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규칙

• 1994년 한국 영화 <게임의 법칙>을 찾는다면 이쪽으로.

개봉 당시 포스터	크라이테리온 DVD 커버

La Règle du jeu
(1939)

〈시민 케인〉과 함께 현대 영화에서 가장 선구적인 작품 - 앙드레 바쟁 나는 〈게임의 규칙〉을 통해 게임의 규칙을 배웠다. - 로버트 알트만 영화들의 영화 - 프랑수아 트뤼포 모든 영화를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영화 - 폴 슈레이더 너무나 솔직하고 너무나 격정적이며, 너무나 순수하고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 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선에서 그칠 수가 없다. 여러분은 이 영화에 한껏 빠져들어야만 한다. - 로저 이버트

개요

장 르누아르의 1939년 프랑스 영화. 〈시민 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며, 현대에서도 명작을 언급할때는 반드시 언급되는 영화이다.

영화는 한 건물 안이지만 다른 두 장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보여줌으로서 프랑스의 귀족 사회의 위선과 허영을 비판하고 등장인물들이 이동하다가 중간중간 같은 공간에서 만나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르누아르 감독은 이러한 영화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넓은 공간이 최대한 선명하게 찍히고 특정 부분에 포커스가 집중되지 않고 공간 전체를 보여주는 카메라 구도를 사용했고 이러한 연출은 딥 포커스 기법의 시초급으로 일컬어진다.

허나 당시 유럽은 세계대전 직전의 어수선한 상황이라 이런 풍자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을 리 없었고, 흥행과 평가 모두 실패했다. 뒤이어 여러 번의 재편집을 통해 다시 개봉을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해, 이 영화에 담긴 풍자와 조롱이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처분까지 받게 된다.안습 그렇게 이 영화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지는가 싶더니, 40년대 후반 프랑스 평론가 앙드레 바쟁의 재조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져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흥행 실패와 상영금지 처분 등으로 인해 필름 보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평가 작업이 시작될 때엔 88분짜리 버전만 존재했다. 이후 재평가 작업과 필름 복원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숨겨져있던 오리지널 필름이 발굴되었고 , 오랜 기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현재는 106분짜리 버전이 존재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케인〉만큼 유명하진 않다. 아무래도 오래된 프랑스 영화라는 점, 오랫동안 복원을 진행하여 제대로 된 상영회가 많이 없었다는 점 때문인 듯 하다. 로저 이버트의 말로는, 크라이테리온이 앞장서 이 영화를 제대로 복원하기 전까진, 북미사람들은 흐리멍텅한 버전만 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