 유용하게 쓰이는 스킬들이니만큼 그 특수한 성질 때문에 군대 아니면 대부분 어디 가서 쓸 곳이 없는 스킬들(바깥 사회에서 사격술로 쓸 일이... 야산에서 산짐승 잡을땐 유용하긴 하겠다만 그럴 일이 얼마나 있을까?)이라서 배우는게 없다고 느껴질 확률이 높다.
- ↑ 행정병도 이와 비슷하다. 컴퓨터를 주로 다루니까. 하지만 여기도 저기도 현실은... 망했어요.
- ↑ 우선 사회에서 소량의 요리를 하는 것은 대체로 요리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요리의 질과 맛을 많이 따지며 하지만, 군대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엄청난 양의 요리를 처리해야 하는고로 맛이 크게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제때제때 적당한 퀄리티만 충족하면 되는, 즉 질과 맛보단 효율성이 조금 더 우선시 되는터라 사회에서 군대식 조리법을 써먹기엔 좀 애매하다. (전역후에 대형급식업소 같은데 취직할게 아닌 이상) 더군다나 군대에서는 '여러 조리병들과 함께 + 다수의 인원에게 먹일 요리'만 하다보니 정작 사회에서는 '자기 혼자서 + 소량의 인원만 먹일 요리'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다. 상술한 방송인 김성주가 조리병 출심임에도 요리 실력이 영 아니올시다 수준인 이유는 이런 사정 때문.
- ↑ 조리병 말고 소총병 같은 보직에서도 남는 시간동안 알음알음 자기계발을 하여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만, 매일매일 기본 일상적으로 하던 일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조리병에 비할바는 못된다(...). 대신 조리병은 반대로 요리 자격증 말고 다른 자격증에 도전할 공부를 할 만큼 여유가 없다는게 흠이지만.
- ↑ 해군의 경우는 우수인력이 해상에 먼저 배치된다고 하는 카더라가 있다. 그래서 해군 육상 근무지의 밥보다 해상근무지의 밥이 더 맛있다는 카더라가 있다.
- ↑ 사실 육상 근무지 밥보다 해상 근무지 밥이 맛있는 이유는 밑에도 서술 되지만 그냥 부식비가 더 나와서 이다(...). 육상 근무자 식당은 그냥 육군이랑 메뉴가 별 다를게 없는것을 일괄 공급 받는다.
- ↑ 사실 이 사례는 조리병들 중 관련 경력자 및 전공자 출신이 대부분인 군단급 사령부 병사식당이라서 그렇게 된거다. 말단부대였으면 정말 조리병 못해먹을 지경이 아니고서는 저렇게 되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 ↑ 10명중 11명(?)은 일주일뒤에 만나보면 살려달라고(...) 동기에게 하소연한다. 다만 워낙 힘든 보직이다보니 내무부조리가 상대적으로 적다.
- ↑ 이건 사실 취사라는 특성에 관련된 경우다. 전시 긴장감이라면 사실상 조리보다는 1선전투병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취사라는게 필수적으로 연기가 발생하며, 방어가 취약하고, 진지를 이동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피해를 받으면 일선 전투요원의 전투력 유지가 최대 3일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 ↑ 함정에서 승조원 식당을 이용하는 인원들이 입항했을 때 이용하는 육상의 영내식당. 육상 근무자는 원칙적으로 특수전이나 심해잠수 등 별도로 지정된 인원 아니면 못 온다.
- ↑ PX를 관리하는 PX병은 정상적으로 아침점호에 참가한다. PX는 기본적으로 아침식사가 끝난 이후인 8시 이후에 개점하기 때문이다.
- ↑ 다만 부대에 따라 조리병 가운데 1 ~ 2명만 남아 취사장에 잔류하고 나머지는 아침점호에 참석시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특이케이스로 대개 아침시간에 조리병들끼리만 있다가 뭔가 사고를 쳤거나, 막내만 실컷 굴리고 선임 조리병들이 탱자거리다 걸린 경우가 많다.
- ↑ 냉장고 배치는 당장 사용되는 부식이 가장 앞쪽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 ↑ 재료는 생긴게 일정치 않은데 기계로 손질하면 일정한 작업밖에 못하니 항상 재료가 불안전하게 손질되므로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조리가 잘못되어 조리병이나 식사당번들이 탈이라도 나면 가장 먼저 옷 벗는게 간부다. 그러니 더 까탈스럽게 대할수 밖에 없다만, 재수 없으면 한끼 식사용 감자 120kg(...)를 일일이 손으로 껍질을 벗겨야 하는 조리병 입장에서는 정말 하루에 쉬는 시간도 없는 지옥이 벌어진다.
- ↑ 상술한대로 원래 부식 취급쪽이 제일 빡쎄다보니, 원래 이쪽 부사관이 까탈스러운것도 있다.
- ↑ 보통 요즘 간부라면 조리병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혹은 조리병이 해야할 식단매뉴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간부가 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상 군에 취사 가능시설이 취사반뿐이므로(...) 거기서 간부들이 요리한다고 돌아다니면 그게 더 부담이고, 왠지 사고날꺼 같고(..)
- ↑ 교육중대 1중대당 병사500명X4중대+조교중대+기간병+간부(여기서부터 유동적)+유급자+볼거리환자+해외파병 교육자. 이 기준은 2009년 8월 기준이다. 저기서 더 빠질 수도 더 들어올 수도(...)있다.
- ↑ 한여름에 터치 안하는 취사반이라니! 하지만 식수인원을 보니 이해가 간다
- ↑ 후방의 모 교장 관리부대의 경우 식수인원은 50명을 밑도는데 취사병이 3명이나 되는 엄청난 경우도 있었다. 막내만 30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기도 하는건 덤. 일과가 끝나고 6시 반만 되면 내부실이나 사지방에서 취사병을 볼 수 있는 기이한 경우였다.
- ↑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어쩄든 좁아터진 조리실에 일반 가정/식당용보다 훨씬 넙데데한 가스 취반기(밥솥)+솥+가스렌지를 다 키면 정말로 기본 40도가 넘어간다.
- ↑ 다만, 아침에 밥을 하러 새벽에 취사장으로 들어가면 그 싸늘한 냉기는 골수까지 사무친다.
- ↑ 훈련기간에는 항상 물이 부족하다.
- ↑ 트레일러경우 스팀으로 밥을 찌기때문에 불맛이 없다
- ↑ 솥을 따로 떼어낼 수도 있지만 솥바닥에 경유가 타고 남은 재가 엄청 붙어있어서 사실상 불가능. 훈련이 끝난 후에나 확실하게 설거지가 가능하다.
- ↑ 소규모 부대에서는 주말일 경우, 돌아가면서 취사지원을 뽑는다.
- ↑ 바다물을 민물로 바꾸는 기계. 대부분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함정에 타고있는 총인원이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물의 사용량이 총인원에 따라 변한다.
- ↑ 식수인원이 40명대인데 조리병이 3명인 경우도 있다. 젖과 꿀이 흐르는 파라다이스
- ↑ 소초에서 근무나 작업에 동원되지 않은 의무병이나 운전병등이 고정 취사보조가 되기도 한다.
- ↑ 일반 초소의 경우 간부가 왕... 이기 때문에 간부의 요청으로 별식등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 ↑ 실제로 맛이 없는 곳은 정말 밥이 맛이 없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라면밖에 못 끓이던 사람이 속성으로 조리를 배워 하는 것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경우다.
- ↑ 주간초병은 해가 지평선에서 뜨고 질 때까지 풀근무이기 때문에 여름같은 경우는 아예 개인정비 없이 잠->근무->식사의 연속이다.안습.
- ↑ 초병은 전후반야 둘다 정신없이 자고, 주간은 근무상태. 상황이나 감시병은 근침 아니면 근무다.
- ↑ 육군소속 레이더 기지나 TOD기지의 경우가 일반적
- ↑ 보통 2개 분대정도가 TO다.
- ↑ 레이더 병이나 TOD병의 경우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오는 전문 보직이다.
- ↑ 야간에 4시간 이상 근무를 서면 오전에 오침이라고 재워준다. GOP나 강안경계도 마찬가지.
- ↑ 오븐, 고열오븐, 제빵기, 급탕기 등등
- ↑ 가락 농수산물 시장, 노량진 등
- ↑ 보통 다른 부대가 밥 만들고 2시간 쉰다 하면 여기는 1시간 정도밖에 못 쉰다. 청소나 식기도구 정비 등을 하게 되면 쉴 시간이 더 없다. 여기에 위생검열까지 잡히면 그냥 못 쉰다.
- ↑ 육군본부의 병 인사명령 공문에도 등장하는 정식 명칭이다. 장성 조리병으로 뽑힌 병사의 이름 옆에 비고로 쓰여 있음.
- ↑ 모 포병여단에선 배치된 장성 조리병을 여단장이 직접 필요 없다. 면서 병식당으로 보내고, 여단장은 점심때마다 예하부대 가서 드시거나(..) 병식당, 간부식당 가리지 않고(..) 식사를 하셨다는 전설이 있다
- ↑ 취사반에서 끓인 라면먹기, 각종 부식 제공 등.
- ↑ 하사관이나 장교가 일시킨거 많다고 뻥치고 야근하는 척하며(혹은 실제로 일이 많아서) 점호나 가혹행위성 집합 등을 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 ↑ 공군은 소규모 부대, 도서지역이라고 하더라도 2~3주간 훈련받은 급양병이 배치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 ↑ 해외로 장기간 출항하는 나가면 기항지에서 식자재를 조달해서 식단을 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취사병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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