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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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念流

무로마치 시대의 승려 넨아미(念阿弥)가 창시한 검술 중심의 종합 무술 유파로, 일본 병법 3대 원류의 하나이다.[1] 검술 외에, 쇄겸, 봉술, 포박술 등을 전수했다고 한다. 무로마치 시대에 성립되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유파로 인정되고 있다. 단, 넨류 자체는 전승이 끊기고 계파만 남아있는 탓에,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가토리신토류(香取神道流)가 가장 오래된 유파라는 의견도 있다.

2 넨아미

넨아미는 속명을 소마 요시모토(想馬義元)라고 하며, 1350년에 오슈 소마(奥州 相馬 / 現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닛타 요시사다(新田義貞)의 가신 소마 타다시게(相馬忠重)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암살되어, 7세 때 소슈(相州 / 現 가나가와현)에서 출가하여 넨아미(念阿弥)라는 법명을 얻는다.

출가는 했으나 아버지의 원수를 잊지 못해, 복수를 위해 검술 수행에 매진했다. 전승에 의하면 10세 때 교토로 상경하여 쿠라마산(鞍馬山 : 現 교토시 사쿄구)에서 괴인과 만나 수행을 쌓았고, 16세 때는 가마쿠라(鎌倉 / 現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쥬후쿠지(寿福寺)에서 신승 에이유(栄祐)에게서 비전을 전수받았다. 더욱이 1368년에는 치쿠젠(筑紫 / 現 후쿠오카현 일부) 안라쿠지(安楽寺 / 現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에서 검술의 오의를 깨닫았다고 한다. 유파명은 넨류라고 하나, 산 속에서 수행한 점을 따서 '오쿠야마 넨류(奥山念流)' 또는 가마쿠라에서 비전을 전수받은 점에서 '가마쿠라 넨류(鎌倉念流)'라고도 부른다.

유파명의 '넨(念)'은 '일념으로 이기는 것을 생각한다.'는 말에서 왔으며, '오른손을 베이면, 왼손으로 들고, 양손이 없으면 물어뜯어서라도 일념을 관철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넨아미는 검술의 오의를 깨달은 후, 환속하여 소마 시로 요시모토(相馬四郎義元)라고 칭하며, 오슈로 돌아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후, 다시 출가하여 법명을 지온(慈恩)이라고 한다. 후세에는 넨아미지온이라고 합쳐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후 전국을 돌며 제자들을 받아 검술을 가르쳤으며, 말년에는 신슈 나미아이촌(信州波合村 / 現 나가노현 시모이나군)에 쵸후쿠지(長福寺)를 세우고 기거했다고 한다.

주요제자는 사제이자 2대 종가인 아카마츠 산슈자(赤松三首座), 츄조류(中条流)의 개조 츄조 나가히데(中条長秀), 후일 토다류(富田流) 검사로 유명해지는 카이 치쿠젠노카미(甲斐筑前守) 등이 있다.

3 마니와넨류(馬庭念流)

넨류는 현재 전승이 끊겼으며, 계파인 마니와넨류만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단, 마니와넨류라는 명칭은 마니와넨류 개조 히구치 사다츠구(樋口定次)가 코즈케 타고군 마니와촌(上野多胡郡馬庭村 / 現 군마현 타카사키시 요시이마치)에 도장을 연 것에서 따와 외부인들이 부르는 명칭이며, 유파 내부에서는 그냥 '넨류'라고 부르고 있다.[2]

히구치씨(樋口氏)는 본래 기소 요시나카(木曾義仲)를 섬기던 시나노(信濃 / 現 나가노현) 지방의 호족이었으나, 후에 코즈케로 이주하여 야마노우치 우에스기가(山内上杉家)를 섬기면서, 대대로 신토류(神道流)를 가전무술로 익히고 있었다고 한다. 히구치 사다츠구가 신토류를 익힌 후, 1574년 우연히 마니와촌에 넨류 7대 종가인 토모마츠 우지무네(友松氏宗)가 방문하였는데, 이 때 함께 검술을 배우던 코자시 세베에(小串清兵衛)가 시합에서 진 것을 계기로 함께 우지무네의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17년 뒤 인가장을 받고, 다시 7년 뒤인 1598년에 전서를 받고 넨류 8대 종가가 되었다. 사다츠구는 마니와촌에 도장을 여는데, 여기서 마니와넨류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이후 넨류 종가는 히구치씨가 계승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17대 종가인 히구치 사다테루(樋口定輝) 시기에, 코즈케에서 무사수행 중이던 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 치바 슈사쿠(千葉周作)와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치바 슈사쿠 참조.

마니와넨류는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보다 자신을 지키는데 중점을 둔, 방어 위주의 유파라고 평가된다. 특히 서민의 호신술로서 코즈케를 중심으로 관동 각지에 널리 전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목도를 사용하는 카타(形) 수련 외에도, 헤드기어 등의 독특한 호구를 개발하여, 후쿠로시나이(袋竹刀)로 대련을 하는데, 호구는 문하생들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또, 검술과 같은 자세로 나기나타나 창을 쓰도록 하여, 마니와넨류의 나기나타나 창술은 통상의 창술과는 반대로 오른손이 창날 쪽을 잡는다.

4 일본 병법 3대 원류

넨류는 신도류(神道流)와 카게류(陰流)와 함께 일본 병법 3대 원류로 뽑힌다. 넨류의 계파에서 수많은 유파들이 파생되었으며, 특히 현대 검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일도류 계열이 바로 넨류의 계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넨류의 주요 계파는 다음과 같다.

  • 마니와넨류(馬庭念流) : 히구치 사다츠구(樋口定次)
  • 츄조류(中条流) : 츄조 나가히데(中条長秀)
  1. 다른 두 원류는 신도류(神道流)와 카게류(陰流).
  2. 넨류 종가 홈페이지 [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