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앤 다크니스


사살하고 나서 찍은 사진

Ghost and Darkness.

1 개요

1896년 케냐의 차보(Tsavo)에 위치한 철도공사장 캠프에 두 마리의 식인 사자 '고스트'와 '다크니스'가 출몰해 135명이나 되는 인부의 목숨을 앗아갔다. 소설로 나왔으며 나온뒤 50년대와 90년대, 2번에 걸쳐 영화화 되었다.

19세기 말, 영국 정부가 상아 수집을 위해 철도와 다리를 건설하던 현장에 흰 갈기의 고스트와 검은 갈기의 다크니스라 불리는 두 마리의 사자가 나타난다. 먹이를 찾기 위해서도 아니고 재미삼아 인간을 습격하기 시작하는데 인부들이 자고 있는 텐트를 습격해서 단숨에 인간을 찢어발기고 도망가 버리자 공사가 지연되어 버린다.

고스트는 몸길이 3m에 신장 1m, 다크니스도 거의 같은 덩치였다. 숫사자 평균보다 대체로 50cm 이상 길고 20cm 이상 상당히 큰 덩치다.

지능도 높아서 행동이 교묘한지라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사망자가 세자리 수에 육박하기에 이르자 인부들은 사자를 악마라 부르며 도망쳐 버렸다. 이에 공사가 중단될 것을 우려한 공사 감독관 페터슨 중령은 사냥 전문가 레밍턴과 함께 사자를 사냥할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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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영문 위키피디아
저 사자들의 박제도 아직 남아있다. 시카고의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전시중. 박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숫사자지만 갈기가 없다. 차보의 사자는 세렝게티의 사자와는 달리 숫사자도 갈기가 없다고 한다.


사자 머리뼈 사진. 이 뼈를 차드와 중앙아프리카에서 서로 자국 중요 자료라고 하여 반환을 서로 요청한 적도 있다.

사실 사자들은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앓던 치통(물소나 다른 먹이를 사냥하다가 다친 상처로 추정)이 심해져서 완전 스트레스 과잉 상태였다고 한다.

영화에선 실화와 다른 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영화에선 사자덫을 만들고 인도인들을 미끼로 쓰는데[1] 그들 모두 어려서부터 사냥을 해온 숙련된 사냥꾼들로 총과 실탄을 충분히 나눠줬으나 사자의 덩치와 포효에 압도당해 아무렇게나 난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론 그냥 인도인 노동자들을 강제로 우리에 미끼로 묶어둬서 써먹었고 이 일로 인도인 다른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키고 영국인들에 대하여 저항하는 일도 있었다. 때문에 공사는 사자를 쏴죽이고도 나서도 차질을 빚어야 했다.

하지만 영악한 사자들은 이런 미끼를 노리지 않고 미끼 주변에 있는 다른 먹이(?)를 노렸는데 C.H. 라이얼이라는 애송이 영국 장교는 미끼를 노릴 사자를 기다리다가 그만 더워서 창문을 열고 잠이 들었고 사자는 그 장교로 배를 채웠다. 미끼인 인도인들을 무시하고 되려 대기하던 영국장교가 당한 걸 알고 패터슨 일행이 수색에 나섰으나 살점 일부와 찢겨진 옷과 장화만이 흔적을 남겼다고 한다.

결국 1년여동안 135명이 사자에게 죽었다. 이 수치는 패터슨이 주장한 것이며, 박제에서 채취한 샘플의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인육을 먹은 양을 추산한 결과, 고스트는 10명 이상, 다크니스는 25명 이상을 죽여 먹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이 35명 희생은 최소 수치이며, 해당 분석을 내놓은 연구팀 역시 100명 이상을 죽여 먹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단지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람이 35명 이상 희생된 것이 확실시되는 것이다.

결국 사자 한 마리를 사살했다. 2일에 걸쳐 .303 브리티시 소총탄 2발을 명중시켜 3일째 되는 날 시체를 발견했다. 그로부터 3주 뒤에 또다른 사자도 총으로 쏴 부상을 입혔다. 이 사자는 중상을 입어 피를 잔뜩 흘렸기에 피를 보고 패터슨이 추격했는데 부상당한 몸으로도 재빠르게 역습을 가했고 패터슨이 준비한 엽총 2개의 총알을 바닥나도록 쐈으나 사자는 기어코 그에게 덤볐다. 같이 따라온 조수들은 겁에 질려 나무에 올라간 통에 패터슨은 전력으로 달려가서 그들이 던진 총을 겨우 받아 아슬아슬하게 가슴과 머리에 명중시켜 사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패터슨도 사자의 공격으로 옆구리와 다리와 왼팔에 꽤 큰 부상을 입었다...

한 가지 무서운 사실은, 이 사자들은 특이하게도 자기들이 살해한 인간들의 뼈 중 일부를 인근 동굴에 모아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당시 패터슨은 "그 어느 동물도 이 악마들만큼 사람을 죽이지 못할 겁니다." 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인도에서 이 2마리의 식인사자가 죽인 사람의 3배가 넘는 사람을 죽인 참빠왓 식인 호랑이가 나타나고 만다...자세한 건 호랑이 문서 참조

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숫사자 치곤 적은 갈기들(숫사자의 갈기는 위장막 역할을 한다)과 부러진 어금니로 인해 야생동물을 사냥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쉬운 먹잇감인 인간을 공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2 대중매체

파일:Attachment/Ghost and the darkness.jpg
1996년판 영화인 고스트 앤 다크니스는 감독은 스테판 홉킨스. 주연은 마이클 더글라스, 발 킬머.배급은 파라마운트. 5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7501만 달러를 버는데 그쳐 흥행은 실패했다.


1952년 아치 올리버가 감독한 브와나 악마(Bwana Devil). 32만 달러로 만들어져 5백만 달러 대박을 벌어들인 작품이다. 배급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

실제 실화의 주인공인 존 헨리 패터슨(1867~1947) 중령이 직접 쓴 소설 '차보의 식인 괴물들(The Man Eaters Of Tsavo)'을 바탕으로 했다. 영화적 완성도 역시 높은 영화로 스릴러 팬이라면 한번쯤 감상해 볼만하다. 실화를 옮긴만큼 영화의 고증도 잘 되었다는 평. 다만 실화의 사자들은 의외로 영화처럼 큰 덩치는 아니었다. 이 점이 더욱 무서운 점일지도...
  1. 처음에는 발킬머가 분한 패터슨이 미끼가 되었으나 사자들이 비웃기라도 하듯 외면해서 인도인들을 들여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