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변형 전투기. 다만 통합군이 아니고 반 통합군 소속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계보상으로 발키리 계열은 아니며, 이 기종의 후속 기종 또한 정식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통합전쟁 막바지[1]에 이미 패색이 짙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반 통합군에서 통합군이 연구중이던 가변 전투기 개발 데이터와 추락한 외계인의 전함 ASS-1에서 얻은 외계 테크놀러지를 빼돌려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가변 전투기. 훗날 적대적 외계인과의 조우에 대비한 가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었던 통합군과는 달리, 반통합군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통합전쟁에서 불리한 전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신병기로 더 일찍 제식화하여 실전배치했기 때문에 설정상으로는 인류 최초로 실전투입된 가변 전투기라고 할 수 있을듯. 통합군은 이 SV-51의 등장과 성능에 충격을 받아 개발중이던 아직 테스트 중이던 가변 전투기의 시제기들을 모조리 긁어모아 실전투입한 것이 VF-0이다.
설정상 반통합군의 주요 국가인 러시아 등 동구권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생김새가 미제서방제 스러운 VF-0와는 매우 다르다. 먼저 VF시리즈엔 찾아볼 수 없는 4개로 갈려진 발톱 형태의 가변 노즐을 가지고 있으며, 날개를 거의 새처럼 움직이는 것이, 형상변형합금을 사용한 YF-21의 유기적인 날개 움직임보다 더 활발하다. [2] 이를 배틀로이드 모드에선 추진시나 호버링시에도 사용하며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발키리 시리즈 통틀어 하나도 없다.
다만 전반적인 설계 컨셉은 VF-0와 비슷해서 SV-51도 거워크, 배틀로이드, 파이터의 3가지 가변 모드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 변환 장갑이 적용되어 있는지는 불명. 하지만 처음부터 VF-0 피닉스의 데이터를 베껴서 만들었고, 피닉스보다 뒤지지 않는 내구성으로 볼 때 적용되어있는 듯 하다. 파이터 모드의 실루엣은 굳이 비유하자면 후퇴각이 극단적으로 적어 수평익에 가까운 긴 주익이 달린 VF-19에 가까운 편.[3] 다만 카나드는 전진 형태이고 주날개는 후퇴익이라서 VF-19와는 거꾸로이다. 카나드만 제외한다면 전체적인 실루엣은 현실의 F/A-18과 매우 닮았다
SV-51도 VF-0와 마찬가지로 열핵반응로가 아닌 일반 제트엔진을 사용한다. 그런데 작중에서는 SV-51이 날개를 접고 잠수함의 어뢰발사구에서 사출되는 장면이 존재한다. 물에 들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잠수질을 하는데도 제트엔진이라니... 설정집인 시작의 불사조에 나오는 내용에 따르면 그기체는 SV-51감마 형으로 보조추진용 로켓과 기밀 작업을 거쳐서 잠수항모에서 어뢰처럼 발사 된뒤 로켓모터로 수면위로 올라와서 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잠항은 출격할 때 잠시이며 , 비행시엔 통상 제트 엔진으로 비행, 돌아올 땐 수면위로 올라온 잠수항모 위에 배트로이드나 거워크 형태로 착함한 뒤 변형해서 전용 크레인으로 들어서 수납한다고 한다. 전체 전력에서 통합군에 밀리는 반통합군이라 어쩔수 없이 취한 궁여지책인듯...
VF-0이 실험기의 성격이 강한데 반해, SV-51은 작정하고 본격적인 실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물건이라 실제 전투에서는 VF-0를 압도했다고. 게다가 VF-0에는 없는 액티브 스텔스 시스템과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거워크 모드 중 지형을 이용해 몸을 숨긴 채 배틀로이드의 목부분만을 길게 빼서 잠망경처럼 능선 너머로 내밀어 감시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다만 기체가 VF-0에 비해 상당히 대형이기 때문에 가변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며 출력이 높았으나 그만큼 연료소모가 격렬해 가동시간이 짧은 VF-0에 비해서도 더욱 짧았다. 작중에서도 보조 연료탱크를 장비하고 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급하게 회피하거나 날개를 사용하여 기동성을 보충해야 할 경우 Jetison(강제 탈거) 해버린다.
설정상 1인승의 알파형과 2인승의 감마형이 존재하는데 작중에서 등장하는 기종은 1인승 알파형.
통합전쟁이 결국 통합군의 승리로 종결되면서 반통합군 SV-51의 존재는 오랫동안 대외비로 처리되어왔으나 적용된 기술과 데이터는 통합군에 흡수되었으리라 추정되었으나[4]... 2067년 시점을 다루는 최신작 마크로스 델타에서 통합군과는 결별한 듯한 인류민족인 윈더미어인들이 동형 형식번호를 지닌 Sv-262 드라켄 III를 운용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Sv-51의 사실상의 후계기종으로 판명났으며[5] 정황상으로 봤을때 바람의 왕국의 존재, 최소한 기체의 개발 경위와 기술 계보는 마크로스 제로와 연관점이 있지 않을까 추측되는 상황.[6]- ↑ 작중 1999년 지구에 추락한 외계전함 ASS-1으로 인해 인류는 적대적 외계세력과의 조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세계 각국은 인류 통합정부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인류보다 아득하게 앞선 첨단기술을 보유한 외계인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통합과 단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주장. 하지만 모든 국가가 여기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지구는 통합군과 반통합군의 두 세력으로 나뉘어 작중 연표상 2002년 부터 2008년 까지 약 7년간 전쟁을 치룬다.
사실상 3차 세계대전마크로스 제로는 이 통합전쟁이 막바지 절정으로 치달았던 2008년도가 배경이며, 결과적으로 통합군이 승리하여 지구 통합정부가 설립된 2009년 배경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보다 과거의 이야기이다. - ↑ YF-21의 날개가 T-1000처럼 꾸물렁꾸물렁 형태가 변한다면, SV-51은 날개 중간의 경첩관절을 열심히 파닥파닥거린다.(...)
- ↑ 젠트라디와의 전쟁이 진행되면서 가변전투기의 스타일과 시스템이 통일화되었고 반통합군측의 기체도 발키리의 시스템을 모방해서 자신들만의 가변전투기로 만들어낸 것이다. 반통합군의 소속기도 근원적으로 따지면 발키리의 먼 친척뻘이 된다.
- ↑ 작중 연표상 2008년 배경인 마크로스 제로에서 50년이 흐른 2058년(마크로스 프론티어로부터 1년 전)이 배경인 마크로스 더 라이드라는 전격하비 연재 소설에서 이 SV-51의 남아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당시 기술을 적용해 복원시킨 Sv - 52γ '오룔'이라는 기체가 등장하긴 하지만, '뱅퀴시 레이스'라는 스포츠를 위해 특별히 제조한 원오프 기체였기 때문에 정식 후속기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일단 외형상으로는 SV-51과 많이 닮았다. 오룔의 파일럿인 막달레나 첼로나스카의 조부에게서 SV-51의 자료를 받았다는 점으로 볼 때 구 반통합군 출신 집안을 통해 전달된 듯 하다.
- ↑ 공식 설정이 반통합군 소속 기술진 중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외곽지대에 모여 개발한 기종으로, 배틀로이드 형태 역시 상당히 유사하다.
- ↑ 사실 시기적인 문제와 반통합군이 통합전쟁과 성간대전을 겪으면서 소멸되었다 볼 수밖에 없는 사실을 생각하면 제로보다는 마크로스 더 라이드쪽에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제작진은 그 성간대전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극소수의
먼치킨기술자들이 따로 모여서 기술을 개발했다 라고 언급했고, 이로 미루어보아 마찬가지로 신통합군에 반대하는 윈더미어인들이 이들의 기술을 어느순간 받아들이면서 계보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