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等專門學校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등학교+전문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5년제 학교. 약칭은 고전(高專). 학교명을 영어로 쓸 때는 대개 College로 표기한다.
중학교 이수자를 입학자격으로 하였으며 수업연한은 5년이었다. 일반 교육과정보다는 특정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깊이있게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현재의 공고/상고와 달리) 학생들의 질과 세간의 인식이 좋다는 점에서 지금의 한국으로 치면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유사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1963년에 부산공업고등전문학교(현 부경대학교),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현 한밭대학교), 삼척공업고등전문학교(현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의 4개 학교가 공립으로 개설되었고, 사립학교로 조선대학교 부설교(현 조선이공대학), 홍익대학교 부설교[1], 청구대학교 부설교의 3개 학교가 있었다.
하지만 설치 이후 수업기간이 너무 길다는 여론과 학교 경영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겨서, 1970년에 2년제 전문대학이 설립되었고 고등전문학교는 점차 폐교되거나 전문대학 등으로 전환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흑역사가 되었다.
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활을 주장하는 어떤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공립 고등전문학교에는 공부는 잘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시골 출신의 학생들이 많이 몰려서 커트라인이 높았다고 한다. 대학입시 준비가 필요없었으므로 2학년 동안 고교과정을 마치고, 3학년부터 전공과목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빠르게 심화 과정을 익힐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 교육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인 입시위주 교육 풍토를 개선할 여러 방안들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5학년(고등학교에 해당하는 3년 +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2년)을 수료하여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으니 대학입시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져서 전공과목에 전념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일본은 역시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5년제 고등전문학교 제도를 1962년에 마련하여 19개 학교를 설치하였고, 현재 50여개 이상의 고등전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력수준은 상당히 높아서 도쿄대학, 도쿄공업대학 등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진학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지만, 최근 출산율 감소와 대학진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입시 경쟁률(그리고 그에 따라 입학생의 질)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인기 AV배우 사쿠라 마나(紗倉まな)가 공업고등전문학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데뷔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2][3] 첫 에세이집 제목이 아예 '고등전문학교생이었던 내가 발견한 세상에 하나뿐인 천직'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