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시아의 줄임말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 매체에서는 '러시아'를 줄여서 '러'로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러시아를 한자로 노서아(露西亞)라고 적었기 때문에 줄여서 노(露)로 표기였고, 지금도 '노어노문학' 등 러시아를 '노(露)'로 표현하는 경우가 꽤 있다.


2 한국어의 인터넷 신조어 접미사 중 하나

2.1 소개

인터넷에서, '~러' 형태로 표기하여 '(~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곤 한다. 예를 들면 '존잘러'는 무언가를 '존나 잘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갤러'는 DC인사이드 갤러리를 이용하는 사람을, 댓글러는 댓글을 다는 사람을 의미하고, 그 중에서도 악플을 다는 사람은 악플러라 한다.

이 외에도 뭐든지, 그냥 아무 단어나 뒤에 '~러'만 갖다 붙인다. 꾸준글러, 차단러, 즐겜러, 그리고 이 곳 나무위키에서 쓰이는 위키러... 심지어는 이미 그 뜻의 단어가 있는데도 무작정 ~러를 붙이거나[1] 아무 단어에나 ~러를 붙여서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다 붙이는 [2] 등의 과도한 사용 사례도 보인다. 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러러 이런식

비슷하게 뒤에 붙이는 '~하는 사람'으로는 ~충이 있으나, ~충은 비하적 표현을 지닌 일종의 욕설인 반면 ~러는 중립적인 뉘앙스를 가진다. 즉 ~러라고 해서 추켜세우거나 비하하는 의미가 되지는 않는 셈.

2.2 유래

대부분의 인터넷 유행어가 그렇듯이 정확한 유래를 추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어에서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 '~(e)r'이 변형된 것이라는 해석이 대다수. ~(e)r의 경우는 '러'보다는 앞의 자음에 따라 ~어, ~저, ~머, ~서 등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드릴러(Driller), 룰러(Ruler), 스코어러(Scorer) 등 L(e)이나 R(e)로 끝나는 단어는 ~러로 끝나지만, 싱어(Singer), 유저(User), 게이머(Gamer), 복서(boxer) 등 그렇지 않은 단어들은 ~러로 끝나지 않는다.

개중에서도 존잘러, 죠죠러, 트롤러(troller)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크다. 소위 덕후계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한편 디시인사이드에서 쓰는 ~갤러(galler) 등의 표현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다. (ex. 스갤러) 그럼 요즘 쓰이는 갤럼에서 따와 ~럼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실 서양에서는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er'를 접미사로 붙이는 일이 굉장히 오래 되었고 흔했다. 당장에 음악가를 뮤지션이 아닌 'Musicer'로, 예술하는 사람을 'Arter'라 칭하는 소수 사례도 존재할 정도. 다만 이는 -(e)r라는 접미사에 마지막 자음을 붙여 발음하므로, 실제로 -러가 통용되는 것은 본래 영어 발음에서 L(e)이나 R(e)로 끝나는 단어에만 한정되는 것이다. 즉 저네들도 [뮤지커], [아터]라고 읽지 [뮤직러], [아트러]라고 읽지는 않는다는 것. 아마 한국어에서는 음절 단위의 단어 합성이 익숙하다 보니 '러'라는 특정 음절을 붙이는 식으로 유행어가 생긴 듯하다.

2.3 현황

존잘러와 같은 단어처럼 동인계/서브컬처 생산자/소비자와 커뮤니티(특히 자커)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2015년을 기점으로 아예 단순히 ~(e)r의 범주를 벗어나 그냥 ~러 자체가 하나의 용법으로 굳어버렸다.

어디까지나 기존의 문법은 완벽하게 무시하는 신조어로, 이러한 ~러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선 전술한 것처럼 과도한 사용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아무런 거부감 없이 그대로 수용해 자신들의 이용 방식에 맞게 가공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오늘의유머인데, 저격러, 비공러 같은 활용이 두드러진다. 동시에 이곳 나무위키도 예외는 아니라서 ~러를 무작정 붙이는 편집자들이 상당히 많으며, 엔하위키 시절에는 위키러라는 단어도 만들어져 현재 나무위키까지 쓰이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지에서 ~러의 과도한 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잦은 편이며, 디시위키의 [러 항목]에서 아주 신랄하게 서술하고 있다. 무분별한 러드립에 대한 매우 깊은 증오와 작성자의 굳은 신념을 잘 엿볼 수 있다. 링크에서 보이다시피 비꼬는 표현이 워낙 많다보니 격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잦다. 더구나 이 화제를 어째선지 남덕 vs 여덕의 구도로 몰고가 엉뚱한 남혐여혐 문제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디시위키 등지에서 무분별한 ~러 사용에 대한 비판이 강도 높게 이뤄지자 처음부터 러를 쓰는 게 '갤러'에서 파생된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갤러는 원래 Gall+er(갤+er)의 형태를 띠고 있기에 파생의 원전이 될 수는 있어도 아무 단어에나 -러를 갖다 붙이는 문화의 시초는 될 수 없다. 더구나 갤러라는 표현은 상당히 오래된 표현이지만 무분별한 ~러의 사용은 상술되었듯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난 표현이므로 갤러가 간접적 원인일 수는 있어도 유행에 편승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린 커뮤니티나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된다는 이미지가 있고 ~러를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뭔가 오타쿠같다거나 인터넷방송에서나 나올거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디씨인사이드같은 사이트에서는 사용빈도가 극도로 낮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마비노기에서 유저들이 접미사로 ~러를 자주 사용하며 대표적인 단어는 의장러, 마창러, 사도러, 수정러, 대전러, 수다러가 있다.

2.4 지적하는 이유?

무분별한 ~러 사용에 대해 오늘도 사람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2.4.1 영어 문법과의 괴리

2.4.1.1 끝이 r로 끝나지 않는 단어에 '러'를 붙이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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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개헛소맄ㅋㅋㅋㅋㅋ[3][4]

영어 단어에 '러'를 붙이는 건 문법 파괴이다. 영어에서 -rer를 붙여서 단어를 만드는 규칙은 없으니까. 예를 들어 Gamer/[게이머], YouTuber/[유튜버]라고 읽어야지, Gamerer/[게임러], YouTuberer/[유튜브러]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읽을 이유가 전혀 없다.


2.4.1.2 이미 '-er' 형태로 이루어진 단어에 또 '러'를 붙이는 현상 (겹말)

영어에서 파생된 직군인 엔지니어를 엔지니어러라고 부르는 겹말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원흉은 엔지 니어↑ 링↘ RPG/AOS 장르 게임의 역할 중 하나인 탱커를 탱커러라고 부르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는데... 이건 사실 '탱커'도 잘못된 표현인 건 마찬가지라서 좀 애매하다(...). '탱크'라고 써야 맞는다.


2.4.1.3 '-er' = '~하는 사람'으로 잘못 굳어지는 현상

~er를 붙인다고 무조건 '~하는 사람'을 뜻하지도 않는다. ~er는 '~하는 용도의 도구'를 표현하고자 붙이는 접미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Dispenser는 행정보급관 등의 '배급하는 사람'이 아닌 무인 판매기/음료수 파운틴을 의미하며, Stapler는 '고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이를 고정하는 데 쓰는 도구이다. 이 경우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어는 바로 Cooker. Cook에 ~er이 붙은 이 단어는 조리기구를 의미하며, 오히려 ~er이 붙지 않은 Cook 쪽이 조리사, 즉 요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다. 즉, ~er가 붙는다고 해서 무조건 사람을 뜻하지 않을뿐 아니라 되려 의미를 꼬아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같은 '~하는 사람'이라도 구체적인 의미에 따라서 ~ist, ~ian 등등의 어미도 존재하며, 이러한 어미는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으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er보다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 무작정 ~er를 붙이는 건 되려 말하고자 하는 바를 흐릴 수 있다.


2.4.2 우리말을 기준으로 보면?

물론 한국어에서는 애초에 -er를 붙여서 단어를 만드는 규칙이 없으므로, 우리말을 기준으로는 문법 파괴가 아니다. 문법 창조인 셈. 하지만 '새로운 접사를 만든다' 자체를 문법 파괴로 본다면 '러'를 붙이든 'er'를 붙이든 문법 파괴이다. 영어 단어에 '러'를 붙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의 문법 파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조어가 사전에 실려 표준어로 인정받기까지는 일반적으로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을 거친 단어로는 비밀번호, 피시방 등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들도 이런 만큼 특정층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접미사가 올바른 문법적 표기라고 인정받기는 힘들다.


2.4.3 단어의 변질과 왜곡

트위터 등지에서 "~러"라는 표현은 때로 '전문가를 자칭하기에는 부족하고 아마추어를 자칭하기에는 과한' 관련자를 칭하는 용어로 해설되고 있으나 본디 이런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쟁이'나 '-지망생'이 있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실제로 '-러'가 무분별하게 쓰이면서 다른 접사들을 묻어버리기도 했고. 그런 식으로 치면 '게이머'는 '직업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 '게임러'는 '그냥 게임하는 사람'이 되는데, 그러면 '프로게이머'는 겹말이 되어버린다.


2.4.4 무분별한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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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러라는 기상천외한 단어로 진지한 본문의 내용을 망치는 사례. 약쟁이 커뮤라도 여셨어요? 참고로 마약 관련 범죄자는 '마약사범'이라고 한다.

본 이미지와 같이 진지한 내용의 글이더라도, 글쓴이가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러'라는 말을 가져다쓰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문제는 ~러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 그 진지한 내용 자체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는 '~러'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본문 내용과는 상관없이 거부감이 드는 경우]도 있다. ~러가 보통 오덕 계열 커뮤니티에서 가볍게 쓰였던 말임을 다시 생각해 볼 때, 오타쿠가 아니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2.5 반론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조어인데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따져 가면서 써야 하냐고 주장한다. 유행어가 나올 때마다 기성세대들이 보이는 이유없는 거부반응과 다를 게 무엇이냐는 것. 또한 이렇게 문법에 상관없이 ~러를 붙이는 경우 자체는 과거에도 있었는데, 2015년부터 열풍 아닌 열풍이 불자 괜히 문법 나치짓을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2.5.1 문법 파괴인가?

앞서 '문법 파괴' 단락에 반론하자면, '문법'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문법 파괴인지 여부는 갈릴 수 있다. 문법의 범위를 어휘의 활용까지 넓게 보면 멀쩡이 있는 한국어 단어를 놔두고(-쟁이, -가 등) 영어 단어로 대체해서 쓰는 것도 문법 파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품사에 맞춰 통사 구조를 맞게 쓰는 것'을 문법의 정의라고 한다면 '-러'는 문법 파괴는 아니다. '-러'는 '뒤에 붙어서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로, 접사는 한국어 문법 구조에서 불가능하지 않다. '-러'는 단지 신조어 접사일 뿐이다. 대다수의 신조어가 그렇듯 사용 계층이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문법 구조와는 무관하다. 이런 의미에서의 문법파괴는 '먹거리'가 있다. '볼거리'에서처럼 '-거리'는 동사 앞에 '-ㄹ/을' 붙여서 활용해야 하지만 어간에 바로 붙어서 그 규칙을 파괴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쓰이면서 표준어로 인정됐다.

또한 사전에 실려있지 않다고 모두 문법 파괴라면 사전에 실려있지 않은 신조어가 모두 문법 파괴에 해당된다. 물론 공식적인 문서를 작성할 때는 모든 종류의 신조어를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평상시에 신조어를 썼다고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이용 계층이 한정되어있는 단어이므로 의사소통에 혼란을 빚을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체할 수 있는 한국어 단어가 있음에도 이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법 파괴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는 '러'뿐 아니라 외래어들 중에서 그런 단어들은 굉장히 많다. 와인이나 게임이라든지...


2.5.2 영어의 '-er' 규칙을 꼭 따라야 하는가?

영어 '-er'의 용법과 한국어 신조어 '러'의 용법이 다르다는 것은 외래어 수용에서 그다지 특이한 일은 아니다. 콩글리시 문서에서도 말하고 있는 점이지만 외국어에서 단어를 가져오면서 의미가 확장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er'에는 사실 '-하는 사람' 이외의 여러 가지의 뜻이 있다, '-하는 사람'이라는 뜻에는 '-er' 외에 여러 접미사가 있다, 등등의 사례는 '러'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나라별로 의미가 다른 같은 글자의 한자어의 사례는 같은 단어가 나라별로 어떻게 달리 쓰이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가 '-er'와 비교되면서 비판받는 것은 영어의 '-er'가 굉장히 자주 쓰이는 접사인데 반해 는 한정된 계층에서만 쓰이기 때문에 '-er'가 붙은 상태로 한국어에 되는 속도가 '-러'가 붙어서 외래어가 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호텔'에서 파생된 접사 '-텔'은 '오피스텔', '고시텔', '원룸텔' 등의 단어를 만들어냈고 이들 역시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사전에 실리지 않은 단어지만 그다지 비판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영어에는 그런 의미로 활용하는 접미사 '-tel'이 없어서 같은 의미의 영단어와 경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 문법에 맞는다는 점은 한국어의 외래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영어 사용자들이 그렇게 쓴다는 점 때문에 단어를 활용하는 사람의 수도 훨씬 더 많아지게 된다.

한편, 한국어 뒤에 붙는 '-러'는 위의 '우리말을 기준으로 보면?'에서 다룬 바와 같이 영어 문법과는 전혀 무관하다. 영어에서는 애초에 '그림/kɾim/'이라는 단어에 '-er'를 붙이지도 않는다. 이것은 한국어 단어에 영어에서 파생된 단어를 붙였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도 있을 수 있고, 접사가 소리 그대로 외래어로 들어오는 것은 일반 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5] 혹은 신조어가 늘 그렇듯이 특정 계층에서만 쓰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고. 신조어라서 문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윗단락 참조.


2.5.3 '-er'에서 파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러'라고 적는 현상에 대하여

'-er'를 한글로 적으면 '-어'가 될 텐데 '-러'의 형태로 유행하는 것은 확실히 비직관적이기는 하다. '러'로 굳어진 것은 위에 써져있는 대로 '존잘러', '트롤러', '갤러' 등 주로 '~러' 꼴 단어들이 유행했기 때문일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병만로이드'나 '정령로이드' 같은 단어들은 유래가 되는 단어인 '보컬로이드'가 Vocal + oid이지만 해당 외래어들은 보컬로이드에서 파생된 것이 명명백백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오이드' 식으로 쓰지는 않는다. 이 경우엔 유래가 되는 단어부터가 -oid의 뜻이 미약하기도 했고.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사에 자음이 붙은 꼴이 널리 퍼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글자로는 '적(的)'이 있다. 100년이나 지나서 불확실해졌지만 원래는 Romantic에서 t+ic 꼴을 나타내려고 浪漫的(teki)라는 글자를 썼으나 的 자체가 널리 쓰이면서 t가 붙지 않은 -ic에도 的을 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 아마 的이라는 글자가 tic/ic의 의미하고도 아주 안 맞는 것은 아니어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겠지만.


2.6 기타

단어 뒤에 '~러'를 붙이는 것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흔히 사용되는 죠죠러마요라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아무로 나미에의 워너비를 아무러(アムラー), 사운드 호라이즌의 팬덤을 산호러(サンホラー)라고 하는 사례도 있고, 멘헤라(メンヘラ)[6]의 어원이 되는 멘헬러(メンヘラー)는 '2ch 멘탈헬스판 유저'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접미사처럼 정말로 모든 단어에 다 갖다 붙여 '~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는 한국어에서의 용법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아무 단어에나 막 붙지는 않고 '~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좀 더 강한 편이다.

순우리말로 ~꾼이나 ~쟁이 등이 있으며, 한자로는 인(人)이 있다. 애초에 그림쟁이, 글쟁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는 편인데, ~러의 유행으로 사어화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종종 "그러면 일부 이단일부, 동굴에서 살던 원시인들은 , 시크한 사람은 시끄냐?"라는 식으로, ~러로 끝나는 원래 있던 우리말을 가져와서 역으로 비꼬기도 한다. ~러를 찾아라


2.7 관련 문서


3 한국어 동사 목적형 어미 -(으)러

한국어 어미 '-(으)러'는 목적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하러 가자' 라고 하면 가긴 가는데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 된다. 한국어의 많은 어미들이 그렇듯이 ㄹ받침을 제외한 받침이 붙으면 '-으러'가 된다. ㄹ받침은 그냥 '-러'(살다→살러).

모음 앞에서 어간이 바뀌는 불규칙 활용 ㄷ 불규칙(걷다), 르 불규칙(구르다), ㅂ 불규칙(돕다), ㅅ 불규칙(낫다)은 모두 바뀌어서 붙는다. '걸으러/구르러/도우러/나으러' 등. 우 불규칙 '푸다'는 '-어' 앞에서만 바뀌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늘 그렇듯 ㄷ 불규칙에서 변한 ㄹ 받침은 '으'를 붙인다(걸다→걸러, 걷다→걸으러).

명사에 붙어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으)'와 발음이나 형태가 닮아서 간혹 틀리게 쓰는 사람이 있다. '먹[墨]이다'와 '먹이다(食)'은 '명사 + 이다'와 '-이다' 꼴 동사를 비교할 때 자주 쓸 수 있는데,[7]여기서도 이걸 이용할 수 있다. '먹으로'면 '먹'이 명사가 되고, '먹으러'면 동사. 뭐 한국어에서 명사와 동사는 형태가 극명히 차이가 나서 명사랑 동사를 헷갈리는 사람은 그다지 없으니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기는 하다. 형용사랑 동사는 좀 헷갈릴 수 있을지 몰라도...

같은 목적형 어미로는 '-(으)고', '-도록', '-' 등이 있다. '-(으)려고'는 간혹 '고'가 생략되기 때문에 형태가 조금 유사해진다. 실제로 비슷하게 쓰일 때도 있고... [참고]

  •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다.
  • 밥을 먹게 식당에 갔다.

다행히(?) 이 때는 '려고'에서 '고'를 생략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다. (밥을 먹으려 식당에 갔다) 하지만 동사 + 동사끼리 바로 붙을 때는 호응이 맞는 동사가 조금 달라진다.

  • 밥을 먹으러 갔다.
  • 밥을 먹으려(고) 했다.

'-(으)려고'의 경우 구어에서 '(으)ㄹ라고', '(으)ㄹ려고'로 ㄹ 받침이 붙은 꼴로 말하기도 한다(할라고/할려고). '-러'는 구어에서도 ㄹ이 더 붙지는 않는다(할러(X)).

'-(으)러'나 '-(으)려고'는 두 문장의 주어가 같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나 '-도록'은 달라도 된다.

  • 내가 밥을 먹으러 친구가 시장에 갔다. (X)
  • 내가 밥을 먹으려고 친구가 시장에 갔다. (X)
  • 내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친구가 시장에 갔다. (O)
  • 내가 밥을 먹을 수 있게 친구가 시장에 갔다. (O)

한편 이들 목적형 어미들은 과거형 ''과 미래형 ''과는 붙을 수 없다. '하겠으러', '하겠으려', '하겠도록', '하겠게'... 같은 건 불가능하다.

의도나 목적은 동사에만 있을 수 있는 것인 만큼 동사에만 가능하고 형용사에는 쓸 수 없다. '-'는 형용사에서는 부사형 어미로 기능해서 다른 의미로는 쓸 수 있다('예쁘게').


3.1 러 불규칙과 어미 러

러 불규칙은 여기서 말하는 어미 '-(으)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는 연결 어미 '-어/아' 꼴이 어쩌다 보니 '러' 처럼 되는 현상. 어미 '-(으)러'는 연결 어미 '-어/아'가 붙지 않으므로 '러러'가 될 일은 없다. 다만 '-어/아' 꼴하고 '-(으)러' 꼴하고 모양이 같아질 수는 있을 듯 한데... 여기 해당되는 애들 중 동사인 건 '이르다' 정도로 목적의 의미로 쓰기엔 좀 안 맞는 동사. '수준급 경지에 이르러(이르려고) 산에 올라갔다' ...? 라고 쓰면 보통은 다 '-어/아' 꼴로 여길 것이다. '수준급 경지에 이르러(이르러서) 산에 올라갔다' 식으로.

형태와 뜻이 비슷한 동사 '다다르다'는 러 불규칙에 해당되지 않아서 '-(으)러'와 '-어/아'가 구분이 된다. '다다르러', '다다라'. '라'로 붙는 이유는 '르' 앞 동사가 양성모음이기 때문이고('치르다→치러') '다달라'가 아닌 이유는 르 불규칙이 아니기 때문이다('가르다→갈라'). 여담으로 시작한 문단인데 불규칙 엄청 많다


3.2 일본어 문법과 비교

일본어에서는 '-(으)러'의 용법으로 연용형 + 를 주로 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 등. 일본어에서는 명사가 아니어도 조사를 붙일 수 있는데 동사 기본형 + 를 쓰면 다른 뜻이 된다. するに는 '하건대', するに足る '할 만하다' 등으로 쓰이는 용법이 있다. 연체형(동사/형용사 기본형, 형용동사 ) + + 는 'ㄴ/'와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으)려고'는 '청유형 + とする'나 '연용형 + かける' 등이 쓰일 수 있다. '-도록'은 '종결형 + ように'가 제일 유명하다.


3.3 나무위키에 이 의미의 '-(으)러'가 제목인 문서

  1. 가수/우타이테를 '노래러', 작가를 '글러', 일러스트레이터를 '그림러'라고 부르는 식.
  2. 자막러, 슈팅러, BL러, 연성러와 같은 식.
  3. 실드(Shield)를 치는 사람은 실더(Shielder)라고 하는 게 맞다. 그보다 애초에 '보호하는 자'라는 의미로는 디펜더(Defender)나 가디언(Guardian) 등을 주로 쓰지 실더라는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구글 검색시 실더는 256,000개, 디펜더는 190,000,000개, 가디언은 243,000,000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그나마 페그오마슈 키리에라이트 덕분에 조금 쓰이는 수준.
  4. 그런데 나무위키에 실제로 쉴드러라는 문서가 생성되고 쉴드에 ~er를 붙였다고 깨알같이 써지기도 했다! 이 문서를 보고 암세포가 암에 걸려죽어서 암이 나았습니다 현재는 쉴더의 리다이렉트로 바뀌고 틀린 문법임을 지적하는 것으로 수정되어있다.
  5. 외래어는 고유명사일 때 음역하는 일이 많은데 접사는 의미를 가지는 특성상 고유명사로 잘 여겨지지 않는다. 형용사형 접사들처럼 한자 문화권에서 보통 복합명사로 처리돼서 외래어로 유입되기는 커녕 그냥 삭제되는 일도 많다. 'Aegean Sea'에서 형용사형 접사 -an이 빠지고 그냥 '에게 해'가 되는 것처럼.
  6. 얀데레와 비슷하게 사랑과 관련된 정신적 결함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사랑할 수 없다면 방해되는 녀석을 죽인다'로 표현되는 얀데레와는 달리 '사랑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로 표현되는 소극적 태도가 특징이다. 이모와 비슷한 편.
  7. 전달형 어미 '에서 이 차이가 극명하다. '먹이', '먹인대'로 자음이 달라진다. 단, '먹이라고 하다' 식으로 명령형 + 전달이 되면 동사 '먹이다'여도 '먹이래'가 될 수 있다. 이건 문서를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