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이머 친화정책과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더 위쳐 시리즈#s-3.2로 덕업일치를 이뤄낸 개념 개발사[1]
폴란드의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사. 고교 친구인 마르친 이빈스키(Marcin Iwiński)와 미하우 키친스키(Michał Kiciński)가 1994년에 'CD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설립했고, 원래는 폴란드 시장 게임 배급사였다. 2002년 설립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 'CD 프로젝트 RED'가 커지면서 배급사인 CD 프로젝트와 합병했고 모든 것을 CD 프로젝트 RED 아래 두게 되었다. 배급사로서의 이름은 cdp.pl로 바뀌었다.
산하에 더 위쳐 시리즈를 개발한 스튜디오와 폴란드 시장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cdp.pl, 디지털 배급 서비스 GOG가 있다.
2012년 기준 매출액은 게임 개발이 약 170억 원(순익 48억), GOG는 97억 원(순익 16억), 폴란드 배급사업은 234억(6억 손실)로, 개발 스튜디오가 상당한 매출과 순익을 내며 성장하고 있다.
2 개발 스튜디오
흔히 CD 프로젝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더 위쳐 시리즈를 만든 이쪽. 2002년에 설립되었다.
2007년 폴란드의 유명 판타지 작가 안제이 사프코프스키(Andrzej Sapkowski)의 소설 더 위쳐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RPG 더 위쳐를 출시했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밀도 높은 스토리와 캐릭터, 세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고 100만 장 이상 팔아 첫 게임부터 큰 성공을 거두었다. PC 버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콘솔 버전 개발도 시도했으나 재정 문제로 중단되었다. 당시 이 실패의 충격으로 CD 프로젝트가 망할 뻔하기도 했다.
후속작인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를 개발해 2011년 PC로 출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엑스박스 360 버전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2012년에 출시했다. 2013년 초 기준으로 시리즈 총 판매량이 500만 장을 넘었다고 한다.
2013년 초 두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두 개발팀과 엔진 개발팀까지 150명 정도의 직원이 있다고 한다.
2013년 7월 크라쿠프에 새 스튜디오를 열 예정이다.# 이 스튜디오에선 두 개의 기존보다 작은 대략 20시간 정도 길이의 게임들 중 하나를 개발한다고 한다.
2014년 위처 시리즈 세 번째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신작인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 중에 있다. 위처 3는 처음부터 멀티플랫폼용으로 개발하는 첫 게임이자, 1편부터 생각해온 오픈 월드를 시도하는 게임이고, 430억 원 가량의 개발비가 예상되는 게임이다. CDPR의 CEO는 위처 3를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매출을 가져다줄 게임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TRPG 사이버펑크 2020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13년 1월에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고 이후 관련 정보들이 공개되었다. 멀티플레이가 들어갈 예정이고, 티저 트레일러는 CG지만 해당 트레일러급 그래픽이 목표라고 한다. 또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미리 정해진 주인공이 아니라 여러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2015년 5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를 천신만고 끝에 발매하면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출시 6주 시점에서의 판매량이 600만장을 돌파했다고 CD 프로젝트 쪽에서 밝혔다. 또한 633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한화로 약 755억 8020 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낸 셈.
2015년 9월, EA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는 루머가 떴지만 커뮤니티 매니저가 거짓이라고 부인하였다. 관련링크
2015년 12월, 위쳐 3가 현재 최다 GOTY와 주요 상을 많이 받게되면서 제작사인 CDPR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시선이 집중이 되었는데, 현재 해당 개발사에 대하여 현세대 게임 개발자와 산업과 비교하여 긍정적으로 다룬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읽어볼만 하므로 참조.
2015년 24번째 그랜드 피날레를 맞이한 폴란드의 거대규모 자선 단체 'The Great Ochestra of Christmas Charity'에 참여했다. 소아과 병원의 의료기구들을 구입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기부를 받는 곳이라고 한다. CDPR은 게롤트가 정오악령과 결투를 펼치는 장면을 본딴 거대한 스태츄를 자선 경매에 내놨으며, 무게는 100kg에 달하고 높이는 2m에 육박한다고 한다. 사실 바르샤바 지부 스튜디오의 랜드마크였으나, 좋은 의도를 위하여 자선 경매에 내놓았다고.
2017년과 2021년의 사이를 목표로 사이버펑크 2077을 비롯하여 RPG 장르의 AAA 게임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더 위쳐 시리즈 전체 판매량 2천만 장을 넘기고 위쳐 3를 통해 받은 어워드가 800개에 육박한다고. 현재 개발사의 주 목표는 혁신적인 RPG들을 제작하는 것과 세계 TOP 3 게임 개발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 참고로 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에서 위쳐 3 본편의 판매량은 거의 천만 장에 도달했다고 한다. 출처
2016년 주요 5대 게임 시상식인 GJA와 GDC[2], TGA[3]에서 GOTY를 수상받았다. 이후 2015년 게임 GOTY 수상이 4월에 열린 BAFTA를 끝으로 종결됨에 따라 254개라는 역대 최다 수상작과 더불어 58.52%의 역대 최대 수상비율을 세우게 되었다.[4] 더불어 장르, 부문별 수상에서 최다 'RPG OF THE YEAR', 'BEST GRAPHICS', 'BEST STORY GOTY' 수상작이 되었다.
2.1 제작 게임
- 더 위쳐 (2007년)
-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2011년)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2015년)
- 궨트: 더 위쳐 카드게임(2016년)
- 사이버펑크 2077(미정)
2.2 퍼블리싱 게임
- 더 위쳐 어드벤처 게임 (2014년) - 위쳐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보드 게임. PC와 모바일로 디지털 버전이 출시되었고, 보드 게임 회사인 판타지 플라이트를 통해 실물 보드 게임도 나왔다.
- 더 위쳐 배틀 아레나 (2015년) - 위쳐 시리즈 캐릭터들이 나오는 모바일용 AoS.
3 폴란드 현지 배급사 cdp.pl
폴란드 자국내에 게임을 배급하고 현지화하는 회사. 게임뿐 아니라 영상물, 최근에는 전자책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배급한다. 지금은 더 유명한 개발 스튜디오보다 이쪽이 먼저 설립되었고 중앙 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PC 게임 배급사라고 불릴 정도로 현지에서는 존재감이 크다. 2012년 9월 이전까지 원래 이름은 CD 프로젝트였다. 개발사로서 CD 프로젝트 RED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바꾼 것 같다.
과거에는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최근에도 킹덤 오브 아말러와 매스 이펙트 등 유수의 RPG를 폴란드어로 현지화하고 어떤 경우에는 자국 유명 배우를 고용해서 더빙까지 했다. 폴란드 게이머로서는 이것도 고마운데 스튜디오에서는 위처 시리즈 같은 세계적인 대작 게임까지 만들고 있으니, 자국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CD 프로젝트가 굉장한 자랑거리라고 한다. 폴란드 총리가 괜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위처 2: 왕들의 암살자를 선물한 게 아니다. CEO가 말하길, 폴란드에서 진짜 게이머라고 하면 위처 시리즈 정품 정도는 있어야 쳐주는 분위기라고.
4 GOG
2005년 10월 설립된 DRM 프리 디지털 게임 배급 서비스. 고전 게임 배급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최신 게임도 일부 취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gog.com 항목 참고.
5 게이머 친화 정책
"게이머들은 우리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우리가 얼마나 잘 하는지, 게이머들을 존중하는지 자기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준다. 이런 건 돈 받고 팔아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솔직함과 정직함으로 돈을 버는 것, 이것도 하나의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Marcin Iwinski (시디프로젝트 CEO)
CD 프로젝트 RED 관련 글마다 약속처럼 찬양하는 댓글이 달리는 걸 볼 수 있다. 일단 만든 게임들이 재미있는 데다가 CDPR이 DRM 반대, 무료 DLC, 보너스 콘텐츠 등 다양한 게이머 친화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참조
그동안 CDPR의 게이머 친화 정책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DRM 반대: 위처 2의 경우 패키지 버전에서 DRM을 달고 출시했으나 DRM이 퍼포먼스를 떨어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첫 패치에서 DRM을 제거했다.[5] 게다가 DRM이 없는 GOG 버전이 있음에도 해커들이 DRM 걸린 버전을 뚫어서 배포하는 꼴을 본 후, DRM이 불법복제를 막지 못하고 정품 게이머들에게 해만 입힐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CDPR은 각종 인터뷰에서 공공연하게 DRM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자사의 게임에다 이런 입장을 드러내는 내용까지 삽입했다.[6] 계열사인 GOG가 2005년 설립될 때부터 모든 게임을 DRM 프리로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인 듯.
- 무료 DLC: 위처 1에서 불만을 들었던 부분을 개선하고 여러가지 보충한 인핸스드 에디션을 개발해 출시한 한편, 기존 고객에게는 이 추가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공짜로 배포했다. 이것이 위처 1 출시 후 1년이 지난 때였고 보통 회사라면 따로 팔아먹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대인배 서비스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후속편인 위처 2 역시 출시 후 1년이 지나 10G 분량의 인핸스드 에디션을 무료로 배포했다. 위쳐 3에서도 이런 정책은 지속될 예정으로, 시각적인 변화나 짧은 퀘스트같은 작은 DLC는 무료 배포하되 분량이 큰 확장팩은 유료로 판매한다고 한다.
- 가격 방어: 위처 2가 첫날에 산 사람 섭섭하지 않게 가격 방어가 충실했다. 출시 약 1년 뒤인 2012년 4월에 인핸스드 에디션을 무료 배포하면서 게임의 정가를 10달러 올린 49.99 달러(출시 당시 정가)로 바꿔 일찍 산 사람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형태가 되었다. 정가는 2개월 뒤에야 인하되어 다시 39.99 달러가 되었고 9월에야 29.99달러가 되었다. 29.99 달러가 되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린 셈. 다만 위쳐3는 출시 4개월 뒤 첫번째 공식 확장팩 발표를 기념해 본편 30% 할인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스팀 가을세일때는 50% 할인을 했다.
- 보너스 콘텐츠: 계열사 GOG에서 구입하면 상당한 보너스 콘텐츠를 거저 받을 수 있다. 위처 2의 경우 200쪽 분량의 아트북과 50곡의 320kb/s 사운드트랙[7], 50쪽 만화책, 지도, 페이퍼크래프트, 트리스 플레이보이 화보(...), 각종 개발영상 등을 제공한다. 특히 2012년부터는 스팀이나 패키지로 위처 시리즈를 구입한 사람도 GOG에 게임을 등록해서 백업 카피와 보너스 콘텐츠를 모두 받을 수 있다!
- 유저 번역 공인: 2012년 터키 유저들이 만든 터키어 패치가 CDPR 공인으로 인정 받았다. 이를 본 한국어 패치팀도 CDPR에 접촉했고, 한국어판이 정식 버전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구현과 검증, 테스트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반영되기까지 좀 오래 걸려 2013년 2월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유저 언어 패치를 정식으로 인정한 사례가 없진 않지만 대체로 소규모 개발사였고 CDPR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만든 대작 게임이 인정 받는 경우는 드물다.
5.1 비판과 반론
물론 이러한 유저 친화적인 정책은 단순히 CDPR이 대인배라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DLC를 남발하는 다른 제작사들과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폴란드,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은 불법 복제 문제가 여타 국가들보다 심각한 편인데, 이에 대응하여 DRM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풀어버림으로써 정품 이용이 불법 복제보다 오히려 불편한 딜레마를 해소하고 결과적으로 유저들로 하여금 정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역발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부분으로 지적을 받게 된 시발점이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의 불법 복제 사용자 수천명을 추적해서 편지를 보내 배상을 요구한 사건이다. 불법 복제 사용자들을 고소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이 지저분해 논란이 많았다. '불법 복제를 한 유저들에게 고소 취하를 빌미로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했으며, 정작 명확한 증거 없이 고소를 당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논란이 격해지자 이빈스키 CEO는 앞으로는 이런일은 하지 않겠다고 가급적이면 정품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었다.
위쳐 3 출시 후, DRM-FREE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어 이러한 대인배 이미지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라는 안좋은 인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데이 원 패치를 받기 전에는 게임의 실행이 불가능하게 해 사실상 DRM이 걸린 것과 다름이 없었던 것. 또한 위쳐3 게임 자체적으로 우리나라 한정을 비롯하여 논란거리가 있었다. 물론 이후에 더 위쳐 시리즈의 1,2편을 GOG에서 배상하는 등의 보상이 있었으나, 위와 마찬가지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른 게임 제작사나 유통사들의 횡포나 유저들의 피드백을 무시하기까지 하는 행보를 보면 상대적으로 큰 논란거리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나마 개발사 자체에서도 이와 같은 흑역사들에 대해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보상을 하면서 논란과 흑역사에 대한 대처를 나름대로 해내고 있단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앞으로 이러한 실책을 또 반복하거나 더 심한 문제를 야기하느냐의 유무에 따라서, 다른 개발사처럼 마찬가지로 현재의 진행과정이 그저 한 때의 영광에 불과하고 다른 게임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개념 개발사에서 변질이 되어 비판을 많이 받게 되는 개발사가 되지 않도록 우선 주의하는 것이 CDPR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앞의 논란거리들 이후로 꾸준한 피드백 수용을 하면서 타 게임 같으면 DLC로 땜빵할 컨텐츠를 게임에 대한 관리와 무료 업데이트로 메꿔주면서 게임 개발사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유저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록 과정이 지저분했고 불법 복제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이 고소를 취하한 것이었으나 고소 자체는 앞서 언급됐다시피 문제가 없었다.
CDPR '이중적인 회사'라는 비판을 이와 같은 실수와 논란들로 받지 않을 수 있도록 CDPR이 좀 더 신경을 세심하게 쓰는 것과 유저, 게임 팬과의 상호작용이 원만하게 이뤄지면서 앞으로도 '본래' 게임 개발사가 갖춰야 할 미덕을 보여주면서 고쳐나간다면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있는 긍정적인 시선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6 여담
CDPR의 CEO인 마르친 이빈스키(Marcin Iwinski)의 각각 해당하는 게임마다의 제작 당시 얼굴이 서서히 초췌해져가고 있는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게임의 퀄리티와 비례하는 초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