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명 유상판매 정책

付驛名 有償販賣 政策

1 개관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 역의 주역명 밑에 부기(付記)하는 부역명을 희망하는 다른 기관 혹은 법인에게 등재를 조건으로 일정한 수입을 얻는 정책. 언론사에서 광고를 실어주는 대신 받는 '광고료'와 거의 비슷하다. 실제로 부역명을 돈 주고 사는 업체 입장에선 광고효과가 좋대나 뭐래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정책을 시행하는 운영기관은 부산교통공사[1]를 필두로 코레일,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2], 인천메트로,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이 있다.

한 번 등재된 부역명이 영원히 유지되진 않으며 일정한 기간을 두고 계약을 하는데, 이 때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돈을 더 내지 않으면) 가차없이 짤린다.

왜 이런 정책이 나왔냐면,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알려진 운송원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운임을 받으며, 환승할인제와 노약자 무임권 발권 등으로 인한 수입감소로 인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호선은? 물론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파산으로 갈 것이 불 보듯 뻔하기에 궁여지책으로 취하는 방법. 철도 동호인서울시 디자인 정책은 까도 이 정책을 잘 안 까는 이유가 다 있다. [3]

이 정책의 주요 고객엔 대학교, 병원, 백화점 등이 있으며, 이들의 이름이 들어간 부역명이 대체로 철도 동호인들에게 까이는 편이다.

사실 돈만 주면 누구든 부역명을 살 수 있기에 역에서 가까운 것도 아니고,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부역명으로 등재되니 안 까일 리 없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역에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기관에 우선권을 주고,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으면 1km 이내로 완화하여 재입찰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유상 판매된 부역역이 다른 이유로는 부역명을 산 업체나 법인의 이름이 어색하다거나...(ex. 중앙역(그린손해보험[4]) 좌천역(일신기독병원)이라거나 온천장역(우리들병원)).

참고로 병기역명과는 구분해야 하는데, 부역명은 말 그대로 주역명에 부가적으로 붙은 개념이라 표지판엔 나올지언정 주역명에 비해 취급이 안 좋다. 이를 테면 지하철 노선도에 표시가 안 된다든가, 방송에서 누락된다든가, 아니면 외적으로 역 주변의 다른 안내표지판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부역명은 영구적인 것이 아닌 매 기간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개념이기 때문.

하지만 병기역명은 처음부터 주역명과 함께 주어진 이름으로, 해당 지역의 공공성과 대표성을 나타내는 이름이 많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경우 주역명(병기역명)으로 처음부터 지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병기역명으로 선정된 기관은 구매한 것이 아니므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고 병기역명은 주역명과 동등하게 취급되므로 표지판, 안내노선도, 안내방송에서 모두 언급되며 이와 별도로 역 근처의 안내표지판 등에도 대부분 등기되는 편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병기역명도 주역명 못지 않게 해당 지역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지니기 때문.

특히 근처 대학교에서 이러한 역명을 유치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편인데, 광교역광교중앙역 문서 참조.

2 이 정책으로 인해 신설된 부역명

기존에 있던 부역명은 여기서 기재하지 않았으나, 상호명 변경으로 인해 부역명이 변경된 경우엔 여기에 수록했다.

3 사라진 부역명

이 정책을 시행하고 계약 미갱신으로 탈락한 부역명의 목록. 운영기관이 임의로 붙인 것을 삭제한 것은 여기에 적지 않았다.

  • 코레일
    • 1호선 : 오산대역(물향기수목원), 회기역(경희대앞)[9], 주안역(인하대앞), 직산역(충남테크노파크), 배방역(호서대), 봉명역(순천향대병원)
    • 3호선(일산선) : 삼송역(농협대입구)[10]
  • 인천교통공사
    • 1호선 : 예술회관역(길병원), 문학경기장역(SK와이번스), 부평시장역(모아저축은행), 계산역(경인여대)
  • 부산교통공사
    • 1호선 : 하단역(동아대앞), 토성역(부산대학병원), 중앙역(그린손해보험), 좌천역(일신기독병원), 양정역(동의과학대학·부산여자대학), 온천장역(우리들병원)
    • 2호선 : 금련산역(좋은강안병원), 냉정역(동서대·경남정보대), 덕포역(신라대), 부산대양산캠퍼스(양산부산대병원)
  1. 사실은 부산시가 직접 나선다. 원래 부산교통공사는 이 정책을 시행할 의사가 없었다고.
  2. 2016년 8월부터 9개 역부터 시행중이다.
  3. 왜냐하면 회사 자체가 파산 위기이기 때문에 이 정책을 반대했다가는 지하철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엄청난 후폭풍이 불기 때문에..
  4. 오랫동안 중앙역의 부역명으로써 자리매김했지만 결국 회사가 망해 새마을금고에 인수되어 MG손해보험으로 바뀌었고, 부역명 역시 삭제됐다.
  5. 9호선에도 적혀있다.
  6. BEXCO는 원래 있던 부역명이다.
  7. KBS는 원래 있던 부역명이다.
  8. 시청은 원래 있던 부역명이다.
  9. 같은 경희대임에도 분당선 영통역의 부역명이 살아있는것과는 대조적이다
  10. 안내방송에선 아예 삭제당한채로 방송되고 있다. 즉, 부역명이 살아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