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nomicon
죽지 않는 것은 없으니 기묘한 영겁 속에서는 죽음마저도 죽으리라[1](That is not dead which can eternal lie, and with strange aeons even death may die.)
-네크로노미콘의 한 구절-[2]
1 크툴루 신화의 등장 마도서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이자 서기 950년 동로마 제국의 테오도루스 필레타스(Theodorus Philetas)에 의해 번역된 알 아지프의 그리스어판 번역 사본. 자세한 사항은 알 아지프 항목을 참고할 것.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소설 소재로서 만들어낸 가공의 마도서. 엄연히 가공의 소재이니 도서관에서 네크로노미콘 찾는 질문은 하지 말 것.[3]
H.P. 러브크래프트의 1924년 2월작 《The Hound》에서 최초로 언급된 이래 그의 소설에서 끊임없이 언급되었으며, 이후 크툴루 신화 전반에 걸쳐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는 희대의 괴서.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언급"만 될 뿐이고, 직접적으로 사건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없다. 소설에 아주 일부분의 내용이나 주문이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작중에서는 대영박물관과 파리 국립도서관, 하버드 대학의 와이드너 도서관과 아컴의 미스카토닉 대학에 판본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며(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도서관에도 있다고), 미스카토닉 대학의 교수들은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 같다.
다만 '네크로노미콘의 역사'에 따르면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결과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에서 네크로노미콘을 읽은 적 있는 인간들은...
- 《현관 앞에 있는 것》의 에드워드 더비는 네크로노미콘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후에 그는 자기 육체를 아내인 아세나스에게[6] 빼앗기고 만다. 대신에 더비는 아세나스의 육신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 아세나스의 몸은 이미 시체인 상태여서 곧 죽게 되었다.
-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의 블레이크는 버려진 교회에 있는 빛나는 부등변다면체를 잘못 접했다가 죽는다. 그리고 그 역시 예전에 네크로노미콘을 읽은 적 있었다.
-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에 등장하는 헨리 애클리는 미고에 의해 공포 속에서 사회로부터 점차 격리되다가 결국 두뇌를 강탈당했다. 역시 네크로노미콘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7]
- 《광기의 산맥》의 주인공 일행은 남극에 탐사를 갔는데, 주인공과 댄포스가 예전에 네크로노미콘을 읽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저 두 사람만 빼고 죄다 몰살당했다. 그나마 살아남았던 댄포스도 결국엔 정줄을 놓고 말았다.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참고로 현실 세계에서도 네크로노미콘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당연히 전부 가짜다.
작자의 이름인 압둘 알하자드 자체가 러브크래프트의 창작물이다. 이름에 관사(Abdul Alhazred)가 2연속으로 들어간 탓에 아랍어 문법과 맞지 않는다.[8]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설에서 네크로노미콘 사본이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비밀리에 소장되어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는 네크로노미콘의 열람을 신청하는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한다.
한자 표기시 사령비법(死靈秘法), 시령비법(屍靈秘法) 등으로 적는 듯하다.
1.1 서브컬처에서의 등장
마도서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마도서이다보니 여러 작품에서 이름이 다른 사본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 남코의 RPG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에서는 크라스 F. 레스터의 초기장비로 등장한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이것 외에도 게임 내에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가진 장비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황색의 왕이라든가...
- 신기소녀는 사랑을 하는가?의 등장인물 쿠로노 미콘은 네크로노미콘이 인간의 모습을 가지게 된 신기소녀로 본래 모습이 책이라고 스스로도 독서를 좋아한다.
-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에서는 파우스트가 하데스를 관광보낸 후에 타르타로스의 도서관을 열람하면서 네크노미콘을 언급하는데, 이것들에 비하면 네크로노미콘은 유치원생용 동화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자 호크걸이 파우스트의 빈틈을 유도하기 위해 깔끔하게 전소시켜 버렸다.
- 《디스크월드》 연작에서는 "네크로텔레코노미콘"으로 패러디되어 등장한다. 죽은 자의 전화번호부라고.
- 《폴아웃 3》에서는 Krivbeknih란 이름으로 패러디 되었다.
- 《3days -차오르는 시간의 저편에-》에서는 명왕의 열쇠로 등장한다.
- 《팀 포트리스 2》에서는 봄비노미콘이란 이름으로 패러디 되었는데, 저승에서 이 책을 얻으면 가슴에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얻을 수 있다. 사망시 어떤 방법으로 죽든 잠시 후 시체가 화려하게 폭발한다. 당연하지만 공격 판정 같은 건 없다. 여담으로 데모맨은 이 마도서를 보고나서 한쪽 눈을 봄비노미콘에 빼앗겼다.
- 《페이블 3》에서는 퀘스트에서 쌍둥이 유령이 노미노미콘이라는 마도서를 얻어달라고 하며, 이를 얻어주면 마도서로 유령들과 술을 소환해 잔치를 벌인다.
- 《이블 데드》에서는 소리내어 읽으면 좀비를 소환하는 책의 제목으로 나온다. 뮤지컬 공연으로 각색된 버전에서도 중요한 떡밥으로 등장하며 소환된 좀비들이 네크로노미콘 찬가를 부르면서 춤추는 넘버가 있는데, 이 춤이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좀비 춤 패러디다. 작품 자체가 B급 코믹이다 보니 좀 병신같지만(...) 멋있다.
- 《House M.D.》 시즌 6 18화에서는 중세시대 기사 노릇에 심취한 환자의 마도서로 나온다.
- 《월야환담 창월야》에서는 진마 앙리 유이가 아카드어로 된 네크로노미콘 사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팬텀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고 확실히 창월야에서 인피장정으로 된 마도서를 들고 나오지만, 이 책이 네크로노미콘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 크툴루 신화를 모에화시킨 《기어와라! 냐루코 양》 9권에서 냐루코가 네크로노미콘을 다른 학교에서 낭독하려 한다.
- 《동방영나암》에도 등장. 모토오리 코스즈의 가게에 사본이 비치되어있다. 적혀 있는 문자 자체는 한자로 돼 있지만 정확히 어떤 언어인지는 불명. 키리사메 마리사가 보자마자 눈을 빛냈다(…).
-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개발자 중 한 명인 모렐로와 합성시켜 모렐로노미콘이 되었다.
- 로그라이크 게임 《던전 크롤》에서는 섬멸의 마법서(Book of Annihilation), 대마도서(Grand Grimoire)와 함께 최고급 마법서로 나온다. 다른 2개와 같은 공통점으로 이 책에 수록된 주문을 메모라이즈하다가 실패할 경우, 심각한 주문 실패효과를 받는다. 데스 도어, 네크로뮤테이션과 같은 최상급 강령술이 수록되어 있다. 자세한 건 던전 크롤/마법서 항목을 참고할 것.
- 《Fate/In Britain》에서는 대영박물관에 라틴어판과 경상문자판, 그리스어판, 아랍어판
원본 아냐?이 전부 보관이 되어있는 걸로 나온다. 다만 상당히 보급된(...) 라틴어판이 아닌 나머지는 소유욕 넘치는 마술사들인 시계탑 교수진들이 대출해가서는 자기 소유물로 포함해버려서 곤란하다고.
- 《도타 2》에서는 힘과 지능을 올려주고, 발동 시 근거리와 원거리 크립을 한 마리씩 소환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업그레이드 하여 소환시키는 크립의 능력을 추가하고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가 되는 마도서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인 《심슨가족:스프링필드》에서 몽고메리 번즈가 '이제 공장을 운영했으니 책을 읽어야지.'라고 하는데 읽는 책이 바로 네크로노미콘이다.
4시간 만에 책을 읽는 번즈씨의 위엄읽는다고만 했지 다 읽는다곤 안했다
- 《사우스파크》의 어느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크툴루를 추종하는 모임'의 신자들은 이것을 성경마냥 하나씩 가지고 있다.(...) 덤으로 아캄 호러도 함께.
그런데 이건 크툴루와 추종자들에 맞서 싸우는 게임인데?
-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에서는 전설의 마도서 '음울한 귤'[9]로 등장한다. 일련의 소동 끝에 밝혀진 정체는 외계인판 통신판매 카탈로그였다.(...)
-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의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네이버 웹툰 《우리들은 푸르다》에서는 학교 도서관에 꽂혀있는 책 중 하나로 등장한다.
- RPG XP 쯔꾸루 게임 《부계에 잠든 왕녀의 아바돈》에서 스토리와 매우 밀접한 아이템으로 나온다.
- 《크루세이더 킹즈 2》 에서는 학문 관심사를 고른 케릭터가 천문대 건설 이벤트 체인 중 네크로노미콘을 얻는 이벤트가 있다.
2 게임
네크로노미콘(게임) 항목 참고.
2.1 3days -차오르는 시간의 저편에-에서
취옥비의 조각, 카이로스의 시계와 함께 3대 마구 중 하나로서 등장한다.
죽음에 관련된 금주만을 모은 금서로 나오며 작중에서 발터 디트리히가 이를 이용해 부활하려는 계획을 꾸미지만 실패한다.
3 영화
1994년 작. 당연히 유래는 1. 감독은 브라이언 유즈나,[10] 크리스토프 강,[11] 가네코 슈스케.
줄거리는 주인공 러브크래프트가 1920년대의 음침한 암흑가로 와서 전설의 책 네크로노미콘를 찾고자 하는데, 드디어 이 책을 발견하지만 책 주인이 팔지 않으려 하고, 책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시작되는 옴니버스 영화이다. 브라이언 유즈나와 고지라 시리즈 감독인 일본인 가네코 슈스케 같은 이들이 따로 감독을 맡았는데, 호러팬들의 반응은 꽤 좋았다. 단 원작과는 상당히 내용이 달라져있으니 원작 팬이라면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을 떠나서 B급 공포영화로만 보자면 상당한 수작.
국내에선 비디오로 난데없는 《공포의 이블 데드》란 제목으로 나오는 통에 외면을 당했거니와 얼굴가죽을 벗기는 장면이라든지 배를 갈라버리는 장면들이 싹둑되어서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다. 필모그래피 참조시에도 네크로노미콘이 아니라 공포의 이블 데드로 검색해야 하니 참조할 것.
- ↑ 황금가지판 전집에서는 "그것은 영원히 누워 있을 죽음이 아니며, 기이한 영겁 속에서 죽음은 죽음마저 소멸시킨다."로 번역되어 있다.
- ↑ 크툴루의 부름 중에서.
- ↑ 실제로 미국 도서관 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연간 네크로노미콘을 열람하고 싶다는 질문만 전체 질문의 2%나 된다고 한다.
- ↑ '네크로노미콘의 역사' 참조
- ↑ 해당 주문이 적혀진 751쪽이 가지고 있던 영어판에는 찢겨져 없었다.
- ↑ 정확히는 이전에 아세나스의 육신을 강탈한 그녀의 아버지.
- ↑ 이 소설의 화자 역시 네크로노미콘을 접한 적 있는데, 사실 저런 걸 본 것도 끔찍한 일이기는 하다.
- ↑ 성인 Alhazred는 영어로 "All-has-read", 즉 "다 읽었다"는 뜻으로 지은 농담(pun). 러브크래프트 본인도 "네크로노미콘과 압둘 알하자드는 제가 지어낸 이름입니다"고 해명하기까지 하였다.출처
- ↑ '네쿠라나미캉'으로 읽는다.
- ↑ 크툴루 세계관 영화를 많이 찍은 필리핀 출신(고향이 필리핀인 백인계) 감독 겸 제작자. 《돌스》, 《강식장갑 가이버》 실사판, 디즈니의 《애들이 줄었어요》의 제작자이다. 만화 《산카레아》에서 그의 영화인 《바탈리언 3》를 많이 참고했고, 등장인물 중에서 아예 이름이 유즈나인 사람까지 나온다.
- ↑ Christophe Gans. 《사일런트 힐》 영화판 감독. 프랑스 출신 감독으로 크리스토프 강스라고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