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 CHECK FAIL

1 개요

플레이(자동재생 주의!) 다운로드[1]

이 게임은 해킹롬이 절대 아니다!

Farbs에서 2008년에 만든 인디 게임.

80년대의 고전게임을 한 군데로 모은 듯한 게임이지만 은근히 연출이 미치광이 같다. 왜냐하면 이 게임의 제목부터가 롬 체크 화면에서 게임이 뻗어버리는 현상을 의미하기 때문. 이때 그래픽이 깨지는데, 이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이다.

게임은 단순하다.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스페이스가 액션 키다. 전체 20레벨을 깨면 되는데 일정 시간마다 그래픽이 깨지면서 플레이어와 적들이 랜덤으로 바뀐다. 단순하기 짝이 없고 미치광이 같지만 적들이나 플레이어 상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재미가 있다.

엔딩도 미치광이 같은데 깨지는 소리와 각종 게임들의 엔딩컷을 여러가지 스쳐지나가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 게임은 당대 게임을 오마주한 게임답게 무한 루프다. 루프를 넘어갈수록 게임 속도가 빨라진다.

최대 잔기는 3개이며, 최대 잔기를 유지한 채로 노미스를 하면 클리어 시 100점이 추가되고 잔기가 2개 이하면 클리어시 잔기가 추가된다.

아래는 적들과 플레이어의 목록이다. 배경도 바뀌지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한다. 다만 스테이지 디자인을 보면 고전게임을 오마주한 듯한 디자인도 보인다.

2 플레이어

  • 스페이스 인베이더 잔기 - 슈팅 계열 기체 중 가장 구린 스펙을 자랑한다. 원작에 충실하게 좌우로밖에 못 움직인다. 만일 좌우가 좁은 곳에서 이 기체로 변하고 적들이 자신을 쫓아오는 타입이면... 이 잔기는 버려야 한다. 대신 1칸짜리 벽에 밀착해서 쏘면 뚫고 나가는데, 탄 관통이 은근히 잘 되는 게 유일한 장점.
  • 마리오 - 원작에 충실하나 대시가 없다. 액션 혹은 위 방향키를 누르면 점프한다. 원작과 달리 의외로 피격 판정이 작다. 한 칸짜리 지형에서 점프만 계속 하고 있으면 거의 무적.
  • 링크 - 탑뷰 고전 젤다 링크로 나온다. 공격 범위도 짧고 느리고, 피격 판정도 커서[2] 대체로 약한 축에 속한다. 다만 칼에 닿는 모든 적은 싹슬이된다.
  • 팩맨 - 원작처럼 그냥 적을 공격할 수는 없고 흰 점을 먹어야 되는데, 이때 적이 파랗게 질린 유령으로 바뀌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점은 스테이지 시작 지점에 바로 나오니 참고하자. 현재 적의 종류에 따라 팩맨으로 있는 동안 얼마나 적을 많이 잡느냐가 결정된다. 특히 건틀릿에 나오는 유령들이 걸려준다면 맵 지형이 복잡하거나 20면[3]이 아닌 한 스테이지를 날로 먹을 수 있다.
  • 스파이 헌터[4] - 로드 파이터 같이 생긴 자동차가 자이로다인에 나오는 헬리콥터 같은 샷을 쏴댄다. 슈팅 계열 중 종방향 위력이 가장 절륜하다. 연사도 된다. 그리고 1칸짜리 벽에 밀착해서 쏘면 상술한 스페이스 인베이더 잔기처럼 벽을 관통해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움직임에 관성을 받는다. 그러나 유일한 단점이 있으니 맨 밑에 적이 있고 구멍으로 빠지지도 않는 스테이지 구조라면 망했어요.
  • 디펜더 - 아타리로 나온 유명한 프리웨이 횡슈팅 게임이 원작이다. 관성의 영향을 받으며(가로 이동만 적용된다.) 1칸 벽 관통이 가능하다. 스피드도 빨라서 방향키를 계속 눌렀다간 금세 끝에서 끝까지 간다. 연사는 안 되지만 은근히 원작의 레이저 그래픽 같아서 그런지 탄의 판정이 좋은 편이다.
  • 아스테로이드 발사기 - 유명한 운석 파괴 게임인 Asteroids!의 삼각형 기체다. 원작처럼 관성의 영향을 받으며, 좌우 방향키로 회전, 위쪽 방향키로 이동이긴 한데, 후진이 안 된다.. 슈팅 계열이지만 쏘는 탄의 판정이 좋지 못하다. 다른 슈팅 기체가 관통샷이 되는데 얘 혼자만 안 되며, 탄 판정보다 지형 판정이 더 큰지 지형이 탄을 씹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결론은 슈팅계에서는 인베이더 다음으로 쓰기 힘들다. 그나마 인베이더보다는 훨씬 낫다(...)

3

  • 크리보 - 슈퍼마리오의 그 적이다. 단 바닥에 구멍이 있는 경우 빠지면 천장에서 내려오는데, 이게 은근히 광속이므로 주의. 완전 바닥에 들러붙으면 일부 기체는 잡을 수 없다.
  • 인베이더 -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익숙한 적들이다. 원작과 왔다갔다 내려오는 것은 같으며, 쪽수가 줄어들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 또한 똑같다. 2주차 이상의 경우 1마리 남은 인베이더의 이동 속도는 아광속 수준이니 2주차 이후로 인베이더를 상대할 때는 주의하자. 플레이어가 디펜더라면 그냥 개바를 수 있다(...)
  • 건틀릿 유령 - '건틀릿'이라는 탑뷰 액션 슈팅 게임에 나오는 유명한 자코다. 원작처럼 플레이어를 쫓아오는 성향이 있다. 플레이어의 종류에 따라 상성이 극명히 갈리기도 한다. 가뜩이나 느리고 공격 판정도 안 좋은 링크에게 건틀릿이 적으로 나오는 것은 사형선고에 가깝다. 반면, 팩맨으로 이들을 상대하면, 이들은 파란색으로 질린 유령 상태가 되어서도 플레이어를 향해서 쫓아오는 성향은 여전하기 때문에 지형이 좋고 흰 점을 빨리 먹을 수 있다면 그 스테이지는 날로 먹을 수 있다.
  • 풍선 - 크기가 원작처럼 다양하지는 않지만 분열되는 풍선과 분열된 코딱지풍선으로 나누어진다. 원작처럼 코딱지풍선이 너무 많거나 그렇게 쪼개진 게 많으면 상대하기가 많이 곤란해진다.
  • 아스테로이드 - 팡 풍선처럼 크기가 두 종류로 나누어지고 분열되는 적. 움직임은 이전의 적의 움직임 영향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큰 것이 쪼개질 때 나뉜 조각 중 하나가 엄청 빨리 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 QIX - '킥스(QIX)'라는 땅따먹기 게임에 등장하는 형광 줄이다. 피격 판정은 일정하나 비주얼이 비주얼이라 플레이어를 헷갈리게 만든다. 움직임은 느리지만 유동적이다. 슈팅 게임 기체를 잘 다루거나 팩맨이 걸리면 쉽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링크라면 잡기 힘든 적 중 하나.
  • 알카노이드 블럭 - 말 그대로 블럭이다. 아무렇게도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몇몇 통로를 가로막는 식으로 설치되었거나 블럭이 될 때 그러한 통로에 박히면(...) 그것을 공격할 수단이 제한되어 있는 케이스의 경우(ex. 플레이어가 마리오) 뒷목을 잡게 될 것이다.

4 여담

  • 그래픽이 완전히 바뀌기 전에 모든 적을 처치하면 중간에 배경과 글자가 깨진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글자를 읽을 수 없는 것을 빼면 게임에 큰 지장은 없으니 안심하시라.
  • 이 게임과 비슷한 컨셉의 게임이 있다. 메가메쉬 참고.
  1. 스크롤을 ROM CHECK FAIL 문단까지 내리면 있다.
  2. 방향을 바꿔서 바로 다른 방향 코 앞의 적을 처리하기가 곤란하다.
  3. 바로 1칸 위에 적이 깔려있다. 상당한 경우 그냥 잔기 하나는 버려야 한다.
  4. 미드웨이에서 내놓온 자동차 슈팅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