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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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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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파일:410.jpg
이 경기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권혁나라잃은표정. 칰플래쉬 : 전율의 11회말

2015년 4월 10일 벌어진 명경기 제조 전통의 명가롯데 자이언츠2000년대 후반부터 떠오른 명경기 제조명가한화 이글스의 사직 구장 경기이자, 더 엄격해진 대첩 기준을 뚫고 나온 2015년 첫번째 막장 대첩이다. 첫 맞대결부터 제대로 대첩이 나왔다. 엘 칰라시코에 이은 칰 꼴라시코

1구 아~ 높게~ 아~ 끝내기!! 끝내기 홈런~~!!

장성우가 오늘 경기를 이렇게 끝냅니다! 극적인 롯데의 승리! 이런 승부가 있습니다!
4월 10일 11시 19분 롯데와 한화의 시즌 1차전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 한명재 캐스터(연장 11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홈런 콜)

4월 10일, 사직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RHEB
한화배영수0200000150191403
롯데심수창00035000002X101038
한화 이글스 투수기록
투수기록이닝타자투구삼진피안타사사구실점자책점당일 ERA
배영수4⅔2310384 (홈런 1)47713.50
정대훈01500111INF
송창식2⅓1046621000.00
김민우1420210000.00
권 혁2⅔1151420113.38
송은범패전01101 (홈런 1)011INF
롯데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기록이닝타자투구삼진피안타사사구실점자책점당일 ERA
심수창52271741200.00
심규범15100000.00
홍성민1⅔516110000.00
최대성01700111INF
정재훈02501100INF
이명우138010119.00
이정민042204044INF
김성배1415010000.00
김승회승리283332 (홈런 1)0114.50

2016년 9월1일 현재 롯데 자이언츠 투수 9명중 6명은 다른팀 에 있다. 심수창, 최대성, 정재훈, 김성배, 김승회, 심규범.[2] 한화이글스 투수는 송은범, 정대훈 빼고 다 부상(...)

초반 대량실점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따라붙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눈물없이 볼수 없는 권혁의 51부작 대하드라마가 경기 시간을 착각한 어떤 시구자의 시구 한방에 블록버스터 반전영화로 변한 막장경기.적절하다

아다치 미츠루 각본, 권혁 주연, 배영수, 심수창, 김승회 조연

1.1 1회 ~ 3회,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는 롯데

한화로 이적후 첫 선발로 나서는 선발투수 배영수와 3년만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심수창의 맞대결에서 먼저 득점한 팀은 한화. 한화는 2회 안타와 정훈의 포구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시찬의 느린 3루 땅볼때 3루수 황재균이 병살을 포기하고 선택한 홈 송구가 원바운드로 빠지면서 송구실책으로 1점을 따고, 이어 정범모의 타구때 유격수 오승택이 포구실책으로 추가점을 주어 2:0으로 앞서간다. 심수창의 2실점은 전부 비자책 처리. 한화로 빙의한 롯데수비

1.2 4회 ~ 5회, 롯데 타선 대폭발

선발 배영수가 흔들리는 시점은 4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강민호 타석에서 포수 정범모가 어이 없는 블로킹 미스로 주자 최준석을 3루로 보내고 강민호는 볼넷, 뒤이어 정훈에게 우측담장 넘어가는 쓰리런을 맞아 2:3으로 역전을 허용한다. 이때의 어이없는 정범모의 실수에 화가난 김성근 감독은 즉각 정범모를 허도환으로 교체한다. 이게 복선이 될줄 누가 알았나

하지만 다음회 롯데는 오승택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배영수의 폭투에 이은 최준석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을 뽑아내어 결국 배영수는 강판되고,[3] 정대훈송창식이 막아보지만 연속 밀어내기김문호의 안타로 5실점. 2:8로 벌어지고 만다.

1.3 6회 ~ 8회, 반전의 서막, 그러나...

롯데의 선발투수 심수창은 이용훈 2군 투수코치의 지시로 스리쿼터 스로로 팔 각도를 낮추면서 제구력을 잡는데 성공하여 한화 타선을 5이닝 2실점(0자책)으로 막고 8점의 득점 지원을 받아 6회 마운드를 내려와 1340일만의 승리투수가 될 선발승 요건을 확보했다. 심수창은 6회 아웃카운트를 전혀 잡지 못하고 주자 둘을 내보내고 강판당하긴 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홍성민송광민을 1-2-3 병살타로 잡아내며 심수창의 승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는다.

한편, 6회말 롯데 공격에서 6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이종운 감독이 번트를 지시하였다. 이를 두고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서는 김성근이 자기가 한 방법에 자기가 당했다고 하였다.

7회에도 별 일이 없었고, 무난하게 8회를 막기 위해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최대성이 갑자기 볼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다음타자 최진행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급하게 정재훈이 등판하지만 몸이 풀리지 않은 정재훈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김태균을 내보내 무사 1,2루. 무사 1,2루에 전날 대활약한 이성열이 타석에 등장하자 이종운 감독은 제구력이 흔들리는 정재훈을 빼고 좌완 이명우를 투입한다. 그리고 김성근감독은 이성열 대신 우타 대타인 권용관을 낸다.

하지만 권용관은 진루타조차 실패하고 다음 타석의 이시찬이 1-4-3병살로 무사 1,2루를 날려버리는 삽질을 저질렀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물론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이 항목 역시 대첩으로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9회부터...

1.4 9회초 ~ 9회말, 롯데 불펜 폭발, 기어이 동점을 만든 한화

8:3의 스코어는 상황에 따라 세이브도 조작이 가능한 스코어고 타고투저 환경상 조금 불안하긴 해도 무난히 막을 경기로 보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송광민의 투수 강습타구에 다리를 맞은 이명우가 통증을 호소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다. 이명우는 더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김성근 감독은 포수 허도환을 대타 주현상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걸자 롯데는 투수를 우완 이정민(야구)으로 교체한다. 그런데... 이정민이 몸이 덜 풀린 것인지[4] 주현상이 9구에 걸친 승부끝에 중전안타를 치고 무사 1,2루가 되었다. 흔들리기 시작한 이정민은 다음타자인 강경학에게 또 중전안타를 허용했는데, 여기서 중견수 김민하가 실책을 범해 송광민이 득점해 8:4. 이정민은 완전히 페이스가 무너지며 이어지는 김경언,이용규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8:6이 되면서 경기는 미궁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종운 감독은 마무리 김승회가 준비되지 않은 것인지 허겁지겁 필승조 김성배를 투입하여 진화에 시도한다. 2점차 무사 2,3루의 역전 위기에서 김성배는 최진행을 플라이로 잡고, 김태균에게 희생타를 맞아 8:7에서 투아웃상황.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비록 똥줄이 탔지만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성배는 송주호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맞고 블론세이브. 동점을 헌납하고 만다. 심수창의 1340일만의 승리 기회까지 날아가버린 통한의 실투.

하지만 9회 초의 맹추격으로 동점이 되면서 한화 벤치도 당황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 1군 엔트리에 포수라곤 정범모와 허도환뿐인데 정범모는 질책성 교체, 허도환 역시 9회 대타로 교체. 그나마 포수 경험이 있는 이성열도 대타로 교체.(…) 사실상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그냥 다 대타 카드로 바꾼 건데 동점이 되고 나니 당장 9회 말부터 포수를 할 선수가 없었던 것.

결국 고등학교 시절 포수 경험이 있던 신인 3루수 주현상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되지만, 이는 상당한 부담감이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는 기대할 수 없었고, 그냥 던지는 공이나 잘 받으면 다행인 상황. 그리고 그 상황에서 권혁이 올라온다. 권혁은 팀 10경기중 8경기에 등판한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 던질수 있는 투수가 자기뿐이었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 권혁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여 2사 1,2루의 위기를 맞지만 김민하를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간다.

1.5 10회 ~ 11회, 뒤집은 한화, 하지만 끝내 다시 뒤집기에 성공한 롯데

사실 2:8의 경기를 8:8로 만들어 연장에 간 것은 한화의 뒷심이 빛났던 경기지만 포수 2명을 모두 교체해 신인 내야수 주현상이 포수마스크를 쓴 상황. 여기서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권혁뿐이었다. 윤규진은 연투로 구위가 떨어지고 결정구인 포크볼을 임시포수 주현상이 포구 하는건 어려우므로 올릴 수 없는 상황. 나머지 투수들의 제구력은 그저... 그래서 이미 8경기에 등판해 혹사 수준의 오버페이스를 한 권혁을 10회에도 내보내서 직구만으로 버텨주길 바라는 상황이다.[5]

그러나 권혁은 이미 연투에 지쳐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직구를 죽어라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고 롯데 역시 경기 중반 심규범,최대성,정재훈 출첵, 이명우 부상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불펜 투수를 낭비하면서 연장이 되자 마무리 김승회만 남은 상황. 김승회 역시 죽어라 던지면서 10회를 마무리 하고 장기전으로 돌입하나 하는 상황에서, 개막후 홈런은 커녕 시원한 장타도 없다고 까이던 슈퍼스타 김태균의 결정적인 중월 솔로홈런이 터진다. 개인 시즌 1호. 한화가 9:8로 대역전에 성공하며 대첩까지는 아니여도 드라마 정도는 써진 상황.

"3구를 걷어올립니다. 멀리가는 타구 담장 밖으로 떨어집니다!! 역전 솔로 홈런!! 김태균이 8:8의 균형을 연장 11회에 깹니다!"

- 한명재 캐스터(연장 11회초 김태균의 홈런콜)

권혁은 이를 악물고 악포심을 던지면서 손아섭과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다. 51구라는 과도한 투구수에 한계가 온 권혁을 김성근 감독은 그나마 남아있는 투수중 직구 제구가 되는 송은범으로 교체한다[6]... 성큰옹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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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이 내려오고 송은범이 등판한 직후의 한화 덕아웃 - 다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뛰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일:OcuvRxm.gif
그런 시구초구를 던지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그와중에 빠던
업스윙잉을 던지고만 앤드류 은범

속구만 던질거란 걸 뻔히 알고 있던 장성우가 송은범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시구속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리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면서, 4시간 40여분에 달하는 오늘의 경기와 권혁의 51구 역투는 한순간에 날아가버리고 만다.김일성근의 양아들 김정은범의 핵실험

2 총평

2.1 명경기?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의 기적같은 대첩의 서막 9회 초 동점과, 11회초 김태균의 역전 홈런, 그리고 대첩의 대미를 장식한 장성우의 11회말 역전 투런 홈런 모두 2아웃에서 나오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특히 역시 백미중 백미는 51구를 던지며 투혼을 불사른 권혁이 11회말 2아웃까지 잡은 상황에서 숟가락 얹기 세이브를 하러 올라온 송은범이 초구만에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장면으로, 이는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무슨 뜻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2 막장경기? 양팀 감독의 경솔한 선수교체

권혁과 몇몇 선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플레이가 돋보여서 그렇지 경기 나머지부분은 충분히 막장성이 짙었다. 4번의 폭투와 실책 3개(모두 실점과 연결된 실책), 병살 2개가 나오고 꼴펜롯데 불펜의 대형 불쇼에 이은 어처구니 없는 경기 마무리까지.

이 경기가 대첩이 돼 버린 원인 중 주요한 한가지는 양 팀 감독들의 경솔했던 선수 교체로 운영이 꼬이면서 실패한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화의 경우, 김성근 감독의 이른 포수 교체가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시작은 정범모의 질책성 교체. 지성준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한화 이글스 1군에 포수는 정범모, 허도환 단 2명뿐인 상태에서 정범모가 역전 쓰리런의 빌미를 제공하는 블로킹 미스를 연이어 저지르자 4회에 질책성 교체로 아웃됐고 이때 기용 가능한 남은 포수는 허도환 뿐이었다. 이런 과감한 교체는 정말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수 타석에 대타를 기용해야 했을 경우 엔트리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그나마 포수경험이 있던 이성열조차 8회 무사 1,2루 3:8 상황에서 대타 권용관으로 교체하며 이때부턴 허도환 외엔 아무도 포수를 볼 자원이 없어져버린 상황.

그런데도 9회 백업 포수가 없어 교체가 불가능한 허도환을 이 경기를 꼭 잡아보겠다는 의도였는지 대타로 교체했고, 결국 역전에는 실패해 경기는 연장으로 가고 말았다. 그러나 필승조들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시 포수를 맡게 된 신인 주현상이 이들의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낼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이 때문에 김성근 감독은 남아있는 마무리 윤규진이나 필승조 박정진,안영명등 다른 불펜 투수는 사용하지 못하고 직구 구위가 좋은 권혁을 경기 마무리할때까지 굴리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권혁이 51구라는 한국시리즈 7차전에나 던질법한 많은 투구를 하고 결국 한계에 다다르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내릴수 밖에 없었고 김성근 감독은 남아있는 투수중 그나마 주현상 앉혀놓고 던질수 있을거라 판단했던[7] '다음 날 선발로 예고되었던' 송은범을 냈지만 직구의 구위와 제구면에서 권혁에 못미친 송은범의 초구 직구는 처음부터 노리고 들어온 장성우의 풀스윙에 제대로 걸리며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만약 포수가 있었다면 다른 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었고, 변화구 승부에 있어 다른 결과가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과적으로 정범모 교체의 나비효과는 권혁이 혼신의 역투를 다하고도 그대로 뒤집어쓰고 말았다.

이종운 감독 역시 경기 운영 실패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심수창의 6회 이른 교체 이후 불펜을 빨리 가동했기 때문에 계투를 위해 불펜 투수들이 적시에 등판하기 위한 워밍업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하는 상황에서, 최대성,정재훈의 볼질과 이명우의 부상까진 예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8:3 스코어라도 언제든 위기상황이나 세이브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9회 이전에 마무리 김승회나, 필승 셋업맨 김성배가 등판할 수 있도록 워밍업을 시켜둔뒤 9회 위기상황에 투입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도 어째서인지 이명우가 9회초 마운드에 올랐을때 아무도 워밍업을 시키지 않았고, 이명우가 송광민의 강습타구에 무릎을 맞고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한 다음에야 몸도 안풀린 이정민을 급하게 내놓았고, 결국 이정민이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4연속 안타를 두들겨맞으며 대형 방화를 저지르는 동안 늑장대응 하다가 정작 세이브 상황에선 김성배가 나와서 결국 동점타를 허용하고 5점차 리드를 한이닝만에 홀랑 날리고 만 것. 이종운 감독의 이날 불펜운영은 한박자 늦은 투수 교체는 물론 자연스럽게 릴레이할 불펜투수들의 대기 및 워밍업 준비조차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해서 정재훈,이정민,김성배가 제대로 몸도 못풀고 나와 대형 방화를 저지르게 만드는 그야말로 초보자급 미숙함이 보였다.

타선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는데, 최종적으로 두자리 득점을 따내긴 했어도 이날 롯데 타선이 총합 20삼진으로 막장 선구안을 입증해주었는데 이는 당일 경기를 해설한 이종범 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막장임을 증명하였고, 한화 투수들의 볼질과 수비 실책에 편승해 빅이닝을 만들다가도 한순간에 고자가 되는 냄비근성도 고쳐야 할 대상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주현상이 이 날 경기를 제외하고 1군에서 포수를 맡은 경기가 한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1회말 권혁과 송은범이 교체되기 전까지 직구만 우겨넣던 권혁을 상대로 제대로 득점 찬스 및 적시타를 내지 못한 것은 타선의 선구안에 문제가 확실함을 의미한다. 이날 권혁의 역투도 있었지만 제한된 포수의 능력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할법한 권혁의 닥치고 직구승부에 헛스윙만 연발하며 득점찬스조차 만들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타자들의 선구안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양팀의 수비 역시 영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이라 묻혔지만 실점의 상당 부분은 양팀 야수들의 실책과 투수들의 볼질로 인해 나왔으며 연장에서는 그 수비 때문에 대수비로 나온 선수들이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2.3 예견된 사태? 시즌초 각팀 불펜 잔혹사

한화는 원래 팀의 클로저인 윤규진 대신에 송은범을 올렸다. 이는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는데, 먼저 윤규진의 결정구는 변화구 그중에서도 변화가 가장 극심한 포크볼이기에, 전문 포수도 아닌 땜빵 포수로는 사실상 포구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연장 11회말 포수는 신인, 그것도 주포지션이 포수도 아닌 주현상이 임시포수로 나와 있었기 때문에, 투수는 공을 그저 잡아주기만해도 고마운 상황이었다. 그랬기에 투수는 폭투, 포일의 위험을 피하고자 변화구를 봉인하고,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볼 패턴으로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남아있던 불펜진 중 그나마 직구 구위와 제구 모두 괜찮았던 권혁을 무리하게 계속 던지게 한 것이고, 마무리 역시 지난 LG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어느정도는 체력적으로나 구위면에서 괜찮다고 판단한 송은범을 투입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최근 윤규진이 계속되는 똥줄경기연장혈투 속에 리그시작 10경기만에 무려 5경기 9이닝(!!!)을 던지면서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윤규진은 해당경기 전날인 4월 9일날 펼쳐진 LG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였는데, 규르빗슈라 불리는 등, 시즌 시작하면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구위와 제구력과는 달리, 떨어진 구위와 흔들리는 제구력을 보여주며 1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시즌 단순히 직구 구위만으로 판단하면 윤규진이 송은범 보다 훨씬 나은데도 송은범을 투입한 것으로 보면, 윤규진의 컨디션이 이 날 아주 안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실제로 다음날 4월 11일 윤규진은 2군으로 내려갔으며, 이후 다시 올라오는데 한달이 걸렸고 올라온 이후 몇경기동안 포크볼을 봉인했다.
또한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기위해 선발중계진을 미친듯이 혹사시키는 와중에도 그나마 등판간격이나 이닝 적어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아있어 당연히 선발로 나올 것이 예상되어있던 송은범 대신 안영명을 올리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영명이 하루전 등판도 있어서 선발은 당연히 무리수였었던 것. 결과적으로 안영명은 6이닝 1실점 무자책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로 선발전향을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410 대첩에서 진 것을 제외한다면) 나쁘지 않은 판단이 됐다.

송은범은 오늘 하루만 임시 마무리 투수로 올라오긴 했지만, 장성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패배를 기록하면서, 최근 최근 의사에서 장의사로 전직하신 분이 분과, 얼마전에도 엘꼴라시코에서 명경기 만드시더니 오늘도 잠시 역적이 될 뻔한이 분, 그리고 비록 대첩으로 묻히긴 했지만, 오늘 오랜만에 올라오셔서 조용히 구원패 하신 이 분 등등 각팀의 마무리 투수들의 난조와 블론세이브퐈이야가 난무하는 2015시즌 초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각팀 팬들은 시즌 초부터 마무리가 무너지고, 팀이 무너지고, 마운드가 불타는 현실에 위장약과 청심환을 찾게 되었다 카더라

이긴 병신롯데는 무난하게 이길 경기를 이종운 감독의 늑장 준비로 인해 제대로 웜업도 안하고 올라온 불펜진의 단체방화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을 뿐만아니라, 마무리투수 포함, 불펜투수를 8명이나 쓰면서 이종운감독에게 향후 마운드 운용에 대한 큰 걱정과 꼴팬들의 암 발생 및 수명감축을 안겨다 주었다. 장성우의 한 방이 없었다면 4연패 수렁은 물론 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팀이 침체될 뻔 했다. 다행히 질 뻔 했던 경기를 다시 되찾아와서 연패를 끊었기에 망정이지.. 또한 심수창이 확실하게 활약을 해주는 것을 보면서 확실한 5선발을 찾았다고 판단하면서 어느정도 위안을 삼을 만 했다. 하지만 이겼기에 망정이지 이 경기 이후 롯데의 불펜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해 롯데시네마라고 조롱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이 대첩의 주인공인 장성우를 5:4 트레이드로 kt wiz로 보내면서 불펜 자원인 이성민을 영입하였고, 이 대첩의 선발이였던 심수창은 결국 마무리 투수로 변신하였다.

한편 크게 뒤지고 있다가 기어코 뒷심을 발휘하여 역전시켰으나, 다시 충격의 끝내기패를 당하면서 투수는 있는대로 다 쓰고 소진한 진 병신한화는, 다잡은 경기를 공 하나 때문에 패배한데다가, 역시나 그나마도 얇은불펜투수 5명을 쓰고도 져버리면서, 1패 이상의 치명타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남은 한국시리즈 불펜운영에도 큰 차질을 겪게 되었다. 그 결과가 다음 한화 선발이 지난 LG전에서 3연전 모두 등판하여 3이닝 50구를 던지고 이날 하루 쉰 안영명. 그러나 이후 안영명이 선발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이 이후로 이보다 더한 운용이 연달아 나오면서 더 큰 논란이 생기면서 이런 결과는 자연스럽게 잊혀진 상태이다.

3 대첩의 주역들

3.1 투혼의 51구를 보여준 권혁

이 경기의 주역이자 최대 피해자는 물론 권혁이다. 권혁은 10경기중 8경기 출장...사실상 매일잦은 등판으로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태였지만, 김성근 감독은 권혁 외엔 카드가 없었다. 궈낵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마 한번 해보겠심더 일단 불펜 중 하루는 쉰 상태였고, 대접전의 상황에서 구위로 승부할 수 있는 투수는 그 뿐이었던데다 땜빵포수인 주현상에게 프로의 변화구를 받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위력적인 직구 승부가 가능한 투수여야만 했다. 권혁은 위기상황에서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2 2/3이닝 동안 4K를 잡아내며 51구의 투혼을 불태웠고, 그 와중에 땜빵 포수를 보던 신인 주현상까지 다독여가며 경기를 이끄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3.2 악다구로 던지는 김승회

한화에는 권혁이 투혼을 발휘했다면, 롯데에는 김승회가 있었다. 자신을 포함 모두 9명의 투수를 동원한 롯데는 더이상 남은 투수가 없었다. 김승회는 이기든 지든 무조건 자신이 경기를 매조지해야 했다. 특히 전 경기였던 삼성과의 3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한타자도 잡지못하고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한구한구에 기합을 넣어가며 투구하는 모습은 한화팬들조차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김태균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고 패배의 책임을 질 뻔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어서 투혼이 빛을 바래긴 했다.

3.3 운명의 9회를 뒤집은 타자들

승부를 여기까지 끌고 오게 만든 타자들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강경학은 3안타 경기를 하며 경기 내내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하였으며, 송주호는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였다. 신인 주현상은 9회초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려 기적과도 같은 동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입단 후 한번도 연습한 적은 없지만, 고교 시절 포수 경험을 통해 포수 엔트리가 소진된 상황에서 땜빵 포수의 역할을 맡아, 남은 이닝 투수의 공을 훌륭히 받아주었다. 특히 주전 포수보다도 안정된 포구와 날랜 동작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한 때 네이버 실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아마도 송은Bomb만 터지지 않았다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사수했겠지만...
김태균은 2015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연장 11회초 2아웃에 역전홈런으로 만들어 내면서 김적절 김역전오랜만에 팀의 주장이자, 클러치 히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 이글스의 기적같은 승리를 만들어 내나 했으나, 송은Bomb의 시구초구로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김무룩
김역전 김태균의 홈런.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기적적인 역전승이 펼쳐질 줄 알았으나...

3.4 강동수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신인이 벌인 신의 한수
중간에 롯데 선수 이름이 있어서 진지하게 보이는 것 같지만 넘어가자

"빗맞은 타구, 느리게 굴러갑니다, 1루를 비우고, 김회성 막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세잎! 세잎! 강동수가 1루에 살아나갑니다!"

- 한명재 캐스터(11회말 강동수의 내야 안타 장면)

롯데에게 있어서 승리를 확정시킨 선수는 장성우이지만 승리를 위한 기틀을 닦은 선수는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강동수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본인의 커리어 첫 시즌의 11회말 무사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강동수 본인에게도 가장 의미있는 안타가 되었는데, 권혁이 던진 타구가 1,2루 사이로 가는 땅볼이 되어 아웃이 되려나 싶었지만 오히려 공이 1루쪽에서 느리게 바깥으로 에매하게 바운딩 되는 바람에 1루수 김회성이 공을 잡기 위해 1루 베이스에서 벗어났고 이를 기회로 여긴 강동수가 전력질주하여 김회성 대신 달려가 아웃 시키려던 권혁을 추월하여 먼저 베이스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함으로써 세이프 판정을 받게 되었다.[8] 그리고 이것이 강동수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한화 덕아웃 쪽에서도 애매한 두 선수의 스피드에 대해 의심스러웠던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결과는 번복되지 않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손아섭 타석에서 폭투를 틈타 2루로 진루하며 다음 타선에 있을 병살타 시나리오도 최소화 시킴으로써 장성우의 홈런이 동점 홈런이 아닌 끝내기 홈런으로 이끄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아니, 사실 병살나왔음 장성우가 타석에 들어설 수 조차 없었다.

이때 권혁은 이미 한계 투구수를 넘어서서 체력적으로 버틸수 없었기 때문에 직구 구위는 둘째치고 타구 판단 자체가 완전히 늦어서 1루쪽 땅볼에 대한 수비 판단은 물론이요 1루에 태그하러 들어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1루로 조금만 일찍 달렸으면 아웃될 타구를 한박자 늦은 1루 백업으로 인해 세이프가 되었고 후속타자때 폭투까지 범하면서 역전 위기를 허용하고 말았다. 최준석까지 삼진으로 잡아 2사를 만들었지만 더이상 갈 수 없다고 판단해 한화가 결국 권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송은범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것은 강동수의 혼신의 주루플레이 덕이라고 할 수 있다.

3.5 그리고 송=Bomb

4월10일 사직구장 시구자는 송은범이라 카더라
송은범은 1점차 2사 2루 상황에서 장성우를 상대로 날린 초구에 역전 투런을 허용하며 나머지 팀원들, 특히 마운드를 넘겨준 권혁이 죽자고 던져서 만든 역전승의 기회를 단 1구만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송은범은 1점차 주자 있는 홈런 한방에 역전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를 매우 경솔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자가 2루에 나가 있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카운트 잡는 초구는 매우 신중했어야 했다. 심지어 포수는 전문 포수도 아닌 주현상. 앞선 권혁이 직구만 주구장창 존에 우겨 넣고 낮은 직구가 폭투가 되는등 제대로 된 캐칭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선 송은범 역시 직구뿐이라는 걸 이 경기를 9회부터 본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던 사실이었다.

그러나, 송은범은 자신이 그 정도는 간단히 막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아니면 장성우를 무시했던 것인지 한복판에 그냥 직구를 꽂아 넣었다. 송은범의 구위는 권혁의 그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장성우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노려 쳐서 풀스윙,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경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송은범/2015년문단에도 나와있는데 이 경기이후 권혁, 박정진, 윤규진, 송창식의 고생문이 열리고 말았다. 김성근감독도 이 경기이후 자신의 계획을 전면수정했다고 밝혔고, 사실상 살려조의 시초가 이 경기 송은범의 1구인셈. 시즌 초반부터 혹사기미가 아주 약간 보이긴 했지만 이 경기만 아니었으면 그래도 지금의 살려조의 탄생이 아닌, 전성기 SK 와이번스식 불펜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쌍방울 레이더스식 벌떼 마운드 정도는 기대할수는 있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4 타 구장 경기

이날 잠실에서 펼쳐진 LG두산의 경기는 LG 트윈스가 1:2로 지고있던 8회말, 2사 1,2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이병규가 두산의 마무리 투수 윤명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치면서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 내며 팀의 5:2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 냈으나, 때마침 한화의 미칠듯한 9회초 역전극이 시작되면서 깔끔하게 묻혀버렸다. 심지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쥐갤러들조차 한화와 롯데의 손에 땀을 쥐는 개막장 경기명경기 중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카더라.

대구에서 펼쳐진 KIA삼성의 경기는 11이닝동안 잔루를 쌓아대는 준대첩급 경기 끝에 박해민윤석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4연승을 거뒀다. 특히 삼성은 전 경기였던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서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가 끝났을 때 메인 떡밥은 본인들 경기가 아니라 권혁의 투혼의 피칭이었기 때문에, 삼갤러들 역시 이 경기로 몰려가 권혁을 찬양하고, 송은범을 까내리기 바빴다. 시원하게 털린 선발 배영수는 9회까지만 해도 삼갤러들의 메인 까임 대상이 되었으나 역시나 송은범에 묻혔다.

목동에서 열린 kt넥센의 경기에서는 넥센이 6:0 완승을 거뒀다. 특히 넥센 선발 한현희는 7이닝 무실점 14K의 역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고, KT는 개막 11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참고로 이 경기는 이 날 열린 경기들 중 가장 빨리 끝났다.

마산에서 열린 SKNC의 경기는 8회초 이재원의 적시타가 결승점이 되며 SK가 3:2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발이였던 윤희상이태양이 2실점씩 호투하며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대첩이 일어난게 아니라...
미국시각 4월 10일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첩성 경기가 2개 있었다. 우선 마이애미 말린스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댄 해런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도 간만에 점수를 팍팍 내며 8:1로 앞서고 있었으나 해런이 내려간 후 7회에 대형 방화가 일어나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였다(...). 당연하지만 댄 해런의 승리도 심수창처럼 날아갔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져 10회 말린스가 승리하긴 했다.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던 팀이 불펜 방화로 연장전까지 가서 힘겹게 승리했다든지 승리팀이 3연패 후 1승을 챙겼다는 점 등이 한국의 410 대접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위의 경기보다도 더 막장스러운 대첩이 있었는데,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19회의 혈투를 벌였다. 결과는 6:5로 보스턴의 승리였다. 경기 시간은 7시간 5분이 걸렸고, 지연 시간을 제외해도 6시간 49분이 걸렸다. 보스턴 팀 역사상 가장 긴 경기였으며 두 팀이 19회에 들어간것은 1967년 8월 30일 이후 처음이었다. 더욱 엽기적인 것은 이 투 팀의 다음 경기가 하필 낮경기라서 양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고작 10시간 후에 또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잠자고 일어나면 바로 다음 경기 시작

5 여담

송은범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에 한화 팬들이 집단멘붕하며 잊혀졌지만, 롯데의 심수창도 이 경기의 최대 피해자. 분명 6점차 리드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9회초의 화려한 파이야(…)로 동점이 되면서 무려 1,340일만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먹었다. 실제 9회 전까지만 해도 포털 사이트에는 심수창 1,340일만의 승리가 눈앞이라는 식으로 기사가 도배되었었다.(…) 든든한 타격 지원뿐만 아니라 5이닝동안 무자책[9]에 7삼진 1볼넷이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되었다. 그나마 롯데는 비어있던 5선발 퍼즐을 맞추기라도 했지 한화는 고정 안방마님부터 털렸으니 이래저래 고통받는 중 심수창은 이후에도 선발승에 실패하였고 거기다 불펜진의 부진이 겹치자 팀 사정으로 인해 마무리투수로 변신하였다. 결국, 심수창은 이 경기 이후 34일 뒤에 1355일만에 승리를 구원승으로 따냈다.

(감동주의)거짓말같은... 한화의 하루

이날 자그마치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자 현 러시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인 빅토르 안[10]이 경기를 관람하였다(!)국적은 바꿔도 응원팀은 못 바꾸는 꼴빠의 숙명 이는 방송과 SNS를 통해 인증샷과 함께 급속도로 퍼졌다. 대첩의 전조 1

경기 시작 전 부터 한화쪽에 불길한 징조를 보였는데, 구장 뒤에 있는 구단 깃발 게양대에 있던 한화 구단 깃발이 위아래가 거꾸로 된 상태로 게양되었다(!!!) 롯데 구단직원 측에서 잘못 게양한 실수였지만 대첩의 임팩트가 큰 덕택에 이것도 누군가가 경기를 예견한 내용이 아닌가에 대한 음모론이 있다. 설령 예상했더라도 이렇게 경기를 끝내리라곤 생각도 못했을테지만 대첩의 전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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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꽤 먼데 배는 붙어있다
한편, 경기 직후 최준석김태균배때지를 맞대고 뭔가 말을 주고 받는게 방송에 잡혔는데 이를 두고 한 팬이 트윗으로 "장성우가 홈으로 올 때 던진 헬멧이 주현상에게 맞을뻔 했고, 그것 때문에 롯데 주장인 최준석에게 꾸중을 주는 것이다"라 이야기 했고 또 이야기가 잠깐 퍼졌지만, 장성우는 헬멧을 땅바닥에 꽂았고 그게 방송에 잡혔기 때문에 바로 한 팬의 소설임이 탄로났다.[11] 현재로서는 장성우가 홈런을 치고 뛰쳐나가면서 1루를 밟기 전에 식빵을 구웠고 그것 때문에 주장인 김태균이 항의를 했다는 추측이 많다.[12] 후에 다음날 엠스플 해설진이 언급하길 8:2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에서 도루를 한 것을 가지고 김태균이 항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못할 만 했으나, 지금가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기사 양팀 모두 이런 막장이 펼쳐질줄은 몰랐겠지 사실 저녁 메뉴가지고싸운거다 카더라

이와중에 중계 방송사인 엠스플은 비범한 자막을 띄우기도했다. 9회초 김성배 등판 때에는 웰컴 투 엠스플 극장롯데시네마가 아니라?, 9회말 시작전에는 뭐 이제는 덤덤해요를 띄웠고 10회초 시작 전에는 보고있나 광고주님들이여를 띄웠으며 11회초 시작 전에는 특급포수 주현상을 띄워 경기를 더 비범하게 끌고갔다.

그리고 이번 경기로 인하여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포함하여 3회 연속 두자릿수 득점승 경기를 이끌어 내었다. 어째서 롯데가 총 20삼진을 당했는데도 10점을 득점할 수 있는것이 놀라울 따름(...)

한화는 4일연속 네이버 중계 시청자수 2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전 LG와의 3연전은 세시합 모두 코리안시리즈라고 불릴정도로 여러모로 비범한(...)경기를 보여줬다. 사실 대첩항목에 3경기 다 등재해놔도 될정도의 퀄리티LG와의 2차전 봉중근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 순간에는 시청자수가 29만명, 송은범이 홈런을 맞기 전에도 역시 29만명이라는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최훈은 무제라는 제목으로 이 경기를 카툰으로 그렸다. 보러가기

같은 해 5월 17일, 두산 대 KIA의 경기에서는 초끝홈은 아니지만 초끝홈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9회말 3:3 동점 후 두산 수비 차례에서 2사 2루가 됐을 때 김주찬을 거르고 브렛 필을 상대했는데 윤명준의 초구를 필이 과감히 때렸고 그것이 끝내기 안타로 연결되었다. 더 멀리 날아갔으면 초끝홈을 다시 볼 수 있었을 텐데...

4년 전에는 이 경기처럼 연장까지 가서 초끝홈이 나온 적이 있다. 2011년 9월 18일 LG 대 KIA의 경기. 11회말 3:3 동점 후 임찬규의 연속 볼질과 땅볼 타구 판단 미스로 인해 1사 1·3루까지 몰렸는데 하필 다음 타순이 이범호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를 만든 후 차일목을 상대했다. 그러자 차일목이 임찬규의 초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약 3달 뒤, 청주에 양팀은 또다시 대첩을 써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약 4달 뒤인 8월 20일 넥센은 SK를 상대로 선두타자 초끝홈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약 5달 뒤인 9월 24일은 이번에는 롯데가 역으로 김현수거르고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에게 초구 그랜드슬램을 내주고 말았다. 참고로 이거 데자뷰다! 참고로 이것을 허용한 투수는 이 날의 선발이었던 심수창...

그리고 한화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3일 kt전에서 한화는 또다시 장성우에게 확인사살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결국 포스트시즌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13]

그리고 롯데는 그로부터 1년하고 2일뒤, LG와의 잠실경기에서 이와 비슷한 엘 꼴라시코를 찍고 말았다.
  1. 현시점 한화 몰락의 원인인 살려조의 원흉이다.
  2. 심규범은 현재 경찰야구단에 복무중 인데 제대하면 NC로 간다.
  3. 사실 이 교체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가 아니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투수 상태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교체로 이해 한 니시모토 다카시 코치의 실수.
  4. 이명우가 투구할 때 불펜에 몸을 푸는 사람이 없었다. 즉 이종운 감독은 설마 여기서 뭔 사고가 터지겠어 하면서 이명우로 끝낼 심산이었다는 건데 그게 그만 진짜로 사고가 터지면서... 다만 벤치 미스도 미스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제대로 못 잡고 이명우를 조기에 투입하게 만든 최대성과 정재훈도 원죄가 크다 할 수 있다. 둘이 합쳐서 1이닝만 막아 줬어도 8회말 동안 이정민과 이명우가 동시에 몸을 풀었을 테니...
  5. 이는 야구만화 H2에서 센까와고의 자체 청백전때 쿠니미 히로노다 아츠시를 갈라놓자, 히로의 공을 받을 포수를 덩치만 큰 초보자 오타케를 세워놓고 그저 미트에 공을 우겨넣는 식으로 던지라는 것과 마찬가지.
  6. 자칫 패전할 수 있는 동점 연장 상황에서 포수가 불안하니 사실 반쯤 포기하고 주말 이틀 경기를 위해 마무리는 아껴야 했다. 게다가 포크볼 투수가 속구만 던지게끔 하는 게 낭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여유가 있는 투수로 만약을 위한 준비만 시키려 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이 일어났다.
  7. 이때 윤규진,안영명은 아예 불펜에 없었고 박정진은 잠깐 몸풀다 내려갔다. 그리고 10회부터 송은범이 대기했다. 처음부터 윤규진,안영명은 논외였던 셈.
  8. 사실 1루 슬라이딩은 그냥 뛰는 것보다 속도가 느리다. 슬라이딩 항목 참고. 그냥 투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9. 2실점 하긴 하였으나, 모두 실책으로 인하여 비자책으로 처리되었다.
  10. 우리가 아는 그 안현수가 맞다!
  11. 다만 굴러서 주현상 방향으로 가긴 했지만, 맞거나 맞을 뻔한 정도는 아니었다.
  12. 김태균은 이닝이 끝난후 김회성과 교체되어 아마 김회성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13. 공교롭게도 그때와 이날 중계 캐스터 모두 한명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