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KBS 2TV 수목 드라마
로맨스 타운공주의 남자영광의 재인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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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사극. 2011년 7월 20일부터 방영. 김종서의 손자와 세조의 장녀가 사랑했다는 야사의 기록이 모티브다.

야사를 토대로 한 퓨전 사극으로, 드라마상에서 남자 주인공은 야사와 달리 김종서의 손자가 아니라 아들 김승유다.[1]

드라마가 시작할 때 '본 드라마는 극적 재미를 위해 역사적 인물 및 사건들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정통사극이 아니라는 점을 공지하고 있다. 야사 내용은 거의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며, 드라마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한 테마로 홍보했다.

각본가와 연출가가 각각 2명씩 공동으로 일하고 있는데, 모두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데뷔한 신인들이다. 경력이라곤 드라마시티/드라마스페셜/전설의 고향 등 대부분이 단막극. 그나마 조정주 작가는 2009년에 김현주 주연의 파트너라는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그나마도 공동집필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도전적이고 신선한 사극이 탄생했다.

의상 고증은 관복이나 관모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맞게 했지만, 저고리흑립조선 후기의 것을 사용하였다. 특히 여성들의 저고리는 스티치 자국이 뚜렷이 보이거나 이런 저런 장식을 붙이거나 조각보처럼 천조각을 이어붙여 만들어, 현대의 개량한복 저고리에 가까웠다. 영조가 가체를 금지하기 이전 시기인데도 여성들은 가체를 하지 않고 댕기머리나 쪽진머리 위에 첩지와 배씨댕기[2]를 섞어 놓은 듯한 어중간한 머리장식을 얹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환도를 또 손에 들고 다니는게...

야사의 장녀에 대한 이야기는 야사집인 금계필담(錦溪筆談)의 기록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세조의 장녀 세희공주[3]는 세조가 조카를 내쫓고 왕위에 오른 것에 대해 간하다가 아버지의 미움을 사게 되는데, 어머니의 도움으로 궁 밖으로 도망치게 된다. 세희공주는 떠돌다가 평민인 듯 하지만 기품이 있는 나뭇꾼과 만나는데 그 남자가 김종서의 손자였다.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고 숯을 구워 팔면서 숨어살았다. 이후 그들이 살던 곳의 근처 온천에 세조가 요양을 오게 되었고 세조는 자신들의 외손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외손자들을 통해 세조는 자신의 딸이 이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던 세조는 김종서의 손자를 정식으로 사위로 인정하고 두 사람을 복권시켜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버지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된 공주와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쳤고, 끝내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시기상으로 보면 대왕 세종,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트렌디 드라마에 가까울 듯하니 그다지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1회와 계유정난이 일어난 이후의 회차들은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이 드라마는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만든 픽션입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여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사극임을 명시하고 있다.

은근히 당시에 활약했던 인물 몇몇이 캐스팅에서 제외되었는데 예로 들면 김종서와 더불어 단종을 보호하려 한 영의정 황보인, 세조를 부추겨 결국 왕위 찬탈에 크게 일조한 왕실 종친의 수장 양녕대군, 효령대군 등이다. 뜬금없이 양녕과 효령의 이복동생 온녕군이 대신 나온다[4]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 송씨도 등장하지 않는다.

2011년에 만들어진 사극 중 개념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캐릭터 묘사는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 심지어 대놓고 퓨전사극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소위 정통 사극 보다도 실제 역사상 인물의 모습에 충실하게 캐릭터를 묘사한 부분은 높이 살 만 하다. 고증면에서도 예전보다 더 나아보인다. 예를 들어 포졸들의 당파가 안 나왔다는 점이 대표적. 이건 솔직히 정통 사극 만드는 인간들이 반성해야 한다. 특히 계유정난을 미화나 변명 없이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호평이 많았다. 사실 기존 대하사극들이 정사를 참고한다면서 세조실록의 왜곡된 기록을 비판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면이 몄는데, 쿠데타를 은근슬쩍 구국의 결단으로 옹호하길 즐겼던 시대적 배경 탓도 있다.

초반에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수양을 비롯한 조연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놓고 주인공인 이세령, 김승유 이야기보다 정종과 경혜공주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다는 뉴스 기사가 나올 정도다.[5] 사실 주인공들 빼고 모두 역사상 실존인물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6] 차후 드라마틱한 상황에 빠지게 될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묘사하느냐에 따라 이후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7화부터 계유정난이 다루어지면서 포커스가 주인공 커플 이야기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데 드라마도 괜찮고 걱정했던 주인공 커플들의 연기도 좋아지면서 10화까지 진행된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레전드로 일컬어 지는 14화에서는 주인공 커플 사이의 긴장감과 갈등이 폭발하면서,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 기사가 쏟아지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특히 김승유의 폭주를 사랑과 희생으로 감싼 세령의 절절한 감정연기는 헝클어진 머리, 남루한 옷을 입고도 빛나던 미모와 함께 14회에 포텐이 터지면서 많은 찬사와 함께 레전드 회차를 만들어냈다. 시청율도 4회 이후로 수목 드라마 중 1위를 독주하고 있고, 더불어 14회는 AGB닐슨 기준 전국 시청률을 20%를 돌파하면서 잘 나가고 있는 중. 16회가 방영된 현재는 3회 연속 20%를 넘었다는 기사도 나왔다. 종영까지 AGB닐슨 기준 20% 이상 시청율을 계속 유지하며 수목 드라마계를 평정 하였다. 하지만 경쟁작 보스를 지켜라 역시 호평을 받고 여성층의 많은 지지를 받아 시청률이 좋았기 때문에 30% 이상의 시청률을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갈라먹기

2011년 10월 6일 종영했는데 결말은 원 소스인 금계필담의 내용과 비슷하게 끝났다. 단 금계필담에서는 김종서의 손자와 세조의 딸 내외가 아버지를 거부하고 사라져서 세조의 비참함과 허망함을 더욱 강조하는 엔딩으로 끝나지만, 여기서는 세조가 정희왕후와 함께 그저 흐뭇하게 웃기만 하고 평온하게 끝난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4.9%로 자체 최고 시청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 등장인물

공주의 남자/등장인물

3 시청률 추이

회차 (방영일)대한민국(전국)변동서울(수도권)변동
1회 (2011.07.20)10.2%-11.6%-
2회 (2011.07.21)9.4%0.8%▼11.3%0.3%▼
3회 (2011.07.27)11.7%2.3%▲12.9%1.6%▲
4회 (2011.07.28)9.8%1.9%▼11.2%1.7%▼
5회 (2011.08.03)17.0%7.2%▲17.5%6.3%▲
6회 (2011.08.04)16.9%0.1%▼18.2%0.7%▲
7회 (2011.08.10)17.4%0.5%▲18.6%0.4%▲
8회 (2011.08.11)16.6%0.8%▼16.7%1.9%▼
9회 (2011.08.17)19.2%2.6%▲19.6%2.9%▲
10회 (2011.08.18)19.6%0.4%▲19.7%0.1%▲
11회 (2011.08.24)18.6%1.0%▼19.4%0.3%▼
12회 (2011.08.25)18.7%0.1%▲19.3%0.1%▼
13회 (2011.08.31)19.7%1.0%▲20.7%1.4%▲
14회 (2011.09.01)21.8%2.1%▲23.0%2.3%▲
15회 (2011.09.07)21.8%-23.0%-
16회 (2011.09.08)21.1%0.7%▼21.6%1.4%▼
17회 (2011.09.14)24.6%3.5%▲25.5%3.9%▲
18회 (2011.09.15)22.2%2.4%▼23.2%2.2%▼
19회 (2011.09.21)22.1%0.1%▼23.3%0.1%▲
20회 (2011.09.22)23.0%0.9%▲24.3%1.0%▲
21회 (2011.09.28)22.7%0.3%▼23.6%0.7%▼
22회 (2011.09.29)21.9%0.8%▼22.5%1.1%▼
23회 (2011.10.05)23.6%1.7%▲25.0%2.5%▲
24회 (2011.10.06)24.9%1.3%▲25.8%0.8%▲


4 여담

  • 2011년 8월 15일에 8부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공주의 남자 스페셜》을 방영하였다. 그래서 9회부터 시청률이 급등했다. 4회와 5회의 시청률 차이가 큰 것은 경쟁작인 SBS의 시티헌터의 종영때문으로 보인다.
  • 23회에서 조석주가 김승유에게 자신의 부모님과 김종서의 관계를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조석주의 말을 듣던 김승유가 세령과의 22회씬을 상상하는 편집 실수가 나왔다.
  • 1회의 계유정난씬은 미리 찍어논 것이며 11회의 배가 침몰하는 장면도 미리 찍은 것이다. 그리고 1회~4회 분량이 사전제작되었다.
  • 같은 KBS 수목드라마인 추노에서 사용되었던 레드 원 카메라 기법이 이 작품에서도 사용되었다.
  • 이 작품의 주연인 박시후와 문채원은 그 해 연말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했다. 반면 김영철은 무관에 그쳤다.
  1. 김종서에게는 적자가 셋 있었는데 장남 김승규, 차남 김승벽, 삼남 김승유이며 김목대와 김석대라는 서자가 있었다.
  2. 원래 머리숱이 적은 3~4세 전후의 아주 어린 여자아이들이 정수리에 얹는 머리장식인데, 예쁜 모양 때문인지 2000년대 이후 사극에 등장하는 다 큰 양반 처자들도 이 장식을 자주 머리에 얹는다.
  3. 실록에 오른 세조의 유일한 딸은 의숙공주로 정난공신인 정인지의 아들에게 시집을 갔다. 특이한 점은 의숙공주가 차녀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4. 주역 배우 중 한 명인 이민우는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설마 이거 때문에?
  5. 계유정난을 앞두고, 극 중심이 주인공 캐릭터들로 옮겨가고, '3분 정경'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종-경혜 분량이 줄어들면서 모두 잊혀진 얘기가 되었다.
  6. 이세령은 야사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뿐 사서에서는 찾아 볼 도리가 없는 인물이다. 김승유는 실존인물이기는 한데 드라마에서 등장한 김승유는 사실상 야사+작가의 창작이다.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풍부한 사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조나 김종서, 신숙주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혜공주와 정종도 사서 기록만 가지고도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는 인물들이다. 김승유가 문종 앞에 끌려가 끔살당할 뻔 했다는 기록을 찾으려 조선왕조실록을 뒤져봤자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