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 나나야

1 개요

월희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기술. 가월십야Melty Blood에서 사용된다. 나나야 체술의 최비오(最秘奥). 원전격 기술은 스루가성 어전시합의 비룡섬.

1분 20초부터 나온다.

2 기술 묘사

그림자가 고한다.
올라간 녀석의 팔이 가로로 움직인다.
필살의 위력을 담은 것인가, 녀석은 휘두르는 팔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등을 돌렸다.
빙글, 하고 바람처럼 반전하는 그림자.
슝, 하고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나이프의 빛.
「───────────────」
그 궤적을 인식하고, 날아오는 흉기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순간.
나이프를 투척하는 것과 동시에, 크게 도약하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뭐」
그것은 어떠한 곡예인가.
녀석은 월야(月夜)에 춤추듯이, 등을 보인 채 하늘로 뛰어 올랐다.
머리를 아래로. 문자 그대로, 천지를 역으로 한 도약.
악몽 같은 스피드로, 던져진 나이프와 동시에 내게로 육박한다.
「───────────────」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늦어 있었다.
맞았다가는 심장은 물론 내장까지 가져가 버릴 듯한 고속의 나이프.
막지 않는다, 라는 것은 죽는다, 라는 것이다.
「───────────────」
그러니까, 이 행위는 어쩔 수 없는 것.
무의식중에 나이프를 튕겨낸다. 튕겨낸 충격으로 몸이 흔들린다.
그, 충격으로 몸이 흔들리는 순간, 하늘로 도약한 녀석의 팔이 내 머리를 붙잡았다.
「───────────────아」
끼릭, 하고. 목뼈가, 돌아가는, 소리.

고속으로 나이프를 던짐과 동시에 몸을 날려 적에게 돌격하는 기술로, 적이 나이프를 맞거나 튕겨느라 생긴 틈을 노리는 것이다. 도약하면서 회전해 사용자의 머리를 아래로 두고, 그 상태에서 적의 머리를 잡고 목을 꺾어서 척추 채로 뽑는다.

참고로 이 기술은 대인전을 감안한 대인(對人)살상기술이다. 머리를 노린 시점에서 인간형, 그것도 목이 뽑히면 죽는 존재만을 상정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나나야의 타겟이 순수 마, 오니가 아닌 혼혈이기 때문. 혼혈들은 어디까지나 "마(魔)와 혼혈로 이능을 보유한 인간"이지, 서양의 흡혈귀나 이차원의 수마, 골렘과 같이 인간형조차 아닌 이형의 존재들이 아니다. 물론 사계 시키와 같이 끈질기게 죽지 않는 존재나 키시마 코우마와 같은 예외는 있지만, 그 대부분은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보유했다 한들 머리를 뽑아내거나 목을 긁으면 죽으므로, 인간형을 상정한 대인기술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3 등장

가월십야에서 나나야 시키가 사용한 극사 나나야에 토오노 시키는 반복하는 꿈의 세계에서 대처하지 못하고 계속 당했다.

멜티 블러드의 모든 시리즈에서는 나나야의 라스트 아크로서 구현, 짧지만 멋진 장면을 보여준다. 나이프를 던지고, 그 직후에 머리 위에 휙 하고 날아와 목을 꺾는 연출은 나름 장관이라면 장관.

참고로 원본에서는 나이프가 빗나가면 그자리에서 시전이 종료되지만 무겐의 개조 나나야 중 일부는 던진 방향의 구석까지 이동해서 나이프를 잡는 연출을 가지고 있다.

4 현실고증

현실고증을 하면 못 쓴다. 인간의 신체구조상 일단 불가능하고, TYPE-MOON 설정대로 자기암시를 통해 신체능력이 올랐다고 가정해도 그 경우 이런 쓸데없는 기술 말고 그냥 신체능력을 활용한 공격을 하는 게 낫다.

일단 나이프를 상대방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던져야 하고, 이걸 튕겨내거나 맞아서 틈이 생긴 사이에 본체로 공격이 들어와야 한다. 근데 그럼 인간이 나이프를 투척한 후 나이프가 날아가는 속도를 상회하는 속도로 돌격해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게 되나... 이런 걸 하느니 그냥 단검을 여러 개, 여러 번 던지는 게 낫다.(...) 그리고 혼혈은 커녕 전성기 지난 대행자도 단검 하나 튕겨낸다고 치명적인 틈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큰 틈이 생기면 차라리 단검을 하나 더 던지겠다 물론 단검을 튕겨내는 그 순간에 본체로 공격이 들어가는 거라면 틈이 어쩌고 하기 이전에 상대가 한 행동을 하는 동안 다른 방향에서 공격하는 것이기에 꼭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어쨌던 나이프를 던진 후에 그 나이프보다 더 빠르게 도약해야 한다는 건 같기에 현실에서 불가능하다는 건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점프해서 상대의 머리를 잡고 목을 꺾는 건 물리 법칙상 불가능하다. 관성이 남아 상대 머리와 함께 뒤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상대가 모종의 이유로 바닥에 붙어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목을 돌릴 틈도 없다. 그리고 그 경우 목뼈를 좌우로 돌리기 전에 두피째로 뜯어지거나 목뼈가 뽑힌다.(...) 애시당초 지지대도 없는 허공에서 상대의 목을 꺾는 건 몸통이 함께 돌아가니 무리다. 할 거면 처음 뛸 때부터 회전하며 뛰어야 하는데, 목뼈 부러트릴 정도의 회전력으로 뛰면 본인의 몸도... 한손으로 상대의 어깨를 잡고 나머지 손으로 목을 돌리는 거면 힘에 따라서는 불가능이 아니지만 기술묘사는 양손으로 상대를 잡아 돌리는 거다.

5 결론

극사 나나야가 마법적인 어떤 힘에 의해 이런 형태로만 이 속도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 당연히 쓰는 게 좋다. 하지만, 그게 아니고 원래부터 시전자가 상대방이 피할 수 없는 속도로 나이프를 던질 수 있고, 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실력자라면 극사 나나야는 그저 광대짓에 불과하다.

다만, 작중에서는 정면에서 토오노 시키를 관광시키는 용도로 써서 그렇지 암살이라면 용도가 달라진다. 나이프를 여러 번 던져 상대의 신경을 집중하게 만들어 교란하고, 상대의 퇴로를 제한시켜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유도시켜, 점프해서 목을 따는 게 아니라 기습적으로 다른 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방식이면 쓸만한 콤보다. 혼혈 중에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체온을 영하로 내리거나, 불을 붙이는 등의 이능을 보유한 자들도 많으니 시야를 다른데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즉 극사 나나야 자체는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이 원리를 응용하여 암살 전술을 짤 수 있다면 쓸만한 연계가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나이프를 하나만 던지고, 암살기술을 정면에서 대놓고 사용하고, 메커니즘이 다 드러났는데 몇 번이고 쓰고있고, 또 그럼에도 토싴이는 대응책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있고, 쓸데없이 점프해서 목을 꺾어 마무리하려고 하니 쓸모없는 잉여, 관광용 기술이 된 것이다.

참고로, (꿈속의) 나나야 시키는 극사 나나야를 어린애 속임수에 불과한 기술이라고 자평했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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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쓰는 거라 카더라 총을 피하던지 총알 속도로 날아오는 본체 공격을 맞던지

위의 오류에 대한 반성인지 비슷한 기술인 5차 아처학익삼련은 납득할만한 설명을 지닌 기술로 나왔다.[1] Fate/Zero에서 한 대행자 또한 비슷한 기술을 보였는데, 이 경우 또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붙여주었다.[2]

여담으로 돌격 남자훈련소에 비슷한 기술이 등장한다. 양산박 16걸 중 창걸이 사용하는 양산박 투궁술 극오의 '광음도배살'. 땅에 박아 고정시킨 활을 쏘는 것과 동시에, 그 반동으로 화살보다 빠르게 몸을 날려 적의 등 뒤로 돌아가 적의 목을 잡고 결박해, 뒤에 날아오는 화살을 적의 심장에 명중시키는 기술. 여기서 굳이 화살이 명중하길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목을 꺾어버리면 극사 나나야가 된다.
  1. 일단 사용자가 엄청난 스펙을 지니고 있는 서번트다. 그리고 소검도 직선으로 투척하는 것이 아니라 간장·막야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2. 일단 흑건 네 자루를 직선이 아닌 포물선을 그리는 형태로 투척했다. 게다가 이 때의 키레이는 수년간 대행자로써 달련해온 실력과 영주를 이용한 버프가 있었기에 시엘도 이길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시엘을 이길 급, 즉 스펙이 서번트에 필적할 정도가 아니면 쓸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흑역사화