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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부터 서울 서쪽의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주최는 그린플러그드 조직위원회라는 단체다. 흔히 그플이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자는 주제를 갖고 있다. 중간중간에 10분 정도 Cleaning Time이라는 것을 두고, 출연 가수들도 버린 쓰레기들은 주워 가자는 말을 으레 던진다. 그러나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 관객이 떠난 자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알바생들을 당연하게 볼 수 있다...
라인업에 유명한 외국 가수가 없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manceau(망소) 같은 밴드는 출연한다. 대신 국내 가수로만 이루어진 라인업이 양, 질적으로 탄탄하다. 라인 업 포스터에는 항상 참가 가수들의 모든 얼굴들을 싣는데, 그것으로도 참가자 수를 알 수 있다.
명칭이 락페가 아닌 그냥 '페스티벌'이라서, 인디와 락에만 편중되지 않고 힙합과 발라드 등의 장르도 자주 보이는 편이다. 이러한 점과 접근성 때문에 라이트한 팬들에게는 인기고, 지산, 펜타포트 등의 여름 락 페스티벌과는 애초에 별개로 취급되는 모습을 보인다. 2015년 이전까지는 그나마 메탈, 하드락 등 헤비니스 장르의 뮤지션들을 잘 섭외하던 페스티벌이었다. 이후 점차 대중 트렌드를 따르면서 이런 특징은 사라진 편이다.
그린플러그드만의 특징이라면 매년 페스티벌 참여 뮤지션들의 곡을 모아 공식 앨범을 낸다는 점이다. 숨 (SUM∞) 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발매되었으며, 대부분 환경이나 봄을 주제로 하여 미발표 신곡들로 채우고 있다.
스테이지는 Sun, Earth, Busking, Wind, Moon, Sky, Picnic 등 다양하게 나뉘어 있지만 따지자면 두 스테이지밖에 없다. 메인 스테이지 격인 Sun과 Earth, Moon과 Sky 무대는 2개씩 붙어 있다. 무대 청소 및 세팅 때문에 나눈 것이다. 나머지는 두 메인스테이지의 이동 거리 중간에 소규모로 차려져 있다.
관객 수는 많지 않다. 공연장에서는 하드 팬과 라이트 팬, 그리고 일반 관객을 두루 볼 수 있다. 무대 가까이에서 춤추고 노는 사람도 있고, 인원이 없다 보니 뒤에서 돗자리 깔고 봐도 가수가 잘 보인다. 대형 락 페스티벌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다툼, 시비, 폭력 사태도 없다시피 하다. 불편하면 스무 걸음 안에 인파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니...
비가 오면 모든 관객에게 우비를 무료로 준다. '따뜻한 봄날의 축제'라고 하지만 강을 앞에 두고 있어서 밤이 되면 사람에 따라서 춥다. 일교차 대비용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연 종료 후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각 셔틀 버스는 목적지 별로 방향이 다르고,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멈춘다. 난지 한강공원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갈 때는 널럴해도 되돌아올 때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자가용은 되려 좁은 길 정체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오토바이.
관객들은 당일 서울 각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갈 때는 탑승객 중에서 그린플러그드에 가는 사람들이 누굴까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의외로 많다.
2 높은 확률로 볼 수 있는 가수 (가나다 순)
- 갤럭시 익스프레스
- 국카스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부터 꾸준히 참여했다.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입술을 깨물다: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독 그플에서만큼은 가공할 출석률을 자랑하는 밴드. 심지어 그플 공식 옴니버스 앨범인 숨∞에 2012년부터 매년 싱글을 수록할 정도이며 그 중 몇 곡은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 자우림: '김윤아'로 출연할 때도 있다.
- 크라잉넛: 밤이 깊어갈 때쯤 등장한다. 최고의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로 그린플러그드를 땀 냄새 넘치는 락 페스티벌의 모습으로 만들어주었다. 주로 크라잉넛이 나올 때부터 놀만하다는 평이 있다.
- CASKER: 거의 매년 출연했다. 주로 라인업이 달리는 낮에 분위기를 돋는 역할을 해주었다. 다만 고정 출연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아쉬움 섞인 의견도 나왔다.
- Nell: 주로 마지막 무대에 나와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그 뒤는 일반 관객이라면 잘 모르는 노래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어울리고 싶다면 예습해 가는 것이 좋다.
3 히스토리
상자 안의 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3.1 2010년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첫 걸음은, 과거 악취와 공해물질을 내뿜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환경복원의 상징적 공간이 된 노을공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SUN, EARTH, MOON, SKY, WIND로 구성된 5개의 독립 스테이지에서 총 116팀의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함께했습니다. 페스티벌 둘째 날 종일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뮤지션들과 함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도심 속 캠페인 뮤직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2 2011년
2011년,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노을공원에서 장소를 옮겨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시원한 한강을 배경 삼아 노브레인, 자우림, Paris Match 등 국내·외 수준급 뮤지션 110팀의 공연이 첫 회 보다 훨씬 많은 관객들 앞에서 펼쳐진 두 번째 그린플러그드 서울. 2회 연속 방문한 UV의 무대는 돗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까지 일어서게 만들었으며, 모든 관객이 ‘이태원 프리덤’의 퍼포먼스 함께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3.3 2012년
2012년에는 3회째이자 난지한강공원에서 두 번째로 열린 그린플러그드 서울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열리는 수 많은 페스티벌 중 그린플러그드 서울이 대한민국의 봄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하게 된 시기입니다. 지난 두 차례 보다 더욱 다채로운 장르의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으며, 그린플러그드 서울이 전하고자 하는 환경 캠페인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탄탄하게 자리잡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3.4 2013년
※ 3차 라인업이다. (최종 라인업이 아님)
4회차를 맞이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은 페스티벌 양일 모두 매진을 기록할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수 많은 관객 여러분이 찾았던 2013년의 그린플러그드 서울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보다 폭우 속에서 관객들과 함께한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둘째 날,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운영 스태프들은 수 만 여명의 관객들에게 우의를 배포하고, 무대 위에는 안전을 위해 임시 천막을 설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감자의 김C는 관객들만 비를 맞게 둘 수 없다며 천막 밖으로 나와 의리의 공연을 펼쳤고, YB와 클래지콰이 등 이날의 헤드라이너들 역시 끝까지 비를 맞으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함께한 관객들에게 ‘고마워, 사랑한다!’를 외치며 수 많은 관객들과 함께 빗 속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뜨거운 감자는 전자 기타가 비에 젖어서 자꾸 감전되었지만 끝까지 연주를 소화하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김C 특유의 공연 종료 후에 뱉는 "Thank you"가 팬들의 가슴에 꽂혔던 무대.
YB는 크라잉넛 다음에 공연을 했으나, 관객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해 옆 스테이지 클래지콰이에게 사람을 빼앗기기도 했다. 바로 전 무대인 크라잉넛과 브로콜리너마저만 보고 떠난 관객도 많았다.
당시 라인업 중간에 조그만 글씨로 적혀 있던 장미여관은 그 해 가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가 방영된 뒤, 다음 해부터 상위권에 큰 글씨로 적히는 기쁨을 누린다.
3.5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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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을 맞은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과 더욱 풍성하고 균형잡인 라인업을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부분의 페스티벌들은 무기한 개최 연기를 발표하거나, 취소를 겪게 되었습니다. 국민적 슬픔과 아픔 속에 2014년 5월 3일과 4일 양일 간 개최 예정이던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역시 불가피하게 5월 31일과 6월 1일로 개최를 연기하게 됩니다. 봄이 아닌 따가운 햇살의 초여름에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공연 날짜가 5월 초에서 말로 미루어졌는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때문에 가수들도 스케쥴을 조율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Nell과 델리스파이스가 같은 날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송에도 자주 언급됐던 강산에의 공연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차분한 음색을 모르고 찾아갔다 발걸음을 돌린 사람이 많았다. '...라구요'는 유명했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샀다.
3.6 2015년
※ 1차 라인업이다. (최종 라인업이 아님)
그린플러그드 서울이 맞이한 여섯 번째 봄에는 총 95팀의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총 7개의 스테이지(MOON, SKY, SUN, EARTH, BUSKING, PICINIC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외에도, 페스티벌 자체로써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및 F&B 부스는 물론,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체험할 수 있는 그린 캠페인 존과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 컬쳐 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들를 담은 공간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난지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약 5만 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명실공히 봄을 대표하는 환경 캠페인 뮤직 페스티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주최사가 바뀌었다. 이름이 그린플러그드 조직위원회 그대로이며 별도로 크게 홍보하지 않아서 묻힌 듯. [1]
3.7 2016년
스웨덴세탁소는 케미가 넘치는 만담으로 더운 날씨, 외딴 공연장임에도 많은 청중을 불러 모았다.
빈지노, 도끼, 더 콰이엇은 그 유명한 '연결고리'를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Rocket Punch Generation'을 부른 W&Whale 로 유명한 W(밴드)가 출연했다. Whale을 포함하여 거쳐간 객원보컬들을 모두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
W&Whale을 포함해 김창완 밴드, 국카스텐, 바이바이배드맨의 네 밴드는 밸리 록 페스티벌에도 등장할 예정이며 갤럭시 익스프레스, Nell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도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