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North Korea

70649_front.jpg
비방디(Vivendi) 게임즈의 자회사 자헤드(Jarhead) 게임에서 만든 TPS/FPS 게임.[1] 발매 시기는 2006년 12월 6일. 플랫폼은 PC판과 XBOX 판.

동작 환경(PC판/최소 기준)

  • 운영체제 : 윈도우 2000/XP
  • CPU : 팬티엄 4 1.8Ghz
  • 메모리 : 256MB
  • 용량 : 800MB
  • 비디오카드 : 64MB 이상 지원 비디오카드
  • 다이렉트 8.1 이상

이름 그대로 한반도비무장지대를 무대로 삼고있으며, 플레이어는 미군 특수부대 요원이 되어 DMZ 지역에서 조선인민군이 벌이는 각종 음모와 계획들을 밝혀내고 저지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미션에서는 '증거 사진 찍기'가 필수 요소로 나온다.

상대하는 적군은 당연히 조선인민군 육군이며, 대한민국 국군은 코빼기도 안 비친다(…). 그 외에 작전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동료 같은것도 없다. 오로지 독고다이.

크라이시스처럼 인민군들의 구수한 한국어가 일품이다. 가히 007 - 다이 어나더데이의 인민군들의 그것 마냥 심히 어색하기 짝이 없다. 한국인이 들어보면 한국 사람이 녹음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난감한 언어들이 일품. ("아무일 엎써?" "아아 다쳐써오~!")게다가 그렇게 구사하는 내용들이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여서인지 자막도 없다.[2]

희대의 압권은 '총이나 근접 공격에 맞아 죽으면서' 내뱉는 "숨을 못쉬겠어!"(…).

게임 자체는 2006년에 나온 게임임을 고려할 때 충격과 공포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러니까 좋은 의미에서가 아니고 나쁜 의미에서. 그래픽이 미칠듯이 저렴하다. 하지만 덕분에 권장 사양은 상기했듯이 미칠듯이 낮은 편이다.

다만 게임 내 옵션에서 창모드/전체 화면 모드, 해상도, HUD 옵션 및 레그돌 옵션 등등 의외로 세밀한 점까지 배려해주고 있다. 모든 옵션을 다 켜면 그래도 최신 게임과 그럭저럭...은 무리일듯. 그 외에 미션 시작 전에 원하는 총기 및 장비, 심지어 복장의 카모플라쥬 종류도 선택할수 있다...카모플라쥬는 멀티 아니면 별 효과도 없지만...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세이브 시스템이 없다. 있기는 한데 게임 진행 도중 강제 자동 세이브가 되는것이 전부이고 따라서 실패하면 그냥 마지막 세이브 지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해야 한다. 그마저도 게임을 껐다가 다시 켜면 아예 그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싱글 플레이 총 10개에 멀티 플레이도 지원하는데 그래봤자 6명이 한도이고 게임 자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서 아무도 안한다. 왠지 블랙 호크 다운 게임을 보는듯한 기분.

게임 자체는 TPS로서 진행되지만, 실질적인 플레이는 FPS에 가깝다. 정조준 기능, 기울이기 기능 등등 주요 기능들을 활용하다보면 거의 트루컴뱃을 보는 듯한 기분. 하지만 TPS 시점과 FPS 시점을 자주 왔다갔다 하므로 눈이 아프다. 이럴거면 그냥 쌩 FPS로 만들지.

하지만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일단 게임 내에서 회복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고 미션 시작 전에 미리 챙겨와야 한다. 아무래도 배경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걸 고려한 듯. 그리고 적들의 인공지능이 미칠듯이 좋은 편이다. 똑똑하다는게 아니고, 플레이어를 초 원거리에서 엄청 잘도 발견한다. 심지어 '야밤에 검은색 카모플라쥬 전투복을 입고 그늘진 곳 구석에서 원거리에서 저격만으로 처리했는데도' 어디서 인민군들이 알고 달려온다.

게다가 DMZ(DeMilitarized Zone-비무장지대)가 뭐하는 동네인지 생각은 해본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별의별 짓거리들이 일어난다. 아니, 사실 애초에 DMZ에 인민군 기지가 널리고 널린것 부터가 이상한거다. 게다가 미션 중간에는 아예 본부에 연락해서 주한미군 부대의 F/A-18 전투기[3]를 통해 인민군의 기지에 고공 폭격을 가하는 연출도 있다. 이쯤 되면 인민군 수뇌부가 무뇌아가 된건지 아니면 뭔지 '대체 왜 2차 6.25가 안터지는지' 정말 신기할 지경.

그 외적인 잔재미(?)로는, 이게 북한 것인지 남한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종종 등장한다는 것이다. 대체 왜 '인민군 기지 내에서 예수를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라고 적힌 포교문이 걸려있는' 건지, 그리고 왜 '적 사령관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간판 이름이 해병대전우회 인건지(…).

이런류의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결국 처음 잠깐이나 주어진 무기를 쓰고 나중가면 그냥 전쟁터에서 노획한 무기들을 이거저거 주워다가 써야 한다. 그런데 AK 시리즈나 RPG-7은 그렇다 치더라도 왠 Chinese Pistol이 있는지는 심히 의문.

게임 자체는 이게 액션인지 잠입인지 뭔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액션이라고 보기에는 나이트비전, 카모플라쥬 복장, 부무장 소음 권총 등이 있어서 잠입 액션 같은데, 적이 한방에 죽는 경우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주무기는 종류를 막론하고 그 소음이 심히 크고 아름답고, 게다가 잠입 좀 하려고 해도 적들이 너무 똑똑해서(…) 잘 해도 결국 결과는 난전이 되어버리기 일쑤이고.

결국 여러가지 면에서 충격과 공포만 남기고 반짝같이 등장했다가 반짝같이 사라졌다. 제작사 측에서는 패치 하나도 안내놓고 있고 각종 게임 리뷰 사이트 등에서는 그냥 이런 게임이 있다는 정도만 올려두고 있을뿐 리뷰나 평가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1. 일단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는 FPS로 분류하고 있다.
  2. 사실 보면 비슷한 대사를 돌아가면서 기계적으로 반복 구사하는게 전부이다.
  3. 한반도에는 미합중국 해군이나 해병대 소속 전투비행단이 없다. 굳이 온다면 해상의 항공모함이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주한미군 소속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