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산맥

At the Mountains of Madness

1 개요

H.P.러브크래프트의 중편소설. 국내에는 씽크북에서 발간된 '광기의 산맥'과 동서출판사의 러브크래프트 모음집의 '광기의 산맥에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2 줄거리

1931년, 지질학자 다이어 교수가 이끄는 미스카토닉 대학 탐사단이 심층부 토양 조사를 위해 미지의 땅 남극에 도착한다. 그런데 생물학과의 레이크 교수가 이끄는 북서 지역 탐사반이 기묘한 물체를 발견하고, 그것은 이제까지 알려진 어떤 진화 과정에도 포함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화석이었다. 하지만 흥분한 레이크 교수가 탐사 결과를 무선으로 알려온 지 며칠만에 북서 지역 캠프는 초토화되고 멤버들이 모두 사망하는 괴사건이 벌어진다.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탐사단은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그러는 가운데서도 아직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남극 깊숙한 곳의 산맥[1]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버리지 못한 다이어 교수는 조수 댄포스와 함께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 정찰에 나선다. 그들이 광기의 산맥 저편에서 발견한 것은 수만 년 전의 과거에 인류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 도시의 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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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크 교수가 발견한 정체불명의 화석은 올드 원들이었고, 그들은 죽었던 것이 아니라 까마득히 오랜 기간동안 동면을 취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때문에 표본으로 해부당한 것에 대한 복수로서 남은 생존자가 탐험대를 사살한 것이고, 자신들의 거주지인 산맥 도시로 돌아갔으나 이들마저 지하에서 번식하고 있던 쇼거스에게 살해당했다.(자세한 것은 올드 원 항목 참조.)

결말은 러브크래프트의 글이 거의 모두 그렇듯이 배드엔딩이다. 대학원생 댄포스와 주인공 다이어 교수 두 명 외에는 올드 원을 직접 목도한 탐험대 전원이 살해당한데다가 댄포스는 렝 고원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서 반쯤 미쳐버리기까지 했으니. 테켈리 리! 테켈리 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초월적 존재인 올드 원들마저 결국 자신들의 피조물에 의해 끔살당했다. 이보다 더 슬픈 배드 엔딩은 찾기 힘들 것이다.

3 상세

에드거 앨런 포우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의 오마쥬로(작품 내에서도 이 소설이 몇 번 언급된다. 쇼거스의 울음소리인 테켈리 리 또한 이 소설이 출처.)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꺼림칙한 느낌이나 기괴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작이다. 광기의 산맥 또한 후일 존 카펜터의 'The Thing'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존 카펜터의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는 제목부터 광기의 산맥에서 따왔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대부분에 등장하는 네크로노미콘에 대한 언급과 올드 원, 크툴루 스타 스폰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다만 TRPG 크툴루의 부름이나 이후 작가들의 세계관 내에서는 '광기의 산맥' 자체가 남극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살아남은 올드 원들이 광기의 산맥 자체를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시켰다라는 가설을 제기한다. 그 대표작이 크툴루의 부름의 소스북인 광기의 산맥 너머.

4 참고

  • 작중 화자인 다이어 교수는 이후 다른 단편 시간의 그림자에서 탐사대의 일원으로 까메오 출연한다.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 소설의 영화화를 원했으나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이 중단되었다. 델 토로 감독은 외계 거대 괴수들에 맞써 거대 로봇들이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의 영화, 퍼시픽 림을 제작한 이후 광기의 산맥을 제작하고자 하였으나,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 예고편을 보고 더 이상 광기의 산맥을 제작하지 못하게 될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 (적어도 예고편 상으로는)프로메테우스와 광기의 산맥은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며 그 내용 또한 매우 유사할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프로메테우스를 실제 보고 난 뒤 다시 광기의 산맥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레전더리 픽쳐스에서 관심을 보여 의견을 조율중이며, 유니버셜 픽처스가 제작허가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기 때문에 제작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한다.#

5 기타

  • 헬보이 코믹스판이 탐험가가 남극에 잠들어 있던 괴물을 깨우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데, 이 작품의 패러디로 보인다.
  • 더 씽에 부분적으로 영감을 주었다.
  • 실제로 남극에는 고대의 산맥이 있다! # 고대 지하호수도 있다! 하지만 지상으로 솟아 있던 소설의 산맥과는 달리 이 산맥은 빙하 밑에 파묻혀 있다.
  • 작중에 다이어 교수가 올드 원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표시해 놓은 지도를 보며 테일러, 베게너, 졸리가 주장한 대륙이동설에 부합한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설이 작성된 당시(1931년)에 대륙이동설은 증거 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 여장산맥은 그 특유의 광기 때문에 이 별명으로 불리우곤 한다.
  1. 작중 언급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맥보다도 더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