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키이치

後藤 喜一 (ごとう きい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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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남성. 우측은 나구모 시노부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내자구..."[1]
"괜찮지 않을까?"
그럼, 이 빚은 언젠가 정신적으로.[2]

목차

소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바야시 류스케/김관철[3].
조역이지만 극중 비중이 크며, 개성도 다른 등장인물 누구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 아니 고토가 가진 개성과 비교할만한 캐릭터는 오오타나 우츠미 정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9년 뉴타입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남자부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캐릭터. 그래서인지 2번째 극장판에서는 주역을 맡았다.

경시청 경비부 특차 2과 2소대장으로 계급은 경부보. 나이는 단행본에서 과장의 대사("자네도 경찰 생활을 20년이나 해오지 않았나.")로 볼 때 40대 초반으로 추측된다. 단행본과 TV 시리즈에서는 서민아파트에 혼자 사는 독신남이라는 설정이며 오시이 마모루가 써서 극장판의 설정을 가져오고 있는 소설판의 세계관에서는 부인과 사별하여 혼자 산다는 설정.

말버릇은 "괜찮지 않을까?"

평소 언행을 보면 무능하고 나태하며 경찰로서의 자각도 없어보이는 인물로 사무실 안에서 슬리퍼를 끌고 다니다가 과장에게 혼나고, 근무시간중에 경마중계를 라디오로 들으면서 노가리를 까며 심지어 사무실 생장고에 맥주를 항상 비치해놓고 사무실에 위스키까지 놓으면서 마시는 것 같다. 그런데 TV판 3화에서 부하가 맥주를 쌔벼간다. 그리고 위스키도 TV판 38화에서 도둑이 쌔벼간다. 결론은 직장에서 술마시지 말자?

정비대원들이 어업(...)중 물고기를 너무 실어서 전복된 고속정을 인양하려고 당직근무중이었던 2소대원들까지 동원, 레이버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난리를 치다가 잉그램을 바다 속에 빠트리는(...) 대형사고를 치면서 밖에서 생 난리를 피우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사무실에서 컵라면을 후루룩 먹으면서 잉그램이 바다속에 빠지는 소리를 듣고도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한마디만 하고 관심을 끊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TVA 3화)

샤프트 기획 7과의 쿠로사키는 그의 무성의한 모습을 보고 어째서인지 자신의 상관인 우츠미 과장에 대해서 떠올렸다.
코믹스판에서는 고토와 우츠미가 전화통화를 한 뒤 우츠미는 고토가 자신과 동류라고 인식했다.

무능한 공무원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한 그의 정체는 특차 2과 최고의 브레인.
사건에 대한 감이 굉장히 좋아서 사건의 징조만 보여도 사건이 일어날 것을 눈치채고 정보를 모으기 시작[4]하며, 누구보다도 먼저 사건의 핵심을 잡아내 그것을 해결할 최선의 방책을 생각해내며, 행동력[5]도 좋고 정의감도 뛰어난 인물이라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낸다. 수사물의 성격을 띠고 있는 에피소드에서 조력자인 마츠이 형사와 함께 탐정 포지션을 맡고 있다. 마츠이가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정보를 모으고, 고토는 신문 기사등을 보고 부하들을 부려먹으면서 사건에 대해서 정보를 찾아내고, 이후 두 사람이 토의와 정보교환을 거쳐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다.

자기 자신은 속을 내보이지 않는 능구렁이이면서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조종하는 솜씨가 굉장히 능숙해서 부하는 물론이고 상관인 과장조차 그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며, 심지어 적대적인 인물들조차 낚아채는 강태공의 자질을 보여줬다. 같은 소대장인 나구모 시노부는 "고토 키이치라는 복잡괴기한 인물이 경찰관이 되지 않았더라면, 천재적인 사기꾼으로 이름을 날렸을 테지요...!"라고 평가했다. 가장 잘 당하는 사람은 의욕이 넘치는 아스마와. 그 다음이 단순무식한 오오타. 쿠마가미도 당하고 신시도 당하며, 노아도 당했다. 카누카도 넘어가기 일쑤.

사실 부하들이 하나같이 막나가는 인물들이라 심심하면 사고를[6] 쳐대고 본인도 만만치 않게 평소의 언행이 딱 상관에게 찍히기 좋기에 한 두번쯤은 징계따위를 먹을만할 법도 한데 일단 철면피라 혼을 내도 씨알도 안먹히며, 정말 위험하다 싶은 것들은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고 위기상황이 되면 탈출한다. [7] 부하들이 대형사고를 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전에 위험수위를 넘기는 것을 방지하기에 정말로 위험한 대형사고는 치지 않고 넘어가게 하면서 부하관리에도 탁월함을 보여줬다. 실제로 이들은 3소대장이 될 예정이었던 신임 간부가 지휘를 잠시 맡자 바로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그래도 마냥 부하들을 등쳐먹는건 아니고(...) TVA에서는 (돈이 모자라 시노부의 돈도 빌리긴 했지만)자신의 돈으로 술자리를 만들어서 부하들간의 사이를 풀 계기도 만들었고, 코믹스에서는 그리폰과의 결전이 얼마 안 남았다는걸 인식하고 부하들을 격려하기 위해 1인분에 3천 4백엔짜리 장어덮밥을 사주기도 하면서 격려. 폐기물 13호 사건당시에는 13호에게 잡아먹힌 시체 사진을 보여주고 과장이 느낌을 물어보자 "하마터면 귀중한 부하들을 저 꼴로 만들 뻔 했어요. 그 생각만 하면 토할거 같은 심정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아스마가 시노하라 중공의 비리문제로 정신적으로 흔들리자 그를 데리고 술집에 데려가서 같이 술을 마시면서 풀어주는 등, 부하들을 굉장히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하에 대한 신뢰도 커서 코믹스에서 과장이 HOS가 필요없다는 고토의 의견에 '지금 상태로 그리폰과 싸우면 힘에 부칠텐데!?'라고 대답하자 주저없이 제 부하들은 같은 상대에게 3번이나 농락당할 얼간이들이 아니랍니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정도였다. 이후 부하들 앞에서는 '유능하다고는 안했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이외에도 항상 중요할때는 부하들에게 신뢰를 보여줬다.

사실 이렇게 기인인 인물인 그도 한때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경찰로 '면도날 고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치밀유능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어떤 사정이 있어서인지 현재는 출세와는 100억 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특차 2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작중에서는 자세한 언급은 되지않고 마츠이 형사의 "그 사람이 너무 똑똑했다는 거지…"정도로만 설명하고 있다. TVA에서는 공안을 싫어해서 등쳐먹고 엿먹이는 짓을 벌인 적도 있다(TVA 5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각 작품마다 세계관이 전부 달라서 이것이 다른 작품과 공통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파일럿판 OVA에선 카이와 함께 학생운동을 함께 한 사제관계인 것 처럼 묘사되었으며, 소설판에서 등장하는 설정에 따르자면, 원래는 공안(정보계통)쪽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을 알게 되고, 그 수사에 몰두하다 부인과 사별하게 된다(기혼자였다!). 그로 인해 경찰이라는 조직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고, 결국에는 파벌싸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특차2과로 가게 됐다고 한다. [8]

모든 작품에서 확실하게 진면목을 보여주는 두뇌데 반해 신체능력에 대해서는 작 마다 묘사되는것도 다르고 실제 능력치도 다른 듯 하다. 일단 몸을 써서 뭔가를 하는걸 꺼리는 것과 몸을 써야하는 장면이 되면 갑작스럽게 다른 일이 일어나거나 본인이 몸을 사려서 결국 아무것도 안 보여주는건 동일. 사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스스로 무리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TVA의 경우에는 육체능력도 뛰어난걸로 암시된다.
유도 대련을 하게 되자 부하들을 한판에 보내버린 기동대 대원 사이토가 고토를 상대하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공격하기를 주저했으며[9], 소후에 전 과장의 자잘한 복수에 시달리던 때는 뒤에서 카누카 클랜시가 접근하자 수도로 그녀를 빠르게 공격하려 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 뒤에 "젊은 애들하고 어울리다가는요, 몸이 못견딘다고요."[10] / "머리 유효. 예, 훌륭해요."[11] 유유히 도망쳐서 부하들을 벙찌게 만들었지만... 코믹스에서도 묘사된 유령 소동에서는 칼든 유령의 공격을 주은 금속 파이트를 들고 막아냈다.

그에 반해 오시이 마모루가 손댄 구OVA, 신OVA 일부 에피소드, 극장판1,2편 등의 작품들에서는 그냥 보이는 그대로인듯, 특히 2번째 극장판에서는 평범한 경찰관을 제압하지 못해 결국 팔꿈치치기 한방에 제압한 나구모의 도움으로 간신히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2번째 극장판에선 나이를 꽤 먹어서 그렇다던가, 단련을 안해서 실력이 녹슬었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직장동료인 나구모 시노부와는 티격태격하는 관계.
시노부는 기본적으로 기행을 일삼고 신형기를 가지고 사고를 무수히 쳐대면서 특차 2과 전체의 신용과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2소대에 라이벌 의식과 (자신들의 이미지도 깎아먹으니) 피해자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고토는 고토대로 필요할때마다 1소대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두사람 간에 경쟁이 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서로 간에 신뢰하는 동료임에는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토쪽에서는 시노부에게 마음이 있는 듯 작중 은근히 묘사된다. 아예 두 사람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도 있다.
고토와 시노부 둘이서 도쿄 본청에 회의에 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모텔에 묵어가는 내용이다. 뭐 결국 별 일 없었지만.......
둘 사이에 동료 이상의 감정이 싹틀듯 말듯한 연출이 있었다. 본편에서는 이후 뭔가가 묘사되지 않았기에 뒷일은 알일이 없다.

2번째 극장판 마지막에 츠게를 잡으러 가는 시노부에게 '시노부씨. 죽을 각오는 곤란해요. 체포하고 반드시 돌아와요. 기다리고 있을테니까'라고 말하며 돌려서 그녀에 대한 감정을 고백했지만 결국 엔딩에서는 과거 연인이었던 츠게를 붙잡은 뒤 그를 설득한 뒤 분위기 좋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본 뒤, 자신에게 달려오는 전 부하들을 보고 '결국 나에게는 저놈들 뿐인가'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다만 극장판이 TV-OVA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니 결국 고토와 시노부의 앞날이 어찌되었는지는 앞서 서술된 대로 알길이 없다.

이렇게 능구렁이이기만 했던 그도 시리즈 첫 작품인 구 OVA에서는 아직 캐릭터가 안 잡혀이었던건지 이후의 인물묘사와 달라서 폭탄물을 어떻게 처리하냐고 이야기하는 시노하라에게 니가 처리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사고를 친 특차 2과를 향해 '니네가 그레이트 마징가냐? 당가이오냐?'하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12]

미니패트에선 넓은 인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특차 2과 특산 망둥이 건어물[13]로 특차 2과의 재정난을 해결했다고 하는데... 도쿄만 한복판으로 특차 2과 간판을 대대적으로 내건 고속정으로 망둥이 낚시를 한다. 어업권이나 조업 허가 같은 건 깔끔하게 무시! 애초에 저 고속정을 무슨 수로 입수했고 사용허가를 얻어냈는지도 의문투성이라고.

그 외에 유우키 마사미의 다른 작품인 그루밍 업! 15권에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경찰 역으로 아주 잠깐 나오는데 동일 세계는 절대 아니고 그냥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듯.

실사판 패트레이버에서 그의 이후 행적이 잠깐 언급되는데…
오오타 이사오, 신시 미키야스와 함께 작은 경비 회사를 설립했으나 1년도 못 버티고 거품 경영으로 망했다고 할 뿐, 그 이상의 행적은 언급되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가 다른 계열과 세계관을 공유하는지는 알수 없다.하지만 에피소드 13에서 직접적으로 목소리나 모습은 안나오지만 고토다와 통화를 했다 라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 세계관 공유는 하고 있는듯 하고 스토리 전개상 이 후의 중요 인물내지는 중요 협조자로 재등장내지는 뒤에서 3대 특차 2과를 도와줄듯.

  1. 원문은 다 함께 행복해지자고(みんなで幸せになろうよ).이 남자를 대표하는 어록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상당수의 관련인물들이 다 함께 불행해지는 경우가 더 많다...?
  2. 보통 마츠이 형사에게 감사하는 인사. 언제나 고토의 의뢰를 받고 이래저래 굴러다니며 조사하는 역할은 이 사람이다.
  3. 미스캐스팅이라는 의견이 있다. 중후한 목소리의 대명사인 김관철 성우가 캐스팅되면서 고토 키이치 특유의 능글능글한 분위기가 반감되었기 때문
  4. 폐기물 13호 사건당시 '물고기가 안 잡힌다', '무인 작업정 조난'이라는 두 사건을 계기로 뭔가 사건이 터질 것을 예감하고 바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5. 코믹스에서 1소대와 그리폰의 전투시, (폐기물 13호 사건당시)그리폰이 잠시 나타났을 때 일어난 무선장애가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하나만을 판단요소로 상층부의 허가가 필요한 완전무장 근무태세인 갑1종근무태세를 상층부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독단으로 발령, 게다가 시노하라 아스마가 근무지 이탈인 상황이라 본인 말대로 '들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 극장판 1기에서 이미 막을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음을 인식, 국가 중요 프로젝트인 바빌론의 방주를 부셔버리는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고 상층부의 묵인하에 실제로 실행하였다. 만약 HOS의 위험성이 이후에 확인되지 못했더라면 얄짤없이 그대로 중범죄자가 되는 상황이었다.
  6. 오오타는 말할 것도 없으며, 코믹스에서는 2소대 대원들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었던 쿠마가미 타케오조차 개인적인 사정으로 범인인 우츠미 과장과의 관계나 기타 상세한 것들에 대해 숨기다가 기어코 우츠미의 호출에 혼자 만나러 간 뒤 납치를 당하는 초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과장은 "자네 부하들중 가장 상식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좌절했다. 카누카도 일이 닥치면 막가파가 된다.
  7. 그중에서도 전임 특차 2과 과장, 소후에는 -사직을 명목으로 면직을 당했다는 것을 보면 면직의 원인이 고토였던 것 같다.- 그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어서 2소대를 방해하면서 고토를 엿먹이려고 온갖 시도를 다했는데 결국 고토의 능구렁이 같은 수법에 고토는 징계도 뭣도 안 먹었다. 이후 분노해서 자작 레이버로 특차2과를 습격...하지만 워낙 엉터리로 만든 물건이라 그대로 망가지고, 결국 모든게 실패한 그는 고토, 네놈이, 네놈이, 만을 반복해서 말하면서 흐느꼈다.(TVA, '목표는 고토 대장')
  8. 일본 경찰조직은 수사, 공안, 경비의 3대 파벌로 이루어져 있다. 단 경시청장은 수사와 공안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카더라. 사실 특차 2과는 이런 파벌과는 상관없게 그냥 유배지 정도의 위치로 묘사된다.
  9.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사람이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실력을 싸우지 않고도 느끼는 묘사였다.
  10. 오오타가 제안한 '사옥 20바퀴 마라톤'에서. 순식간에 앞질러서는 사카키 반장의 코브라에 숨었다. 부하들은 진지하게 20바퀴(...)
  11. 오오타의 시도가 무위로 끝나자 카누카는 "도망못치게 만들면 된다"며 검도 대련을 신청했다. 하지만 고토는 그냥 머리맞고 퇴장...
  12. 여담으로 이 발언은 단순히 부하들에 대한 면박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페트레이버가 어떤 작품인지 말해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13. 오만가지 재료가 들어간 양념장으로 잘 재워서 잘 말린 물건. 작중 묘사로는 마약에 버금가는 중독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