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X 8888 열차 폭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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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기관차. 기종은 EMD SD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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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열차의 이동 경로. 진행방향은 위()에서 아래().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CSX Transportation 조차장에서 입환 도중에 기관차가 폭주한 사고.

2001년 5월 15일, 조차장에서 입환 중에 분기기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본 기관사가 저속으로 운행하던 열차에서 내려서 분기기를 조작하던 사이에 갑자기 기관차가 폭주하여 조차장을 벗어났다. 당시 화물을 입환하고 있었는 데, 입환 중인 화물에는 페놀 수만 리터와 각종 화학 물질를 포함한 47량의 화차가 이어져 있었다.

80km/h의 속도로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많은 방법이 동원되었다. 처음에는 화차의 공기 브레이크 라인을 날려서 비상 제동을 채결하고자 했으나 입환중인 편성이었기 때문에 기관차와 화차 간의 공기 라인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실패했다. 데드맨 스위치조차 모종의 이유로 차단되어 있어 폭주는 계속되었다. 경찰이 기관실의 비상연료차단스위치를 향해 발포했지만, 그 스위치는 길게 눌러줘야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짧은 충격으로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다른 기관차를 후미에 연결해서 그 기관차만의 제동으로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춘뒤 문제의 기관차에 기관사가 올라타서 제동을 채결했다. 2시간만에 폭주는 급커브 앞에서 간신히 끝났다.

폭주의 원인은 입환 도중의 적절치 못한 제동이었다. 당시 기관사는 분기기를 넘어가기 전에 열차를 세우기 위해 마찰 제동뿐만 아니라 발전 제동도 사용했는 데, 이것이 오작동해서 대차에 동력이 공급된 것이다.

2010년에 이 사고를 모티브로 한 영화 언스토퍼블이 개봉되었다.영화 정보

실제 사고를 막은 사람은 31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 Terry Forson(영화에선 덴젤 워싱턴이 맡은 프랭크 반즈), 신참 차장 Jess Knowlton(영화에선 크리스 파인이 맡은 윌 콜슨), 열차 운행 책임자 Jon Hosfeld(영화에선 로사리오 도슨이 맡은 코니 후퍼)이다. 당시 CNN에서 Jon Hosfeld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당시 MBC뉴스에도 보도되었다. 관련영상

사고 후 해당 기관차는 별 다른 피해가 가지 않았기에 현재도 멀쩡히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