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ad F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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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ewgrounds의 주요 작품군 중 하나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서 영국의 만화가 데이비드 퍼스(David Firth)의 작품이다. 2004년 7월부터 제작되었으며 2005년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신문 팝 컬처 Top10에 이르기도 하였다. 2007년 시드니 언더그라운드 영화 축제에서 상영하기도 하였다.

2 줄거리

대전쟁[2]이후의 주인공 샐러드 핑거스(Salad Fingers)의 일상을 담고 있다. 쓸쓸하고 고요한 음악[3]과 저채도의 배경색, 음산한 분위기가 화면을 채워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산뜻하면서도 섬뜩하다. 그리고 추상적 표현과 상황적 표현을 애매하게 사용하여 내용을 종잡을 수 없게 해 해석이 많이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3 등장인물

주인공은 생명체가 아닌 사물들과도 대화하고 인격을 부여하므로 주인공이 이름붙은 물건들도 등장인물에 쓴다. 여태까지 이름이 확실히 밝혀진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대부분 샐러드 핑거스가 붙인 이름으로 작성한다. 이름조차 붙이지 않은 등장인물도 있다.

3.1 샐러드 핑거스(Salad F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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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황무지 한가운데의 낡은 집에서 살며 억양으로 보아 영국인으로 추정된다. 가느다라면서도 쉰 듯한 상당히 특이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4] 꽤나 괴랄한 외모를 지녔는데, 손가락은 길고 가느다라며 휘어져 있고, 피부초록색을 띤다. 왕방울만한 두 눈에 다크서클이 끼어 있고, 이 사이에 초록색의 뭔가가 잔뜩 끼어 있다. 성별 또한 확실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남성으로 추정.[5]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대략 학교생활!타케야 유키와 비슷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될 듯. 다만 증세는 샐러드 핑거가 더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인격 자체가 분열되어 있어 행동을 종잡을 수 없는데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도 나오고, 무생물들이나 식물, 동물, 시체에 인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증과[6]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모습도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이상성애가 심하며[7] 작중 황페한 세계에서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이상식욕, 이식증에도 시달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8]

손가락 세개로 플루트를 연주하고 인형들에게 프랑스어로 얘기를 하는 등 의외로 다방면에 재능이 많다. 9화에서는 모스부호를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행동은 기이해 보여도 감성도 풍부하고 순수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나, 때때로 주변인들의 인격을 물려받은 것인지 아님 본 성격이 그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차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예로 9화에서 자기 자식으로 생각하는 물체들에게 강제로 떨어뜨려 놓아 운동을 시키며 폭언을 하고(여담으로 이 폭언을 하는 장면은 다음 화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환청과 매우 유사하다.) 휴버트를 잠자리에서 밀쳐내면서 난 그 더러운 이민자(어떤 이들은 제러미로 추정하기도 한다.)들을 받아 들이지 않을거라는 제노포비아적인 말을 한다.

3.2 손가락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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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이름은 휴버트 제이슨 컴버데일(Huvert Jason Cumberdale), 마저리 스튜어트 백스터(Marjory Stewart Baxter), 제러미 피셔(Jeremy Fisher).

샐러드의 손가락 인형 친구들. 또다른 인격들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휴버트는 맨들맨들한 흰 머리에 정장 비슷한 차림이고, 마저리는 붉고 긴 머리를 가진 여자 인형이며, 제러미는 아프로 머리를 한 흑인이다. 첫 등장화 때 샐러드가 한번씩 맛을 보는데, 휴버트는 그을음과 똥맛이 나며(...), 마조리는 햇살가루(마약...) 맛이 난다고 한다. 제러미는 맛 안 보다 6화에 집어먹는다.

꽤 자주 등장하며, 가끔 실물크기(샐러드와 비슷한)로 샐러드의 상상에 등장하기도 한다. 휴버트 컴버데일은 ep5에서 잠깐동안 '바버라 로건 프라이즈'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으며, 제러미 피셔는 대전쟁(great war)에 참전했다는 언급이 있다.

3.3 그 외

  • 노란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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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얼굴에 왕방울만한 눈 두 개를 가지고 있으며, 초록색 옷을 입고 있고 덩치가 꽤 작다. 말은 못하는듯 하고, 이따금씩 나지막하게 괴성을 지르는 정도.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샐러드가 1화에서는 '어린아이'라고 부르더니 Ep9에서는 '베인브리지 아줌마'라고 부르는 등 뭔가 종잡을 수가 없음. 집에 녹슨 물건을 꽤 가지고 있는 듯하다. 초반에는 자기 집에 찾아온 샐러드 핑거를 경계하는 듯 하였으나 아홉 번째 에피소드에선 창문을 닦아준다면서 창문을 더럽힌[9] 샐러드 핑거에게 샌드위치와 마실 것을 갖다 준다.

  • 대머리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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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에서 등장하는 소년으로 위의 소녀와 더불어 시리즈에서 가장 정상인 같이 생겼다. 샐러드 핑거의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도와달라는 소리에 방문한다.[10] 샐러드 핑거는 '오븐에 생선을 요리하고 있었는데, 생선이 오븐 뒤쪽에 있어 꺼낼 수 없으니 대신 들어가서 꺼내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에 소년은 긴장하며 오븐으로 들어가고, 그 사이 샐러드 핑거는 못에 손가락을 찔러대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다가 과다출혈로 기절하게 된다. 나중에 정신을 차린 뒤에는 아이는 이미 타 죽어있었다...

  • 해리(Harry) / 밀퍼드 큐비클(Milford Cub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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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처럼 생긴 머리에 머리털은 앞머리만 조금 나 있다. 짝눈에 입은 항상 벌어져 있고, 요란하게 괴성을 지르면서 다닌다. 팔은 없으며, 꽤나 사납다. BBQ 앞치마를 입고 다니는데, 잘 보면 'Harry'라고 씌인 명찰도 보인다. 샐러드가 쐐기풀을 가지고 놀다 발견한 유모차를 마음에 들어하며 가져가버리자, 샐러드 핑거스의 집까지 쫓아와 머리로 문을 몇 번 들이박고 (팔이 없으므로) 과다출혈로 죽었다.

문앞에 죽어 널브러져 있는 놈을 발견한 샐러드는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말을 걸며, '밀퍼드 큐비클(Milford Cubicle)'이라 부르면서 집으로 끌고 들어와 고기 갈고리에 걸어둔다. 10화에선 시간이 지나 미라처럼 쭈그러진 상태로 변해있었으며, 나중에 샐러드 핑거즈가 다시 집에 돌아왔을 때엔 뼈만 남은 상태였다. 살이나 내장은 그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상을 차려놓은 상태로 뜯어먹고 있었고, 가죽은 모자가 되어 그의 생일 선물로 주어진다.

  • 스테치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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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에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말을 하지 못하며,샐러드 핑거즈를 사랑한다. 샐러드 핑거즈를 사랑해서 수도꼭지로 유인한 다음, 감옥에 가둬버리고 고백을 하는데 샐러드 핑거즈는 천막을 친 후 사라져 버리고(!?) 결국 그는 울음을 터트린다.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불명.

  • 볼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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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핑거즈가 여동생으로 착각하는 벌레. 핑거즈가 몸이 웃기다면서 쓰다듬으려다 눌려 죽고, 그걸 본 핑거즈는 끈적하다면서 "니가 씻기전에는 안놀아줄거야"라면서 가버린다.

  • 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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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머리를 하고 낡은 옷을 입은 소녀. Ep5에서 등장했으며, 샐러드 핑거가 차린 피크닉에 참여한다. 말없이 음식들을 먹다가[11] 샐러드 핑거가 9일된 죽을 권유하며 숟가락을 꺼냈는데, 그걸 옆에서 구경하던 까마귀가 낚아채서 날아간다.[12] 이 때 이 소녀가 웃으며 영어로 몇 마디 던지는데,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샐러드핑거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아무튼 샐러드 핑거는 큰 충격을 받았는지 어느새 집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때 눈알이 없는(!) 모습의 소녀의 환영을 보며 소녀가 한 말을 환청으로 계속 듣고 있는 모습으로 에피소드가 끝난다. 그 뒤로는 일절 등장하지 않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 케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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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구덩이에서 찾은 시체이며, 핑거즈는 자기동생으로 착각하고 있다.[13] 동생이 전쟁에서 돌아왔다며 기뻐하며 대접해 주다가 어두워지자 이제 헤어질 시간이라면서 슬퍼하며 다시 구덩이에다 놓는다.

4 에피소드 목록

연재간의 공백이 불규칙하다. 2014년까지 10개의 에피소드가 나왔다.

4.1 숟가락 (Salad Fingers 1: Spoons)

2004년 7월 1일 업로드됨.

대망의 첫번째 에피소드. 주인공 샐러드 핑거스가 녹슨 숟가락을 찾아 노란 아이의 집을 방문한다.

4.2 친구들 (Salad Fingers 2 : Friends)

2004년 7월 16일 업로드됨.

샐러드가 자신의 친구들인 손가락인형 휴버트, 마저리, 제러미 피셔를 소개한다.

4.3 쐐기풀 (Salad Fingers 3: Nettles)

2004년 8월 1일 업로드됨.

4.4 감옥 (Salad Fingers 4: Cage)

2004년 8월 20일 업로드됨.

4.5 소풍 (Salad Fingers 5: Picnic)

2004년 11월 9일 업로드됨.

4.6 선물 (Salad Fingers 6: Present)

2005년 7월 14일 업로드됨.

4.7 상륙 허가(Salad Fingers 7: Shore Leave)

2006년 1월 29일 업로드됨

4.8 찬장 (Salad Fingers 8: Cupboard)

2007년 9월 22일 업로드됨.

4.9 편지 (Salad Fingers 9: Letter)

2011년 5월 26일 업로드됨.

4.10 생일 (Salad Fingers 10: Birthday)

2013년 11월 24일 업로드됨.

5 떡밥과 이론들

  • 대전쟁 : 작품중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인데, 주로 1차 세계대전을 뜻한다. 이 이론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이라는 이상이 현실이 된 세계로, 독가스, 포격, 참호전 등으로 인해 모든 땅이 황폐화되었고 모두가 끔찍하게 기형이 된 이유라는 이론이다. 이와 다르게, 냉전시대에 핵 전쟁이 벌어진 이후의 영국이라는 이론도 있다.많은 사람들이 계속 다른 이론을 내고있는 주제.
  • 샐러드 핑거의 인생도 의문거리인데 이 영상을 리뷰하는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마저리와 샐러드 핑거는 서로 가족이며, 같이 잤다... 마저리가 샐러드 핑거의 아이를 갖자, 당황한 샐러드 핑거는 재러미에게 이 일을 덮어씌웠고, 대전쟁에서 돌아온 재러미는 이 사실을 모른채 샐러드 핑거의 아버지와 만났다. 6화에서, 샐러드 핑거가 변기와 대화하는 장면과 재러미 피셔와 대화하는 장면을 양옆에 두고 재생하면 아버지가 재러미를 심문하고 결국은 머리를 뜯어먹는데, 이를 봐서 아버지가 화를 참지 못하고 재러미를 죽인것 같다. 이에 죄책감을 느끼는 샐러드 핑거는 자신의 손가락 인형을 맛 볼때 재러미 만은 맛보지 않는다. 이런일이 벌어진 후, 샐러드 핑거는 이름을 휴버트로 바꾼 다음 마저리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러 떠나고, 정육점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휴버트 컴버데일의 약자인 Hubert C를 잘 조합하면 Butcher가 된다.) 그러나, 마저리는 아이를 낳은후 사망하며 샐러드 핑거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려 하던중, 대전쟁이 일어났고 동생인 캐네스는 전쟁에 나가 사망. 폭탄이 떨어진후 휴버트는 가족에게 돌아갔으나 모두 전쟁에 휘말려 사망한 뒤였다. 이런 일이 일어나자 휴버트는 이전부터 약간 나사가 빠져있던 상태 자기 여동생이랑 검열삭제하고, 지 친구 죽이고... 에서 더 나아가 완전히 미쳐버린다... 이후 그는 황무지에서 살아가며 온갖일들을 기억하고, 또 그 일들을 재조명한다.
이런 해석 외에도 다른 관점에서 본 해석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1. 제작자 데이비드 퍼스의 사이트. 왼쪽에 있는 카테고리 cartoons에 샐러드 핑거스를 비롯한 작품들이 있다.
  2. 작중에도 샐러드 핑거스가 '대전쟁(Geat War)'에 대해 종종 언급한다.
  3.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인 보드 오브 캐나다의 Beware the Friendly Stranger
  4. 아픈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피곤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성우는 데이비드 퍼스 본인이 맡았다.
  5. 몇몇 등장인물들에게 형, 아버지라 부르게 한다.
  6. 10화에서 자신의 행동이 단순히 망상이라는 것을 지각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7. 못에 일부러 손가락을 찔려 피를 흘리면서 행복해한다든지(...), 쐐기풀을 손이나 몸통에 문대면서 즐거워한다든지(...). 기본적으로 마조히즘 성향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녹슨 물건들의 표면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패티쉬도 있는 듯.
  8. 흙(샐러드 핑거는 이를 바닥 설탕이라고 부른다.), 머리카락, 인형(다만 추상적인 느낌이 강해 진짜로 먹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외 정체불명의 물질들을 섭취한다.
  9. 몸에서 튀어나온 축축한 검은색 덩어리로 닦았다. 사실 처음에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이것을 아기라고 부르며 돌봤는데 자신의 건강이 안좋아지자 덩어리를 노란 꼬마에게 맡기러 간 것. 여기서 과거의 기억이 겹치면서 베인브리지 할머니라고 부른다. 허나 막상 맡기러 찾아갔으나, 통속의 덩어리를 보며 샐러드 핑거는 머뭇거리고 창문을 닦으러 왔다면서 말을 바꾸고 아기라고 불렀던 검은 덩어리로 창문을 닦는다. 샐러드 핑거즈의 과거의 기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
  10. 벽 틈으로 쳐다보며 말하는데, 아무리 봐도 유인하는 것 처럼 보인다(...).
  11. 이 장면에서 창문에 마저리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12. 숟가락으로 아이에게 죽을 떠먹여줄때 울음소리가 높아지는데, 꼭 화내는 것 같이 들린다. 안돼(NO!)라고 들리는 듯도...
  13. 헌데 브라더라는 명칭이 형과 동생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라서 애매한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