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가? 누가 이런 단어를 만들었어?
(자신이) 궁금한 거 예상 질
1 유래
후삼국시대 태봉의 왕 궁예의 치세 말년에 그가 정적들을 도륙할 때 쓰던 대표적 명분인 관심법을 비꼬며 만들어진 신조어. 정확히는 이를 다룬 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주로 넷상에서 타 유저 또는 유명인의 속내를 지레짐작하며 뭔가를 제멋대로 단정짓는 유형의 선동꾼을 비꼬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어이쿠 궁예 납셨네' 등의 바리에이션도 있다.
2 악용
처음 쓰이던 취지와 달리 궤변을 늘어놓거나 헛소리를 하는 유저들의 정신승리선언, 발뺌, 또는 키배에 오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트롤성 게시물을 올려놓고 지적이 들어오면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 지레짐작하느냐고 적반하장을 한다거나, 싸움이 났을 때 서로에게 관심법 드립을 치며 상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려는 막장키배가 그 예.
또한 애초에 그런 게시물들이 아닐지라도, 유명 논객의 어떤 주장을 그 사람의 평소 언행를 근거로 비판하면, 글 자체는 문제 없는데 왜 궁예질을 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한다.
즉 정당한 지적 자체도 무력화하는 마법의 말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여담
과도한 외모비하, 섹드립, 패드립, 지역드립, 홍어드립 등으로 특정 연예인을 까는 경우만큼이나 피해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로, 사소한 발언이나 표정을 확대해석하여 스토리를 만드는 유형. 이태임·김예원 욕설 사건 때 언니 저 맘에 안 들죠?가 화제가 되었듯이, 상대방의 행동을 확대해석하여 근거 없는 소문을 양성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비단 표정이나 발언을 확대해석하는 케이스 뿐만이 아니라, 연예인이 스캔들에 엮이는 경우 문제는 더욱 커진다. 당장 최자 - 설리 간 스캔들, 아이유 - 은혁 간 스캔들, 수지 - 이민호 스캔들 등이 터졌을 때 당사자들 이외는 절대 알 수 없는 사생활들을 확대해석해 스토리를 만들고 그로 인해 성희롱하는 수위가 매우 높았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왕따 루머나 이간질 글이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팀 내에 어느 멤버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유독 말수가 없는 경우에는 이걸 겉도는 것으로 해석하여 왕따설이 나오기도 하며, 원래 표정 변화가 적은 포커페이스 스타일인 경우에는 태도 논란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실제로 f(x)의 멤버 크리스탈(f(x))이 이런 이유로 태도 논란에 휘말려 사과한 적이 있었는데, 원래 웃을 때 표정이 안 예뻐서 표정 변화가 없다고 훗날 해명한 바 있다. 사실 해당 항목에도 이미 언급되어 있지만, 지금은 본인이 처신을 조심해서 더 이상 구설수는 없다.
여담으로, 어원(?)이 된 전 드라마 태조 왕건은 2002년에 종영했는데도 불구하고 무려 10년이 넘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엄을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