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등학교의 계열 분류
공업 계열농생명산업계열상업·정보 계열수산·해운계열가사·실업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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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고등학교의 전산회계 수업시간. 실제 사무실의 모습같지만 교내에 마련된 기업종합실습실이다.
저화질 영상을 캡쳐한거라 화질이 좋지 않으니 더 좋은 화질의 사진이 있다면 수정바람.

1 개요

특성화고등학교/공업계열과 함께 특성화고[1]의 대표주자(?)인 고등학교.[2]

과거에는 직종상의 성비의 영향으로 남녀공학보단 여상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시대가 바뀌면서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학교명도 바뀌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거의 대다수가 남녀공학인 공고에 비하면[3] 여전히 남녀공학은 적은 편. 게다가 여기도 공고처럼 분명 남녀공학은 남녀공학인데 성비가 안 맞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2 진로

  • 공공기관 특채 : 웬만한 지방국립대 문과 출신들보다 공공기관 취업이 잘 된다. 상업계열 고등학교 출신자들만 따로 뽑는 공채가 있다. 26살에 대학 졸업 후 공백기 없이 곧바로 공공기관 취업하는 게 쉽겠는가? 거기다 대학 졸업 후 공백기 없이 곧바로 취업한 사람과 직급과 연봉은 똑같을 지 몰라도 그 동안 쌓인 경력과 저축액 때문에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 은행 취업 : 다만, 이 경우에는 공공기관과는 달리 대졸 출신들보다 차별을 많이 받으므로 공공기관에 비해 비추천한다.
  • 디자인계열 학과가 생기면서 미술대학에 가고싶어하는 학생들이 선택하기도 하였고 요즘에는 기업의 디자인부서로 취업하는 일도 적지 않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은 기업에서도 디자인 부서에 고졸을 채용하기 때문에 취업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상업경제, 회계원리같은 기초과목뿐만 아니라 전공 선택과목, 최근 특성화고의 교과들이 인정도서로 바뀐덕분에 파생상품시장, 머천다이징같은 기존엔 없던 새롭고 전문화된 과목들을 배우기도 한다. 드물게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경제금융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 한해서.

5대 특성화고중 가장 외국어를 중시하는 학교이다. 당장 특성화고등학교의 전문 교과 항목을 보면 각 계열마다 영어과목이 한두개씩 있다만 상업계열엔 유난히 토익이라던지 통상외국어, 비서실무영어, 유통물류영어등 굉장히 많은 언어 과목들이 있다. 실제로 한 상업계열 고등학교의 전문교과 과목들을 보면 관광영어, 관광중국어/일본어[4], 컨벤션영어, 토익을 한꺼번에 가르치기도 한다. 여기에 전문교과가 아닌 다른 일반계고생도 배우는 영어를 추가하면...

이쪽도 1980년대까지는 대학입시가 주가 되는 학교는 아니라서 입시율이 그렇고 그런 학교들이었지만 특별전형이든 일반전형이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고, 특성화고의 취지에 맞게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다. (2010년대 이후론 또 다시 대학진학률이 감소하는 추세) 또한 디자인과 쪽은 대학 내에서 개최하는 미술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특례 입학이나 비교적 쉬운 예체능계 수능을 통해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부 학교는 아예 디자인과도 폐쇄시켜 버리고, 심지어는 학교에 그나마 있는 서클들조차 애니메이션 동아리나 독서 같은 수능 공부와 관계없는 곳은 점차 폐쇄되고, 심지어는 자격증 따기 동아리, 토플 토익 동아리 따위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는 학교도 있을것이다.

…이건 대학교도 안간 학생들이 너무 꿈도 희망도 내팽개치고 현실에 충실하지 않나 싶어 흠좀무.

서울에 3대공고[5] 가 있듯 3대 상고[6]도 있는데 서울여상, 동구마케팅고, 해성국제컨벤션고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는 현재도 인문계 씹어먹는 커트라인으로 유명하다.[7]

3 변천사

원래는 은행 등 금융회사[8]나 일반회사의 회계, 경리부서 인력을 양성하는 고등학교였다. 상위권 대학을 나와도 스펙에 신경써야 은행, 대기업 사무직에 입사하는 요즘에는 믿기 힘들겠지만, 과거엔 사무직이나 은행 창구직에서 근무하는 상고 졸업생들이 굉장히 많았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 취업한 사람도 있었다. 시기상으론 1997년 전의 이야기. 짐작하겠지만 외환위기가 터지고나서 그런거 없어졌다. [9]. 왜냐하면 컴퓨터가 발달하고 각종 회계업무용 프로그램이 많아진 지금은 그 필요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희석되었지만, 70~80년대 까지는 장부기장과 각종 회계관련 업무를 위해 일반회사도 각 부서마다 부서무 라고 하는 경리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은행도 역시 수많은 창구직을 거의 다 여상 출신으로 충당했다. 모든걸 전산으로 처리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은행창구에서도 주판 놓고 계산해가며 업무를 처리하던 시절이었다[10]. 당연히 일반계 대학 졸업자들은 주산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산은 물론 경리, 회계의 실무를 배운 상고출신 인력이 필요했다. 물론 은행창구직을 주로 맡던 상고출신들의 경우 직급이 대졸직원보다는 낮았다. 대졸직원이 '행원'이라고 불리던데 반해 상고출신 여직원들은 '여행원'이라는 아랫 단계의 직급을 주거나 했다. 그리고 그런 고졸에게 맡기던 창구업무를 대졸사원들은 거의 하지 않았거나 신입시절 잠깐 정도만 했다는 것. 그리고 일반 기업체의 경우도 일정인원의 상고출신들을 뽑았지만, 직급이나 호봉은 어디까지나 대졸에 비해서 차별이 많았다. 단순하게 대졸자와 4호봉의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대졸이 4급 직원이라면 - 1급-부장, 2급-차장, 3급-과장, 4급-대리/계장/사원, 5급-전문대졸/고졸의 식으로- 고졸은 호봉으로 보면 대졸과의 격차가 4년보다 훨씬 긴 7~8년차 이상의 급여차가 나는 경우가 많았고, 당연히 매우 우수한 업무능력을 보이지 않는 이상은 승진 등에서도 크게 불리했다.

80년대까지는 평판이 높은 상고도 많았다. 명문 상고에는 똑똑하지만 가난한 학생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 [11] 졸업해서 은행 등 금융권으로 많이들 채용되고[12], 부산상고 같은 명문상고에선 매년 2자리 숫자를 서울대 상대에 보내기도 했었다.

최근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선 다시 인식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좋지 못한 막장 이미지를 가진 학교도 존재하고, 또 그런 학교들 때문에 모든 특성화고가 안좋은 인식을 가지게 되거나 기성세대들 사이에선 아직도 막노동이나 하는 애들이 가는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인지[13] 교명을 변경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구 신경여자실업고등학교),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구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서울영상고등학교(구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처럼 특성화된 분야와 맞게 교명을 변경한다.

유명한 사례로 대전광역시의 대성여자고등학교와 신일여자고등학교는 '여고' 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명백한 상업계 특성화고다. 왜 여고라는 명칭을 사용하는지 의문. 이미지 때문일까? 광주 서진여고 역시 마찬가지. 찾다보면 이런 학교가 한둘이 아니다.

반대로 이름에서 '상업'을 떼버렸다가 다시 상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복원하는 사례도 있는데,[14] 주로 '학교의 전통, 역사의 단절' 이유나 특성화 거점고 사업[15] 때문이다. 김대중 前 대통령을 배출한 전라남도 목포시의 목포상업고등학교는 2001년 인문계 고교로 전환되며 '전남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꿨다가 80년 전통의 교명을 함부로 바꿨다며 들고 일어난 동문들의 성화에 못 이겨 13년만인 2014년에 교명을 도로 바꿨는데, 나온 이름이 '목상고등학교' 동문들에게 흔히 '목상'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장사 상'자인 '商'에 으뜸이라는 뜻도 있어서 목상과 전남제일을 모두 담았다나 어쨌다나. 부산의 계성여자상업고등학교도 한때 교명 변경 붐에 편승하여 계성정보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으나, 2012년에 계성여자상업고등학교로 교명이 복원되었다.

취업률을 이유로 학교 명을 다시 상업고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원래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로 출발해 2007년 전주영상미디어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어 영상미디어분야 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가 되었으나 관련 분야 취업이 힘들어 2013년 다시 상업고로 돌아왔다... [16]

4 상고 출신 인물

추가바람

5 기타

이원복은 상고를 매우 싫어한다… 라고 알려져 있으나…[17]

또한 위에 언급했듯이 학교명이 독특하게 바뀌는지라 옛날 졸업생이 학교를 찾아갔는데 학교를 못찾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상"자 돌림을 가진 사람들을 싸잡아 "상고 출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름에 "상"자가 들어간 사람의 주요 개명 사유가 바로 이것.

6 기준 학과

6.1 경영정보과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상업정보교육과를 졸업하거나 경영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면 된다.

6.2 회계정보과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경영정보과 참고

6.3 무역정보과

학과 이름에 무역을 넣는 경우 보다 통상이라는 단어를 넣어 운영하는 학교들이 더 많다.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경영정보과 참고

6.4 유통정보과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경영정보과 참고

6.5 정보처리과

교원자격명은 정보·컴퓨터. 컴퓨터교육과를 졸업하거나 컴퓨터공학, 전산통계학 등의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면 된다.

6.6 콘텐츠개발과

교원자격명은 정보·컴퓨터. 정보처리과 참고.

6.7 전자상거래과

역시 무역정보과처럼 "전자상거래" 라는 학과 명 보다는 e비즈니스, 인터넷상거래, 쇼핑몰 등의 단어들을 학과 명에 넣어 운영하는 학교들이 더 많다.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경영정보과 참고

6.8 상업디자인과

상업디자인과는 원래 시각디자인과였으나 공업계열의 산업디자인과와 과목을 통폐합해버리고 공업계열은 디자인과, 상업·정보계열은 응용디자인과로 개칭했다. 그리고 상업디자인의 수요(?)가 많아져 상업디자인과로 기준학과 명을 변경하고 '상업디자인일반', '상업디자인실무'라는 과목을 신설했다.[18]

교원자격명은 디자인·공예. 디자인 및 공예관련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면 된다.

6.9 관광경영과

자세한 설명은 특성화고등학교/가사·실업계열 참고. 관광관련 학과인데 '상업경제', '회계원리' 과목을 배운다면 이쪽이다.

다수까지는 아니지만 몇몇 고등학교에 컨벤션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다면 무조건 이쪽이다. 가사계열 관광과와 상업계열 관광경영과의 차이가 계열필수 과목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긴 하지만 컨벤션 관련 학과는 모두 관광경영과로 등록되어 있다. 어떤 학교는 '관광일반'. '관광 서비스 실무' 등의 교과도 배우지 않고 자체 개발된 컨벤션 관련 교과서만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교원자격명은 관광. 관광 관련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면 된다.

6.10 금융정보과

교원자격명은 상업·정보. 경영정보과 참고

7 관련 항목

  1. 2012년부터 전문계와 특성화고가 통합되었다.
  2. 농고같은경우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고 수산해운계열은 공고, 가사실업계열은 상고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3. 하지만 공고는 기계/자동차계열은 여자가 0명인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4. 선택
  5. 수도공고, 경기공고, 서울공고
  6. 3대 여상이라고도 불린다. 선린인터넷고가 마구 치고올라와서.
  7. 특성화고의 암흑기때에는 내신 커트라인이 30%대까지 추락했으나, 고졸 정책 등이 생겨난 현재 다시 10% 후반대에서 20%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8. 이 관계로 한때 실시된 증권경시대회(2012년 폐지)에서는 서울여상을 비롯한 명문 상업고교 학생들이 상위권 성적을 찍고 입상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비교과영역 열풍으로 인해 원래 금융이 전문분야가 아닌 외고, 인문계고 최상위권들이 상을 쓸어가기도 했다.
  9. 외환위기 이후 흔히 계약직이라는 비정규직이 늘면서 금융권이나 기업체에서 상고출신 들이 하던 업무가 먼저 비정규직에게 할당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즈음 대졸자가 많아지고, 비정규직이므로 장기근속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회사측 입장에서는 굳이 상고출신들을 뽑지 않아도, 대졸자의 지원도 넘치는 판에 상고출신을 뽑지 않아도 되었던 상황
  10.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엑셀과 ATM이 할 일을 사람이 해야했던 시대이다. 더불어 요즘엔 스마트폰의 모바일 뱅킹으로 인해 은행권의 신규채용이 점점 더 줄고있다.
  11. 80년대 고입연합고사 200점 만점에 서울지역 인문계 커트라인이 145점 정도이던 시절에 서울의 명문상고 - 당시의 덕수상고, 선린상고, 서울여상 등은 커트라인이 180점을 넘던 시절이었다
  12. 명문 상고출신들의 기업채용을 들여다 보면, 물론 일반 대졸자보다 (회계나 경리) 실무적응이 빨라 일정부문의 업무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뽑았지만, 이것을 확대해석해서 단순히 그들이 대졸자보다 우수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각 직무당 필요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던 목적이 더 컸던 것이다. 물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금의 대졸 비정규직이라는 것이 회사측에서는 (비정규직이라 연봉을 적게 주므로) 고졸채용과 별 차이가 없지만, 개인의 측면에서는 고졸도 뽑던 시대에 비해서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과거 고졸입사에 비해서 - 대학4년의 시간, 등록금 등- 여러가지로 낭비라고 볼 수 있다.
  13. 실제로 어떤 학생같은 경우엔 여상에 진학해서 해외 인턴쉽까지 할 정도로 유능한 학생인데 입학전만 해도 주변에서 "너 공부도 못하는데 여상가면 쓰레기된다."라고 말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14.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상고 → 병영정보과학고 → 병영상고 등
  15. 벌교상업고가 딱 이 케이스. 벌교상고 → 벌교제일고(2003) → 벌교상고(2013)
  16. 전주상업고등학교의 역사와 혼동하기 쉬운데, 전주상업고등학교는 2002년 전주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뀐 뒤 2005년 일반계로 전환되었다,
  17.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대 동창회보에 실린 문제의 만화 때문에 그렇게 인식하는데, 사실을 깊이 파고들면 다르다.
  18. 뭔소린가 싶지만 교육부에선 상업디자인 일반, 실무 과목을 신설한 이유를 저렇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