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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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6년 10월 13일 오후 10시 11분 경,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경주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20명 중 10명이 사망한 사고.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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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는 울산의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 모임 회원들과 운전기사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0명이 불이 난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3 사고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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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원인은 도로폭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구간을 관광버스가 지나던 중, 공사구간을 둘러싸고 있는 차선분리대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쳤고 이 상태로 버스가 약 100여m를 그대로 달리면서 마찰열로 인하여 불이났다. 사고난 고속도로 갓길이 공사중이었고, 관광버스의 비상구 관련 장치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아[1] 일어난 인재사고나 마찬가지이다.

3.1 비상구가 없는 버스

탑승객 20명 중 절반인 10명이나 사망하였는데[2] 이렇게나 사망자가 많았던 것은 해당 관광버스 비상구 장치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6인승 이상 버스의 경우, 비상망치와 소화기는 반드시 구비되어 있어야 하며, 버스기사는 비상망치, 소화기 사용법과 위치를 미리 승객들에게 알려야 한다.[3]

하지만, 버스기사 이모(48)씨는 승객들에게 비상망치, 소화기 사용법과 위치를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승객보다 자기가먼저 탈출했다는사실이 밝혀졌다.

3.2 열악한 도로 여건

경부고속도로 경북 영천~울산 언양 구간은 2011년도부터 55km에 걸쳐 4차로를 6차로로 확장공사 중이였다. 도로 확장 공사를 이유로 기존 도로의 일부를 점유하였기 때문에 갑자기 차로가 좁아지며, 플라스틱 방벽이 아닌 콘크리트 방벽으로 막아서 충격 흡수가 안되고 도로법에 명시되어 있는 갓길조차 미비하게 되어[4] 마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평소 대형차량이 차선 두개를 물고 지나가는 게 일상화된 도로라 차선 변경이든 조향 이상이든 도로여건이 악영향을 끼친 건 분명한데다가, 거기에 이번 사고에서는 콘크리트 방벽이 화를 더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3 위험한 손에 맡긴 운전대

관광버스 운전기사 이모(48)씨는 경찰조사에서 음주무면허운전 등 9건의 도로교통법 위반과 3건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보통 이정도의 교통사고 관련 범죄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되지만, 관광버스 회사에서는 버스기사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이른바 묻지마식으로 그를 고용했다.

4 의인

부산 곰내터널 차량 전복사고와 잇달아 일어난 화재사고에서 의인들이 활약한데 이어 이번에도 의인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고등학교 윤리 교사인 소현섭 교사는 경상남도 창원시로 가던 중 사고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생존자들을 폭발하기 전에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여 여러 생존자들을 구해냈다. #

5 수사과정

2016년 10월 14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버스운전기사 이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상)로 긴급체포 했으며 법원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버스운전기사가 음주·무면허 운전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016년 10월 15일, 울산지방법원은 버스운전기사 이 씨가 도주 우려도 있고, 사상자가 많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관련기사)

2016년 10월 16일, 버스운전기사 이 모씨가 차선변경을 위한 끼어들기를 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관련기사)

6 사고 여파

6.1 정부의 대응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버스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와 비상탈출용 망치의 비치 여부 일제 점검에 나섰다. 또 올 연말까지 버스에 비상 탈출구(비상해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이를두고 대형 참사가 벌어지고 나서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소 읽고 외양간 몇번이나 고쳐야 되나

시외버스고속버스, 전세버스의 경우 비상 망치와 소화기 등 안전장치 사용법이 포함된 시·청각 자료를 만들어 내년부터 안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부착이 가능한 모든 위치마다 비상 망치를 비치하고, 형광 테이프를 붙여 눈에 잘 띄게 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중요한것은 승객들이 탈출망치를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승객들이 자꾸 망치를 가져가니까 못으로 결박시키고, 기사나 버스회사에서 그걸 회수하여 놓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 집에 망치도 없냐 사실 저거로는 못을 못박는다 유리 깨라고 뽀족하게만든 망치다

6.2 뻔뻔하고 무능한 관광버스 회사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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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관광 홈페이지 현황 [1]

태화관광은 대형 참사가 일어난뒤 3일 후(2016년 10월 16일)에야 유가족 앞에 나타났고, 엄청난 항의를 받고서야 사과했다. (관련기사)

홈페이지 마저도 사고가 일어난지 4일 뒤에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딸랑 올려놓고 구체적인 사과문을 올리지 않는 건 물론 홈페이지 접근을 막아 진정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졸지에 버스 버전 세월호 사건이 되어버린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화관광에서 받은 처분은 버스 4대 감차가 전부라고 한다.

게다가 1년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 따르면 부실한 차량 관리, 대부분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6.3 유사상황에서의 대피요령

비상탈출 방법에 대한 기사. 비상망치로 두들겨도 유리가 깨지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타격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유리창 모서리, 꼭지점 근처를 가격한다.
  • 유리가 깨지면 유리에 손발이 베이지 않도록 창틀에 커튼을 깔고 넘어간다. 급하면, 신발 밑창 두께를 믿는다 2013년 대구역 KTX 탈선사고(6번 항목 참고) 당시 깬 유리창 부분에 KTX 잡지가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정확하다.
  • 사실 이점은 버스뿐만 아니라 승용차, 기차도 해당된다. 영상 그리고 저 아반떼는...

여담으로 6월달에 유리창 깨고 탈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유사한 기사가 있었다. 유리창이 망치를 깨는 돌발상황(...)

  • 유리창을 깰 수 있는 EDC 제품을 소지하고 있던 승객이 1명이라도 있었으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열쇠고리 형태의 차량용 비상 탈출 도구가 1~2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 소지자나, 아니면 차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소지하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7 기타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화재 사고가 일어난지 하루 뒤, 오전 11시쯤 봉담동탄고속도로 서오산 분기점 부근에서 교통 사고가 난 버스의 앞문이 열리지 않자, 구조대가 승객 28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버스는 다행히도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고, 승객들도 구조원들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버스 밖으로 탈출하면서 목과 팔에 통증을 호소한 3명을 제외하곤 별 탈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 대체적으로 종합해보면 망치의 위치를 안내하지 않은 것, 망치를 찾지 못한 것과 피해자들이 탈출요령을 익히지 못해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설령 망치가 없다해도 좌석 헤드레스트를 뽑아 그 쇠로 유리를 깰 수도 있었다.관광버스에 헤드레스트가... 넷상에서는 버스의 통유리가 문제였다고 주장하지만 80년대에 나왔던 전면개폐창으로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과거 전면개폐창 시절 때 팔/다리/머리를 내밀어 사고 날 뻔하든지 또는 사고가 났었기 때문에 통유리로 진화한 것이다.
  2. 이 버스에 탄 탑승객들은 대부분 부부끼리 왔는데, 즉, 부부 중 한 명 꼴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3.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직접적으로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운전기사가 탈출 안내 등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 존재가 인정되거나 또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으로 처벌 될 수 있을 것이다.
  4. 폭 1m 이상으로 구획되어야 하나 약 60cm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