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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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상 가장 멋진 착륙장면으로 뽑힌 리틀버드의 터치다운 장면. 촬영 중에 아이맥스 카메라가 부서졌는데 다행히 필름은 건졌다.

1 개요

현대전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



[1]

1993년에 벌어진 모가디슈 전투를 소재로 쓴 논픽션 과 그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Black Hawk'는 미군이 운용하는 헬리콥터 'UH-60 블랙 호크'[2]를 뜻한다. 'Down'은 '비행기 등의 추락'을 나타내는 영어 표현이다.

원작인 논픽션 책은 '마크 보우든'이라는 기자가 참전 병사들을 인터뷰해서 썼다. 영화에서 중점이 되는 이야기보다 훨씬 전의 이야기부터 다루며, 교전 중 포로로 생포된 마이클 듀란트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온다.

이후 영화화 과정에서 마크 보우든이 대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으나, 재미를 위해 실제와 조금씩 다르게 각색됐고, 때문에 전개도 조금씩 달라졌다. 또한 일부 인물에 대한 설명도 다른데, 특히 델타포스 쪽이 그렇다. 전사자의 경우에는 전사자 가족 측에서 실명 사용을 허락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가명을 쓰기도 했고, 당시 생존해서 영화제작이 진행될 때도 복무 중인 델타포스 요원도 있어서, 이들도 모두 가명으로 대체됐다.[3] 전역자의 경우 당사자가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명으로 대체되기도 했다[4]. 하지만 영화감독의 고질적인 암기력 문제 때문에, 비중이 있는 몇몇 인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이름이 한 번 불리거나 한 번도 불리지 않는다.

앞서 말한 영화감독은 바로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며, 촬영 말미까지 배우 또는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이름을 잘 못 외웠고, 캐릭터와 배우의 이름을 혼동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촬영현장에서 화이트보드에 배우와 극중 배역 이름을 적어놓고 촬영을 했다.

제작비는 9,200만 달러. 총 흥행수입은 1억 7,300만 달러를 기록해 극장 흥행은 실패했다. 본전치기를 거두자면 2배 정도 벌어야 하기 때문. 그나마 2차 매체 시장 흥행 수익같은 추가 수익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전투 장면은 이후 현대전을 다루는 매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게임부터 영화, 드라마 등등 영향을 안 받은 매체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 속 미군의 장비가 점점 더 최첨단화 되어가는 정도.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전 교신 소리, 레이더 영상 모두 《블랙 호크 다운》의 시청각적 요소를 게임 내에서 구현했다. 《블랙 호크 다운》의 OST를 맡은 한스 짐머는 모던 워페어의 후속작인 《모던 워페어 2》에서도 OST를 담당했다. 또한 위에 나온 리틀버드의 터치다운 장면을 오마쥬했다. 《배틀필드 3》의 주인공 헨리 블랙번과 《배틀필드 4》의 개리슨 대령도 이 영화에서 이름을 따 왔다.

2 시놉시스

전세계 최강의 블록버스터 드림팀! 제리 부룩하이머 제작, 리들리 스콧 감독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1992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몇년 동안의 부족간 전쟁은 대기근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30만여 명이 굶어죽었다.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통치자인 강력한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Mohamed Farrah Aidid)는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들을 빼앗았고, 굶주림은 그의 무기였다. 세계가 이에 대응하여 미 해병대 병력 2만여 명을 투입시키자 식량은 제대로 전달되고, 상황이 호전되는 듯했다. 1993년 4월, 미해병대가 철수하자 아이디드는 곧바로 남아있던 UN 평화유지군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6월 아이디드의 민병대는 24명의 파키스탄군 병사들을 사살하고, 미군에게도 공격을 시작했다. 늦은 8월,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 레인저(Army Rangers), 그리고 160 특수비행단(160th SOAR) 등이 아이디드를 체포하고 평화를 되찾는 임무를 받고 모가디슈로 보내진다.
원래 3주 예정이었던 임무가 6주를 넘어서자 워싱턴에선 조바심이 나게 된다.

1993년 10월,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내란과 기근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으로서 소말리아의 악독한 민병대 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동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기아는 UN에 의해 제공되는 구호 식량을 착취하는 에이디드와 같은 민병대장으로 인해 30만 명이라는 대량 사상자를 내었다.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생명을 살리려는 의지를 품고 소말리아에 도착한 미국의 정예부대. 육군 중사 맷 에버스만(조쉬 하트넷 분)은 이상적인 젊은 유격군으로서 목표한 건물을 지키기 위해 할당받은 4지점 중 하나를 지휘하면서 자신의 용기와 의지를 시험받게 된다. 군사 서기관이지만 항상 모험을 동경해왔던 유격군 특수병 그림스(이완 맥그리거 분)는 이번 전투를 통해 그의 오랜 희망이기도 했던 실제 전투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작전은 10월 3일 오후 3시 42분에 시작하여 1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20분 간격으로 무적의 전투 헬리콥터인 '블랙 호크' 슈퍼 61과 슈퍼 64가 차례로 격추되면서 임무는 '공격'에서 '구출'과 '생존'으로 바뀌면서 절박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고립된 젊은 유격부대와 베테랑 델타 부대원들은 구조 호위대가 그들을 찾으러 올 때까지 18시간동안 폐허가 된 모가디슈의 한 구역에서 부상당한 채 갇혀있어야 했다. 도시 전체는 미군이 완전무장된 소말리아 민병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완전 쑥대밭이 된다.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과 전우를 잃어버린 허탈감 속에서도 군인들 사이에선 서로간의 협조가 이루어지고 전우애와 인간애의 진정한 면모를 배우게 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3 등장인물

4 영화 내 논란

4.1 소말리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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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모가디슈 전투에 투입된 미국 군인들의 전우애와 고생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자막으로 올라가는 말 한마디가 미군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만들었다.

이 전투에서 19명의 미군과 천 명이 넘는 소말리아인이 사망했다.

이 부분은, 미군의 우월한 전투력에 대한 찬양이 아니라 전장의 모두가 피해자라는 의미가 강한 문구이다. 지적 수준이 낮은 단편적인 관객들은 이 문구를 보고, '미군들이 소말리아인들을 학살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작중 표현되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 이 모가디슈 전투는 영웅도, 가해자도, 학살자도 아니다. 모두가 피해자이다.라는 메시지가 거듭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전에 이 소재는 소말리아 반군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절대 선인 미군은 이 악마들을 퇴치하며 구원하는 영웅을 만들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5]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군을 영웅으로만 만들지도 않았고, 소말리아 반군을 선역만 맡기지 않았다. 전후사정을 알고 나면, 특히 파라 아이디드의 마약 선동과 학살, 그리고 아프리카의 뿔이 현재 세계 최악의 막장 오브 더 막장 국가가 된 원인이, 파라 아이디드와 더불어 무장세력들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아프리카의 막장 상황의 책임이 독재자들에게도 있지만, 그 이전에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배했던 서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책임이 크다는 점, 미국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2차대전 후 세계질서를 제 1 세계와 제 2 세계, 그리고 제 3 세계로 규정내려 그들의 정의로 세계를 둘러싸고 제 2 세계의 주축이 된 소련과 함께 세상을 좌지우지하면서, 미국에게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 제 3 세계의 독재자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제 1 세계의 부강을 위해 한편을 먹기도 했다는 점 등을 들면, 미국을 항상 정의를 표방하는 국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국가는 국민의 이익이 제 1 순위니까. 다만 20세기 열강 출신 국가중 미국처럼 고통받는 약자를 위해 의도야 어찌되었든 자국의 청년들의 피를 기꺼이 흘리게 하는 나라는 없다. 상술했듯, 국가란 국민이 제 1 순위인데 누가 자국민의 피를, 그것도 한창 창창한 국가발전의 주축이며 국가의 향후 100년의 흥망성사를 결정할것이고 값비싼 공교육을 받아가며 노심초사 키워온 20대를 전쟁터에 내보내는가? 그 어느나라 정치인이 미쳤다고 유권자들의 아들 딸을 전쟁터에 내보낼까? 그 어느나라 국민이 미쳤다고 병역거부를 안하고 기꺼이 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그걸 자랑스러워 할까? 이 세가지를 다 따지면 반미 계열 인사들이 마르고 닳도록 부르짖는 무기판매 계약서나 유전 개발권리 계약서같은 하찮은건 덤프트럭으로 쏟아부어줘도 모자라다. 근데 미국은 많은경우에, 자국에 이익이 되는가 판단하여 사실 손해더라도 어느정도 해볼만 하다 싶으면 그런짓을 기꺼이 한다.

유럽이 난민을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제 3 세계를 개판으로 만들어놓은데에 대한 배상적인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2016년 현재 유럽은 이슬람 난민들의 부적응으로 촉발된 몇몇 사태로 인해 유럽이 몸살을 앓는다며 극우정당에 투표나 하고 앉아있다. 이들이 UN 치안유지활동에 힘을 크게 쓰냐구?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아무 상관없는 미국이 UN 파병에서도 항상 1순위고, 경제원조도 1순위고, 에볼라와 AIDS의 아프리카 침략도 미국이 주축이 되어 막고있다. 이 모든걸 다 따져보면 미국이 침략자니 제국주의자니 하는건 옆동네 바둑이가 짖는 소리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정도다. 이타적이고 가면 갈수록 폐쇄적으로 변하는 세계에서,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만든 독트린이 끝난지 오래임에도, 여전히 미국은 제 3 세계에 힘을 쏟는 국가중 주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섣불리 비판하기전 알아야 한다.

일단 민간인 학살에 대해 확실한 점은, 1,200명이 넘는 소말리아인 중 상당수가 아이디드 세력에 의해 아이디드 세력의 방패막이로 전락한 민간인이라는 점이다. 더군다나 여기에 어린이가 껴있으며, 뭣도 모르고 총을 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파라 아이디드의 극악무도함에 기함(氣陷)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종교적으로 감화된 것일 수도 있다. 미군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이전부터 아이디드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은 미군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도 비슷하게 재연됐다. 당시 소말리아 민중들은 수차례 벌어진 미군과 UN군의 민간인 오폭 때문에, 미군 쪽에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아이디드 세력에 합류했거나, 혼자서 미군을 공격한 민병대라는 지적도 있다.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민중들은 독재정권과 외세를 둘 다 배격해오곤 했다. 그래서 그놈이 그놈이라는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게릴라전의 첫 번째 과제이다.

그리고 미군 측의 18명은 전사자이며[6], 부상자는 자그마치 84명이다. 사실상 1개 중대가 궤멸 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손실 규모다.

그나마 가져간 탄약량이나 장비 수준에 비하면, 아이디드 세력과 여기에 동화된 민병대 세력을 상대로 양호한 전투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위안일지 모르겠다. 상부는 개삽질을 했을지언정 병사 개개인은 우수했다는 것일 테니. 특히 책에 묘사된 델타 포스의 전투력은 엄청나다. 포어맨이라는 델타포스 대원은 험비를 몰면서 속도를 낮추지도 않고 한 손으로 무기를 발사해 세 명을 쏴 맞힌다.

영화 크레딧이 나오면서 같이 나오는 게리 고든 상사의 편지가 감동적이다.

My love, you are strong and you will do well in life. I love you and my children deeply. Today and tomorrow, let each day grow and grow. Keep smiling and never give up, even when things get you down. So, in closing, my love… Tonight, tuck my children in bed warmly. Tell them I love them. Then hug them for me and give them both a kiss good night for daddy.

내 사랑, 당신은 강하니깐 인생을 잘 이겨낼 거요. 당신과 아이들을 깊이 사랑하오. 오늘도 내일도, 나날이 쑥쑥 자라려무나. 사는 게 힘들다 해도, 항상 웃으며 살고 결코 포기하지 마시오. 마지막으로 내 사랑… 오늘밤, 아이들을 따뜻하게 재워요. 그리고 애들에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그리고 날 대신해서 애들을 안아주고, 아빠를 대신해서 두 애들에게 뽀뽀도 해줘요.

4.2 무유도 로켓에 격추된 헬리콥터?

영화에서처럼 무유도 발사체로 저공에서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한방에 맞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감이 안난다면 배틀필드를 해보자. 다 빗나간다.

모가디슈 전투에서 아이디드파가 헬리콥터를 맞히려고 RPG를 미친 듯이 쏴댔는데, 화망구성을 해놓고 수백 발을 쐈지만, 추락한 헬리콥터는 겨우 두 대뿐이었다. 물론 그 전에 101공중강습사단 소속 헬리콥터를 RPG-7 한 방에 맞히면서, 민병대가 이런 미친 짓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이런 시도를 하게 한 결정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총은 사람만 쏘라고 있는 물건이 아니다. 하물며 무기시장에 중기관총 세워둘 삼각대 하나 없을까? 복잡한 시내에서는 대공용 기관총이 옥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골목길에도 있기 때문에, 사격 방향을 확인하고 회피기동의 기준을 그곳으로 맞춘다는 게 힘들다. 총알이 한두 군데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몇 발 맞고 방탄 성능으로 버티면서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을 하다가, 막무가내로 쏴대는 로켓포가 우연치 않게도 블랙호크를 맞혀서 떨어뜨린 것.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씩이나….

여기에다가 이미 지상에서 뭔가를 계속 태워[7]하늘은 새까맣게 변했고, 그래서 조종사들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할 수도 없었다. 연기 뚫고 맞은편으로 나오니까 눈앞에 RPG-7 로켓들이 미친 듯이 하늘로 솟구치니 피할 방도가 없었다.

전투 이후, 아이디드 세력은 기존에 보유한 RPG 로켓의 재고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다른 세력과의 전투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 좋게 명중시키긴 했어도, 맞히긴 더럽게 힘들긴 매한가지였던 모양이다. DVD에 실려 있는, 당시 전투 참전용사의 음성 해설을 들어보면, 헬기를 명중시키려 쏜 로켓을 직접 본 것만 500~600개는 된다고 한다. 그래서 투입된 모든 헬리콥터가 이미 총탄에 엄청 피격된 상태라 재투입을 할 수 없는 헬기도 있었고, 로터에 맞아 연기를 내뿜는 헬기도 있었다.

그리고 이외에도 후폭풍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데, RPG-7을 하늘을 향해 들면, 후폭풍이 땅바닥에 반사되어 사수를 덮치게 된다. 그러니 영화처럼 쏘면, 당연히 뒤에 있는 사람과 함께 사수는 저 세상 사람이 된다. 이렇게 되면 땅에서 어떻게 쏘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민병대는 땅에 후폭풍을 받아줄 구덩이를 파놓은 다음, 일정한 지점에 화망을 구성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쏘는 방법은 원래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 CIA 요원들이 탈레반에게 전수했던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탈레반은 다시 아이디드 파에게 전수했으며, 시간이 흘러 아이디드 파는 이 방법으로 미국 헬리콥터들에게 대항하였다.

딴지일보의 이재진 과학전문기자가 자신의 책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초판에서, 이 RPG 사격장면이 말도 안 되는 구라라고 했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인 다음에 수정했다는 훈훈한 미담이 있다. 솔직히 이재진 기자가 건 영화의 오류 지적이 오히려 오류인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

또한 영화에서는 슈퍼 61과 슈퍼 64만 RPG에 피격당하고, 슈퍼61의 추락지점까지 CSAR 팀을 수송했던 슈퍼 68이 소총탄에만 피격당한 것으로 나오는데, 책에서는 슈퍼 61, 슈퍼 64뿐만 아니라, 슈퍼 68 역시 RPG에 피격당해서 메인 로터 덮개와 엔진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나, 기지에 60노트의 속도로 불시착해야 했다. 또한 게리 고든과 랜디 슈거트를 슈퍼 64의 추락지점에 내려준 슈퍼 62도, 상공에서 지원사격을 하고 군중들의 접근을 저지하던 중 RPG에 피격당해 아군 지역에 불시착했다. 게다가 고립된 병사들에게 식수와 탄약 등을 보급해주기 위해 호버링하던 슈퍼 66 또한 피격 당했다.

5 기타

방심하면 강자도 약자에게 당한다는 게 이 영화의 교훈. 또한 전쟁의 실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이 조국의 명예 같은 것에 연연하는 영웅들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영화 초반부를 보면, 레인저 대원들이 작전이 짧게 끝나니까 식수나 필수장비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쟁터에선 어떤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그때 가서 후회하면 이미 총 맞고 질질 짜는 상황일 것이다.

영화에서 듀란트가 생포되기 직전까지 가져가려고 애를 썼던 가족사진은 사실 후트 역을 맡은 에릭 바나의 것이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추락한 블랙호크의 잔해를 소이탄으로 폭파하는 장면이 나온다.[8] 이는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것이다.[9] 이 전투에서 사용된 블랙호크는 최신형 MH-60K로, 원래는 야간 침투 작전을 위한 기종이었다.

영화에서 조이스가 방탄복 등 쪽에 들어가는 방탄판을 빼고 출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착용한 방탄복은 방탄판 없이도 9mm 권총탄까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민병대는 소총을 사용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결국 조이스는 나중에 등 쪽에 총을 맞아 죽는다. 책에서는, 나중에 조이스의 방탄복을 벗겼을 때, 그의 등을 관통한 총알이 앞쪽 방탄판에 박혀있다고 나온다. 개리슨 장군의 "30분" 발언도 JSOC가 방심하게 된 데 한 몫을 한다. 금방 끝나니까 이번에도 아토를 체포할 때처럼 쉬울 것이고, 그래서 가볍게 뛰어다니려고 탄약이나 식수를 챙기지 않았다. 실제 모가디슈 전투에서도 야간투시경 등은 실제로 대부분 빼놓고 갔다.[10]

영화에서는 5.56mm탄이 사용되는데, 이게 마약 먹은 민병대에게 약빨이 잘 안 먹혀서, 7.62mm탄을 다시 써야 하나 검토했다고 한다. 방탄복을 입은 상대를 상정하고 제작한 탄환인데, 맨몸에 쏘니 충격을 안 받고, 관통되거나 또는 충격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민병대가 공격했기 때문.[11] 당시 전사한 델타포스 대원 중 한 명인 랜디 슈거트 중사만은 7.62mm 탄을 쓰는 M14를 사용했는데, 평소에 동료들이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M14를 쓴다고 놀렸으나[12], 이 전투 후에는 하나같이 "사실은 그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소말리아의 석유를 점령하려고 했던 미국의 패권주의적 야욕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더 어이없는 건, 해당 영화를 자국 찬양영화라고 까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블랙 호크 다운 이전에, 미군이 해병대 2만 명을 철수시켰던 것 따위는 관심도 없을뿐더러, 당시에는 소말리아에는 석유가 없었다[13]는 점을 모른다. 정말 미국이 소말리아의 석유를 노리고 온 것이었더라면, 애당초 아이디드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손잡고 뒤에서 이것저것 지원하면서 석유개발을 진행시키는 게 훨씬 빠르고, 간편하고, 안전한데다 국제적인 주목도 적게 받는다. 실제로도 미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은 이전부터 북아프리카, 중동 쪽의 독재정권에게 알게 모르게 이런 협력관계를 많이 만들어두기도 했다. 예외라고 해봐야 주변 3강국+북한 말고 신경 쓸 여력이 전혀 없는 한국[14]이나 과거사 문제 때문에 기본적으로 대외관계 자체가 극히 소극적인 독일과 완전중립국 스위스 정도.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국인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 이하 《블랙 호크 다운》 촬영에 참여한 스탭들은, 또 다른 미국우월주의 영화 운운하는 소리에, 영화를 뭐로 본 거냐고 매우 분노했다고 DVD 스페셜 피처에 담긴 인터뷰에 나온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소말리아에서 미국이 패권주의처럼 보인 것은 결과물에 가깝다. 애초에 하는 짓이 일반적인 미 패권주의의 양상과 전혀 다르다. 소말리아의 미군을 보고 패권주의라 비난하는 사람은, 그냥 미군이 투입되면 패권주의라 주장하는 사람일 뿐이다. 소말리아에서 패권주의 짓을 했다기보다는, 이미 이미지가 소말리아 내부에서 이미 굳어지고 있었고, 이게 아이디드와 미국의 전쟁을 소말리아와 미국의 전쟁처럼 만들었다. 다만 어느 나라든지 자국의 일에 타국가가 간섭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 나라의 이미지가 자국에서 매우 좋지 않을 경우, 그에 반대하는 세력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수습하지 못하고, 그냥 강자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다루려고 한 것은 패권주의라고 넓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실제 민간인 사살이 종종 벌어졌다. 독재자 아이디드를 체포하려는 와중에 실수로 생긴 일이지만[15] 민간인을 오폭한건 소말리아인들에게 많은 반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설상가상 그렇게까지 하고도 결국 아이디드를 못 잡았다. 그러니 소말리아 민중들의 초기 지지가 적대감으로 돌변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똑같이 폭력적인 두 군사조직이 있다면, 민중은 자신들과 더 가깝고 닮은 쪽을 편들게 된다.[16] 이건 대(對)게릴라전의 철칙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마크 보우든의 원작 논픽션에서는 꽤 자세하게 다루었으나, 정작 영화에서는 사건 자체에 집중하느라 다루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시간상의 문제로 초반에 자막으로만 간략히 나온다. 이 부분은 《블랙 호크 다운》 영화에 대한 비판점이기도 하다. 사실 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도와주러 온' 미국군을 소말리아 민중들이 앞장서서 죽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자칫하면 소말리아 민중들이 멍청해서 저런다로 보일 수도 있다. 해당 작전 바로 전에 있었던 아이디드 소탕 작전에서 아이디드는 잡지도 못하고 민간인 60명을 사살해버린 건 초창기 미국을 지지하던 민중들을 등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군 입장에선 좀 억울한 점도 있는 게, UN 평화군이 군벌들의 지속적 테러에 빡쳐서 공격헬기로 시장터를 밀어버린 사건도 미군이 뒤집어 쓴 일화도 있었다.[17]

슈퍼 61의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리틀버드 스타 41이 활짝 열린 개활지에 착륙하는데, 이는 사실상 자살행위다.[18] 책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메인 로터가 벽에 부딪칠 것 같은 좁은 구석에 착륙했다. 또한 영화에서는 험비의 기관총 사수 도미닉 필라가 전사하는 장면에서, 민병대가 RPG를 쐈다가 험비는 못 맞히고 민병대를 끔살시켜버렸다. 이건 오사라기보다는 험비가 운 좋게 피했다에 가깝기는 하다.

여담으로, 이 항목은 오랫동안 영화 《블랙 호크 다운》과 모가디슈 전투의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었고, 《블랙 호크 다운》 항목인데 영화 내용은 거의 없는 진풍경이 펼쳐졌지만, 모가디슈 전투 항목이 신설되면서 실제 역사에 집중한 내용들은 그쪽으로 옮겨갔다.

당시에는 별로 인지도가 적었지만 지금은 인지도가 높아진 단역들이 몇 있다. 트로이, 뮌헨으로 유명해진 에릭 바나, 그리고 톰 하디, 올랜도 블룸이 대표적. 저 문장이 적힐 때까지도 한국엔 무명이던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도 이후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해졌고 그 외에도 제이슨 아이삭스나 이안 그루퍼드[19]처럼 꽤 이름 있는 배우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5.1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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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남긴 짤방 1.[20]

위 장면은 마이크 스틸 대위가 자신을 성대모사하며 놀린 필라를 데려다가 경고하는 장면이다. 헤드락 당하고 있는 인물이 도미닉 필라 병장으로(순직 이후 하사로 승진), 이 작전 당시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실제로도 최초 전사자였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자기를 성대모사하며 놀렸던 필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스틸 대위가 비통해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작전 당시에도 스틸 대위 휘하의 부하들이 너무 많이 전사하여 슬픔을 감추지 못하였다.
영화 초반부에서 도미닉 필라 병장은 저렇게 헤드 락 당해 끌려가면서도 오른손으로 fuck you 모양을 만드는 등 개그 캐릭터였는데 가장 먼저 사망하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충격이 배가 되었다.
패러디 예시

파일:Attachment/블랙 호크 다운/GRYB.jpg
이 영화가 남긴 짤방 2. 참고로 원래 대사는 아토를 잡았기에 아이디드가 곤경에 처할 것이란 것으로 전혀 다르다.

참고로 마이크 스틸 대위 역의 배우는 제이슨 아이작스란 영국배우로, 주로 악역 전담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가정적인 역도 많이 했다. 사악하기 그지없는 역할이 뇌리에 강렬해서인 듯하다. 요즘 세대에게 유명한 작품을 뽑으라면 말포이의 아버지인 루시우스 말포이. 하지만 네이버 프로필 사진을 보라. 동일인으로 안 보인다. 여기에서는 죽은 병사를 슬퍼하는 훈훈한 장교 역을 연기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성질은 조금 더러워 보이더라도 부하들을 아끼고 솔선수범하는 알고 보면 좋은 양반의 표본.
  1. 영상 중간에 RPG를 오드리 진으로 번역했다.
  2. 엄밀히 말하면 일반 블랙 호크가 아니고, 특수전용으로 개조된 MH-60 계열이며 'Pave Hawk'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3. 가령 폴 하우 라든가
  4. 예를 들어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한 행정병의 본명은 스테빈스였지만, 전역 후 페도필리아 혐의로 교도소에 가는 바람에 '그라임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5. 보통 영화는 소재가 되는 당국의 눈치를 봐야한다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레벨이 되는 선에 한해서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쉽게 말해, 미국 헐리우드가 중국 눈치는 볼 수 있어도 지구최빈국이자 정치적 영향력은 0이 아니라 마이너스를 파고드는 소말리아따위는 애초에 무시해도 상관없었다는 것이다.
  6. 영화에서는 19명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한 명은 매트 라이어슨이라는 델타 요원으로, 저 사건으로부터 이틀 후 쯤에 민병대가 미군 기지에 실시한 박격포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다.
  7. 영화에서는 미군이 타이어를 왜 태우냐고 동료에게 물었다.
  8. 실제로는 C4를 비롯한 전용 폭약을 사용했다. 소이탄의 위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블랙호크 기체를 제거하기에는 화력이 약하다.
  9. 사실 적에게 노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신 기체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이렇게 폭파하며, 굳이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전투불능 상태가 된 장갑차, 전차 등이 모두 처리 대상이 된다.
  10. 이 부분은 영화로도 표현되었는데, 존 스테빈스(영화에서는 존 그라임즈)가 물을 챙기려 하자 넬슨이 챙길 필요 뭐 있냐며 곧 돌아올건데? 라고 말했으며, 그 외에 야시경을 챙기려 했을 때도 툼블리가 어두워지기 전에 올 거라며 맥주나 챙기라는 소리를 했었다.문제는 그 말을 옆에서 들은 귀 얇은 에드워드 유럭 하사도 그 말 듣고 야시경을 두고 갔다가 후에 만난 넬슨&툼블리 두명을 만나서 이에 관련된 '야시경 두고 온 거 니 때문임ㅋ'이라며 개그 토크를 했다는 거...... 또한 실제 사망한 케이시 조이스의 경우도 무겁다며 뒷쪽 방탄판을 빼면서 무겁다며 '곧 올건데 뭐?' 이랬다가 결국은 등에 총을 맞으면서 전사하고 말았다.
  11. 원작에서 5.56mm 탄약의 탄두에 텅스텐 관통자가 쓰인, '그린팁'이라는 신형 탄약이 당시에 사용되었다고 언급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당시 쓰인 탄약이 대인용인 M855가 아니라, 철갑탄 계열인 M995이었을 것이란 추측이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원작의 설명대로라면, 당시 쓰인 탄약은 대인용인 M855가 맞다. M855는 탄두끝이 녹색이며, 실제로 텅스텐 관통자가 쓰인다. M995는 탄두 끝이 흑색인 블랙팁이다.
  12. 소설 언급에 따르면 혼자서 베트남전때나 썼던 무기를 쓴다며 놀렸다고 되어 있었다. 다들 신형 화기를 쓰고 있는데 혼자서 구형 화기를 쓴다고......
  13. 정확히 말하면 개발된 석유자원이 없다. 지정학적 위치상 석유자원이 있을 가능성은 있었으며, 1980년대에 U.N./세계은행의 공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산유국이 될 가능성이 2위로 높은 나라였다. 참고로 1위였던 수단은 이미 1999년에 산유국이 되었다. 2008년에는 소말리아 국영 석유 회사도 설립되었기에, 이젠 소말리아도 산유국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14. 한국 말고도 주변이 불안정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해외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문제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대신, 자국민이 막장 짓을 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15. 아이디드가 있는 줄 알고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는데, 나중에 보니 민간인들만 있었다거나….
  16. 당장 한국만 해도 갑신정변 당시 개혁파들이 끌고 온 일본군에 대한 민중의 반발심이 상당해서, 청군이 들어오자 백성들이 길에서 환영행사를 벌이기도 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17. 이 사건은 프랑스군이 주도한 작전이었다.
  18. 참고로 영화에서 이 장면을 촬영했던 헬기 조종사 중 한명이 실제 참전했었던 키스 존스 본인이었다.
  19. 초반에 간질로 본국에 후성된 빌즈 분대장.
  20. 사실 자막은 오역이 있다. 원래 대사는 "Cause if I ever see you undermining it again, you'll be cleaning latrines with your tongue til you can't taste the difference between shit and French fries."로 해석하자면 "한번만 더 날 웃음거리로 만들면 똥과 감자튀김의 맛이 구분이 안 갈 때까지 혀로 변소를 닦게 해주마"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