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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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국군 부대 중에서 말 그대로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나 그 휘하 부대가 관할하는 부대가 아닌, 국방부에서 직접 관할하는 부대를 말한다. 줄임말로 국직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대 휘하의 인원은 , 부사관, 장교를 불문하고 인사상으로 육군 소속일 수도, 해군 소속일 수도, 공군 소속일 수도, 해병대 소속일 수도 있다.

육군본부 직할 부대를 의미하는 줄임말인 '육직'과는 다르지만, 워낙에 육군이 수적으로 많고 지휘관 역시 육군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육군 문화를 해당 부대에 근무하는 공군이나 해군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 해공군 출신들은 이를 비꼬아서 육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직부대는 특성상 평시 복장으로 전투복보다 근무복을 입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이 곳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는 다른 들과 달리 근무복이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전시나 훈련시, 기타 상황 발생시 등 지휘관의 명령이 있을 경우 전투복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국직부대는 기본적으로 국방부의 직할이라는 이유로 부대마크를 달지 않는다.[1] 그래서 아무런 군복 부착물이 없이 전역한 국직부대 전역자들은 예비군훈련을 갔을 때 사회복무요원 출신으로 오해 받는 일이 왕왕 있다. 다만 부대마크 안붙이는건 공군이나 해군도 마찮가지기는 하다. 그래도 이쪽은 부대마크는 없어도 계급장의 색깔로 명확히 구분이 되지만 아무 마크 안붙인 육군 출신 국직부대 전역자는 전투복에 줄 잡아놓은 것만 제외하면 복장으로는 공익 출신과 구분이 안된다.[2]

말그대로 방부 할 부대이므로 여기서 참모총장 역할은 국방부장관이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공군 소속이고 공군 옷을 입은 병사라도, 공군참모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으며 국방부장관의 지휘를 직접 받는다. 따라서 직속상관 관등성명에서 참모총장 없이 바로 다음 보직, 예를 들면 국방부근무지원단장 등의 명칭이 붙는다. 즉, 국직부대로 온다면 복무기간과 옷을 제외하면 육해공군, 해병대와 비슷한, 그냥 국방부군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자위대에선 방위대신 직속이라고 한다.

2 생활상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여러 출신들이 섞이지만 실제로는 육군이 가장 많아서 육군이 주도적인 분위기를 잡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행정직이 많아 보병사단 등 육군 전투부대과는 분위기가 다른 편이며, 같은 이유로 육군, 해병대에서는 일반적으로 땡보라고 알려진, 선호되는 부대들이다.

그러나 해군 및 공군, 특히 공군 병 입장에서는 기피 부대에 속한다. 우선 같이 근무하지만 군 생활은 각자 소속군의 복무기간을 따른다는 것이다. 즉 육군 후임이 먼저 전역하는 걸 보게 된다.[3] 게다가 육군이 수적으로 많아서 군대 문화나 훈련 규정도 육군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해군과 공군은 기초군사훈련에서 한번 맛보고 땡인 유격을 이 곳에서는 가야 한다던가, 아예 할 일이 없는 혹한기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부대들이 대개 기행부대이거나 전투지원부대라서 일반적인 4박 5일 유격이 아닌 당일치기 유격 혹은 2박 3일 유격으로 끝나고 혹한기 훈련도 대개 빡세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알 필요도 없는 훈련을 더 받는 것이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것 말고도 육군 규정에 따라 일반적인 해군과 공군은 대개 안 서게 되는 경계근무[4]를 서는 사례도 있는 등 그다지 좋을 게 없다. 군대 문화나 규정이 대개 육군을 따르다보니 공군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못 누리는 경우도 많다. 가령 MP3PMP의 반입은 국직부대에서는 대개 안 된다. 한마디로 옷과 복무기간만 해군/공군인 육군병이 된다. 근데 합동부대, 예를 들어 부대장을 해병대공군 준장이 맡는 계룡대 근무지원단 같은 데서는 육군이 전투수영을 하러 갈 수도 있다.

행정직이 많아서 몸이 편하다는 것이 그나마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그것 하나만 보기에는 단점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 그 전에 공군 부대에서도 그런 보직 많아서 몸 편하려고 국직 올 필요 없다 그나마 공군병의 경우라 하더라도 파견부대가 공군 부대 쪽이라면 이러한 단점이 상쇄되는 부분은 있다. 국직 소속이지만 그나마 공군다운 군생활을 누리는 셈이다. 육군병이 국직부대로 분류된 뒤 공군부대로 파견된다면 그야말로 3달 짧은(!) 공군과 같은 군생활을 누리는 경우도 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국직부대에 배치된 공군병의 경우 보급시스템이 육군 위주로 짜여져 있다 보니 인트라넷 체계를 통해 주문한 피복(전투복, 약복), 개인용품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휴가, 가감점 처리 규정과 상용정보통신기기 반입규정도 육군 규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 국직부대 공군 병사들이 불이익을 겪고 있다.[5] 이러한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2014년 공군 인트라넷 병영문화개선 토론방에서는 이런 여건을 즉각 개선해 달라는 국직부대 공군 병사들의 항의 및 청원이 이어졌다. "국직이니까 감수해라"라면서 국직부대 공군 병사들을 비난하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런 소수 의견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6] 이봐, 당신 국직 해봤어? 2016년 지금도 공군 국직은 기피 대상인지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해군 수병들의 경우, 일부 직별을 제외한 대다수는 함정이나 도서 지역 및 격오지 등 근무 여건이 안 좋은 곳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다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말 분위기 험악하거나 국직 예하 산골짜기 같은 이전 근무지만 못하거나 비슷한 곳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대개 만족하는 편이다. 근무 기간 특성상 보통 일병~상병 때 오므로 이전 근무지에서 하던 일과 완벽하게 동떨어지지 않는 한 신병보다 적응도 빠르고, 새 근무지에 육군과 공군 이병~일병들이 잔득 깔려 있어 해군 2차발령지처럼 막내 생활 시즌 2를 찍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동기 혹은 2개월 이하 후임들이 먼저 전역하는 꼴을 보는 게 좀 그렇지만, 대신 공군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 전 근무지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해군 출신 국직부대 전역자들이 보기에 공군의 저런 불만은 그냥 행복한 푸념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는 부러움 섞인 질투 정도가 아닌 이상은 단순한 똥군기 옹호자로 몰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공군이 전반적으로 근무 분위기나 영내자 생활 수준 등에서 선진국에 그나마 근접한 편이고, 타군에서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수병들의 애로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육군 위주의 피복 착용 개념 때문에 전투 및 비상시 및 훈련시 등에 육상용 전투복을 착용하라거나, 분대장이 되었다고 지휘자 견장을 차라고 하는 경우 이를 이행하기 힘들다는 점이다.[7] 2007년 입대 기수부터 자대배치 후 3개월 경과 후 신청해 받을 수 있는 전역자 피복(전투복, 전투모, 전투화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일단 근무복이 아닌 육전복만 항시 입어야 하는 곳이거나 한 벌밖에 없는 육전복을 세탁이나 수선하는 중에는 애로 사항이 꽃핀다. 해군 수병은 헌병 등이 아니라면 육상 전투복 대신 육상 근무자라도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 당가리)을 육전시에도 착용하게 되어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게다가, 해군용 전투복은 견장대가 없어서 지휘자 견장을 패용할 수도 없다. 결국 부대 간부나 다른 병들이 남는 전투복을 주거나 빌려 입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부대 분위기에 따라서, 그냥 (어자피 분류상 전투복인)해상병전투복을 입는 게 용인되기도 하는데, 간부들은 대개 타군 복제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해군은 그런가보지 뭐" 하고 넘어가는 편이 많기 때문이다.

생활관 내에서 육해공이 섞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다양한 옷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또한 어느 정도 끗발이 차면 육군 전투모를 쓰고 해군 체육복 윗도리를 입고 바지는 공군 체련복을 입은 말년병장을 볼 수 있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3 국직 부대 목록

대한민국 국군/편제 항목 참고. 부대 이름 앞에 '국군'이 들어가 있는 부대는 대개 국직부대이다.

  1. 단 부대에 따라 자체적으로 다는 경우도 있고, 부대마크는 달지 않아도 국방부 비표는 다는 경우가 많다
  2. 물론 공익 출신이면 원칙적으로는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와야 하니 구분이 되어야 맞지만 현실은 공익 출신이라도 백이면 백 병장 계급장으로 오버로크를 치고 오니...
  3. 이 때문에 종종 맞후임내지 한두 기수 밑 후임들의 자신보다 빠른 전역날을 보며 고참이 될수룩 눈이 먼 산을 보게 되는 공군 병들이 퍽 많다. 이들을 은근히 놀리는 후임들의 재미는 덤(...)
  4. 해군과 공군은 대부분 헌병이 경계근무를 맡는다.
  5. 오죽하면 공군과 육군의 단점만 모은것이 국직으로 온 공군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6. 병 뿐 아니라 간부들도 이런 여건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을 정도이다.
  7. 심지어 공군도 비슷한 일을 겪는다. 국통사 예하 모 부대의 경우 공군 체련모가 아닌 전투모를 쓰고 체련활동을 위해 이동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