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진역

함북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청진청년 방면
금 생
고령진라 진 방면
신학포

高嶺鎭驛 / Koryŏngjin Station

함북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회령시 인계리 소재.

고령진이라는 이름으로 미루어볼 때 조선 시대에 군사를 배치해두었던 곳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단 '진'이라는 이름으로 끝나고 실제로 한자도 동일하기 때문에 4군 6진 중 하나로 착각할 수 있는데, 6진의 스케일은 거의 시/군급이어서 고령진보다 훨씬 큰 규모이므로 데 유의할 것.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던 역이었지만 역세권이 그리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이는 역의 입지가 서쪽으로는 두만강, 동쪽으로는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원래부터 좁은 탓.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계리의 중심지가 역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매우 가깝다는 것.

금생역부터 이 역에 이르기까지 남북 약 4km 정도는 농장이 나 있다. 인근의 두만강을 이용한 농업이 발달한 셈인데, 이게 농업에 유리한 충적평야라서 벼, 옥수수, 채소, 담배 등을 재배하는 모양.

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황제총(皇帝塚)이 있다. 뜬금없이 이런 북방의 국경선 근처 오지에 황제총이 있는 이유는 회령청년역 근방이 중국에 있었던 왕조인 금나라의 오국성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곳에 북송휘종이 잡혀와서 귀양살이하다가 죽어서 묻힌 곳이기 때문이다. 휘종의 아들 흠종의 묘도 근처에 있긴 하나, 두만강 건너 중국땅에 위치한다. 택리지 등 중세 기록들에는 이 일대에서 기물, 화로, 엽전 등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청진청년역 기점 101.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